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 LS 관련으로 라인전지표도 언급되고 해서 생각난김에,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보통 15분 골드 획득 지표로만으로도 이야기가 되는데 스타일 마다 포탑골드 더 때리고 혹은 도벽든 챔피언으로 빡세게 뜯어내는 선수들도 있어서 15분 CS 차이 지표 같이 한번 올려봅니다.

(원래 15분 골드지표인데 캡쳐하고 창 치우고 보니 잘못 씀)

(플라이 밑에 천고가 -18인데 표 할때 실수로 빼먹었네요)

미드 라인전은 쵸비 유칼 쇼메이커가 힘으로는 젊은 피 선수들 답게 3대장급 장사였고, 템트가 경기 숫자는 몇 안되었지만 거의 그 정도급 장사였습니다. 템트는 스프링떄도 라인전 수치가 장난 아니었던 선수라 몇경기의 오류 이런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겠고...

젊은 피 3대장 + 템트까지가 확실하게 라인전에서 이득을 굴리면서 플레이한다고 할 수 있었고, 도브-페이커-비디디 이 3명이 '그럭저럭 지진 않는다' 고 할 정도의 라인.

다만 탑쪽은 대체로 힘 좋은 선수들이 솔킬도 잘 내고 바텀은 애초에 솔킬 고려하기도 애매해서 뺐는데, 미드에서는 유독 좀 골드와 CS 수급과는 별개로

골드, CS 수급으로는 평범한 비디디가 '솔킬 14회' 로 2위 쇼메이커(10) 보다 크게 높고, 페이커(9)도 솔킬 횟수가 지표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솔킬만 그러니 정글 불러서 따는거 포함하면 비디디, 페이커 같은 경우는 라인전에서 킬각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는 타입으로 플레이 하는듯... 

특히 결국 롤도 팀게임이고 팀이 강팀이면 이런저런 각도 더 잘보이고 불리하면 더 안 보이는걸 생각하면 승강전 경쟁하던 팀에서 괴랄한 솔킬 횟수 낸 비디디는 그만큼 이른바 "관계자도르" 나올만큼 상대선수들이 빡세고 자꾸 죽을것 같아서 쫄리다... 이런 느낌이 들법한 것 같습니다. 솔킬 횟수가 적당히 높은것도 아니고 높아도 너무나도 높은데 이 정도면 보여지는 수급 지표보다 실제 라인전은 훨씬 강하고 상대 입장에서도 그만큼 부담스러웠을것 같네요. 

페이커 같은 경우는 비슷하게 꼭 솔킬은 아니더라도 용싸움 등에서 빡센 딜교로 상대 미드가 집에 갈 수 밖에 없어서 SKT가 오브젝트 거저먹는 식으로 이득 보는 장면이 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라인전 자체만으로는 별로 안 굴러가는데 팀이 폼이 올라서 잘 움직이던 때에는 스타일이 그대로 득으로 이어지면서 게임이 술술 풀리고 했던것 같고... 

정 반대로 비디디는 KT가 시즌 내내 팀적으로도 별로라 딜교 위주로 해봐야 단발성 솔킬 정도로 끝나거나 오브젝트 챙기는 팀 움직임으로 못 이어지거나 하고 지나고보면 맞으면서 좀 어렵게 가던 상대 미드도 적당히 챙겨먹으면서 성장이 밀린것도 아니라서 결국 못 굴리는 그림 되지 않았을까 싶고... 

말 나온김에 보면 쇼메이커 외에 쵸비는 7개로 4위인데 딱 그냥저냥 지표 나오는대로 솔킬 내는듯 싶고, 경기 수 적었던 템트는 그렇다쳐도 유칼은 골드 수급으로는 압도적인 1위인데 솔킬은 딱 3회 뿐이라 적극적으로 솔킬을 노리진 않는 식으로 플레이 했던것 같습니다.

그 밑으로는 천고가 뜬금 1 솔로킬 있는것 빼면 나머지는 전부 솔로킬도 없었고, "상대보다 라인전 지고가긴 하는데 대충 어느정도 선에서 지고가냐" "이기지는 못해도 반반은 하자." 정도입니다. 쿠잔이 그나마 게중에서는 좀 더 반반도르는 하는데 쿠잔-라바-내현은 비슷비슷하고, 플라이-그레이스는 반반도 기대하기 힘들고 그냥 "이 라인은 무조건 진다." 고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하는 단계.

그렇지만 플라이도 그렇고 그레이스는 특히 종종 나오는 드립인 "다시보니 그레이스는 선녀같다." 는 말이 드립도 아니고 사실로 천고는 정말로 어나더레벨이었습니다. 10게임이나 나왔으니(미드 자주 바꾸던 젠지의 플라이, 쿠잔이 18,19경기) 통계가 엄청 적었던 것도 아니고...

탑 라인 지표

탑은 서밋이 라인전 단계에서의 이득은 최고였습니다. 다만 탑은 다들 아시다시피 팀이 탑을 좀 많이 봐주는 스타일인가 아닌가가 영향을 많이 미치다보니...  온플릭이 탑을 많이 봐주는 편인것도 영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도란은 확실히 라인전 단계에서 힘은 있는데, 많이 지적되는 것처럼 도란이 나왔을때는 타잔이 많이 이쪽에 매달리는 점도 있고... 또 도란만큼 탑을 많이 봐주지 않았던, 오히려 적당히 가자미 노릇하는 라인으로 이야기 되던 소드의 라인전 지표도 상급입니다. 리소스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상급도 아니고 가히 최상급이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고.... 소드가 탑에서 리그 최상급 지표를 알아서 찍는동안 다른쪽에서 득을 실컷 볼 수 있었을테니 지금 그리핀하고 한참 좋았을적 그리핀이 좀 상황이 다르고, 그만큼 소드가 메타 떄문인지 개인 폼 떄문인지 못 나오는것도 아쉬울 수 있겠네요.

너구리는 너무 많이 죽어서인지 생각만큼 탑 지표가 압도적이진 않는데, 대신 솔킬을 19회로 가장 많이 내긴 했습니다. 

2위가 기인인데 17회로 아주 큰 차이는 아닙니다. 너구리 만큼 솔킬 내면서 지표도 더 좋고, 덜 죽으면서도 탑을 좀 보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팀 차원에서 탑만 보는 운영을 하지도 않는데 저 정도 수치가 나오는만큼 정규시즌에서는 명성대로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덜 주목 받은 선수 중에 소환은 "확실히 라인전 강하다." 고 할만큼 상당한 폼을 이번 시즌에 보여주었고, 칸은 "막 패고 다니진 못하는데 막 얻어 맞고 다니는것도 아닌" 마지노선이라고 할만한 중간을 찍었습니다. 

그 아래로는 다들 많이 안 좋고 린다랑이 꼴지인데, 바로 위인 큐베가 젠지가 탑을 아예 안봐주는 운영 하는걸로 유명한걸 생각하면 차이가 좀 더 있다고 봐도 될듯...

미드에 어나더레빌이 천고였으면 탑에서는 트할이 어나더레벨이었습니다. 천고가 10경기 나왔는데 트할은 13경기 나왔으니 되려 경기는 더 나온 셈인데 서머 시즌의 폼은 너무 안 좋았습니다. 스프링에는 우르곳 사이온 요릭 등으로 버티고 나중에 강점 발휘했는데 서머에는 나오면 강점 발휘하는 단계 가기전에 게임이 그쪽에서 터져버린 수준.

바텀

바텀은 라인전에 더 영향 끼치는건 사실 서포터겠지만 '어느 팀 바텀이 쎘느냐' 로 보면, 모든 팀이 서머 시즌 내내 원딜을 고정해서 더 보기 편하기도 해서 원딜만 봤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 굴리는건 그리핀이 압도적이었고, 그 뒤로 룰러까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과성장하는 원딜이었는데 이건 젠지 팀 플랜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구요. 이 두 팀 정도가 바텀에서 확실하게 이득 보고 가는 팀이었고

꼴지를 다투는 샌드박스와 담원 같은 경우엔 이 팀들이 애초에 바텀은 좀 덜 보는 편이기도 한데... 특히 담원은 젠지의 탑만큼이나 아예 바텀은 정글이 버리는 편이긴 한데 어쨌든 뉴클리어 쪽이 10위 고정입니다. 

다 놓고 보면,

전체적인 라인전은 쵸비가 스프링보다는 좀 사람 같은 수치를 보여줬는데 여전히 정상급이고 바텀에선 계속해서 비정상적인 이득을 많이 봐서 전체적인 라인전 체급은 그리핀이 확실히 최강이긴 했는데 "알아서 A급 수치 찍던 소드" "몰아줘서 S급 수치 찍긴 하는데 몰아준만큼 하는지 애매한 도란" 문제 같은 부분이 걸리고,

그리핀 외에 라인전 최강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 탑 미드 모두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 굴리는게 최상급이었고, 심지어 바텀조차 굴릴 능력이 있어서 전라인 체급이 막강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전으론 '시즌 워스트' 를 꼽는다면야 물론 그레이스라던가 린다랑, 키, 눈꽃 이런 선수들이 나오겠지만 '주어진 여건에 비해 많이 아쉬웠던 선수' 를 꼽으면 드레드를 꼽고 싶습니다.

 

후반 단계에서 다들 던져댄건 아프리카 선수들 전원이 그랬으니 드레드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서머 아프리카는 정글이 플레이하기 편하고 빛나기 좋은 환경이었는데 클리드, 타잔, 캐년, 온플릭, 커즈, 보노, 말랑 등등 어지간한 LCK 정글러들과 견줘보아도 낫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던건 좀 그랬던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해볼만한 선수이긴 하지만...

샌드박스는 바텀 적당히 버리고 미드는 버텨주면서 탑에서 빡세게 이득을 냈고, 담원은 바텀 아예 버리고 미드가 상대 박살내는 와중에 탑에서 이득을 냈는데 

젠지는 탑 아예 버리고 미드는 두들겨 맞으면서 바텀에서 굴리려 했는데 팀들 성적을 보면 요즘은 무게 중심이 위인게 확실히 나은듯 싶고,

한화는 소환 - 템트 조합이 (라인전 힘만 따졌을떄)아프리카, 그리핀, 담원에 견줄만큼의 힘이 잠재되어 있었는데도 이 엔트리가 고정된게 거의 막판이나 되서였고 라바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미드에서 알아서 밀려주는 가운데 중간중간 트할 - 라바 조합 같은 자기파괴적인 조합도 꺼내면서, 그러려고 한건 아니겠지만 결국 시즌 80% 정도는 알아서 손발 묶고 싸운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몇번 의견을 밝힌 부분이지만 드레드랑은 정 반대로 린다랑 - 그레이스(천고)와 함께하면서도 빛을 발한 말랑은 많이 고평가 받을만하지 않나 싶고....

이 초반 라인전 지표라는게 이걸로 팀이 강팀이냐 약팀이냐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다만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점이 "그 팀의 정글러는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 했느냐" "얼마나 빡세게 굴렀느냐." 인것 같은 느낌도 좀 드는데... 

연결 되는 이야기로 페이커의 공격적인 라인전 스타일과는 별개로 어쨌건 SKT가 스프링 섬머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리그의 맹주치고는 분명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탈탈 털어버리는 팀은 아니었는데, 다들 폼 바짝 오른 플레이오프는 거르더라도 시즌만 봐도 서머 초반 정도 빼고는 항상 경기력이 좋았던 클리드는 확실히 고평가 받을만 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