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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3 05:07
저도 롤 잘 못해요ㅠㅠ. 블리츠는 저 때문에 라인전 카운터맞고도 아무말 안했던거죠. 적어도 인성은 블리츠가 저보다 훨씬 훌륭했던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부끄러워서 끄적여봤습니다.
19/03/23 04:55
전 솔직히 저런 말을 해도 하긴 뭘 해 게임 이미 끝났는데 제발 서렌 쳐 줘..같은 심정이더군요.
성격상 이미 거의 끝난 게임은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19/03/23 05:49
분명 79년생님께서 먼저 잘 못 하신일이지만 게임 도중에 다른사람의 말로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가 잘 못했다는걸 직접 사과까지 할 정도인걸 보면 저보다 훨씬 어른이신걸 알겠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아니라 정신적으로요.
저도 롤 하던 와중에 제가 욕하던 사람에게 사과를 하려는데 대면하지 않는, 고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이 안 움직이더군요. 간신히 미안하다는 말을 치고 상대방이 하는 채팅을 부끄러워서 못보고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19/03/23 07:48
운적은 없고 나잘팀못으로 통곡한적은 몇번 있네요. 기인은 잘한다를 넘어 진짜 초인적인 선수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초월적인 역량을 내는데도 팀때문에 져야하는데 멘탈이 성할 수 있다니.
19/03/23 09:42
그냥 욕했다고 간략히만 써져있어서 그렇지
쌍욕하다 우는것도 읭? 하겠네요..크.. 겜이야 질수도있고 이길수도있는데.. 뭐가됐든 욕설은 하지 않으셨으면... 후에 사과하신건 멋지신듯..
19/03/23 10:51
아 짧은 글인데 글을 잘쓰셨다보니 저도 그 상황에 감정 이입이 되어서 감정이 요동치게 되네요
네가 선픽을 해준 덕에 난 후픽으로 게임을 편하게 했지만 상대방에게 카운터 맞은 네가 똥을 싸며 미안해하니 그게 내 탓인거같아서 미안해지는 잘보고 갑니다
19/03/23 11:01
이번 일을 계기로 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심직합니다.
티어가 어디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드 애니비아는 하는사람들만 하는 챔프니 주력챔프이실거라고 가정하고 한마디 드립니다. 애니비아는 솔랭에서 하기에 적합한 챔프는 아닙니다. 팀게임에서는 상황에 따라 뽑을만한 픽이지만요. 여기서 적합하다는말은 일반적인 승률하고는 별개입니다. 애니비아 솔랭승률 높은건 압니다. 근데 평범하게, 쓰신 글에서 받는 느낌과 같이 솔랭에서 만나는 사람들 평균적인 멘탈을 가지셨을때 애니비아는 적합하지않아요. 인내심이 필요한 픽이고 팀운에 따라 어쩔수없이 지는게임도 나올거에요. 라인전을 제외하고 한타페이즈 전까지 상대와의 실력차가 어지간히 나지 않고서는 다른라인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챔이니까요. 초반에 더블킬먹어서 정글미드 말려놓은걸 게임결과로 직결시키려면 인내심있게 버텨줘야합니다. 요약하자면 개인실력만으로 승패를 결정짓기에는 좋은 챔프가 아니므로 멘탈을 키워서 팀원을 다독이는 블리츠정도의 마인드가 되셔야됩니다. 남탓하는 미드지박령챔유저만큼 꼴뵈기 싫은게 없다는걸 잘 아셔야해요. 화이팅입니다
19/03/23 11:35
저도 애니비아 저번시즌 주캐였는데 요즘 바위게메타에는 써먹기 빡센거같아서 많이 못쓰고있네요. 좀만 성장기다려주면 뚜벅이 잘라먹기는 최고인데
19/03/23 12:59
롤 매너 이야기보면 꼭 군대 가혹행위 이야기 보는거
같아요 맞은 놈만 있고 때린 놈은 없죠 상식적으로 자기 랭크를 찾아갈 정도 숫자의 랭겜을 했다면 게임 스타일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잘팀못이 있다면 나못팀잘의 게임도 있기 마련이죠 다만 사람의 특성상 그런 생각 잘 안하죠
19/03/23 23:41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욕하는 분들 안 좋게 생각하지만, 누가 뭐라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잘못했다 생각하시고 사과도 하셨다니 오히려 제가 너무 ‘게임에서 욕 하는 사람’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같이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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