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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20 00:36:27
Name 내일은해가뜬다
Subject [LOL] (펌글) LEC 해설자 Vedius가 분석한 SKT의 강점과 약점 (수정됨)


오늘 LCK 팀들에 대해 분석한 영상(실제로 담원과 그리핀에 대한 분석도 있습니다)인데 디씨 skt 갤러리에서 번역한 글이 있어서 그대로 옮깁니다


출처 링크

https://m.dcinside.com/board/sktt/1258988

[강점]

- 미드/정글 시너지는 초반 이득을 보고 사이드로 이득을 전파시키기 위해 중요한데, LCK 팀들은 미드/정글 듀오가 아주 강력하다.

- 클리드는 굉장히 좋은 정글러고, 초반에 팀이 앞서나가게 하는 데 아주 뛰어나다. SKT는 초반에 뭘 할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능력이 매우 좋다. 이것은 클리드가 페이커와 협동해서 만드는 것이다.

- 유럽에서 많이 하는 플레이 중 SKT도 많이 하는 것이 있다. G2와 프나틱이 많이 하는 것은, 서폿이 미드로 로밍을 가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이다. SKT도 이런 플레이를 많이 하고, 초반에는 미드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를 좋아한다.

- SKT는 세계에서 가장 한타를 잘 하는 팀들 중 하나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테디인데, 테디는 정말정말 잘 한다. 페이커와 잘 협동하고 한타를 잘 설계하기도 한다.

- 한타를 할 기회를 잘 만들고, 한타 설계도 좋으며, 한타를 만들고 실행하는 능력이 좋다. 테디의 플레이메이킹, 팀으로서의 협력, 그리고 한타력이 매우x4 좋다.

- 파파스미시도 말했지만, SKT의 또다른 강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다는 점이며, 이 팀의 가장 무서운 점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와의 와일드카드전과 그리핀과의 결승을 보면 팀으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인다. 중요할 때 진화하고 성장하는 능력이 매우 좋고, 많은 팀들이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 조금 후 SKT의 약점에 대해 얘기하겠지만, 이것들이 제대로 응징당하지 않고 SKT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더 강해질 것이다. 연습하고 스크림하고 실전을 겪을 때 국제대회에서는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 SKT의 가장 강력한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것이고, 그래서 SKT를 매우 무서운 팀으로 평가한다.

- 좋은 플레이어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초반 설계도 매우 좋으며, 한타는 탁월하다. 한타를 시작할 때는 대부분 이유가 있고 설계도 매우 좋으며 한타 자체도 매우 잘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다.


[스타일 및 약점]

- 기본적으로 맵을 제어하고 수비적으로 가는 팀이며, 상대를 질식시켜서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기 힘들도록 만든다.

- 주로 성장 기대치가 상대보다 높고 한타가 강한 밴픽을 한다. 한타가 강하고 수비적으로 잘 플레이하는 팀이라면, 일정 시점만 지나면 무조건 이기는 전략이다. 이론적으로는 좋은 전략이고 잘 먹히며,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이 전략으로 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스타일을 흔들고 응징할 수 있는 초반에 공격적인 팀들을 만났지만 그 팀들은 해내지 못했다. 이론적으로 이런 전략은 맞을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응징할 수도 있다.

[- 가장 큰 문제로, 한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한타가 가장 강한 팀들 중 하나이지만, 영리한 운영이나 시야 장악을 통해 이기는 경우는 적다. 운영 측면에서 제일 깔끔한 팀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대부분 경기가 한타를 통해 끝난다.

예시 1: 결승전 1경기, 32분경, SKT는 타워와 골드 모두 많이 앞서고 있지만 상대 탑 쪽 시야장악은 잘 되어 있지 않다. 경기는 결국 미드 한타를 통해 끝났다. 사실 이 한타는 SKT 입장에서 굉장히 근거가 있고, 아주 좋은 뒷텔도 있다. 왜 SKT가 한타를 잘 하는 팀인지 보여주는 한타다. 그러나, 이것은 SKT가 게임을 끝내기 위해 한타를 이용한다는 근거 중 하나다. 물론 하나의 예시일 뿐이지만.

- 그러나 이것은 가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예시 2: 와카전 3경기, 28분경, SKT가 굉장히 앞서고 있고 바론이 45초 정도 남아 있다. 그냥 바론 주변을 장악하고 기다리면 바텀 억제기도 밀어 둔 상황에서 공짜 바론을 가져갈 수 있다. 28분 30초경 테디가 에이밍에게 카이사 w를 맞추고, 이것을 기회삼아 수적 우위를 통해 킬 이득을 가져온다. 이 한타는 이론적으로 말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아프리카의 포지션상 만일 이 한타를 지면 아프리카가 따라잡을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29분경, 물러나서 바론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대신 밀고 들어가서 게임을 끝내려고 하는데, 너무 들어갔고 에포트가 죽게 된다. 그래서 아프리카가 바론을 칠 수 있었고 따라잡을 기회가 생겼다. 물론 골드 차이가 커서 바론을 먹혀도 SKT에게 큰 타격은 아니고 결국 게임을 이기기는 했지만, 이 경기처럼 더 쉽고 안전한 길이 있는데도 한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전략이 약점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따라잡거나 역전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 이것은 SKT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점이다. 한타를 매우 잘 하는 팀이지만 이기는 수단으로서 그것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롤드컵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플레이오프 담원과의 2경기에서, 20분 가량에 3k 골드 정도 앞서고 있고 5킬을 가져왔지만, 10분 동안 큰 진전이 없고 중간에 킬도 따냈지만 골드나 타워 이득이 없었고 큰 압박도 주지 못했다. 이것이 SKT가 수비적이고 안정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물론 후반 성장 기대치가 높고 이렇게 플레이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언젠가는 무조건 한타를 이기는 시점이 오니까. 하지만 내 걱정은 이렇게 플레이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27분경 바론 쪽 시야장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는데 한타를 걸려고 했고, 결국 궁이 많이 빠졌으며 담원이 시야를 걷어내고 바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어지는 한타에서 손해를 보았다.


- 이런 느리고 컨트롤 위주, 그리고 한타 위주의 전략은 근본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다. 한타가 세고 수비적으로 잘 플레이하는 방법을 안다면 언젠가 무조건 한타를 이기는 시점이 온다. 실제로 LCK에서 SKT 경기에 많이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몇몇 팀들 상대로는 약점을 응징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몇 가지 다른 스타일을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그리핀과의 결승전 2경기에서 131 조합을 플레이했는데, 정말 잘 한 게임이고 설계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 더 얘기하자면, SKT는 별로 시야를 넓히려고(밀어내려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앞에서 말한 담원과의 2경기에서는 상대 정글 너머로 시야를 장악하지 않았는데, 매우 놀라운 점이었다.
왜냐하면 1경기에서는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시야를 장악하려고 했고 또 정말 시야장악을 잘 했으니까. 1경기는 상대 정글에 시야를 장악하고 끊어먹을 필요성이 있는 조합이었는데, 미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상대 정글 시야를 장악하고 22분 30초경부터 시야 주도권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끊어먹었고, 매우 좋은 플레이였다.
그런데 SKT는 이런 플레이를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로 하기보다는 한타조합을 고르고 오브젝트로 상대를 끌어들여서 한타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성향이 SKT 경기가 느려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 이런 스타일은 LCK에서는 깨진 적이 없었다. 담원과 샌드박스 모두 해내지 못했고 그리핀도 한 경기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그러니 왜 스타일을 굳이 바꾸려 하겠는가? 롤드컵에서도 잘 통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프나틱과의 경기가 보고 싶다. 프나틱은 기복이 적고 초반에 충분히 공격적이며 유럽에서 한타가 강한 팀이라서 스타일로 볼 때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다.


- SKT의 스타일이 실제로 최적인지, 혹은 아직 아무도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른다. 양쪽 다 가능한 주장이다. 수비적이고 한타지향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응징할 기회를 SKT가 주지 않도록 플레이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태 상대한 팀들이 파해하는 데 능숙하지 않은지는 모른다. 그래서 LEC와 LPL과의 경기가 기대되는데, LEC/LPL 팀들 스타일은 LCK와 많이 다르고 또 수비적인 스타일을 공략하는 데 더 자신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총평:

SKT는 종합적으로 굉장히 견고한 팀이고, 재능 있는 선수도 많고, 한타를 예외적으로 잘 하며, 설계와 의사결정도 매우 좋고 존중받을 만한 팀이다. 롤드컵 우승에 제일 가까운 팀들 중 하나고 탑 3 안에 확실히 든다. 스타일적으로 다른 팀과 어떤 경기가 나올지 어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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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00:54
수정 아이콘
[- 주로 성장 기대치가 상대보다 높고 한타가 강한 밴픽을 한다. 한타가 강하고 수비적으로 잘 플레이하는 팀이라면, 일정 시점만 지나면 무조건 이기는 전략이다. 이론적으로는 좋은 전략이고 잘 먹히며,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이 전략으로 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스타일을 흔들고 응징할 수 있는 초반에 공격적인 팀들을 만났지만 그 팀들은 해내지 못했다.] 이거는 옛날부터 슼스타일이었죠. 개인적으로 이런 성향이 슼이 다전제에서 강한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수분크림
19/09/20 01:33
수정 아이콘
신기한게 팀원 페이커 빼고 다른데 팀 색깔은 흡사하네요.
19/09/20 01:45
수정 아이콘
꼬치 스타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밴픽부터 컬러가 확실하니..
대장군
19/09/20 02:05
수정 아이콘
SKT 역사를 돌이켜보면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원딜이 최고 였죠. 거기에 탑과 정글은 흔들림이 많았습니다.
즉 멤버 특징 상 자연히 후반 한타 지향 스타일을 가진거 봅니다.
신선미 Faker
19/09/20 01:07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방입장에선 기회같지만 함정일 수도 있다는걸 다시 생각해봐야됩니다.

분명 운영이 느릿느릿하고 중간중간 파고들 수 있을거같은데, 그 틈이 없어요. 유리한 상태에서 틈이 보이면 대부분 줘도 손해가 아닌 이득을 보는 운영, 혹은 그 틈조차 함정인 운영일 수도 있다는거죠.
유열빠
19/09/20 01:33
수정 아이콘
실수가 없는데 그냥 져야죠..
대관람차
19/09/20 01:44
수정 아이콘
베디어스가 테디를 엄청 고평가하더군요
비역슨
19/09/20 01:46
수정 아이콘
SKT vs 프나틱은 여러모로 기대되긴 하네요. 프나틱 최근 경기들 보면 라인전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라, 게임이 밋밋하게 가지는 않을테고 프나틱이 우위를 잡든 SKT가 역으로 우위를 잡든 둘 중 하나의 상황은 나올텐데

그 상황에서 양팀이 어떻게 밀고 당기는 경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네메시스 vs 페이커 라인전 자체도 아주 기대되고..
갓럭시
19/09/20 01:46
수정 아이콘
슼이 이길때 보면 경기 시간 자체가 엄청 짧던데 근데 왜 유럽은 SKT가 느리다고 하는걸까요?? 유럽은 20분내로 컷하나
박찬호
19/09/20 02:03
수정 아이콘
gol.gg 에서 찾아봤는데 평균경기시간이 서머정규기준 SKT 34분 G2 26분이네요
칼리오스트로
19/09/20 05:50
수정 아이콘
진 경기 빼면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skt가 질때도 최대한 비비고 G2는 질때도 최대한 공격해서 시간차이가 심하게 날거 같은데
19/09/20 08:39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궁금합니다. 찾으실수 있으면 부탁드려요!
Bemanner
19/09/20 10:35
수정 아이콘
슼은 시즌 전체로 따지면 이긴 경기 33분인데, 1라운드 때는 이긴경기만 쳐도 38분이고 2라운드 때는 31분, 플옵은 34분이었습니다.
G2는 시즌 전체로 따지면 26분, 플옵은 29분이었습니다.

G2-SKT, G2-TL, G2-SPY, G2-FNC 처럼 롤드컵 레벨 팀들하고 붙을 때를 보면 그래도 유럽 중하위권 팀 패듯이 20분에 칼같이 넥서스깨는걸 매판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늘 보던 30분대 경기가 나오긴 합니다. G2가 무서운건 양학을 잘해서라기보다, 그런 중후반 게임에서도 곧잘해서 무섭고요. 양학게임에서 스피드런하는거야 별 의미는 없죠.
아웅이
19/09/20 13:01
수정 아이콘
G2 플레이타임이 독보적으로 짧습니다.
19/09/20 01:52
수정 아이콘
프나틱은 이번 롤드컵때 울렁증만 없다면 확실히 기대할만 할거같습니다 홈이기도 하고요 G2보다 더 높이 갈수도 있을거 같음
팬케익
19/09/20 01:54
수정 아이콘
한타의존적은 오히려 IG나 G2에 어울리는 말 아닐까요?
개싸움 메타를 주도한 저 두팀(프나틱 포함)이 18년도 롤드컵에서 성공시켜 19LCK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현재 SKT는 상당히 완성형에 가까우며 예전처럼 극한의 운영을 하지 않는것은 괜히 운영을 시도하다 짤라먹히고 한타로 역전 당하는 경우의수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LCK는 개싸움 메타에 충분히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하며,
염려되는 부분은 변칙성이 많은 밴픽을 LCK가 어떤식으로 파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칸과 테디가 항상 잘해줌에도 불구하고 국제전에서는 챔프폭이 적어보이는게..(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에포트가 과대평가 받는 완성형 서폿이 아니라는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호
19/09/20 02:00
수정 아이콘
소규모국지전이 아닌 5:5한타를 말하는거죠
앚원다이스키
19/09/20 02:50
수정 아이콘
소규모 국지전과 미드모여 한타의 차이..?
19/09/20 02:51
수정 아이콘
G2는 한타의존적 이란 단어와 가장 거리가 먼 팀입니다.
월광의밤
19/09/20 08:45
수정 아이콘
G2는 유리하면 한타 안해요. 개싸움 만들고 상대가 못이긴다 움츠리면 g2가이김. 보통 g2이기려면 개싸움하다가 손해보게해야함.
19/09/20 09:20
수정 아이콘
skirmish 와 teamfight 로 나눠 부르더라고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9/09/20 02:32
수정 아이콘
[- SKT의 스타일이 실제로 최적인지, 혹은 아직 아무도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른다. ]
이 부분이 결국 핵심이죠. 본인들의 주전략이 공략되지 않는이상 계속 밀고 나가도 됩니다.
물론 그게 깨질것을 대비해서 플랜B를 가지고만 있는다면.
그리고 그 스타일대로 호성적을 거두면 말그대로 이번 롤드컵의 메인메타가 되는거라고 봅니다.
19/09/20 02:39
수정 아이콘
저 영상이 skt의 플레이오프 경기들을 보고 만들어진건데 skt가 중후반 유리할 때 게임을 끝내는 방식을 논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타해서 질 각이 없으면 한타하는거고 비벼질 여지 충분하면 흔들다가 끝냅니다. 스프링부터 그랬죠 한타한번 제대로 안해주고 흔들어서 이기든 그냥 파밍하다 한타 꽝으로 이기든 예로 들 경기는 다 존재합니다.

그런것보다 skt의 약점은 롤드컵 우승 컨텐더 팀 중 상대적으로 약한 라인전이라 보여지고, 그게 챔프폭과 밴픽까지 연결돼서 터져버리면 msi의 답답한 게임 나오겠죠. 얀코스 최신 인터뷰보면 밴픽조합이 경기의 75~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넓은 챔프폭과 유연한 밴픽이 중요할 것 같네요.
19/09/20 04:1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약한 혹은 약해보이는 라인전'과 '한타의존적', '수비적'이라는 말이 비슷한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슼은 애초에 강하게 (당연히 초중반의) 라인전에서 압박하거나 터뜨리기보다는 한타를 상정하고 풀어간다는 게 lec 해설자분 견해의 요체가 아닐지...
19/09/20 04:30
수정 아이콘
한타를 상정하고 풀어나가는 것(천천히 운영하는 것)과 라인전은 별개의 것이라고 봐야겠죠. 예를들어 그리핀은 강력한 라인전을 가졌지만 커리어 내내 소위말해 lck 스타일을 계속 구사한 팀이니까요.
실제로 Vedius는 skt의 라인전에 대해서 딱히 언급이 없습니다. 그가 본 플옾경기들은 skt가 라인전부터 상당히 잘한 경기가 많기도 하고, 라인전과 별개로 조합과 운영에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19/09/20 12:27
수정 아이콘
아 확실히 말씀하신 바가 다르네요.
네오크로우
19/09/20 05:36
수정 아이콘
[- 가장 큰 문제로, 한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한타가 가장 강한 팀들 중 하나이지만, 영리한 운영이나 시야 장악을 통해 이기는 경우는 적다. 운영 측면에서 제일 깔끔한 팀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대부분 경기가 한타를 통해 끝난다.

이 부분은 크게 공감이 되질 않네요. 슼이 말도 안 되는 한타로 뒤집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후반기인 와카전 부터는 게임 전체적으로 알게모르게 슬금슬금 조이면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강점 못 살리게 하면서 상대의 최전력을 못 뽑게끔 해놓고 마무리로 한타를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석에 적합한 한타에 의존하는 팀으로는 오히려 담원이나 아프리카가 아닐까 싶네요.
19/09/20 08:29
수정 아이콘
오히려 LCK에서 제일 운영 빡빡하게 하고 시야 열심히 먹는 팀 중 하나가 SKT라고 생각했어서 '한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같다'는 분석은 좀 공감이 안 되네요.

결승 1세트는 그야말로 상대 동선을 눈으로 보면서 봉쇄하는 수준이었고, 그 외에도 상대가 전략을 준비해오면 그 전략 때문에 게임이 터질 틈을 주지 않도록 틀어막고 본인들이 설계한 타이밍까지 존버하는 경우가 많았죠.

SKT가 한타로 게임 끝내는 건 본인들이 한타가 강한 것도 있지만, 중후반부에 한타만한 변수가 없어서 상대도 한타하려고 한 경우가 많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게임 슬슬 길어지면 다들 생각하는 게 비슷하죠. '바론 앞 한타하자.' '쟤네가 오브젝트 먹으러 나오면 그거 덮치자.' 그때 각을 재서 게임을 밀어붙이는 힘이 강할 뿐이지 영리한 운영이 적다는 건 모르겠어요. 오히려 SKT는 뭐라도 돌파구가 필요한 게임 아니고서야 근거 없는 한타를 제일 피하는 팀 중 하나 아닌가 싶네요.
피카츄 배 만지기
19/09/20 09:19
수정 아이콘
국제대회에서 새가슴이 되는 칸, 첫 국제대회를 나가는 에포트, 비원딜을 다루지 못하는 테디, 높은 클리드 의존도 등 이런 약점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LEC 해설자분께서 언급한 약점은 skt가 라인전 페이즈에서 헤매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레 약점이 아닌 무결점의 강점이 되는 것이라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네요. 연패할 때의 라인전 기량, 서머시즌 플레이오프때 보여준 라인전 기량. 못할 때와 잘할 때. 이 두 간격을 좁혀서 기복이 적은 탄탄한 라인전 기량을 확보한 채로 롤드컵에 갈 수 있다면 전혀 걱정되지 않기는 합니다.
Bemanner
19/09/20 09:34
수정 아이콘
마타가 있을 때는 압도적인 시야점수 1등에서 보이듯이 시야를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편이었는데 그게 서머 초중반에 팀 기량저하와 더불어서 문제가 생겼고 에포트가 나온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시야를 적당히 잡고 교전으로 푸는 걸 선호하게 됐다고 봅니다.
19/09/20 13:05
수정 아이콘
미드-정글 시너지가 좋다고 표현한 건 좀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플옵 경기 리뷰라서 플옵에 한정된 얘기였군요. 저는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전부터 생각하는 건데 skt는 꼭 프나틱이랑 같은 조가 되서 베디우스가 자주 표현하는 응징을 당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검토하고 토너먼트 들어갈 필요는 있어요. msi에서도 단순히 파이크, 신드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시에도 g2는 skt를 흔드는 방법을 다양하게 성공했었고 현재 lec 팀들은 그때보다 상대를 흔들고 부수는 방법이 더 다양하고 정교해졌거든요. 프나틱이 아니라면 c9이라도 같은 조가 되야 하는데 둘 다 같은 조가 되면 최악이겠네요. 대충 경우의 수 따져보니까 skt가 죽음의 조 걸릴 확률이 생각보다 높네요.
내일은해가뜬다
19/09/20 13:27
수정 아이콘
파이크 임팩트 때문에 잊혀졌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1일차 SKT-G2 경기가 더 충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운영과 라인전에 있어서 SKT를 완벽하게 이겼고, 빠른 템포가 무엇인지 잘 보여줬었죠. 지금 다시봐도 충격이긴 합니다.
앚원다이스키
19/09/20 13:52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1일차 1경기가 정말 충격적이었죠. 뭐 해보지도 못하고 삽시간에 끝나버렸으니깐요. G2는 1일차 1경기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패턴으로 SKT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첫경기가 가장 임팩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순살이었으니깐요.
19/09/20 14:47
수정 아이콘
공감 X
딱총새우
19/09/20 17:42
수정 아이콘
이런건 우리 해설진들 중 누구라도 시원하게 반박 또는 LCK 입장에서 LEC 팀들 분석하는 영상 하나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19/09/20 18:41
수정 아이콘
격투기로 치면
가드 단단하게 올리고, 잽, 로킥 계속 넣으면서 데미지 누적시키다가 상대가 큰 주먹 들어오면
카운터펀치 날리는게 슼이라는게 본문 내용이네요

반면 지투스타일은
백스핀 블로, 하이킥, 기습 태클
플라잉니킥, 돌려차기
가젤펀치 뎀프시롤 이런거 막 변칙적인거 막 쓰는 스타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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