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 감상

연출 쪽에서 "유럽판 LCS"로부터 차별화를 노린 것 같고, 성공했다고 봅니다. 특히 비주얼은 프리미어 리그 느낌이 진하게 들었어요.

다만 경기 진행은... 퍼즈, 재경기, 진영선택 잘못 알려주기... LEC도 리브랜딩 이후 첫 날이어서 이렇게 난국인건가 싶네요.

SK Gaming vs Fnatic

팀적 짜임새는 SK 게이밍이 확실히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재경기를 이겨낸 멘탈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셀프메이드 진짜 물건이에요. 타잔 세주아니 이후로 저런 데뷔전 세주아니 진짜 오랜만에 봤습니다. 피레안 드림즈도 데뷔전에서 무난 내지 잘했습니다.

프나틱은 캡스가 나가고 전력이 많이 깎인 느낌. 라인전에서 그렇게 강하다는 인상을 못 받았습니다. 팀 콜도 좀 이상해서 (브록사가 그렇게 던질 줄이야...) 스프링은 좀 맞춰 나가야 될 듯 합니다.

Excel Esports vs Splyce

엑셀은 초중반까지는 괜찮다가 익스펙트가 사이드라인에서 계속 짤리고 케이드렐도 던지다가 바론 내주고 경기 졌습니다. 엑사일과 제스클라는 모 회원님이 뒷목잡던 것보다는 괜찮았지만 애초에 그릇이 너무 작은 것 같아요.

스플라이스는 초반 인베 사고 때문에 코베 노스케런도 이상하고 라인전도 심상치 않나 싶었는데 운영+개인기량으로 역전했습니다. 휴머노이드... 진짜 물건입니다. 한 경기만 보고 이런 말 해도 되는 지 모르지만 프나틱이 네메시스 말고 이 선수를 영입했어야 됐을 수도 있어요.

Team Vitality vs FC Schalke 04

바이탈리티는 부트캠프에서 LCK의 단점만 배운건가 싶어요. 계속 바론 낚시하다가 대처 다 당해버리고 내 줄거 다 내주고 정작 상대가 바론 칠 때는 대처 못하다가 한타 지고 게임도 지다니... 그리고 야필패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샬케는 꽤나 좋았어요. 메멘토는 케스파컵 때 엄티 보는 느낌이 좀 났고 업셋은 이즈리얼로 잘했습니다. 이그나도 유럽 복귀전 잘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오도암네는 중반에 계속 짤리기는 했는데 초반 폼만 보면 최악은 벗어난 것 같습니다.

Misfits vs Rogue

미스핏츠가 체급차로 찍어 눌렀습니다. 한스사마 드레이븐 미쳤어요. 고릴라도 폼 어느 정도 돌아온 것 같습니다.

로그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센컥스 히큐가 찍어눌리면 프로핏 키키스가 발악을 해도 안될텐데...

Origen vs G2 Esports

오리젠은 개인기량은 생각보다 다들 괜찮았는데 G2가 한번 몰아치니까 손 쓸 새도 없이 당해버린 느낌이 듭니다.

G2는 초반 라인전에서 변칙 조합을 꺼냈는데, 라인전에서 고전한다 싶으면서도 어느새 팀적 움직임으로 이곳저곳 점수 따고 슈퍼플레이 연발하는 거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경기도 미스핏츠 경기를 빼면 타 경기에 비해서 꽤나 속도감 있게 끝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