지금까지 스타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아마추어 발굴이 되지 않아 프로씬에서 새로운 얼굴-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고,

많은 사람들은 이게 단지 프로씬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프로급이 발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프로씬의 합숙 및 연습실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프로가 사라지고 그럼으로써 아마추어들이 본인들의 기량 이상을 끌어낼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이 나오지 않는게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떠오른게 제가 다른 취미로 즐기고 있는 소프트 다트.

다트의 경우 동호회 단위로 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그리 다트인구가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력차이가 굉장히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초보급들도 중수 고수로 가려는 열망이 있고, 꾸준히 프로급으로의 도약이 있는편인데.

이 중 가장 큰 원인이 꾸준한 아마추어 대회의 개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타 뿐 아니라 많은 온라인 게임들은 프로 혹은 최상위권의 아마추어 만을 위한 대회를 개최해서 진행해왔습니다.

반면, 다트의 경우 2달 간격으로 전국대회를 열어 각 클래스별 대회를 따로 개최합니다. C클래스 디비전 (루키) / B클-(브론즈) / B클+(실버) / A클(골드) / 무제한(프로)

이런식으로 진행되는데, 저 역시 가장 아래 클래스에서 대회를 진행하면서, 같은 클래스끼리 붙는다면 나도 어쩌면 입상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있네요. 단순히 아마추어 리그가 열린다고해도 어차피 최상위권들끼리 붙는 리그라면 일반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 시청자일뿐 유의미한 참가자가 될 수 없겠죠.

또한 더블즈 혹은 팀대전으로 할때, 각 팀별 레이팅 제한을 걸어서 팀 총합 티어가 20이하다 이런식으로하여 /  프로선수들은 잘하는 루키를 찾고, 골드정도 클래스들은 잘하는 브론즈 정도를 찾고 이런 식의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훨씬 동기부여가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침 이제 곧 스타1도 티어제가 발족될 것이고 이에 맞춰, 각 티어별 리그를 진행하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각 시즌은 분기별로 끊고, 해당시즌 레이팅 중 최고 티어로 참가하는 식의 리그. (최근 3~4시즌 중 그 2티어 이상 차이까지 올라갔던 선수들은
참가 제한)

스타 뿐 아니라 새로운 얼굴이 잘 발굴되지않는 다른 게임들에도 적용 해봄직한 시스템이 아닐까 라는 생각해봅니다.

사실 아마추어 대회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대회가 아니라 본인들의 만족을 위한 대회여야하고, 작은 상금으로도 정말 많은 선수들이 운집하고 열정적으로 뛰어들 수 있기에, 이런 기회가 폭넓게 주어진다면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될것같습니다.
(다트 역시 루키 1등이 고작 50만원 언저리의 상금이지만 무려 참가비 5만원을 지불하며 참가하는 분들이 수백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