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가 이모탈이라는 부제를 달고 모바일로 출시되었을때 많은 팬보이들이 분노하고 어떻게 블리자드가 이럴 수 있냐고 성토하는 요즘.

조용히 CnC 모바일 버전인 CnC라이벌즈 한국에서 시연회를 했습니다.

무려 EA수석 부사장인 토드 시드린과

웨스트 우드시절 레드얼럿1부터 참여했다가 EA 로스엔젤러스의 레드얼럿3까지 있고 그 이후에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갔다가

다시 EA에 돌아온 그렉블랙 역시 참여했습니다.

물론(?)저는 거기에 참석을 안했고 그 소식을 보고 올해 초 CnC라이벌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디아블로는 그래도 최근작이 컴퓨터로 나왔었고 평가도 좋았지 

CnC말년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모두가 잊고싶은 본가의 4와 제너럴온라인 개발도중 취소까지 CnC는 누가봐도 ea의 여타 ip들처럼 죽은 시리즈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조용히 모바일로 부활한다고 했을때, 많은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죠. 물론 춫은 죽은지 오래였기에 그 팬들의 분노는 디아블로처럼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소식에서 웨스트우드시절부터 RTS한길만 파는 디자이너가 참여했는데 그래도 EA가 아예 손때지는 않았겠지? 라는 마음도 들어서 플레이해보려던 찰나에

외국쪽은 보니깐 베타라고 해야할까요 할 수 있어서 저도 정식apk파일을 받아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플레이 첫 소감은

어? 생각보다 기존 RTS 특히 CnC 충실하네? 였습니다.

CnC하면 하베스트가 자원캐고 유닛간 철저한 가위바위보상성

타이베리움(자원)에 보병이 가면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

그리고 한줄로 묶어있는 생산창과 동시에 여러개 생산못하는 시스템이 여기에 다 들어가있습니다;;

게임은 어떻게 진행되냐면

전투 자체는 하베스트외에도 지속적으로 자원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상대의 본진 커맨더를 직접 깨던가 아니면 저렇게 거점을 점령하고 있으면  중앙에 핵미사일 사일로의 게이지가 차면서

저 핵미사일로 사일로 게이지를 다 채운 상태 내 거점이 더 많으면 상대의 커맨더를 공격하고  핵미사일에 커맨더는 두방에 터집니다.

잘 감이 안오시면 히오스 맵중 포탄을 쏠수있는 맵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아마 하나무라가 직접 핵을 까고 핵을 미사일로도 깔 수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그것과 유사합니다.

RTS팬들에게 모바일환경은 지옥과 같습니다. 폰으로 여러개를 동시에 컨트롤도 힘들고 화면도 작아서 직관적이기 힘듭니다.

 테일즈 크래프트가 기존 pc용 RTS처럼 해보려했으나 여러모로 모바일 상황에서 컨트롤은 힘들었습니다.

결국 클래시로얄과 같은 덱을 짜고 어떤 상황에 상성에 맞게 유닛 웨이브를 보내서 상대를 밀게하냐로 결정되었습니다.

컨트롤보다는 타이밍과 상성이 주였죠.

허나 CnC라이벌즈는 제가 해본 느낌에 따르면 pc용 rts의 컨트롤 느낌을 얼추 모바일로 살렸습니다.

"블리자드에서 재직하던 시절 '컨트롤이 왕이다(Control is King)'라는 격언을 배웠다. 모든 훌륭한 전략 게임은 컨트롤로부터 시작했으며, 따라서 C&C 라이벌 또한 이 격언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하고 싶었다"

전투디자이너 그렉블랙이 시연회에서 한 말입니다.( 그래서 블자애들이 스타2는 슈팅아케이드로 만들어버렸구나.. 흑흑)

바닥 타일이 6각형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존 pc rts처럼 모든 바닥을 클릭하면서 움직이면 유닛 뭉치기도 되고 초 섬세한 마이크로 컨트롤도 가능합니다만

모바일 rts에서는 이것이 매우 힘든 환경입니다. 그래서 보드게임처럼 바닥타일을 6각형으로 구성해서 그 타일사이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문명같은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인데 이게 실시간과 만나서 꽤 괜찮은 시너지를 냅니다.

상단 스샷처럼 제가 버티고 있는 자리에 상대가 들어오면 저의 다른 유닛을 움직여서 둘러싸는 컨트롤이 가능하고

둘러쌓일 것 같으면 도망가는 부분, 상대방 유닛(탱크)이 내유닛(보병)과 상성상 우위일때 상성떨어지는 유닛(보병)을 빼고 우위인 유닛(로켓병)을 옆에 붙인다음 다시 하위인 유닛(보병)으로 동시 공격하는 부분.

그러면 상대방도 상성상 밀리는 유닛인 로켓병을  때리기보다 일단 보병을 직접 강제공격해서 죽인다음 다음 유닛을 공격하거나 뺴는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이동시 내유닛이건 상대유닛이건 타일을 넘어갈 수 있지만 겹치기는 안되다보니. 상대방이 가드타워올릴거같은 자리에 얼른 제유닛을 보내서 못올리게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하고

보병의 경우 움직이면서 공격이 안되다보니 컨트롤 미스로 움직이다가 얻어맞거나 혹은 제 유닛을 넘어가다가 공격도 못하고 죽는등..

여러모로 컨트롤 요소가 살아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순히 웨이브형식의 rts보다는 좀더 몰입감있고 생동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거기다 전장의 안개도 있어서  CNC 전통인 하베스트 몰래테러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갓겜인데? 아쉬울거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긴합니다.

허나 이 또한 모바일 겜특성상 과금체계는 존재합니다.

유닛을 pc게임처렁 종족선택해서  다쓰는게 아니라 클래시로얄처럼 덱을 구성하는 것이고 유닛이 각각 카드형태이고 수집해야하며 레벨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뭐 땅파서 장사하지않는이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이고 이 레벨차이가 작은 차이일때는 실력으로 극복가능합니다. 물론 엄청난 레벨차이는   pay to win이 가능합니다.

모바일로 돌아온 춫이 환상의 x꼬쇼가 아니라 생각보다 멀쩡한 게임으로 나와서 다행입니다.

게임시간은 1~2분 남짓인데 이 짧은시간에 cnc느낌과 rts느낌을 동시에 살렸습니다.

오히려 겜시간이 짧아서 스피디해서 기존 CnC와는 또 다른 느낌이기도합니다.

진짜 시연회 기사를 보니깐 엄청나게 디자이너가 머리 싸매었다는게 느껴지더군요.

글로벌런칭이 12월이긴한데 한국런칭은 좀 기다려야한다고 간담회때 나오긴했는데 그럼에도 apk자체는 한글패치가 이미 되어있고 심지어 유닛빼고 아나운서는 더빙되어있으니 금방 나올 것 같네요.

cnc갤러리에 이미 어떤분이 마스터찍으셨다기에 그분의 리플을 빌려오겠습니다.

보시면 아마 제설명보다는 직관적으로 게임이 와닿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