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특정팀 팬질을 좀 하고 불판에서 의견도 나눠보고, 겜게에 글도 올리고 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발언까지 허용되는가"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이것 때문에 좀 더 마찰이 많이 일어나는 거 같습니다.

물론 '하나의 기준을 정해서 PGR러 모두가 그걸 따르자'는 헛소리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건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 될 일이죠. 그냥 서로의 기준을 공유하면서 자기의 기준을 한 번쯤 되새겨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너 슼팬인 거 알고 슼이 잘하면 엄청 흥분하는 거 눈에 보이는데, 슼이 못할 때면 불행회로를 불탈 때까지 돌리고 말도 험악해진다"는 말을 하셨었어요. 반말로 하신 건 아니고, 대강 그런 내용이었죠.

그 말 듣고 아, 나는 '내가 응원하는 팀'에 대해선 어느정도 갓끈을 푸는데, 이게 같은 팀 응원하는 사람들한테 안 좋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다고 막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그래서 한번 각자 서로의 기준을 이야기해보면 PGR 분위기도 더 유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덧글로 타인의 기준을 공격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일단 제 기준부터.

1. (PGR에서는) 벌점 먹을 비속어를 쓰지 않는다.

2. 은퇴나 주작을 입에 담지 않는다

3. 선수의 경기력이 아니라 선수 개인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4. 특정 시점의 경기력으로 그 팀의 미래까지 판단하지 않는다.

5. 전 시즌의 경기력으로 특정 팀의 위상을 판단하지 않는다.

대강 이 정도네요. 딱히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없고 그냥 '뭐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이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소리 말어 니가 1~4번 어기는 걸 내가 몇 번이나 봤는데"라고 생각하는 분도 분명 계시겠지만 그건 제가 미숙하고 흥분을 잘 하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