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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5 13:32
마음아파서 분석영상도 안보고 있었는데 요약글 보니까 질만해서 졌다고 생각이 드네요... 토요일에도 어떻게 비벼질지, 그리핀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좋은글 잘보고가요!
19/03/15 13:44
그 전설적이었던 15슼도 스프링 때는 전승 못했고(플옵 때도 패패승승승이었죠?) 서머 때 CJ에게 한번 졌으니까요. 그러고서도 포시에서 전부 작살내고 롤드컵에서는 1세트패 우승했습니다. 그리핀도 그런 과정 한번쯤은 겪을 수밖에 없는 거였겠죠.
19/03/15 18:14
그래도 작년여름이랑 비슷한 방식으로 (상대 저격밴없이 우리만 잘하면되는 고오오집이 느껴지는 픽) 2대0 당하니까 좀 어이가 없다고 해야될까.. 아무튼 다음경기 잘하기를 빌수밖에요 ..!
19/03/15 13:37
매번 정리해주셔서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유투브 링크 걸어주실순 없나요? pgr 통해서 유투브를 봐야 유입경로에 pgr 있는 걸 보고 빛돌님이 pgr에 더 많은 글을 쓸것 같아서요.. 물론 구독은 따로 해놨습니다.
19/03/15 13:42
아 타이밍이 엇갈렸네요. 저야 뭐 덧글 수집하고 관심 받고 싶어서 하는 건데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비전문가가 전문가인 척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ㅠ
아무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9/03/15 15:00
과거 골드였다 지금은 접고 시청만 하는 롤알못인데요. GEN.G 전에서 빛돌님은 '어차피 리산드라는 1세트에서 라인관리사 역할만 했으니 리산드라 밴 안한 것이 문제는 아님', KT 전에서 마타는 '1세트는 드레이븐 때문에 진것이 아님. 드레이븐 밴은 (굳이 안해도 되지만) 그냥 밴 자리가 남아서 한 것일 뿐' 이라고 하던데 잘 이해가 안 가서요.
물론, 리산드라, 드레이븐 때문에 졌다는 아니지만, 플라이가 리산드라는 8승2패로 탁월하지만 다른 캐릭터로 현재 폼은 별로 좋지 못하고, 강고 역시 드레이븐을 유난히 탁월하게 잘 한다는 것은 팩트인 것 같고, 거기에 1세트 결과도 그렇게 되었으면 우선 순위로 밴을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았을까요? 가령 그리핀은 2세트에서 르블랑이 아니라 리산드라 밴을 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은데요. 플라이나 강고가 제 역할을 못하게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알파고가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밴픽을 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싶습니다) 밴카드도 한정적이고 하루 종일 롤만 하는 전문가들이 저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최선의 판단을 한 것이겠지만, 앰비션 말대로 대회에서 진 카드 또 그대로 써서 이긴 적을 못 봤다 하는 말도 그렇고, 제 기억에도 어 졌는데도 또 그대로 하네...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실제 승리한 게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강팀들일 수록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LOL에 대한 관점을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19/03/15 15:59
철저히 외부의 시점에서 경기 피드백하는거랑 경기 해본 선수들이 내적으로 피드백하는건 차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3연시리즈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하구요.
일반적으로 이런건 팬입장에서는 저 챔피언이 활약하는 임팩트 때문에 저거 막아야하는거 아니냐 생각하는데 직접 상대해본 선수 입장에서는 저 챔피언이 저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여를 한 챔피언이 더 까다롭다는 판단을 한다거나 해당 챔피언을 밴하고 다른 챔피언을 풀었을 때 더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판단하는 등 다른 판단이 얼마든지 나올 수가 있죠. 일반 아마추어 유저도 자신만의 롤 관점을 가지고 게임을 하고 바라보는데 프로는 그게 더 하겠죠. 어떻게 보면 자신의 롤관점을 확신하는건 당연한거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틀린 판단과 생각을 가지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신뢰못하는게 가장 최악이라고 보거든요.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정답에 가까운 피드백을 해서 바로바로 보완하는게 프로레벨에서 굉장한 능력 중에 하나라고 보구요.
19/03/15 16:25
이게 엄청 옛날부터 이어져온 논란거리중 하나인데 생각해보시면 엄청 간단합니다
그날 와서 실전에서 경기하는건 최대 세 세트고 그 한 경기를 위해 미리 연습한건 최소 수십판이죠 감독 코치 선수가 어디에 더 의존을 많이할까요? 물론 연습입니다. 수십판 연습해서 거의 확신에 가까운 마인드를 가지고 실전을 하거든요. 수십판 연습해서 A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실전1세트에서 A가 아닌거같아. 그러면 거기서 보통 'A는 맞았는데 우리가 실수했다'라고 생각하는것도 당연하고요. 왜냐 A로 수십판 해서 확신에 가까운 승리공식을 찾아왔는데 1세트 졌다고 그걸 모조리 다 뒤엎는다는게 말이안되죠 무조건 마인드컨트롤을 'A만 잘하면 무조건 이긴다'라고 정신무장하고 실전을 하는데요. 실전에서 A가 안먹혀서 B로 바로 바꾸는팀은 실전에서 막 밴픽기조를 바꿔도 문제없는게 아니고 준비시간이 많아서 A B C D까지 미리 연습을 다 해놓은 팀입니다. 아니면 가끔 한번씩 나오는 당대의 초 최강팀이던가요. 이래서 플옵 가면 상위팀이 대부분 유리하죠. 또 요즘같은 시대에 아마추어 원챔장인들 프로팀에서 잘 인정안해주는거랑 마찬가지로 실제 게임에서도 장인픽은 막 그렇게 생각을 잘 안해요. 그리고 이건 아무도 모르는게 플라이가 실전에서 못했지 연습에서는 막 르블랑 이렐로 하드캐리하고 이랬을수 있는거죠 그럼 같이 연습한 팀들 입장에서는 연습결과를 믿고 밴픽을 짜야지 '쟤 어차피 실전에서는 저렇게 못해'라고 생각하지는 않죠. 예를들어 17크라운이 롤드컵에서 말자하로 재미볼때도 모든팀들이 말자하는 무슨 밴 안함 하다가 신나게 쳐맞았고 18스프링 크라운이 하도 못해서 맨날 벨코즈할때도 개무시하다가 통계가 쌓이고 쌓여서 진짜 이거말고는 못한다 싶을때 되서야 벨코즈 밴 시작했고요. 그러니까 더 못해졌었죠. 근데 밖에서나 모르지 까고보니 17크라운은 연습에서 신드라 오리아나같은것도 개잘했다 뭐 이랬을수 있음.... 물론 이건 사고방식이 그렇다는거고 롤판 역사 돌려보면 저렇게해서 성공한팀도 있고 저렇게해서 망한팀도 있죠. 사실 성공한 케이스가 훨~씬 많은데 망한게 사람들 뇌리속에 더 깊게 박혀서 그런면도 있습니다. 챔프같은것도 스크림에서 하도 성적 좋으니까 맨날 져도 지겹게 나오다가 결국에 포기한 챔프들 몇개 떠오르는것도 그런거에요. 하루종일 하는 수십 수백판의 연습데이터로 다져진 사고를 고치려면 실전에서 한두번정도가 아니고 족히잡아도 수십 판정도는 그게 나와야합니다. 해도해도 아무리해도 이건아니다 싶을때되서야 생각이 바뀜. 그래서 실전에서 이상한 픽 꼭 두번씩 해서 세트 날려먹거나 상대방 조커픽 2연 3연 당하는게 그런이유죠. 조금만 시계 돌려봐도 작년 그리핀의 2연케틀 2연니달리라거나 2연 루시안브라움이라거나 아프리카가 킹존한테 4연 카이사 내주고 쳐맞 은거라거나 서머결승 KT의 2빅토르 2패라거나 수없이 생각나네요 이런건 롤 망하기전까지 없을수가 없습니다
19/03/15 16:38
친절한 설명 감사드리고 맞는 말씀 같습니다. 엄청난 돈이 걸려 있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롤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수 많은 스크림, 솔랭,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내린 결론이 대회 밴픽으로 나왔을테니, 대회에서 한 판 졌다고 갑자기 결론 바꾸는 것이 더 이상하겠네요.
다만, (일일이 통계를 내어 본 적이 없으니 순전히 주관적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거 또 해? 저걸 또 그대로 놔둬? 이런 경우 이기는 게임을 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앰비션 마저 한 마디 해주니 궁금해서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19/03/15 16:58
너무 깔끔한 정리네요. 좋은 답변 대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반론에 덧붙여서 1세트의 구도는 그리핀 입장에서 실수를 연달아 하기 전까지는 본인들이 원하는 그림대로 굴러갔었기에 방향을 수정하는게 아니라 다듬는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영상에서 그 얘기를 다뤘고요.
19/03/19 21:08
보셨나 모르겠는데 빛돌-클템-단군이 진행하는 아프리카 롤방송 "BTS도르" 3월 18일자에 레몬커피님 덧글이 언급됐습니다 크크 새삼 신기하네요. 축하드려용
19/03/15 16:38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
A:국사 80점, 나머지 별로, 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함. B:평균 90점, 국사 많아야 1~2개 틀림, 기술, 가정, 미술등의 과목에 부담감 느낌. 이러면 기술, 가정, 미술을 밴하고 국사를 살릴거 같아요. 친구가 본인 국사 잘한다하면 너가 그중에서 국사가 나은거지 그게 전체에서 잘하는게 아니잖아라고 얘기하곤 했거든요. 플라이가 리산드라를 잘한다고 하지만 전체폼을 봤을때 위협적이지않고 초비를 믿었을테니까요. 다만 롤판을 보면 국사를 밴하고 리산드라를 밴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살려두는걸 이해못하지는 않습니다.
19/03/15 15:48
정리해주신거 잘봤습니다.
1세트 피넛 몰래 전령보고 라이브 불판에서는 저는 안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비판했는데 빛돌님 의견 들어보니 다른 팀원들이 함께 했으면 먹고 빠질 수도 있었을거 같네요. 그래도 전 아직도 굳이 그런 선택을 했어야 하나 의문점이 남긴 합니다. 라이즈 2번째로 자를 때 피넛이 대격변 늦게 썼는데 일반적으로 점멸 있는 상대면 빛돌님 말씀대로 점멸 심리전 때문에 대격변 늦게 쓰는게 맞는데 저 때 소드 라이즈는 점멸이 없었죠. 점멸 빠진게 콜이 안되었거나 피넛이 착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세트 마지막 한타에서 플라이 실수로 잘리고 피넛이 깃창 잘쓰고 대격변 잘박은거만 봤는데 빛돌님 짚어주신거처럼 라이프 빙하균열이 정말 큰일했었네요.
19/03/15 16:44
제가 안 한 부분 보충해주셨네요. 1세트도 볼거리가 많았을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2:0을 냈다는 게 상징적이라고 봐서 2세트만 했거든요. 감사합니당.
19/03/15 16:19
저도 어제 생방으로 봤었는데..2세트에도 루시안갈리오 가져간건 이유가 있다. 1세트 효과적으로 브라움 따내고 이득을 굴렸기 때문에, 똑같이 하되 실수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했을것..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
반대로 젠지 입장에서도 브라움이 그런 킬각만 2세트에 다시 안주면 이정도면 할만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그래서 결과론적이지만 루시안갈리오를 그대로 픽한게 잘한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수밖에 없는듯 합니다.
19/03/15 16:20
대격변 엇박자는 라이즈가 생각보다 잘 버텨서 딜 보충용으로 쓴거일겁니다.
노플이란걸 모르지는 않았을거같고 대격변 쓴 타이밍이 라이즈가 룬 2개 모아서 보호막 + 이속버프 걸린 타이밍이였으니까요. 아마 궁 없이 둘이서 화력으로 녹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것같은데 대천사 보호막에 라이즈 과부하 보호막 두번 돌렸으니 생각보다 튼튼했을겁니다. 이속 버프 땜시 놓칠 가능성도 있기도 하니까요
19/03/15 17:00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생각이 갈리는 부분만 얘기하면
1. 1경기 리산드라는 그냥 라인 관리사였으니 밴을 안해도 된다. = 저는 분석은 맞는데 결과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폼이 계속 안 좋았던 플라이가 그냥 라인 관리사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줬으니 반드시 밴을 했어야... 2. 루시안 갈리오는 1경기에 픽의 이유를 보여줬다 = 제 생각엔 그냥 라이프가 실수 했을뿐 전혀 픽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킬각을 우리가 잘해서 + 좋은 밴픽이라 낸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중 오산이죠. 정화 베인 상대로 라인전 못 이기는 루시안 갈리오? 브라움이라도 짤랐어야 됨
19/03/15 17:42
1에 동의합니다
1경기 리산드라가 라인관리사일 뿐이였다? 인정 그런데 올시즌 플라이가 그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폼이 됬는가? 그것도 초비를 상대로?라고 생각한다면 리산드라가 산 건 젠지 입장에서는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스크림에서 플라이가 르블랑으로 다 터트리고 다니는 건 아니겠죠...?
19/03/15 19:43
뭐를 밴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결과론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확실히 징크스같은게 좀 있습니다.
매년 한두번은 꼭 또 주고(받고) 또 지는(이기는) 게임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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