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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1 23:14
1번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는거 자체가 젠지 조합의 문제를 드러내죠.
바루스 궁이 쌩으로 썼을때 맞추기 쉬운 궁이 아니죠. 탄속이 무진장 빠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루스가 궁 맞추자고 앞으로 갈수도 없잖아요
19/03/01 23:25
뒤늦게 경기를 봤는데 젠지는 그냥 다 따로 노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나마 할만했다고 생각했던 2세트도 사실 한타 이전에 충분히 설계 작업이 필요했는데 그냥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무너졌죠. 마치 1경기 킹존의 블라디 의식하다 몰살당한 한화생명처럼. 한화는 그나마 뭐라도 꾸준히 해보려고 들이받고 깨지기도 자주 깨지지만 성과를 낼 때도 있는데 젠지는...자신들의 강점이 있는 타이밍에 빡빡하게 더 굴렸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죠.
19/03/01 23:59
2세트는 해설진의 해설이 좀 이해가 안되었는데 젠지 조합 자체가 룰러를 지켜주기가 어려운 조합이었고, 바루스와 카서스가 모두 중반부에 강한걸 생각하면 젠지가 오히려 난전을 유도하고 스노우볼을 굴렸어야 하는데 해설은 반대로 얘기하고 있었고. SKT는 버텨서 리븐이랑 카이사 키우면 후반가도 전혀 불리할게 없었죠. 카서스도 후반가면 힘 빠지는픽이었고.
그런데 클템과 김동준 해설이 반대로 얘기한건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건 결과론이 아니라 그냥 틀린 해설이거든요.
19/03/02 00:23
저도 2세트 해설 이해가 안되더군요.
카서스는 갈 수록 위력이 반감되고 딜은 룰러 혼자 다해야 되는데 룰러만 보고 둘 셋이 달려들 때 아무도 지켜주는 사람 없는 조합이라. 필연적으로 젠지가 질 줄 알았네요.
19/03/02 00:27
네 애초에 룰러가 한번 물리면 지켜줄수 있는 챔피언이 아예 없었고, SKT 조합 자체가 룰러를 충분히 물수 있는 조합이었죠. 실제로도 두번의 한타에서 그게 극명하게 드러났고요. 그래서 후반을 가면 젠지가 불리하면 불리했지 좋을리가 없는데 해설은 SKT가 굴려야 한다고 전혀 반대로 얘기해서 좀 이해가 안 갔던 측면이 있어요. 카서스는 후반에 힘을 받는 챔피언도 아니고 템이 뜨면 뜰수록 존재감이 지워지는데 말이죠.
젠지조합이 룰러의 딜비중이 낮은 조합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요. 웬만하면 해설에 크게 의문을 제기하진 않는데 오늘은 너무 이해가 안되는 해설이었어요.
19/03/02 00:44
저도 이게 이해가 안됐는데, 계속해서 좋은 용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을 벌면 벌수록 유리한건 SKT 였거든요. 물론 돌진을 받아치는데 광역기 조합이 좋은건 사실이나, 리븐 상대로는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Q를 맞추기도 어렵고, 자르반 알리스타가 더해지면 CC가 너무 많아서 Q를 쏠 시간도 없어요. 그렇다고 궁을 쓸수있는것도 아니고 굉장히 애매하게 됩니다. SKT는 적당히 버티면서 카이사가 제 궤도에 오르면 무조건 이길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젠지는 초중반에 어떻게든 이득을 봤어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되든 안되든 초반에 강력한 올라프 + 카서스의 원거리 궁지원으로 봇라인에 3.5인 다이브해서 이득을 봤어야한다고 봅니다. 엠비션도 방송에서 갈수록 SKT가 유리하다고 했구요.
19/03/02 00:48
맞습니다. 그리고 젠지조합은 생존기가 부실한 바루스를 지켜줄 챔피언이 없다는 점도 무시못할 점이었는데 해설진들이 그걸 너무 간과한거 같아요. 바루스가 물리면 수호천사고 뭐고 그냥 터지는건데 SKT 조합이 바루스를 물기 꽤 좋은 조합이라는 점도 무시하기 어려웠죠. 반면 카이사는 어그로를 빼줄 챔피언들이 많았죠.
19/03/02 01:24
뭔가 해설진에서 그동안 기대하던 카서스가 나왔다는 점. 그리고 어찌되었건 초반에 젠지가 좀 유리했다는 점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래서 한타때 바루스는 누가 지킬건데? 라는 제일 기본적인 의문을 놓친 느낌이 있더라구요. 골드차이도 얼마 안벌어졌고, 용도 그다지 영양가있는 용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 젠지가 그렇게 많이 앞서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도, 그걸 좀 과대평가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밴픽단계에서도 SKT는 노골적인 원딜 3밴 후 원딜을 지킬만한 서폿을 2밴하면서 룰러가 딜할상황 안만들어주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였는데도, 그에 대한 언급도 별로 없었고... 룰러가 딜 못하면 한타에서 카서스 혼자 할수있는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카서스라는 챔프가 등장한것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보니 거기에 너무 시선을 뺏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9/03/02 01:27
그렇다고 치기에는 애초에 경기 시작할때부터 줄곧 해설 방향이 SKT가 굴려야 한다는 식으로만 얘길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리 카서스를 과대평가 한다 하더라도 카서스라는 챔피언의 기본적인 성격이 바뀐건 아닌데 오늘은 유달리 해설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SKT가 2페이즈에서 서포터 밴을 이어나간 이유도 갈리오 서폿을 강제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갈리오가 서폿이라는걸 몰라서가 아니라 갈리오 미드로 돌리고 서폿을 다른걸 뽑는걸 막는다는 느낌이었을까요.
19/03/02 01:35
뭐랄까, 클템이나 김동준 모두 다른 경기에서도 카서스가 나올법하다는 언급을 했었고,
오늘 경기에서도 카서스가 극후반 가도 좋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카서스가 좋은건 중반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킬이든 어시든 포인트를 따서 후반까지 힘을 만들어야 하는 픽이라고 생각하는데, 해설들은 그냥 카서스가 킬 못먹고 후반까지 무난하게만 가도 되게 좋은 픽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한타구도가 되면 SKT가 진입했다가 카서스한테 다 녹을거라는 느낌으로 해설을 하길래 저는 좀 많이 이상했습니다. 왜 저렇게 카서스 찬양이지?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해설진은 무난하게 극후반에 가도 카서스가 매우 좋다고 판단했고, 그러니 SKT가 굴려야 한다고 해설을 한거라고 봅니다. 저는 해설진의 그 판단이 지나치게 카서스에 시선을 뺏긴거라고 표현한거죠. Luv.SH님 생각과 비슷합니다.
19/03/02 01:38
근데 애초에 카서스가 그런 챔피언인 역사가 없었죠. 마방템 갖춰지면 갖춰질수록 위력이 금속하게 줄어드는데 말이죠. 궁 의존도도 높고요. 11~16레벨 구간에 가장 강한 챔피언이고 다른 챔피언이 성장함에 따라 위력이 약해지는 챔피언인데..
롤을 그렇게 오래한 해설들이 그걸 모르질 않을텐데 카서스가 극후반부에도 좋다고 판단한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다이아만 되어도 그렇게 생각 안할텐데.. 아무리 패치가 되고 해도 카서스가 리메이크가 된것도 아닌데 말이죠..
19/03/02 01:52
오피지지를 찾아보니 미드카서스가 40분 초과 게임에서 승률이 1위네요. 근데 그게 게임이 길어질수록 승률이 상승하는 구조가 아니라 그 전까지는 10위대에 머물다가 갑자기 1의로 치솟네요.
대체 왜일런지... 수확 스택이 쌓여서 그런 것일까요?
19/03/02 10:23
뭐 가장 표본이 많은 정글카서스는 40분 넘어가면 승률 떨어지긴 합니다.
그리고 저 데이터를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긴 어렵기도 해요. 가령 럼블 시간대별 승률을 보면 40분 이후 게임에서 승률이 급격히 치솟는데 그렇다고 럼블이 극후반 챔이냐 하면 절대 아니죠.
19/03/02 12:17
오오 저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였네요. 자꾸 젠지는 카서스가 있어서 물리면 오히려 좋다 라는 식으로 해설을 하는데 솔직히 룰러부터 죽이면 장땡이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두 번 해서 겜 끝;;)
19/03/02 01:53
일단 카서스픽은 제쳐두더라도 바람용한타까지는 젠지가 6:4 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보는게 맞았습니다. 불안정성이 분명히 있었죠 (특히 카서스 수확스택의 부재) 하지만, 그래도 힘을 비축해뒀고 전부다 초시계 + 가엔까지 나온 시점이라 한타를 딱 붙는 시점에서는 확실한 우위가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우위라는게 바루스 포킹의 전제가 깔린다는 점인데, 문제는 마타가 선진입으로 어그로 끌면서 + 거기다가 테디가 Q를 묻혀놓고 + 칸의 뒤에서 진입하는 바람에 진형 붕괴되면서 한 3:2 교환으로 이겼어야할 한타가 5:0 한타가 나와버렸죠. 이건 젠지가 못했다기 보다는 SKT 테디 마타 칸 세 선수가 완벽한 그림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19/03/02 02:18
저는 그 상황이 젠지가 앞서고 있는지도 의문이 있긴 합니다. SKT 조합 자체가 바루스를 견제하기 굉장히 좋은 조합인데 비해 젠지 조합은 바루스를 보호해줄 챔피언이 없는 조합이거든요. 만약에 포킹으로 이득을 볼거였으면 젠지가 그런식으로 진형을 짰으면 안되었죠. 근데 포킹 트리가 아닌 이상 바루스의 포킹은 이즈나 조이에 비하면 간지러운 수준이니 포킹으로 딱히 이득을 볼만한 상황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룰러도 지속적으로 궁 이니시를 노렸지만 계속 실패했죠.
그렇다고 젠지가 딱히 타워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거나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리븐과 카이사는 무난하게 성장중이고. 젠지가 유리했던 상황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19/03/02 11:41
근데 포킹 바루스의 전형적인 템트리인 방관 템트리가 아니고 일반 한타빌드 탓다는점에서 바루스 포킹의 전제도 깔기가 어렵습니다.
뭐 한타빌드로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상대가 받는 압박감차이는 커서..
19/03/02 12:16
카서스 픽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켄치 브라움 밴하고 자르반까지 뽑아든 시점에서 이미 바루스가 살아남긴 힘들었어요
들어오는 적을 상대로 카운터치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카서스는 괜찮은 픽이라고 봐요 처음부터 계획된 거였든, 혹은 상대의 밴픽을 보고 수정을 가한 거든 개인적으로는 SKT가 너무 그림같이 잘 싸웠다고 봅니다. 뒤 제대로 잡고 순식간에 파고들어가면서 카이사가 날아오니 바루스가 싸울 때마다 너무 순식간에 녹았어요 바루스를 물러 들어오다가 카서스 장판 위에서 지속싸움이 되는 구도가 나와야 젠지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는 거라 반대로 젠지 입장에서는 뒤를 잡는 적에 대한 경계가 너무 부족했고, 사일러스의 역할도 너무 애매했죠. 리산드라, 알리스타, 자르반의 궁을 뺏어서 저지선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19/03/02 12:42
해설진들이 카서스픽 후반 캐리력 평가 좋았던건 lcs에서 프로겐이 미드 카서스로 2승 따낼 때 44분 게임인데도 캐리력을 보여준 적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죠. 젠지가 수확 카서스라는 픽이 핵심이 되는 조합을 짜서 초반부 우위를 잡고도 활용을 이상하게 했던게 문제지 해설이 틀린건 아닙니다. skt가 기가막히게 싸먹어서 예술적인 한타한 것도 크구요.
19/03/02 12:49
첫번째 한타때 테디가 바루스한테 w맞춰 놓는거 부터 미친듯이 잘 싸운거라고 생각해요
마타가 선진입한 상태라 그거 하나 삐긋났으면 뒤없었는데, 그 각을 보고 실행해내는 선수들 실력 엄청났던거지 슼 조합이 더 좋았다는 생각은 무리가 있는거 같아요. 첫째 한타나 둘째 한타나 핵심 딜러 깔끔하게 물거나 2~3인 이상 cc먹이면서 시작했는데, 그냥 미친듯이 잘한거임
19/03/02 14:16
테디 공허추적자(w)적중 여부는 아무 상관없이, 마타가 진입하는 순간 끝난한타 아닌가요? 공허추적자 빗나갔어도 똑같이 5:0일거라고 보는데
skt가 먼저 오브젝트 치면서 스스로 몰살각 주는거아니면 젠지 조합이 나중간다고 한타에서 유리한 점이 안보였는데 왜 나중갈수록 괜찮은것처럼 얘기했는지 모르겠음.
19/03/02 14:22
어제 젠지 아쉬운점은 갈리오를 빠르게 픽하면서 심리전 건거. 왜 빨리 픽했는지도 모르겠고 심리전도 안통함.
그리고 첫번째 게임과 두번째 게임에서의 운빨용망겜. 제가 게임하는입장이였으면 2경기하다가 용 뜨는 꼬라지보고 안될겜은 안된다는 생각 들었을거 같음.
19/03/02 14:33
라인전에 고생하고 한타에서 잘하긴 했는데 좋은 픽인지는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젠지가 한타을 너무 못한감이 있어서 2번째야 그렇다쳐도 처음한타는 지금도 이해가 안되게 대패했네요
19/03/02 14:39
전 카서스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일러스가 나쁜픽이라고 생각해요. 스크림에서는 좋으니까 쓰나보다 싶은데 대회 승률 30%대일겁니다. 조합이 cc가 너무 부족했죠.
사일러스 리븐 올라프 자르반 카서스 리산드라 바루스 카이사 갈리오 알리스타 그냥 봐도 cc차이 엄청 많이 나는 조합이죠. 탑정글에서 탱커가 있었다면 카서스가 훨씬 힘을 발휘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번도 저지가 안되고 그냥 싹 쓸리니 뭘 하기 힘들었던거 같네요.
19/03/02 16:46
해설은 단순하게 포킹->돌진->장판 으로 이어지는 롤 기본 상성에 몰입하다가 그런 해설을 하게 된거같긴 한데 언제나 그렇듯이 롤이 뭐 하나의 상성으로만 풀이하기에는 너무 심오한 게임이죠. 이번 skt 젠지전 조합의 핵심은 'cc' 였다고 봅니다. 1세트에 너무 화내다가 2세트는 열 식히면서 보던 도중에도 카이사 리븐 리산드라 등 후반 딜포텐+ cc가 적절히 잘 조화된 조합이 바루스+카서스+갈리오 등 후반 딜포텐도 합격점+ 노cc 조합에 이길거라고 낙관하면서 skt에게 서두르라 요구하는 해설은 많이 의아하긴 했습니다. 강퀴 해설이랑 강찬밥형 해설 돌아가면서 살펴봤는데도 다들 비슷한 소리 하더라구요.
원래 lck의 강팀이 cc 비중을 크게 안보는거야 전통이긴 했지만, -혹은 skt 담원전, 아프리카 담원전처럼 cc도배만 하면서 딜을 무시하거나.. - 저 롤의 기본 상성 포킹->돌진->장판 의 기본 상성을 뒤집을수있는 키가 cc 유무라는것은 다시금 인식해야 할거 같습니다. 포킹 조합인데 cc가 돌진조합인 상대방보다 많아서 돌진을 제지할수 있다? 돌진조합 들어가다가 맞아죽습니다. 돌진조합이 장판조합 상대로 cc가 더 많아서 돌진한 즉시 중요챔 죽이고 뺄수 있다? 돌진조합이 이깁니다. 장판조합인데 들어가서 cc를 빡세게 넣어줄수 있는데 포킹조합이 cc에 내성이 없다? 플써서라도 들어가면 이깁니다. 물론 조합간에 cc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될수록 본 상성으로 돌아갑니다만, 그리고 이제 여기에 핑퐁이 가능한가 아닌가의 여부와 어느쪽이 딜부족이 되냐 마냐로 또 크게 갈리기 시작합니다만, 이런 상성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같은건 알아두면 게임 볼때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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