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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7 20:14
담원이 이니시 자체는 잘 걸었어요
탈리야가 타고 와서 이즈를 노린게 잘못이라는거죠. 저때 SKT 컨디션이 도저히 탈리야에게 포킹할 컨디션은 아니었거든요
19/01/28 11:23
진짜 슼은 담원 만날떄마나 너구리만 죽어라 괴롭히더라고요. 그런데도 너구리 딜량은 압도적...
담원도 역갱으로 받아치면서 더 강력하게 준비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슼 팬인데 정말 덜덜 떨면서 봤네요. LCK가 너무 재밌네요 흐흐
19/01/27 20:21
오늘 1경기는 두 팀 다 숙제를 받은 거 같습니다.
SKT는 초시계 등의 어그로핑퐁에서 5번 정도? 서로 호흡이 안맞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거 완벽하게 못하는 동안에는 그리핀 못이긴다고 보고 담원은 계속 상위권에 있으려면 쇼메이커가 포텐이 터지든 캐니언/호잇의 챔프폭이 늘어나든 둘중 하나는 해야할 거 같아요.
19/01/27 20:25
말씀하신대로 걍 순수 개인기로 겜하는 느낌...
오늘 칸 클리드가 갱 성공 장면이 많이 나왔지만 잘했지만 완벽한 합 이런건 한번도 없었죠 걍 탑솔이 개잘해서 상대 줘패놓고 정글러가 개잘해서 갱 와서 스킬 다 맞추니까 잡는 느낌
19/01/27 20:42
아니 JUGKING이 탈리야를 못할 리가 없는데... 하면서 눈만 의심했던 판이었습니다. skt가 미드 공성하는 동안에도 탈리야 파밍엔 전혀 문제가 없었죠. 그래서 실제 딱 정글 2렙차 벌리면서 탈리야 탄력받는 페이즈에 접어들었었는데...
저판 슼이 진짜 잘했던 것도 있는데 그거랑 별개로 탈리야 플레이는 되게 실망이었네요.
19/01/27 21:07
와!님
2세트 1경기 짤하나 얻으신거 같습니다... 전령 ㅠㅠ 물론 승패에 결정적인건 아닐 수 있어도... 어이없는걸로는 그 이상...
19/01/27 21:23
담원은 진짜 샌박보다 포텐이 없어보였어요. 샌박도 떨어지긴 할거같은데 이유가 분명해 보이거든요. 근데 담원은 생각지도 못한 상수들이 떡락한 느낌.
19/01/27 22:09
3세트는 말씀하신거 처럼 뒤에 궁 깔고 앞라인 녹이기 싸움으로 갔으면 카이사 탈리야가 잘커서 할만 했을거 같은데 싸움을 너무 못했죠
그리핀 전때도 느꼈지만 담원이 기량 자체는 참 좋은거 같은데 참을성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자신들의 플랜대로 경기가 안풀리면 유독 더 급해지는거 같아요
19/01/27 23:25
늘 잘 보고 있습니다. 2경기가 너무 충격적인 경기가 나와서 1경기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긴 했는데, 1경기는 돌이켜보면 SKT는 아직도 합이 안맞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 싶어요. 아직도 그냥 개인 손가락은 있는데 합이 안맞고, 17 대퍼팀이 마지막 순간까지 합 이야기가 나온걸 보면 여태 합이 안맞는건 아쉽긴 하네요.
19/01/27 23:26
담원은 그리핀전 이후로 또 아픈 경기가 나왔네요. 특히 cs 240개인가 먹은 탈리야가 올라프 구원보다도 못했던건 정말... 심했습니다. 탈리야가 해줄줄 알았는데 그냥 던지고 죽고 끝날줄이야...
19/01/27 23:28
개인적으로 2경기는 올리신다면, 제가볼때 전령 취소당한 두 짤만 올려도 충분합니다. 오늘 진에어의 상태, 특히 말랑의 상태를 보여주는건 그냥 전령 취소 두짤로 끝이거든요.
19/01/27 23:52
3세트 마지막 한 타 느린장면 봤는데, 정확히는 탐켄치, 카이사, 탈리야 셋 다 도발 걸렸더군요. 그 상황에서 탈리야는 울라프한테 순삭당하고, 탐켄치 카이사는 갈리오에게 견제당하니 이렐리아와 사이온 둘 로는 2:3을 이길 수가...
19/01/27 23:56
진지하게 실수 아니냐 말도 나오더군요. 트런들이 왜나왔냐도 문제고, 말랑 본인도 딱히 트런들 많이 해보고 쓰는것 같지가 않아서.
19/01/28 00:44
맞아요. 그래서 본문에도 "점화 텔 들고 나온 아칼리가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준거 제 기억엔 거의 없어요. 상대가 호구챔이었어도 그래요." 라고 썼습니다.
어쨌든 아칼리가 Q 슬로우기 W, 패시브 이속증가, WER 이동기 추격스킬만 6개라 상대가 빅토르같은 6렙에 필킬 나오는 종잇장챔이면 최소한 솔킬따겠다는 맘가짐으로 써볼만은 했을거 같은데 아트 상대로는 플없인 점화 2개가 있어도 정말 절대적으로 솔킬각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요. 어차피 아트는 쿨감템 30% 맞추는 챔인데 아칼리는 노쿨감 2코어가 기본이라 궁차이내기도 어렵고
19/01/28 00:49
냉정하게 보면, 아트록스는 애초에 솔킬을 따는게 거의 불가능한 챔피언이죠. 롤드컵부터 나온 아트록스들 쭉 보다보면 6렙 전에 실수했거나, 궁없을때 실수했거나 뭐 이런식으로 궁이 없거나 너무 크게 실수했을때나 킬각이 나오지 거의 절대로 솔킬은 안당하는 챔피언이라 봅니다.
애초에 아트록스같은 챔피언을 상대로 반드시 킬 내겠다는 텔점화를 든것 자체가 욕심이 과했던게 아닌지. 저렙구간 넘어가면 심지어 1-1조차 점화보단 플이라 보거든요.
19/01/28 00:56
저는 초시계 등장 이후로는 점멸은 진짜 절대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핀이 초시계 잘쓴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그리핀 게임 돌려보면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초시계ㅡ플 이 콤보를 많이 씁니다 이거 초중반 동수교전에선 거의 완전 절대 생존기에요 점화나 부패 주문작열 빨강강타 도트뎀들 초시계로 다 빠져서 아무리 개피라도 초시계 풀리자마자 플로 우리팀 쪽으로 튀면 필생이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일기토에서도 플이 안 중요한게 아니라서... 스스로 족쇄차고 한거죠
19/01/28 00:50
팀 호흡이라는게 준비되면 된다고 단박에 맞출 수 있는건 아니죠. 지금 기대이상으로 잘나가고 있는 샌드박스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구요. 그리핀은 그점에서는 가장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고, 다른팀들은 대부분 스프링 동안 고생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슼의 이런 시행착오는 자연스러운 거라서 차라리 안심이 되더군요. 초반에 이상할 정도로 무결점, 완벽한 호흡을 보이면 시즌이 지날 수록 무슨 상황이 벌어지는지 여러번의 예시로 이미 맛본바가 있어서, 참 이중적인 감정이 들긴 해요. 큰틀에서 보면 지금 상황이 괜찮은데, 그래도 지는거나 합 안맞는 장면 아직 많은건 아쉬운 것도 어쩔 수 없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이기는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머치 트라이로 게임흐름을 내던지는 것들부터 수정하는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거 하나만 고쳐도 기본전력이 말이 안되는 팀이라 팀플레이 파괴력이 확 올라갈거고 그러면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피지컬 챔들도 슬슬 꺼낼거예요. 슼이 원래 예전부터 그런식이었으니.
탈리야의 경우에는 성장이 잘된거에 비해서는 확실히 아쉽긴 했죠. 다만 3세트는 밴픽에서도 SKT가 확실히 이겼다고 보는게 탈리야는 스킬들이 기본적으로 효율적으로 쓰기가 꽤 까다로워요. 궁 근접이 아니라 대치구도에서는 도저히 답이 없죠. 이즈나 갈리오, 제이스 포킹에 맞고 체력 반피 빠지기 십상이라 사실 거리두고 카이팅한타는 것도 썩 쉬운 상황은 아니어서 그림이 잘 안나온게 크다고 봅니다. 결국 궁 변수가 중요했는데 그 각을 제대로 못노린게 컸다고 보고 이점에서는 슼이 잘했다고 봐요. 그리고 담원은 무엇보다 미드 사이온 픽이 에러였어요. 기민한 이니시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그냥 두들게 맞는게 수순이었음... 반대로 SKT는 상대의 확실한 이니시수단을 배제하고 포킹 컨셉에 갈리오를 추가해 안정감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2세트에서 라칸을 비롯해 너무 고난도의 컨셉을 잡았던게 문제라면 3세트는 난이도를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고 상대 변수도 차단하는, 제가 SKT에 바라는 밴픽 구도가 나와서 만족스럽더군요.
19/01/28 01:05
저는 근데 슼팬분들이 얘기하는 슼이 원래 이렇고 저렇고 하는 얘긴 솔직히 별로 납득이 안갑니다 슼은 지금 테세우스의 배에요 감독 코치 선수 다 합쳐서 남아있는건 딱 하나 페이커뿐이에요 김정균 감독이 아예 밴픽 관여 안한다 선언한 지금 슼에서 기존의 게임기조를 가져갈 확률은 제가 볼땐 0프로입니다. 페이커가 무슨 르브론처럼 감독 역할도 하는 선수도 아니고
비유하면 현 한화가 락스 시절 겜할때 구락스 시절 얘기하며 우린 스크에 약하다 얘기하던 락스팬들 같아보여요 선수 코치 싹다갈렸는데요 신생 슼은 그냥 딱 5겜한 팀일뿐입니다 이 팀이 당장 내일부터 갈리오 버리고 칼리 이렐 아트 다 써도 저는 이상할게 없다고 봐요. 신생 슼의 밴픽과 전술을 예측하려면 구슼이 아니라 제파페이커칸마타클리드테디를 봐야된다고 봅니다.
19/01/28 01:23
게임을 보다보면 비슷한 상황이 항상 반복되는 면이 있긴 하거든요. 꼭 슼만 그런건 아니고 여러팀들이 다 그 팀컬러라는게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왜 그런지는 좀 의아하긴 하죠. 분명 선수도 바뀌고 코칭스태프도 바뀌었는데, 특정 팀에서 취하는 게임을 보는 관점이나 방향은 생각보다 잘 안달라지더군요. 아마 앞으로도 슼이 어떤 식의 밴픽과 게임스타일을 취할지는 어느 정도 견적이 잡히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물론 그게 혹자가 말하는 스타일론처럼 허상에 가까울 수는 있죠. 까놓고 말해서 잘하면 잘하는대로 스타일이 되고 못하면 못하는대로 스타일이 되는거니까요. 단편적으로 공격적이다, 강하다 이런 것도 스타일이라기보다는 그냥 잘하면 이런 모양새가 나오는거고 안정적이다, 수비적이다 이런 표현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전자보다는 못하는 팀들에게 나오는 용어니까...
그리고 경험상 아마 그 이상할게 없다는 아칼리 이렐 아트 3개를 한꺼번에 다쓰는 케이스는 슼에서는 보기 어려울거예요 크크크 예를 들어서 말씀하신거지만, 그정도로 케스파컵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슼의 방향성은 예전 15 시절을 연상시키는게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슼팬분들이 밴픽에 대해서 지적할 때나 아칼리를 필두로 여러가지 메타챔에 대해서 설왕설래 할때도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한거기도 하고. 이건 뭐 개인적인 감상에 가까운 평가라 지적하는 것도 온당합니다. 까놓고 다 가려놓고 보면 그냥 상황에 맞춰서 밴픽을 잘했냐 못했냐, 경기력이 좋냐 나쁘냐 딱 4가지만 말하면 되는거라.
19/01/28 01:28
그러니까 지금 슼이 방향이 결과적으로 15슼이랑 비슷해보인다 이런건 인정인데 거기에 같은 스크라서 그렇다라는 인과는 성립하지 않는다는게 제 주장입니다. 크크 막말로 스크가 매년 같은 롤을 한것도 아니니까요.
19/01/28 00:54
그리고 오늘 아칼리 가지고 불판이 아주 화끈화끈했는데... 저도 아칼리는 꼭 할줄 알아야하고, 아칼리 같은 좋은 챔피언을 못써서 밴픽을 지고가는 팀에 대한 전망은 좋게 보진 않습니다. 오히려 점점 아칼리에 대한 제 평가도 올라가고있구요.(잘써야 좋다 ->적당히 써도 1인분 충분함) skt도 아칼리는 제대로 못써서 안꺼내고 있다 봅니다.
근데 그것과 별개로, 아칼리는 그냥 좋은챔피언중 하나고, 그 좋은챔피언중 하나를 못쓴다 정도의 의미로 봐야지 뭔가 아칼리가 역겹도르를 너무 수상해서 그런가 아칼리를 첫3픽에서 못뽑는 순간 너무 흥분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불판 복습해보면, 양팀에서 첫3픽에서 아칼리 거르는 순간 댓글이 아칼리 하나만 가지고 거의 200개가 달리더군요. 아칼리 뽑는 순간 상대방 넥서스 터지는게 아닙니다. 오늘 담원도 아칼리 뽑아서 좋은모습 못보여줬는데 이분들은 담원도 메타적응 못한 구세대 팀이라 할 기세임.
19/01/28 00:59
아칼리는 어느시대 어느 롤 메타에나 있어왔던 현 메타의 우수한 챔피언 딱 이 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봅니다. 전 롤 몇년을 보면서 어떤 챔피언을 첫3픽에 양팀이 걸렀다는 이유로 댓글 수백개 달리는건 거의 처음봅니다. 이건 팬/안티가 많은 SKT 특성도 있겠지만, 아칼리란 챔피언에 대해 LCK 팬들이 롤드컵때부터 가져온 어떤 한이 응축된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요전부터 아칼리를 메타의 화신, 피지컬의 극의, 구세대와 신세대의 결별 등등 너무 철학적인(???) 상징성까지 붙여서 해석하는 분들이 많아서 챔프 성능은 저도 고평가하는것과 별개로 이게 대체 뭔소린가 싶을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 현상의 극을 새삼 본 느낌입니다. 아칼리라는 챔피언을 롤드컵에서 LCK 선수들이 못썼던것에 단체로 한이 맺힌것같음.
19/01/28 01:08
쵸비빨도 큰거 같아요
케스파컵 결승 이렐 스프링 초반 아칼리 그리고 이젠 조이까지 죄다 그냥 쵸비가 지금 도른자라서 그런 퍼포가 나온거였다는게 거의 증명됐죠. 세챔 전부 다른 사람들이랑 아예 차원이 다름. 그리핀이 아칼리 전경기 밴당했으면 지금 아칼리 무새들 89프로는 사라졌다고 봐요
19/01/28 01:12
쵸비도 쵸비인데, 전 요즘 롤판에서 좀 오바한다 싶은 반응들은 대부분 롤드컵 후유증과 연결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롤드컵에서 아칼리를 못써서 생긴 내상이 팬들의 마음속에 남은게 큰것 같네요.
사실, 나름 롤판 오래 보면서 느낀건데 구체적이고 명확한 표현이 아니라 추상적이고 뜬구름잡는 표현 나오기 시작하면 99% 그냥 팬들이 지어낸 상상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무슨 커버형이니 가자미론이니 등 스타일론 이런것도 제가 안믿는거고. 요즘 아칼리에서 딱 그 느낌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칼리는 이래서 좋다 저래서 좋다 하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명확한 근거도 없이 추상적인 포장들이 잔뜩 달라붙기 시작함. 챔프를 넘어서 어떤 메타의 상징같은 포지션이 된것같네요.
19/01/28 01:34
댓글 쓰고 보니 저랑 거의 같은 견해의 댓글을 쓰셨네요. 작년 롤드컵에서의 LCK는 그냥 뭐에 홀린거 같았어요. 그때 하도 충격을 받아서 저도 이리저리 생각을 표현해보곤 했는데 나중에 가만 생각해보니... 아니 특정 메타에서 메타챔프를 5-6개를 그것도 3팀이 모두 싹다 못한다는 상황이 말이 안되는겁니다. 이러고도 성적이 나오는게 신기하죠. 8강은 어떻게 간건가 싶을 정도고.
실제로 13 오존만 봐도 코르키, 그라가스 못다뤄서 조별리그 광탈했잖아요? 그거만 생각해도 뭐 챔프 난이도 이런거 갈거 없이 그냥 준비하는 방향설정부터 엉망이었던거죠.
19/01/28 01:55
아니 진짜 그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좀 어이가 없어요.
우리가 비록 운영빨로 먹고 살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개인기가 이렇게까지 밀렸던가? 톱이 중국이라쳐도 아주 낮게 쳐도 중국보다 살짝 부족한 개인기 쯤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왠걸. 유럽 '미드'는 물론이고 유럽산 '탑' 심지어 대만, 북미에 줄줄이 소세지로 개인기로 발리니까 진짜 그 충격은 어마무시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젠지나 아프리카도 못이긴 그리핀이 올라가봐야 더 못했을꺼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로 그리핀이 갔으면 4강은 갔을거라는 막연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 평행세계에서는 당연히 그리핀이 섬머 우승을 했다는 가정이고요.) 진짜 아칼리, 아트록스, 르블랑 이런거 선픽박는 팀들 보면서 조별리그때 심지어 빛돌해설도 르블랑 선픽박나요? 아니잖아요. 이렇게 말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저도 당시에 끄덕끄덕했는데, 결승갈쯔음 되니까 루키는 진짜로 선픽박고, 아칼리 선픽박을 가치있다고 인터뷰한게 구라가 아니었음. lck가 아칼리 안쓰고 말고를 떠나서, '승리를 위해 보수적이던' lck가 뭔가 흐름을 못쫓아가서 못쓰는 상황이 답답한거죠.
19/01/28 02:03
슬슬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만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이지 않나 싶네요. 아칼리가 이 타이밍에 강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좋다 이런 디테일을 바로바로 꺼내려면 당연히 직접 플레이를 좀 해봐야 하는데, 아마 아칼리 역겹다며 욕하는 사람들 중엔 리메이크 아칼리 한판도 안 해본 사람도 매우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밀 같은 챔프랑 다르게 리메이크 아칼리는 극히 일부 티어를 제외하면 솔랭에선 그냥 상대로 만나면 땡큐인 챔프였는데 챔프 자체가 개사기라고 성토하는 사람들 보고 공감이 안 되던 기억도 있구요. 솔랭 기준으로 따지면 오히려 리멕 전 아칼리 전성기가 훨씬 강력했죠.
뭐 한편으론 아칼리 아칼리 하는 것도 결국은 소위 MDC론의 연장이라 맥락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그 챔프들을 못 다뤄서 롤드컵 죽쑤고, 그 MDC를 못 해서 세기말에 거꾸러졌던 도파나, 이렐 아트록스 아칼리 메타에 적응을 못 하면서 은퇴 결심을 했다는 이지훈 같은 케이스들이 실제 존재하니...
19/01/28 01:30
말씀대로죠. 페이커든 칸이든 필요해서 꺼낼때가 온다면 꺼낼겁니다. 단, 그건 SKT라는 팀에서 최종적으로 이 챔프가 메타에서 어느 정도 위력이 있고 합을 맞췄을 때 힘이 나오는지에 대한 내부평가에 따라 갈리는거지 아칼리가 무슨 엄청난 숙련도와 메카닉을 요구하는 챔프고 최소한의 허들이 매우 높은 챔프라 못꺼낸다는건... 그냥 페이커, 칸을 너무 과소평가 하는거 같아요. 심지어 페이커는 솔랭에서 제일 많이 하는 챔 5개 중에 하나가 아칼리인데....ㅡㅡ; 아칼리가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는 챔프긴 하지만 막 전례없을 정도로 하드한 숙련도가 필요한 챔프고 이게 롤1과 롤2의 기점을 가르는 챔프라는건 진짜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구요. 말씀대로 너구리가 아칼리 써서 망했는데 그럼 너구리도 아칼리 못다루는 피지컬 구린, 롤2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일까요? 진짜 어이가 없음 이런 프레임은...
이번주차에 들어서 이런 아칼리에 대한 과몰입인지 뭔지가 많이 해소되긴 했죠. 롤1 구세대 선수들도 하나둘 아칼리로 재미보고 있고 그 숙련도가 요즘 폼 좋은 쵸비급이 아닐 뿐 어느 정도의 수준만 되면 챔프 성능 자체를 발휘했을 때 역겨운 면모가 나오는 것도 증명했기 때문에. 뭔가 저는 작년 롤드컵 이후에 트라우마에 가까운 유령이 LCK팬들 사이에 떠도는건가 싶기도 해요. 프로들 사이에서 정말 순수 메카닉 차이가 무슨 궤가 다를 정도로 갈린다고? 저는 아직도 이 견해에는 동의가 안됩니다. 결국 메타에 익숙하다면 피지컬은 거기서 거기라고 봐요.
19/01/28 01:36
사실 skt가 아칼리 잘 쓸까? 이건 좀 전 회의적이긴 합니다. 솔랭에서 잘쓰고 말고랑은 별개로 페이커는 언젠가부터 솔로캐리형 챔피언을 잘 안쓰고, 써도 성과가 별로더군요. 선수 본인도 전성기 폼은 아닌 느낌도 있고. 단지 그것과 별개로 아칼리 과몰입은 요즘 skt경기에서만 나온게 아니고 그냥 아무팀 아무 경기에서나 첫3픽에 아칼리 안나오는 순간 분개하는 팬들이 넘쳐나는 상황인데, 이건 기괴한 분위기라 생각합니다.
19/01/28 01:40
전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봐요. 이렐, 아칼리 같은 솔로캐리형 챔프를 쓰면 다른데서 터지니 의미가 없던게 작년이었죠. 올해 슼으로는 사실상 우르곳 리산 갈리오만 했고 코르키는 2세트에 했지만 좀 이채로운 픽이고. 지금 페이커 롤이 확실히 서포팅쪽이 맞는게 폼이 좋은 바텀과 칸에게 딜러롤이 가고 있기 때문에 페이커에게 캐리롤을 부여하기엔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합니다. 밸런스 면에서 누군가는 서포팅을 해야 하니까요. 실제로 이런 방향이 어느 정도 바라던 바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칸이나 페이커가 이렐 아칼리 아트록스를 못쓴다고는 전혀 생각이 안됩니다. 이건 자신할 수 있는게 칸도 아트록스는 이미 증명했기도 하지만 이렐빼고는 나머지는 다 연습하고 있고, 페이커는 솔랭이 아무리 팀게임과 다르다고 해도 그정도로 주류챔으로 쓰면 대회에서 준비만 되면 바로 꺼내죠. 다만 지금 팀의 노선 자체가 미드 캐리에 힘을 줄 상황이 아닌게 크다고 생각하구요. 아직 슼은 정글, 바텀을 시작으로 초반 라인전 구도부터 중반 대치/스플릿/한타 구도까지 오더 조율이 되는게 중요한데 이점에서 페이커가 개인플레이를 통해서 팀 플레이를 하려면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서포팅 롤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점에서는 차라리 페이커가 맞춰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19/01/28 02:05
음 저는 오늘 경기로 너구리 평가는 매우하락, 페이커 평가는 4경기연속 상승해서 이제는 리그 정상급 미드라고 봅니다. 칸은 아직 충분히 잘하는 라이너라고 보이고, 클레드 테디 마타도 리그 정상급이라고 봅니다. skt는 그냥 다 잘해요. 팀적으로만 좀 더 맞아들어가면(오늘 용앞에서 뇌절 3번같은) 그리핀보다 개개인은 절대 못하지 않습니다.
2주차까지 베스트 라인업을 뽑아보면 탑 : 써밋 정글 : 타잔 미드 : 초비 원딜 : 테디,바이퍼(성령좌는 제가 믿음이 부족해 아직 못믿겠습니다) 서폿 : 마타 이렇게 밀어보겠습니다. 저는 리핸즈 선수가 솔직히 그리핀의 성적만큼 잘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미드정글이 저렇게 게임을 지배하면 탑이든 서폿이든 못하기도 어렵습니다. 거품이 있다고 보고, 드러날것 같습니다. 샌드박스가 놀라운데 3주차에도 이 승리를 이어나가면 걍력한 1위 후보라고 봐야겠네요. 3주차부터는 킹존과 kt skt 과거 강팀들의 상승세, 샌박과 담원 신입생들의 하락세를 예측해봅니다. 그리핀은 쭉 잘 나가서 마지막까지 1위를 하거나 적어도 1위경쟁구도는 만들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언터쳐블은 절대 아닐것 같아요.
19/01/28 11:52
전 근데 경기 볼때는 너구레에게 실망이 컸습니다. 단순하게 너무 많이 죽었죠. 그런데, 끝나고 생각해보면 클리드가 탑을 죽도록 후벼파는동안 캐년도 뭔가를 했어야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한것 같아서... 이제 와서 보면 탑 폭망의 지분은 둘이 나눠먹어야되는것같네요. 클리드가 잘하다가 던졌다면 캐년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cs도르만 수상했는데 cs 잘먹고 올라프만도 못한 탈리야의 한타 기여도를 보여줬거든요.
19/01/28 11:55
게임을 좀더 자세히 봐야 알겠는데 너구리가 계속 죽은 장면의 공통점은 정글 도움 없이 집 갈 타이밍을 잡는 와중이었던 것 같아요. (캐니언이 조금 늦은 타이밍에 백업을 오는 상황이기도 했고) 그 타이밍 놓치면 cs 20개 이상 디나이당할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이 라인을 민 것 같은데 캐니언의 동선 미스가 좀 있었거나, 결과적으로 너구리가 라인관리를 잘못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캐니언 탈리야의 cs가 비정상적으로 많았다고 생각해서 동선 미스라고 보는 편입니다.
19/01/28 11:59
아무래도 둘 모두 지분이 있겠죠. 엄밀히 구분하면 갱당한것 자체는 결국은 라이너 문제고, (롤판의 오랜 격언이죠. 갱은 라이너잘못, 다이브는 정글잘못) 너구리가 갱당하는동안 cs만 미친듯이 파밍한건 캐니언의 문제고 한것 같네요. 사실, cs먹고 잘커서 한타캐리 했으면 캐년은 면책 가능했는데 한타까지 조지니 결국 원론으로 돌아가서 왜 개입이 0이었냐 이야기가 나오는것.
19/01/28 03:09
그와 별개로 오늘 3세트 MVP는 칸이 받았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테디 선수도 제 역할을 잘 했지만 제이스가 해준 게 엄청 많았는데 조금 아쉽더군요.
19/01/28 13:40
전 1경기는 캐년의 동선 선택이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점화텔 아칼리를 선택한 너구리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안고 시작한거지만 첫데스도 두번째 데스도 캐년이 CS를 포기하고 너구리의 스펠선택에 맞춘 동선을 꾸렸으면 충분히 역갱이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두번째 데스 상황에서 너구리가 진입하는 순간 캐년은 작골로 방향을 틀었다가 뒤늦게 달려오는 선택을 하는데 이거 캐년이 바로 돌입했으면 역으로 완벽한 역갱각이었습니다. 전 이장면에서 진짜 너구리가 대단한 재능의 플래이어란 느낌이 들었고 반대로 캐년에게 대단히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클리드는 블루를 한템포 늦추고 갱킹타이밍 잡는 등 중요한 순간에 캐년과 정반대의 선택을 하였고 그게 SKT 승리의 원동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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