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갈리아 로스트는 닌텐도의 기존 IP가 아닌 첫 신규 IP 모바일게임입니다.

첫 가챠게임이었던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서인지 이 방면 전문가와 손을 잡았는데요.


유벤투스 등짝 스폰서로도 유명한 사이게임즈와 손을 잡고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는 바하무트나 신데마스, 섀도우버스 등의 게임을 서비스했거나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정작 이 회사의 최고 히트작인 데레스테나 그랑블루는 한글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죠. (그랑블루는 한글화 떡밥을 몇년 전부터 던지고 있는데 영문 버전도 겨우 추가해놓더니 한국어 버전은 음...)


게임 방식은 코로프라의 모바일게임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와 100% 똑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닌텐도는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의 저 독특한 조작방식인 뿌니콘(화면 어디든 손을 댄 채로 슬라이드 하면 이동, 탭하면 공격하는 조작방식입니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으로 두들겨 팼거든요. 그 소식이 전해진게 올 1월쯤? 인데, 4월에 사이게임즈 지분 획득하면서 공동개발 뉴스 떳고 반년만에 게임이 나왔으니, 아마도 이 게임 발매전에 베낀 게 아니라는 교통정리를 해둘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소송에 대해선 뉴스가 더 안 뜨고 있는걸 보니 코로프라가 진거같네요 불리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었고...

덤으로 사이게임즈의 개발 역량이 더해져서.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은 싸그리 다 때려박아놨습니다.


이젠 없으면 섭섭한 건물 건설 및 관리, 토나오는 파티 육성 및 무기제작/강화, 그리고 가챠의 왕국 일본에서도 소비자청에 고발을 당할 만큼(...) 노답인 사이게이식 가챠까지. 가챠는 페그오 가챠에 그랑블루 가챠가 섞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캐릭터, 용(그랑블루의 소환수. 게임중에 변신해서 강력한 공격을 날릴 수 있습니다.), 호부(페그오의 예장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가지가 가챠에서 다 튀어나오고, 원하는 걸 얻기는 아주 어렵죠. 그래도 다행인건 5성 확률은 닌텐도가 커트를 한 건지 그럭저럭 높은 편이고, 지금은 리세마라로 20연챠(조금 플레이 하면 30도 가능)를 할 수 있어서 5성을 3가지 정도는 잡고 시작하는게 비교적 쉽습니다. 저도 열댓번 리세마라하다 캐릭+소환수+호부가 세트로 5성이 나와서 적당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닌텐도 게임답게 멀티랭귀지 게임이지만, 한국어는 아쉽게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영어나 일본어 중 괜찮은 쪽 언어로 플레이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닌텐도 특유의 루팅 차단 장치가 되어있다는데, PC에서 에뮬로 플레이하기는 좀 어렵지 싶습니다.


시작화면에서 캐릭터가 길따라 타박타박 걷는데, 보컬곡이 꽤 좋아서(리리쟝도 이쁘고) 듣고 있다보면 배터리가 광탈을 합니다.

똥겜스멜... 까진 아니고 아직 모자란게 많은 게임이지만, 초반이라 그런지 꽤 퍼주고 있어서 리세마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돌려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