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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3 19:21
제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경기력이 아니라 마인드입니다
진짜 기량이 안 되서 20분 동안 주도권 한 번 못잡고 3라인이 다 터진다? 이럼 그냥 못하는거죠 1라운드나 2라운드 초반에 저런 마인드 갖는 거? 그래도 자기들도 프론데 우리 어차피 어떻게 해도 이길 확률이 낮으니까 완벽한 플레이 욕심 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자? 이 생각 자존심 때문에라도, 당장의 두려움 때문이라도 못할 수 있겠죠 완벽한 플레이가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근데 10등이 이미 확정된 시즌 승률이 한자리수인 팀이 먹으면 이기고 뺏기면 지는 무려 승률이 50프로나 되는 바론 싸움을 '두려워'한다?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2세트 용이란 용은 다 무상으로 준 것도 마찬가지고요
19/03/23 19:20
승률 90%대로 그랜드슬램 원하는 팀들이 강타 싸움 망설이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냥하면 90% 확률로 이기는데 강타싸움은 암만 실력이 좋아도 7:3 정도니까 그정도만 되도 기대값이 확 낮아지는거니까요. 근데 승률 5% 팀이 왜 강타싸움에서 사리는 걸까요? 그건 진짜 모르겠네요 그냥 붙으면 5% 인데 강타싸움 해서 반반 가져갈 수 있으면 10배로 사기치는 거잖아요
19/03/23 19:20
누가 말했듯이 그냥 제가 보기엔 자기들이 유리하다라고 생각이 없었던 것같습니다. 야스오 쿼드라킬 먹는 순간 와 이건 야스오가 너무 커서 일단은 최대한 사리면서 게임 길게 보자 라고 생각을 했던 것같구요.
그냥 본인들이 엄청 불리하다 라고 팀적인 콜이 나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1경기 말도 안되는 바론 딜 중지도 그렇고 오더 누가 내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엉성하네요
19/03/23 19:24
1승만 더 하면 승강전 탈출 이런 상황에서 저딴 플레이하는 건 정말 이해합니다 진짜로요 그때되면 말 다르게 할거지? 이런 거 아닙니다
승강전 탈출 가능성 아예 없는 1승 14패팀이 1승 15패할까봐 저렇게 하는 건 정말...
19/03/23 19:28
사람은 자신이 죽을 확률이 0%여도 번지점프 하는 거 두려운 사람이 넘쳐납니다.
자신에게 잃을 게 없다는 거 하고 쫄아버리는 건 그닥 연관이 없어요
19/03/23 19:34
죽을 확률이 0%여도 내가 그 처음이 될 수도 있는거죠. 이건 말 그대로 꼬투리 잡는 겁니다만 진짜 죽을까봐 번지점프 못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저렇게라도 이해해주겠습니다.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마음도 오늘 진에어보다는 훨씬 이해가 되네요
19/03/23 19:36
위험한 얘기지만 진짜 질 때마다 숙소에서 (굉장히 순화해서) 혼나기라도 하나가 의심되는 수준이에요 아니면 어떻게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공포에 떠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이건 연습할 때가 아니라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수준 아닌가 싶네요
19/03/23 19:58
실패가 연속 되었을 때 선택 자체를 두려워하는 케이스는 좀 흔한 케이스니까요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잖아요. 블로킹을 연속으로 쳐맞아서 나한테 공이 안 왔으면 하는 에이스 같은 거요
19/03/23 19:24
책임을 지기 싫은 거죠.
진에어 코칭스태프의 피드백에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자기들이 싸움 못건다고 얘기 나오는거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면 모르지 않을텐데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어요.
19/03/23 19:25
대지용 싸움을 회피할 때 예전 MVP경기에서 느꼈던 그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무서웡 안 싸울고야 힝힝 ㅠㅠ 아몰랑 ㅠㅠ 하......
19/03/23 19:37
매 시즌마다 그러는 거 보면 코칭스탭이 게임 방향성을 무난하게 줄건줘 하다 50분 게임가서 이기는 걸로 잡은 거 같아요. 아마 챌코로 내려가도 그럴듯
19/03/23 20:11
테디 있을 때는 어쨌든 뒤로 가면 갈수록 원딜 게임이니까 나름대로 이유는 알겠다 싶은데 테디 이적 뜬 순간 무조건 방향을 바꿨어야 했다고 봐요
19/03/23 19:44
강퀴가 딱 판단 내렸죠
이건 지들이 얼마나 쎈지 몰라서 그런다. 본인들의 조합 이해도 자체가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제드 카서스 루시안 들어가 있으면 타임어택 일단 싸우자 한타걸어 이래야 하는데 시간 지나면 약해지는 것도 지금 우리가 엄청 쎄서 이기는 것도 둘 다 모름
19/03/23 19:50
이게 그럴싸 한게, 또 어떨 때 보면 말도 안되는 각에서 한타 열었다가 지기도 하더라구요.
적은 당연히 자신이 이기는 싸움이니까 상대해 주는건데...
19/03/23 20:07
저런경우는 리더의 부재라고 봅니다.
틀린답일지언정 저런걸 결단을 내릴선수가 없는거죠. 어린선수들이 책임을 지는 결정을 하는게 쉽지않을겁니다.
19/03/23 20:38
진에어는 명성이 자자해서 눈썩을까봐 제끼고 있었는데
남동준 혈압터지는 재미로 보려다가 제 혈압이 터질까봐 중간에 껐네요 이팀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인것 같습니다. 각자도생이라는 글자가 눈에 선~ 하네요
19/03/23 20:38
진에어 뭔가 결단 내리는 선수는 시즈 뿐인데..
1경기는 뭔가 해보려다 바론 버스트 하나 삐끗한거고.. 2경기는 카서스가 주가 되어서 할수 있는건 초반뿐이라 후반에 멱살잡고 차이를 만들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19/03/23 20:48
진에어 코치진도 반쪽짜리인거죠
감코진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일단 밴픽+초반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진짜 잘해와요 근데 그 이후에 나올 수많은 시나리오에 대한 응용력이 부족한데 이건 진에어 코치진도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만큼 답이 없다는 거겠죠 그니까 한가지만 괜찮게 해오는 반쪽짜리
19/03/23 20:59
이유가 뻔해요 진에어는 마인드가 바뀐게 아닙니다 그냥 타나 시즈가 성향이 도전적인거지. 응 타나 안 나왔죠? 시즈 카서스죠? 그럼 어떡하지? 이니시 없죠? 불리하니까 아무도 뭐 안하죠? 예전 진에어랑 똑같음. 그냥 타나 시즈가 미친척 들어가니까 바뀐것처럼 보인겁니다
19/03/23 22:05
뒤늦게 경기 봤는데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바론에서 진에어가 보인 모습은 프로게이머가 해서는 절대 안되는 장면 아닌지.
그리고 KT도... 솔직히 오늘 이긴게 올시즌 마지막 승리인듯한 예감이 너무 강하게 옵니다.
19/03/24 09:07
배수의 진이고, 바로 뒤가 낭떠러지라고 하더라도, 고양이 목에 방울다는게 최후의 방법인걸 알지만...등등
그런 상황임에도 그걸 행하기 위해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가 되긴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보는 우리들 입장에서 속이 터질듯이 답답한 것도 어쩔수 없구요... 매번 진에어 경기때마다 답답함을 알면서도 꾹꾹(?) 참아가며 지켜보는 불판러들이 '제발 딱 한걸음만 더 내딛어주렴...'이란 마인드일텐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안타깝지만 따지고 보면, 매 시즌 저런 팀이 한 두팀 있고, 그 팀이 승강전가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약간 무덤덤하긴 하더군요. 그나마 괜찮은 원석들이 어찌저찌 살아남는다면, 다른 좋은 팀에 가서 빛을 보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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