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금토일 3일간 펼쳐지는 4대 메이저 지역의 경기 스케쥴들이 잘 정리되어진게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LCK와 LPL은 이번주에 정규리그가 종료되고 플레이오프 진출/탈락팀과 대진이 결정되고,
LEC와 LCS는 이번주부터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시작되니, 이제부터는 진짜 4대리그 경기들이 버릴 경기가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
해외리그도 같이 챙겨보시는 분들은 여러가지로 롤 보느라 정신없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기존에도 해외리그 챙겨보면 이미 롤 보느라 시간 다 가긴 하지만, 사실 저만 해도 경기 몇몇은 사정상 스킵하거나 못볼 때도 있었는데 이젠 뭐 플옵이니 꼼짝도 못하고 최대한 다 챙겨보게 생겼습니다)
해외리그를 안 보시거나 띄엄띄엄 보시는 분들도 혹 계실지 모르니 일자별로 간단히 매치들을 짚어보자면
(LCK는 순위 경쟁이 있는 두 구간에 대해 많은 붇들이 알고 계시고 겜게에 정리해주시기도 했으니 패스)
3/29 금요일 - (4-10) RW vs WE (8-5)
탈락 확정된 RW 상대로 4연승중인 WE가 5연승에 도전. LPL은 2위싸움 및 4~8위 순위가 마지막까지 혼전인데, WE는 마지막 경기가 JDG(9-5)라서 일단 이 경기 승리가 중요합니다. EDG, JDG, SDG, BLG 이런 팀들은 혹시나 모를 이변을 기대하겠죠
3/29 금요일 - (4-10) LGD vs Snake (5-9)
이미 탈락이 확정된 팀들간의 경기라 사실상 죽은 경기. 당일 동시간대 그리핀 vs 킹존의 경기가 있으니 뭐 묻히지 않을까 싶지만, 굳이 의미를 찾는다면 시즌 막판가서 그나마 좀 나아진 두팀이고, 올시즌 하위권에서 분투하는 원딜의 정석을 보여준 크레이머 vs 아수라 대결 정도가 볼거리
3/30 토요일 - (11-7) 프나틱 vs 바이탈리티 (10-8)
4대리그 중 가장 먼저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경기. 1라운드 중후반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정규시즌 3위까지 차지한 프나틱과, 계속 2~3위권을 지키다가 5위까지 떨어진 바이탈리티라서 분위기는 상반된 상태...
참고로 프나틱은 5위 바이탈리티와 6위 SK게이밍중 한 팀을 고를 수 있었는데 5위 바이탈리티를 골랐습니다. (프나틱이 정규시즌 유일하게 1라/2라 모두 패한 팀이 다름아닌 6위 SK게이밍입니다 크크) 바이탈리티 입장에선 올시즌 가장 꾸준하게 잘해준 카보차드의 활약과 더불어, 지주케가 큰경기 배짱을 발휘해서 미드싸움 이겨주는게 필요하겠네요
3/30 토요일 - (12-2) FPX vs V5 (4-10)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FPX라서.... 깜짝픽이나 후보선수 사용 정도 아니면 사실 죽은 경기가 맞습니다
3/30 토요일 - (10-4) TOP vs BLG (8-6)
앞경기와 반대로 너무너무 중요한, 양 팀다 너무 많은게 걸린 정말 중요한 경기입니다. LPL은 2위까지 4강 직행 및 리라진출 확정이기에 2위냐 3위냐의 차이가 정말 크고, IG와 TOP가 둘다 10승 4패라서 TOP는 죽기 살기로 임해야 합니다.
그런 TOP보다 더 간절한 건 쿠로/애드의 BLG구요. 여기는 그야말로 플옵 진출이냐 탈락이냐가 걸려 있으니.... 승점관리는 잘 되어 있어서 BLG가 만약 이기고 9승을 찍으면 무조건 진출은 자력으로 확정입니다만, 패한다면 플옵 탈락이 확정된 RW나 쑤닝이 WE나 SDG를 잡아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BLG가 RNG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최근에는 IG까지 이겨서 혹시 모른다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TOP의 우세가 점쳐지는건 사실이라 BLG의 플옵 진출은 아직도 험난해 보입니다.
3/30 토요일 - (10-4) IG vs EDG (9-5)
LCK와 정확히 시간대가 겹치지만, LPL 토요일 6시와 8시 매치업은 저로 하여금 LPL 불판도 따로 만들어볼까를 고민할 정도로 그야말로 초초 빅매치들입니다. 앞경기는 BLG의 플옵 탈락 가능성도 있는 반면 여기는 두 팀다 플옵은 확정된 상황이라 간절함은 좀 덜할지 몰라도, 조금이라도 상위 시드를 받고자 하는 입장은 양팀 다 마찬가지니까요.
IG는 일단 승점에서 TOP를 앞서 있기에 이기기만 하면 무조건 2위확정 + 준결승확정 + 리라진출 확정입니다. EDG는 여기서 이긴다면 RNG를 제치고 4위가 확정되는데, 5위와 달리 4위는 플옵 2라운드 직행이 보장되기에 역시 져서는 안될 경기구요.
IG의 전력이 역시 한수위긴 하지만 양대 에이스인 더샤이와 루키가 BLG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긴 한데다 최근 정글러 닝과 원딜 재키러브가 좀 흔들리고 있고, EDG는 스카웃 외에 탑 레이가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는데다가 정글러 클리어러브, 원딜러 아이보이도 최근 폼은 꽤 괜찮아서 결과는 까봐야 알 것 같습니다.
3/31 일요일 - (11-7) 스플라이스 vs SK게이밍 (9-9)
LEC 플레이오프 4번시드와 6번시드의 대결입니다. 이 두팀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꿀잼경기를 만들어낸 전적이 있어서, 이름값에서는 프나틱vs바이탈리티 매치업에 밀리지만 치열한 재미 면에서는 오히려 이 쪽이 더 기대되는 매치기도 합니다.
샬케와 미스핏츠, 바이탈리티는 하락, 프나틱과 오리진은 떡상하는 등 순위 변동이 치열했던 LEC에서 스플라이스는 매주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플옵권을 유지했고 시즌 마무리도 잘했습니다. 펔즈와 업셋이 흔들리는 동안 꾸준히 캐리력 보여주면서 "결국 올시즌 정규리그 유체원은 코비 아니냐" 소리를 들은 원딜러를 필두로 중장기전까지 끌고가서 승리하는 공식이 자리잡은 듯 합니다.
SK게이밍은 많이들 아시다시피 올시즌 데뷔해서 바로 정규시즌 최다 맨오브매치를 수상한 정글러 셀프메이드가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이 선수가 과연 첫 LEC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폼이 어떨지, 절지와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따라 흥미진진한 시리즈가 될지 싱거운 시리즈가 될지 결정이 나겠지요.
3/31 일요일 - (9-9) 플라이퀘스트 vs 골든가디언스 (9-9)
LCS 플레이오프의 첫경기입니다. 정규시즌 승패도 똑같고, 맞대결도 1승 1패로 주고받았고, 또다른 LCS 플옵 1라 매치업인 TSM vs 에코폭스전이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우는데 반해 여러모로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탑-미드 싸움에서 어느 팀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긴 하는데.... (플퀘 바이퍼-포벨터 vs 골가 하운처-프로겐) 북미는 사실 Top 3 팀 외에는 예상이 무의미한 경기들이 많으니 그저 지켜볼 밖에요....
3/31 일요일 - (6-8) Suning vs SDG (8-6)
LEC 샬케 못지않게 신나게 추락한 쑤닝과, TOP RNG를 연파하고 자력으로 플옵 진출을 유력하게 만든 SDG의 대결입니다. SDG는 2부리그 우승자 출신팀인데, 여러모로 17스프링 첫 승격시 돌풍을 일으켰던 MVP를 연상케 하는 면이 많습니다. 처음으로 1부리그 올라와 돌풍을 일으킨 점 + 자신들만의 팀워크가 단단한 점 + 멤버별로 유독 장인급 챔프들이 있는점 등등이 비슷한데, 이 팀 총감독이 MVP 코치였던 이종원 감독...(!!)
다른 플옵권 팀들, 특히 BLG는 아마 쑤닝을 열심히 응원할텐데, 과연 탈락 확정된 쑤닝이 막판 기세가 무서운 SDG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3/31 일요일 - (3-11) OMG vs VG (2-12)
개인적으로 맨 위 정리된 일정표를 보고 정리한 사람의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순위와 관계없는 소위 죽은 경기는 맨 뒤에 별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았는데, 이 경기는 죽은 경기임에도 짧고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거든요. 이번엔 다르다!!!를 외쳤고 어느정도는 그럴듯했지만 결국 꼴찌를 두고 또 다투는 유서깊은(?) 꼴찌 대결정전입니다.
OMG는 초반 탑솔러 신인 Ale가 반짝하기도 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아이콘만 남은 팀이 또 되버렸고, VG는 정말 수준급의 훌륭한 신인 봇듀오를 발굴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수준 정글러를 비롯해 팀적으로 운영 개념이 아예 없는, 그래서 강팀들 상대로도 봇라인전 + 한타 이득보면서 앞서나가다가 운영 말리고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죠. 아무튼, 이 경기에서 이긴팀은 마지막 정신승리가 가능하고, 진 팀은 16개팀중 최하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도저히 누가 이길지 짐작도 안되는 흥미진진한 경기입니다.
3/31 일요일 - (9-5) JDG vs WE (8-5)
LPL 정규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이면서, 동시에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입니다. 이론상으로는 JDG가 여기서 진다면 심지어 플옵을 떨어질 수도 있는 매치업일 정도로 말이죠.
이번주 시작전 9승 4패를 기록하면서 최대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던 JDG였고, 실제로 TOP RNG IG가 차례로 WE SDG BLG한테 지기까지 하면서 JDG를 위한 판이 다 깔렸는데, 본인들도 LGD한테 지면서 그걸 걷어차고 이제는 자칫하면 탈락까지도 가능한 경우의 수가 생기게 됐습니다. 순수 중국인 탑솔러 중에선 독보적 원탑 시즌을 보낸 줌에 비해 플로리스, 야가오, 임프, 루마오 등 다른 멤버들의 기복이 심해서 중하위권 팀들 상대로도 승점을 잘 못 챙긴(9승5패인데 득실은 +3...)게 끝까지 거슬리게 하는 요인입니다. (참고로 LPL의 순위 결정 방식은 매치승수 -> 세트승률 -> 맞대결 결과로 따지게 됩니다)
WE 역시 금요일 RW전을 이기더라도 이 경기에서 진다면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 져서는 안될 경기입니다. 물론 RW전을 이긴다면 5연승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이고 오히려 JDG한테 이긴다고 해도 하등의 놀라움이 없기에, 정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중요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네요.
4/1 월요일 - (13-5) TSM vs 에코폭스 (8-10)
LCS 플옵 1라운드의 또다른 매치업입니다. 리퀴드를 두번 다 잡아내고, 시즌도 6연승으로 마친 TSM과 4대리그 메이저 지역 플옵 진출팀중 유일하게 5할이 안되는 성적으로 올라간 에코폭스의 대결..... 정규시즌 맞대결도 2:0..... 개인적인 관심사는 3-0이 나오느냐 아니냐 정도.....
사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얘기 늘어놓으면서 왜 이렇게 또 글이 길어졌는지 참 쓰고나니 깝깝하긴 하네요;;
아무튼 길었던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들이 다 끝나고 본격적인 플옵 시즌이 되어서 여러모로 기대감이 큽니다.
올시즌 LCK뿐 아니라 해외 리그 플레이오프들이 정말 정말 치열하고 재밌을 것 같기도 하구요.
LCK와 경기가 겹치는 LPL은 모르겠지만 LEC나 LCS는 엄연히 나름 플레이오프 매치기도 하니 개인적으로 새벽이긴 해도 불판 만들어서 같이 보시는 분들 있으면 달릴까 생각중이니 해외리그 관심 있으신 분들 그때 다들 같이 플레이오프 즐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