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자로 챌린저스 코리아 1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리핀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에 담원과 배틀코믹스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챌린저스 코리아에 대해 예전에 비하여 관심이 늘어났는데요.
그 관심에 힘입어 챌린저스 코리아 1라운드를 가볍게 돌아보는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롤잘알은 아니지만 보고 들은 정보와 데이터를 간단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챌린저스 코리아 1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입니다.
1위 ES Sharks / 6승 1패 +10Jisu - Catch - Kuzan - Light - GuGer
MOM 최다 선수 : Kuzan (4회)
1라운드 챌린저스 코리아 1위는 ES Sharks입니다.
ES Sharks는 한국 롤씬에서는 특이하게도 인천광역시에 연고를 둔 팀으로
케스파컵 1라운드에서 bbq에게 0대2로 패배한 이후 쿠잔과 구거를 영입하였는데요.
쿠잔이 MOM 4회를 받으며 1라운드 최다 MOM 획득 선수로 대활약하여 ES Sharks가 1위를 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 팀은 공격적인 밴픽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특징입니다. 롤스타전에서 상남자 플레이로 화제가 되었던 지수 선수는 물론이거니와
한때 일체정 소리를 들었던 캐치, 그리고 앞서 언급한 쿠잔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도하고 그 이득을 굴려나가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1라운드 기준 1패밖에 하지 않은 팀이지만 굳이 단점을 찾아보자면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바텀입니다.
ESS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도하는 것은 상체입니다. 상체의 강력함에 비해서 하체는 변수 창출, 안정성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CK 선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아도 승강전 수준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2위 APK PRINCE / 5승 2패 +6
erssu/Paladin - KaKAO/BINS/Bonnie - Mickey/Cover/TolanD - Fury/Trigger - Secret/Troy
MOM 최다 선수 : KaKAO (3회)
APK PRINCE는 작년 서머 한국 롤씬 최초로 시즌 전패를 하는 불명예를 당한 이후에
기존에 LCK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공격적인 무브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러한 영입이 효과를 발휘하였는지 1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CK 팀들이 전반적으로 공격적이지만 이 팀은 특히나 더 공격적인데요.
돌격대장이면서 기량까지 챌체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얼쑤, 전성기 시절 폼이 생각나는 카카오,
원조 사행성미드 미키에 돋보이는 피지컬로 한타를 자주 캐리하는 퓨리까지 뭉쳐서 기세를 타면 막을 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팀이 2패를 하고 1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기세를 타면 막을 팀이 없지만 기세를 못 타면 하위권 팀에게도 무너집니다.
이 팀이 2패를 당한 팀이 중위권에 위치한 VSG와 bbq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래도 1승 2패를 기록한 이후에 5연승을 거두고 있고 유력한 1위 후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카카오 선수가 인터뷰를 참 맛깔나게 잘하더군요.
3위 BRION BLADE / 5승 2패 +5
Cube - BroCColi - Fate - Alive - Cookie
MOM 최다 선수 : BroCColi (3회)
BRION BLADE는 브리온 컴퍼니가 콩두 몬스터를 인수하여 이름을 변경한 팀입니다.
케스파컵에 1라운드에서 담원에게 2대0으로 패배하였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분들이 CK에서의 강세를 예상하셨는데
그 예상대로 1라운드를 3위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팀은 CK 팀들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팀입니다. 운영도 잘하고 한타도 잘합니다.
강타 안들어서 유명한 브로콜리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하고 있구요.
다만 1라운드 기준 1위, 2위팀에게 모두 패한 것을 봤을때 밸런스 만으로 충분할지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도 ESS 와의 경기에서는 장기전 끝에 아쉽게 패했고, APK는 기세를 타는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승강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위 bbq OLIVERS / 3승 4패 -2 (VSG와 승자승 우세)
Heokong - Malice - autumn/Deus - wind - Zzus/Rebel
MOM 최다 선수 : Malice (2회)
bbq OLIVERS는 한국 롤씬 최초로 외국인 코치, 용병을 영입하여 로스터 시즌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안 좋은 쪽으로도 많이 화제가 되었죠. 팀내 자체 징계로 인하여 Malice가 출전하지 못하고
원딜러인 wind 선수가 정글러로 뛰고 독감으로 인하여 기권을 하는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1라운드를 4위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첫 승은 무려 현재 2위인 APK PRINCE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구요.
bbq OLIVERS의 팀 컬러는 CK 내에서 가장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신한 조합을 자주 들고 나오고 공격적인 스노우볼링보다는 한타를 즐기는 팀입니다.
그 중심에는 정글러 Malice가 있구요. 이 선수의 어그로핑퐁 능력은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CK 팀들이 bbq를 상대할 때는 정글 3밴은 깔고 가는 수준이니 이 선수의 위상을 알 수 있겠죠.
하지만 3승 4패라는 성적이 말해주듯이 Malice를 제외한 선수들의 개인기량에는 의문부호가 가득합니다.
미드인 autumn이 APK 상대로 거둔 승리에서 MOM을 받았지만 오리아나, 조이 정도로 챔프폭이 굉장히 좁은 편이고
나머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CK 수준에서도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CK 수준에서도 통하지 않는 개인 기량으로 승강전을 노리기엔 힘든 점이 많겠죠.
5위 VSG / 3승 4패 -2 (bbq OLIVERS와 승자승 열세)
SoaR/Riris - Ryan/Mightybear - reM/Ruby - Moo/Veritas - Minit/Pure
MOM 최다 선수 : Ryan, Moo, Pure (각 1회)
VSG는 액토즈 소프트가 창단한 팀으로 CK 진출에 도전하였지만
CK 승강전에서 APK에게 3대0으로 패배하여 CK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이후 GC 부산 라이징 스타의 시드권을 인수하여 챌린저스 코리아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꿍을 제외한 기존 VSG 멤버들과 코치진을 유지하여 1,2팀 체제로 팀을 운영 중입니다.
시즌이 절반 지난 지금 그 시도가 성공하였는지 물어보면 긍정적인 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롤과 똑같은 건데 한 팀에 캐리가 둘이면 캐리 하나에 들어가는 자원이 줄어들죠. 이건 롤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VSG도 2팀 체제의 한계를 느꼈는지 요즘은 2팀 내에서도 엔트리를 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10인 체제 팀들이 겪었던 문제가 또 발생하겠죠.
6위 MVP / 3승 4패 -3
Carrot/Beware - Revenger/Iffy - Edge - Garden/Syu - Motive/Neulbo
MOM 최다 선수 : Edge (2회)
MVP는 강등 이후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하였습니다.
구 MVP 출신 선수는 Revenger로 닉네임을 변경한 비욘드 뿐이고 미드라이너로는 콩두 출신인 Edge를 영입합니다.
케스파컵에서는 GC 부산에게 2대0으로 패배하였고 경기 내용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위기감을 느꼈는지
CK 시작 직전 추가 영입을 단행하여 Beware, Syu, Neulbo가 합류합니다.
현재 MVP의 경기력은 CK 내에서도 좋다고 말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엣지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지만 구 MVP의 답답한 운영이 자주 보입니다.
닉변한 리벤저의 초반 운영은 구 MVP 시절에서 많이 발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구요.
원딜인 Garden은 폭발력은 갖추고 있지만 의문사를 굉장히 많이 당합니다.
그래도 합이 점점 맞고 있고 개인기량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희망은 있을거 같습니다.
7위 TEAM WINNERS / 2승 5패 -5
Krab/Bully - Croco - Mareritt - GAP - Tempo
MOM 최다 선수 : Croco, Tempo (각 1회)
TEAM WINNERS도 MVP와 위치는 다르지만 승강전 진출 실패 이후 리빌딩을 거쳤습니다.
케스파컵에는 인섹이 합류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샌드박스에게 2대0으로 패배하였습니다.
케스파컵 이후 인섹은 팀을 탈퇴하고 Croco가 빈자리를 채웁니다.
위너스는 정글러 크로코의 활약을 앞세운 초반 갱킹과 한타력에 장점을 보이지만 운영 능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8위 아수라와의 경기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슈퍼미니언 못 막아서 진 경기가 있을 정도죠.
미드인 마레리트는 다양한 픽을 보여주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픽이 없는게 스베누의 사신이 생각납니다.
마레리트가 경력이 꽤 긴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서브 선수의 영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8위 ASURA / 1승 6패 -9
Reaver - Dorosi - Carb - OkiD - IDK
MOM 최다 선수 : Carb (1회)
ASURA는 Drabbit이라는 이름으로 CK 승강전에서 RGA를 3대0으로 이기고 CK에 새롭게 합류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신생팀다운 성적인데요. 이 팀은 매우 공격적이지만 그 공격성을 주체할줄 모릅니다.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까지는 아니고 SUV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에서 언급한 노강타 자크와 위너스의 슈퍼미니언 못막은 경기의 상대가 다 아수라입니다. 명경기 제조기라는 얘기도 듣고 있죠.
신생팀이니만큼 우선 CK 잔류를 목표로 하면서 팀게임에 적응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1라운드 총평
여기서는 제가 LCK와 CK를 보면서 느낀 차이점 위주로 얘기해볼까 합니다.
요즘 LCK도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하지만 CK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CK는 1위팀부터 8위팀까지 미친듯이 치고 박습니다. 분당 1킬 나오는 게임이 수두룩해요.
그리고 밴픽이 LCK에 비하여 많이 유연합니다.
bbq가 꺼내든 봇 탈리야-판테온에 정글 카서스, VSG가 꺼내든 아리바이 뿐만 아니라
솔랭에서 고평가 받는 픽이 LCK에 비하여 빠르게 나오는 편이죠.
그렇다고 운영 측면에서 뒤떨어지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상위권 팀들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빠르게 끝내는 방법을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시도합니다.
어쩌다 얻은 스노우볼 어떻게 굴려야할지도 모르는 LCK 하위권 팀들과는 다르죠.
아무리 속한 리그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예전같이 리그간 개인 격차가 극심하지도 않은데다
팀적인 움직임에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데 LCK 하위권 팀들이 승강전에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죠.
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챌코 2라운드와 포스트시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참, 월요일 챌코 끝나고 하는 BTS도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 하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