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3/23 19:15:27
Name SeusaNoO
Subject [LOL] 진에어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요?
오늘 진에어같은 모습을 KT가 보여줬으면 차라리 전 어떻게든 이해했을 것 같습니다

KT는 앞으로 남은 한 걸음 한 걸음이 고도 1만 미터 위에서의 줄타기니까요 다음 한화전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KT가 실제로 저랬는데 저런 쉴드를 치면 그러고도 프로냐 소리가 나왔겠습니다만

1라운드 젠지전 '그 3세트' 바론 치려다 버스트 안 하고 진 사건? 그래도 오늘보다는 훨씬훨씬훠얼씬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시즌 전 예상이란게 있고 객관적 전력이라는 게 있어도 당시는 1라운드고 진에어에겐 여러 가지 꿈과 희망이 (적어도 본인들에겐) 있었을 시기니까요

무서울 수 있죠 아 이거 바론 치다 뺏기면? 그럼 지고 그럼 순위 떨어지겠네? 그러다 또 승강전 가겠네?

물론 저런 두려움 극복하고 최선의 플레이를 뽑아내는 것이 이 프로의 덕목이겠습니다만 사람으로서 저런 생각 들고 저렇게 플레이하는 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어차피 10등이 확정된 팀이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게임을 저렇게 하는 걸까요?

롤 본 지 7년 됬지만 이렇게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처음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3/23 19:17
수정 아이콘
사실.. 1라운드나 2라운드 초반 진에어 보면 오늘은 잘한 편..
SeusaNoO
19/03/23 19:21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경기력이 아니라 마인드입니다

진짜 기량이 안 되서 20분 동안 주도권 한 번 못잡고 3라인이 다 터진다? 이럼 그냥 못하는거죠

1라운드나 2라운드 초반에 저런 마인드 갖는 거? 그래도 자기들도 프론데 우리 어차피 어떻게 해도 이길 확률이 낮으니까 완벽한 플레이 욕심 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자? 이 생각 자존심 때문에라도, 당장의 두려움 때문이라도 못할 수 있겠죠 완벽한 플레이가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근데 10등이 이미 확정된 시즌 승률이 한자리수인 팀이 먹으면 이기고 뺏기면 지는 무려 승률이 50프로나 되는 바론 싸움을 '두려워'한다?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2세트 용이란 용은 다 무상으로 준 것도 마찬가지고요
Bemanner
19/03/23 19:20
수정 아이콘
승률 90%대로 그랜드슬램 원하는 팀들이 강타 싸움 망설이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냥하면 90% 확률로 이기는데 강타싸움은 암만 실력이 좋아도 7:3 정도니까 그정도만 되도 기대값이 확 낮아지는거니까요.

근데 승률 5% 팀이 왜 강타싸움에서 사리는 걸까요? 그건 진짜 모르겠네요
그냥 붙으면 5% 인데 강타싸움 해서 반반 가져갈 수 있으면 10배로 사기치는 거잖아요
랜슬롯
19/03/23 19:20
수정 아이콘
누가 말했듯이 그냥 제가 보기엔 자기들이 유리하다라고 생각이 없었던 것같습니다. 야스오 쿼드라킬 먹는 순간 와 이건 야스오가 너무 커서 일단은 최대한 사리면서 게임 길게 보자 라고 생각을 했던 것같구요.

그냥 본인들이 엄청 불리하다 라고 팀적인 콜이 나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1경기 말도 안되는 바론 딜 중지도 그렇고 오더 누가 내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엉성하네요
ioi(아이오아이)
19/03/23 19:22
수정 아이콘
지는 게 무서운 거죠. 결정하는 게 무서운 거구요. 욕먹는 게 무서울 거구요
SeusaNoO
19/03/23 19:24
수정 아이콘
1승만 더 하면 승강전 탈출 이런 상황에서 저딴 플레이하는 건 정말 이해합니다 진짜로요 그때되면 말 다르게 할거지? 이런 거 아닙니다

승강전 탈출 가능성 아예 없는 1승 14패팀이 1승 15패할까봐 저렇게 하는 건 정말...
ioi(아이오아이)
19/03/23 19:28
수정 아이콘
사람은 자신이 죽을 확률이 0%여도 번지점프 하는 거 두려운 사람이 넘쳐납니다.
자신에게 잃을 게 없다는 거 하고 쫄아버리는 건 그닥 연관이 없어요
SeusaNoO
19/03/23 19:34
수정 아이콘
죽을 확률이 0%여도 내가 그 처음이 될 수도 있는거죠. 이건 말 그대로 꼬투리 잡는 겁니다만 진짜 죽을까봐 번지점프 못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저렇게라도 이해해주겠습니다.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마음도 오늘 진에어보다는 훨씬 이해가 되네요
SeusaNoO
19/03/23 19:36
수정 아이콘
위험한 얘기지만 진짜 질 때마다 숙소에서 (굉장히 순화해서) 혼나기라도 하나가 의심되는 수준이에요 아니면 어떻게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공포에 떠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이건 연습할 때가 아니라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수준 아닌가 싶네요
ioi(아이오아이)
19/03/23 19:58
수정 아이콘
실패가 연속 되었을 때 선택 자체를 두려워하는 케이스는 좀 흔한 케이스니까요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잖아요.
블로킹을 연속으로 쳐맞아서 나한테 공이 안 왔으면 하는 에이스 같은 거요
인크래더블 문도
19/03/24 17:54
수정 아이콘
예시가 잘못됫네요
번지점프보단 말기암환자같은 시한부삶이라고 치고 어차피 죽는거 후회업이 하라 이말하시는게
새벽하늘
19/03/23 19:23
수정 아이콘
게임후에 코치들이 피드백을 이상한 방향으로 하고 있는거 같아요
새벽하늘
19/03/23 19:27
수정 아이콘
진에어같은팀은 시도자체를 칭찬해주는 방향으로 피드백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실패한시도에 대한 피드백이 빡시게 들어가는거 같아요
비오는풍경
19/03/23 19:24
수정 아이콘
책임을 지기 싫은 거죠.
진에어 코칭스태프의 피드백에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자기들이 싸움 못건다고 얘기 나오는거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면 모르지 않을텐데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어요.
파이몬
19/03/23 19:25
수정 아이콘
대지용 싸움을 회피할 때 예전 MVP경기에서 느꼈던 그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무서웡 안 싸울고야 힝힝 ㅠㅠ 아몰랑 ㅠㅠ
하......
핫포비진
19/03/23 19:26
수정 아이콘
진에어가 몇 시즌동안 계속 저런 쫄보플레이가 지적당하는걸 보면
감코진도 분명 잘못있다고 봅니다..대체 어떻게 피드백을하길래
우소프
19/03/23 19:3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잃을걸 걱정해서 무서워하고 나가지 않는게 코칭방식에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19/03/23 19:34
수정 아이콘
진에어는 감독코치부터 갈아야됩니다. 선수 못할수있죠 근데 그걸 잡아주고 멘탈을 잡아줘야지 한시즌 통으로 애들이 아무것도 못하네
그럴거면서폿왜함
19/03/23 19:37
수정 아이콘
매 시즌마다 그러는 거 보면 코칭스탭이 게임 방향성을 무난하게 줄건줘 하다 50분 게임가서 이기는 걸로 잡은 거 같아요. 아마 챌코로 내려가도 그럴듯
소셜미디어
19/03/23 20:11
수정 아이콘
테디 있을 때는 어쨌든 뒤로 가면 갈수록 원딜 게임이니까 나름대로 이유는 알겠다 싶은데 테디 이적 뜬 순간 무조건 방향을 바꿨어야 했다고 봐요
너에게닿고은
19/03/23 19:39
수정 아이콘
다른 종목 감독 말을 빌려오겠습니다.
이임생 : 뭐가 무서워서 자꾸 뒤로 내려가!!!!
19/03/23 20:0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쪽도 꼴... 아닙니다.
쌍무지개
19/03/23 23:17
수정 아이콘
그분도 지금 임종생신이라는 말이 나와서...
너에게닿고은
19/03/24 00:20
수정 아이콘
하... 이임생도 좀 많이 이해안가긴 합니다...
cluefake
19/03/23 19:44
수정 아이콘
강퀴가 딱 판단 내렸죠
이건 지들이 얼마나 쎈지 몰라서 그런다.
본인들의 조합 이해도 자체가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제드 카서스 루시안 들어가 있으면 타임어택 일단 싸우자 한타걸어 이래야 하는데 시간 지나면 약해지는 것도 지금 우리가 엄청 쎄서 이기는 것도 둘 다 모름
에너지
19/03/23 19:50
수정 아이콘
이게 그럴싸 한게, 또 어떨 때 보면 말도 안되는 각에서 한타 열었다가 지기도 하더라구요.
적은 당연히 자신이 이기는 싸움이니까 상대해 주는건데...
궁디대빵큰오리
19/03/23 19:57
수정 아이콘
뭐 저런팀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헤나투
19/03/23 20:07
수정 아이콘
저런경우는 리더의 부재라고 봅니다.
틀린답일지언정 저런걸 결단을 내릴선수가 없는거죠. 어린선수들이 책임을 지는 결정을 하는게 쉽지않을겁니다.
19/03/23 20:14
수정 아이콘
결단을 내리는것도 하위권 팀 선수에겐 능력이라고 봐야.. 그런 결단이 생각나지 않으면 지는거죠..
어강됴리
19/03/23 20:38
수정 아이콘
진에어는 명성이 자자해서 눈썩을까봐 제끼고 있었는데
남동준 혈압터지는 재미로 보려다가 제 혈압이 터질까봐 중간에 껐네요
이팀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인것 같습니다. 각자도생이라는 글자가 눈에 선~ 하네요
암드맨
19/03/23 20:39
수정 아이콘
오늘정도면 엄청나게 양호하게 한편이라는게 함정입니다.
암드맨
19/03/23 20:38
수정 아이콘
진에어 뭔가 결단 내리는 선수는 시즈 뿐인데..

1경기는 뭔가 해보려다 바론 버스트 하나 삐끗한거고.. 2경기는 카서스가 주가 되어서 할수 있는건 초반뿐이라 후반에 멱살잡고 차이를 만들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19/03/23 22:00
수정 아이콘
그 잘 큰 카서스로 후반까지 간게 에러죠
19/03/23 20:48
수정 아이콘
진에어 코치진도 반쪽짜리인거죠

감코진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일단 밴픽+초반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진짜 잘해와요
근데 그 이후에 나올 수많은 시나리오에 대한 응용력이 부족한데
이건 진에어 코치진도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만큼 답이 없다는 거겠죠
그니까 한가지만 괜찮게 해오는 반쪽짜리
달콤한휴식
19/03/23 20:59
수정 아이콘
이유가 뻔해요 진에어는 마인드가 바뀐게 아닙니다 그냥 타나 시즈가 성향이 도전적인거지. 응 타나 안 나왔죠? 시즈 카서스죠? 그럼 어떡하지? 이니시 없죠? 불리하니까 아무도 뭐 안하죠? 예전 진에어랑 똑같음. 그냥 타나 시즈가 미친척 들어가니까 바뀐것처럼 보인겁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9/03/23 22:00
수정 아이콘
인게임에서 앰비션 같은 리더가 없어서 그런다고 봐요
틀려도 방향 잡아줄 사람이 필요한데 판결 기다리는 죄수처럼 안절부절..
라이츄백만볼트
19/03/23 22:05
수정 아이콘
뒤늦게 경기 봤는데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바론에서 진에어가 보인 모습은 프로게이머가 해서는 절대 안되는 장면 아닌지.

그리고 KT도... 솔직히 오늘 이긴게 올시즌 마지막 승리인듯한 예감이 너무 강하게 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9/03/24 09:07
수정 아이콘
배수의 진이고, 바로 뒤가 낭떠러지라고 하더라도, 고양이 목에 방울다는게 최후의 방법인걸 알지만...등등
그런 상황임에도 그걸 행하기 위해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가 되긴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보는 우리들 입장에서 속이 터질듯이 답답한 것도 어쩔수 없구요...
매번 진에어 경기때마다 답답함을 알면서도 꾹꾹(?) 참아가며 지켜보는 불판러들이 '제발 딱 한걸음만 더 내딛어주렴...'이란 마인드일텐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안타깝지만 따지고 보면, 매 시즌 저런 팀이 한 두팀 있고, 그 팀이 승강전가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약간 무덤덤하긴 하더군요.
그나마 괜찮은 원석들이 어찌저찌 살아남는다면, 다른 좋은 팀에 가서 빛을 보기를 바랄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319 [LOL] 칼바람 룬 선택 가이드 #2 (마법/결의/영감) [13] 귄귄7190 19/03/27 7190 1
65318 [LOL] 칼바람 룬 선택 가이드 #1 (정밀 / 지배) [24] 귄귄8315 19/03/27 8315 2
65315 [LOL] 19 스프링 잡다한 통계 이야기 #2 [14] Leeka6503 19/03/27 6503 8
65314 [LOL] 19 스프링 잡다한 통계 이야기 #1 [12] Leeka7019 19/03/27 7019 4
65313 [LOL] LCK 롤판의 통계를 보다보면 느끼는 점들 [92] 라이츄백만볼트14540 19/03/26 14540 5
65312 [LOL] pgr 5%도전) 왜 안쓰는지 모르겠는 기능 원탑 [121] 다크템플러16906 19/03/26 16906 10
65311 [LOL] 당신의 한체는 누구입니까? [159] roqur12421 19/03/26 12421 0
65309 [LOL] 100T의 경기력 논란에 대한 장면 해석(이미지수정 [77] pony12842 19/03/26 12842 4
65308 [LOL] 100 Thieves와 뱅&아프로무에 대한 비판들과 둘의 미래는? [532] 튜우리프19346 19/03/25 19346 0
65306 [LOL] XXX Kiin [105] roqur13306 19/03/25 13306 1
65302 [LOL] 71인 열전! 19 스프링에 보여준 71인의 지배력 [50] Leeka11276 19/03/25 11276 8
65300 [LOL] LCK 마지막 10주차 초간단 프리뷰 [9] 작별의온도6812 19/03/25 6812 2
65299 [LOL] LCK 한 팀의 2개월 간의 항해일지 [47] 길갈9928 19/03/24 9928 16
65298 [LOL] 71인과 주님의 대결.. 그 결과는? [98] Leeka11342 19/03/24 11342 6
65296 [LOL] 초한지로 본 인벤 트위치 롤대회 [19] 날씨가더워요8450 19/03/24 8450 1
65293 [LOL] 어느덧 모든팀이 정규시즌 2경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33] Leeka11157 19/03/24 11157 2
65291 [LOL] 인벤배 트위치 스트리머 롤대전 감상을 위한 가이드 [24] 딜이너무쎄다9040 19/03/24 9040 3
65290 [LOL] 순위경쟁 피터지는 LCS 리그 막바지 상황 정리 & 간단평 [16] Ensis6377 19/03/23 6377 3
65289 [LOL] 순위경쟁 피터지는 LPL 리그 막바지 상황 정리 & 간단평 [15] Ensis7132 19/03/23 7132 4
65288 [LOL] 탑에서도 캐리할 수 있는 픽. 헤카림 [30] 그런게중요한가7869 19/03/23 7869 1
65287 [LOL] 그리핀의 1위 확정과. 희망을 이어가는 KT, 한화 [22] Leeka7885 19/03/23 7885 0
65286 [LOL] 진에어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요? [38] SeusaNoO8410 19/03/23 8410 3
65285 [LOL] 환장의 대혈투 KT 대 진에어 후기 [34] TAEYEON8077 19/03/23 807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