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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4 02:37
초기 동부리그 멤버(?)들이던 킅앞젠킹진 중에서 원맨캐리를 제일 잘 구사하는 팀이죠. 상체가 실수를 좀 많이 하긴 하는데, 그래도 라스칼은 무난하게 하고 있고 투신 잘할때의 폭발력이 엄청나서...
아프리카는 메인캐리가 탑솔러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서폿 스피릿까지 가세(...)하면서 더더욱 힘들어졌고 KT는 미드몰빵 캐리롤 나눠먹었는데 탑정글바텀 전부 상태가 안좋아서 문제였고 (대신 미드몰빵 말고 바텀블라디 등으로 선회해서 경기력 개선됨) 젠지는 킹존처럼 메인캐리가 원딜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룰러가 데프트보다도 더 공격적이라 리스크가 좀 있고, 젠지 챔프폭이 킹존보다 좁음... 진에어는 개인기량은 둘째치고, 인게임이나 표정이나 선수들 멘탈 심하게 나간게 보여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19/02/04 02:40
제 생각엔 lol 같은 팀게임에서 중요한 건 부서지지 않는 신념이에요.
100번 죽어도 그 다음에 내가 캐리한다는 비정상적인 믿음 내가 혹은 팀원이 내린 오더가 맞을 꺼라는 비정상적인 믿음 그런게 있으면 어찌되었든 팀은 하나가 되고, 팀은 하나가 되면 게임이 게임 답게 돌아가요. 실제로 롤드컵 하위 스테이지에선 라인전에서 박살나는데도 팀이 하나로 뭉쳐서 싸움 걸고, 또 걸고, 또 걸면 게임은 굴러가죠 반대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자신감 부족, 트라우마, 긴장감 그럴걸로 한번 쫄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모래성처럼 무너지죠 지 잘난 맛에 사는 선수가 거하게 패배를 겪으면 확 슬럼프를 겪는 것도 그 이유라고 보구요
19/02/04 02:45
데프트의 개인 팬으로서 이 선수의 제일 큰 특징은 딱 하납니다.
[10명이 어딨는지 알면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난한 플레이가 아니라 상대팀을 최대한 힘들게 합니다. 데프트가 실수하다 잘리는 장면은 100이면 97 정도는 정보의 부족을 예측으로 때우다가 벌어집니다.
19/02/04 10:16
전 동의하기힘든 게 요즘 그런 경기양상이 거의 안나오긴 하는데 극후반가서 열명이서 한 타 포지셔닝위해 티모미터단위로 움직이면서 간보기할 때 데프트가 한발짝 몸 쏠렸다가 터진 사례가 꽤 있단 말이죠.
19/02/04 04:18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데프트 룰러 차이는 거의 없었던 것 같고 라이프가 충분히 잘하는 서폿임에도 빛이 바래질 정도로 투신이 너무 잘했던 날이죠.
19/02/04 04:04
작년 롤드컵 부터 롤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보면 원딜 포지션 선수들이 메타 같은거 덜 타고 클래스 유지 같은게 잘 되는것 같네요.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 보고 궁금해서 과거 검색 하다가 4,5년 전쯤에 잘나갔다는 선수들 보면 주류에서 밀려나서 요샌 이름도 들어보기 힘들어서 누군지도 생소하거나 혹은 그땐 본좌급 소리 들었어도 지금은 그냥저냥한 수준이거나 한 선수들 많은것 같던데 원딜 포지션 선수들은 최근까지도 친숙한 선수들 이름이 예전을 찾아봐도 자주 보이더라구요. 폰, 페이커 이런 선수들이 14년 ~ 15년 이때 한참 세계 최고 이런 소리 들었다는데 지금은 좀 흔들리고 리그 중간에서 중상위 왔다갔다 하는데 그때 최고 수준이었다던 데프트 선수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고, 작년에 한참 기세 절정으로 이름 많이 듣던 우지도 찾아 보니 13년, 14년에 롤드컵 결승 가고 했던 선수던데 현재까지도 잘하고, 올해는 좀 안 좋다는것 같지만 레클레스가 작년 보니 유럽 최고 원딜이었는데 4년 전쯤 글들 봐도 그떄도 유럽 최고 원딜 소리 듣고 있기도 하고. 더블리프트라는 선수가 엄청나게 예전부터 활동했다던데 작년 롤드컵에서 팀이 털리는 와중에서도 판 깔아지니까 EDG 상대로 대활약 하면서 그래도 팀에 승리 하나 안겨주고 등등... 팀 잘 못 골라서 이상한 팀에 가서 계속 먹히는 경기 하면서 묻히다보니 본인도 나락으로 빠지는게 아니면 정상급 팀에서 정상급 선수로 뛰는데 폼이 천천히 내려가는것도 아니고 정말 갑자기 난데없을 정도로 확 가라앉고 그러는건 다른 포지션보다 좀 덜한것 같던데..
19/02/05 02:39
원딜이 피지컬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은근 로지컬이 중요하고 소위 짬밥이 중요한 라인 같아요 정글보다더 그런듯 언급하신 선수들 외에도 프레이나 와일드터틀 피글렛 임프같은 시즌2,3부터 있던 선수들 아직 현역이죠 그 당시 미드정글 뛰던 엑스페케 사이네이드 tsm정글 누구더라;; 아윌도미네이트 레지날드 스카라 알렉스이치 이런 선수들은 진작 은퇴함
19/02/06 18:26
메타 변화를 가장 안 타고 수행해내야 하는 역할이 뚜렷한 포지션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탑티어 원딜 챔프야 계속 바뀌지만 상대에게 안 맞으면서 (주로 평타 기반으로)최대한 딜을 넣는다는 게임플레이는 변하지 않았죠. 그게 가장 흔들렸던 게 작년의 비원딜 메타였는데, 실제로 그 때 원딜 선수들의 컨디션에 변화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네요.
19/02/04 04:06
데프트의 최대 장점은 한타때 다른 원딜보다 적 챔프의 큐를 2개정도 더 피하면서 딜한다는 겁니다.
또 한가지 장점은 운영의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한타의 핵심 외에도. 뭔놈의 원딜이 항상 상대 챔프 큐 사거리 안에서 깔짝대고 있어요. 그리고 1인군단. 원딜이 4명상대로 덤비면 상대 4명이 물러나요.
19/02/04 08:28
사실 데프트의 기량을 의심한적 없는데 투신이 이정도 폼을 보여줄거라곤 생각못했어요. 아프리카에서 제일 잘할때의 폼이더라구요.
팀원들이 믿고 케어해주니 데프트는 그에 보답하고 있구요. if투성이의 킹존이 좋은쪽으로만 터지니 플옵은 충분해보이네요.
19/02/04 09:47
유게에도 적었지만...
다음주 수요일 [그리핀 샌박에게만 진 두 팀, SKT vs 킹존 경기]가 있구요 여기서 [만약 SKT가 이기면] 금요일에는 [그리핀 샌박 슼에게만 진 두 팀 킹존 vs 한화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서열정리의 시즌이 되겠네요
19/02/04 12:22
패치나 메타에 큰 변화가 없으면 상위팀이 하위팀을 일방적으로 패는 정말 재미없는 시즌이 될 수도 있어요 ㅠ
당장 18년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역대급 시즌이었는데 1년만에 이렇게 바뀔줄은 크크크
19/02/04 10:20
간만에 라이브로 게임봤는데 킹존 정말 매력적이네요. 이런팀을 응원하면 다 그렇지만... 중간에 속이 막 뒤집어 지는데 화가 나더라도 마지막에 뒤집는게 정말 극한의 자극적인 맛이에요.
19/02/04 10:33
확실히 관점이 바뀌긴 해야해요.
LPL쪽은 마지막에 가선 카이사 VS 카시오페아 구도 였죠. 카시가 밴카드가 아닌 상황. 루시안 > 카이사 => 카시오페아 > 이즈 정도의 수순에 이즈를 포킹이 목적이 아닌 카이사 대용으로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딜이 딜도 잘해야하지만 결국 핵심은 원딜도 데미지를 흡수하면서 생존해야한다 입니다. 카이사로 클러치플래이 하는 원딜러들 플래이보면 다 똑같아요. 반피이상 데미지를 흡수해주고 궁극기를 정말 신의 한수급으로 사용하면서 어그로 핑퐁과 회복을 합니다. LPL에서 Lwx,재키러브,Smlz 같은 선수들은 카이사를 거의 근접딜러 수준으로 붙어서 딜하죠. 데프트도 어제 비슷한 플래이를 보여주면서 불리한 한타를 원딜러의 화력으로 극복해냈죠.
19/02/04 10:43
전 지금 성적못내는 원딜러들이 실력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과거의 원딜러 마인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라고 봅니다.
이젠 안전한 위치가 안전한 위치가 아니라는걸, 보다 좁아진 시야의 틈을 노리고 언제든지 자신이 공격당할수 있다는걸 인지하고 자신이 안전한 자리를 찾는게 아니라 죽더라도 원없이 데미지를 꼽을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서서 극한의 딜링과 어그로 핑퐁을 해낼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하 하는데 그게 아직 부족하다고 봐요.
19/02/05 06:15
재미있어요. 전 사실 원딜들의 포지셔닝은 말씀하신 그대로가 원래부터 맞고 그건 최소 2015-2016년도부터 그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때도 가장 완벽한 한타는 5인이 실피로 다같이 살아나는 한타란 말이 있었죠. 그때는 아직 탱커가 죽지 않았던때라 안전한 포지셔닝이 최고 효율의 딜링을 하기에 왠만한 상황에서는 적합했을 뿐이고 그때도 조합에 따라 상대의 핵심챔프를 먼저 끊어내는게 승산이 더 높다면 원딜이던 미드던 앞점멸과 과감한 포지셔닝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결국 같은 실력일 경우에는 한타합이 어디가 더 뛰어나냐의 문제지 원딜러의 마음가짐 어쩌고 하는건 해설들의 본인 성향에 의한 논리에 설득당한 팬들의 거품논리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해설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lck 관계자들의 입김이 컸겠지만...리스크 테이킹은 언제나 예전부터 팀원 5인 모두에게 중요했었습니다. 앞으로 그 중요성이 줄어들 일도 없을거구요. 요즘처럼 한타합이 팀원들간의 텔레파시가 되어가는 상황에선 더더욱 말이죠.
19/02/04 11:39
데프트-투신 합이 생각보다 더 엄청나고, 킹존이 정말 대단한게 1주차 연패에도 불구하고 서로 믿고 가는겁니다. 보통 연패로 흔들리면 중간에 플레이 스타일을 수정하거아 주전을 바꾸지만, 킹존은 어찌되었든 바텀 캐리로 가자!로 정한 다음 절대 바꾸지 않았어요.
너무 원패턴이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프로에서는 이기는게 더 피드백할 거리도 많고 성장의 발판이 더 되어주죠. 킹존과 kt, 아프리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기서 나오고 있고요(바텀 차이도 있지만 그걸 고려해도 kt, 아프리카는 중간에 너무 바뀌어서..)
19/02/04 16:28
SKT의 테디-마타도 게임 진행중에 전라인 날라다니면서 캐리하는게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킹존의 데프트-투신도 정말 뒤로가면 갈수록 엔딩게임에서는 최강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SKT-킹존의 경기를 그리핀-샌드박스 이후로 가장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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