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방에서 패스트리롤 전략이 유행하고 있는데, 나름 많이 해본 뒤 터득한 노하우를 공유하려 합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ft&no=2098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저도 이 공략을 보고 따라하게 된 것이구요. 기본적인 컨셉은 같은데 좀더 자세한 공략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패스트리롤전략은 연승 골드를 활용하는 전략이구요. 그 필수요소는 현재 버그급 사기인 쇼진 파이크입니다. 쇼진 룰루로도 가능하긴 한데 파이크에 비해 1성일때 너무 약하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지 않는한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쇼진  파이크가 없으면 중간에 상대 쇼진 파이크에 제대로 긁히면 연승이 끊기기 십상이기 때문에 이 전략을 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첫 크립 3라운드안에 최소한 BF와 여눈중 하나 이상 뜬 상태일 때 시도하는게 좋습니다. 파이크까지 떳다면 더 좋구요.

일단 초반에는 워윅, 카직스, 카사딘, 니달리, 파이크 보이는대로 집으면서 진행하는데, 쇼진이 완성된 상태에서 시작했다면 바로 풀전력을 필드에 올리고 빠르게 연승을 시작하는게 좋고, BF와 여눈 중 하나만 뜬 상태라면 일부러 필드를 약하게 만들면서 연패를 한 뒤 두번째 초밥에서 쇼진을 만들어 줍니다. 워윅 카직스, 카사딘, 니달리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1골드는 다 집어 주고 2골드를 남겨서 리롤을 돌리고 위 유닛들이 뜨면 나머지 유닛들을 판 돈으로 구매해줍니다. 팔 수 있는 유닛과 들고 있는 골드가 5골드 이상이면 리롤을 계속 돌립니다. 필드에 깔 유닛은 워윅 니달리의 시너지를 유지하고 쇼진 파이크를 넣어서 CC와 광역딜을 넣어주고, 남는 자리엔 워윅 니달리 카직스 카사딘 2성 중 있는 유닛을 넣어줍니다.

이기고 지고 하면서 열심히 리롤을 돌리다보면 패스트리롤 전략을 쓰는 다른 사람이 없고 운이 평균이라면 3 스테이지 쯤에 3성 유닛이 뜨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가 본격적인 연승의 시작입니다. 이 때 이후로 후반부까지 한 판이라도 져서 연승이 끊긴다면 골드 수급량이 극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전략이 사실상 실패하게 되는데, 따라서 필드를 강하게 유지하는 게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 전략은 가능한 저렙 리롤을 많이 돌릴수록 좋지만, 현재 필드가 애매해서 연승이 끊길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면 렙업을 해서 연승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령 돌거북 전에 5렙을 안찍는게 좋지만, 연승 중인 상태에서 현재 내 필드 위에 2성 3마리와 쇼진 파이크 1성이 있다면 상대에 따라서 연승이 끊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렙업을 하고 2성 유닛을 하나 더 넣어줘야 합니다. 만약 이 타이밍에 3성이 하나라도 완성되어 있거나 쇼진파이크가 2성이라면 연승이 끊기지 않을 확률이 높으므로 5렙을 찍지 않고 리롤을 더 돌려줍니다. 또 돌거북 라운드가 끝나고 나면 여기서 상대방의 템이 잘뜨면 다시 연승이 끊길 확률이 있으므로 왠만하면 5렙을 찍어줘야 합니다.

3성 기물이 3개정도 될 때까지 리롤을 계속 돌리고, 5렙 이후에 창고에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나르, 초가스, 렝가, 아칼리 중 하나가 뜬다면 집어줍니다. 파이크도 2성 이후에도 계속 집어주는게 좋지만, 창고가 부족하다면 파이크를 최우선적으로 팔아서 자리를 비워야 합니다. 파이크 3성은 극후반에나 뜨기 때문에 중반을 최대한 강하게 가는 이 전략에서 파이크 3성의 중요도는 낮습니다. 나르 초가스 렝가 아칼리 중 하나가 떳고 3성이 2~3마리 필드에 있고, 아직 연승 중인 상황이라면 잠시 리롤을 멈추고 골드를 모아서 바로 6렙을 찍어주고 위 유닛들 중 들고 있던 걸 넣어서 시너지를 보충해줍니다.

아이템 같은 경우 파이크의 2쇼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다음으로 니달리의 고속연사포를 우선으로 하는데, 어차피 연승하는 와중에 곡궁이나 비에프 여눈을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회전초밥에서 위 템들을 먹을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게 좋습니다. 파이크의 모렐로 정도를 회전초밥을 활용해서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필드를 강하게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아이템 중 쇼진, 모렐로, 고속연사포, 루난의 허리케인, 구인수의 격노검과 무관한 템들은 들고 있지 말고 다 필드에 넣어줍니다. 어차피 3성 기물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 넣어주면 템값은 다들 할 수 있습니다.

6렙을 찍고 난 다음에는 2성 유닛이 2개, 1성유닛이 2개 모였거나, 3성각 보이는 유닛이 2종류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제 더 이상 3성각을 리롤로 보기는 힘듭니다. 리롤을 돌리지 않고 돈을 모으면서 나르, 초가스, 아칼리, 렝가를 집어 줍니다. 7렙을 찍을 수 있는 골드가 모였고, 렙업하면 아칼리 2성 이나 3공허 시너지, 4야생 시너지, 3암살 시너지를 필드에 추가로 넣어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바로 렙업을 해서 위 유닛들을 넣어줍니다.

7렙을 찍은 시점에서는 이미 상대방들이 거의 다 죽어가고 있을 겁니다. 내가 원하는 유닛을 들고 있던 상대가 죽으면 그 때 리롤을 돌려서 필드를 완성해 줍니다. 필드가 완성이 되면 다시 리롤을 멈추고 골드를 모아서 8렙각을 보게 되는데, 이 전략의 특성상 8렙은 갈 일이 많지 않습니다.

유닛 배치의 경우 니달리를 한쪽 구석에 배치하고 그 옆에 암살자 아닌 유닛들을 일렬로 배치하면 끝입니다. 기본적으로 파이크에 의존하는 조합이기 때문에 적의 박스를 깨는걸 목표로 중반까진 이런 배치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후반이 되서 사람이 별로 안남는다면 그때 상대에 맞게 적절한 배치를 하시면 됩니다.

이 전략의 약점은 패스트리롤을 하는 사람이 또 있으면 같이 망하기 쉽다는 것이므로, 눈치를 잘 봐가면서 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패스트리롤이 여러명 있다면 나머지가 피가 정신없이 까이기 때문에, 1등은 노리기 힘들어도 같이 리롤로 따라가도 중위권은 갈 수 있습니다. 상황을 잘 봐서 리롤을 계속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건 경험의 문제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