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920~60년대를 시점으로 한 미디어 작품들을 보면 가끔씩 눈이 가는 게 있습니다. 바로 쌍두사 같은 희귀 동물을 꺼내놓고 현혹하는 말을 하면서 이상한 약물을 만병통치약이라면서 팔아먹는 사기꾼 약장수들이죠.

요즘은 그런일이 적지만, 약마다 부작용이라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스피린은 진통제지만, 항응고 작용을 하는게 있어서 출혈 증세가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쓰면 안되죠.

저 역시도 약을 먹다가 이명과 어지럼증 때문에 약을 끊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서야 가라앉기도 했죠.

최근 커뮤니티를 막론하고 리그 내 팀들 문제로 인해서 계속 프랜차이즈를 통해 이런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글이나 주장들을 봤습니다.

과연 프랜차이즈가 현재 LCK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해결하는, 아니 최소한이라도 억제할 수 있는 일이 될까요?

저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아니 불가능하다."

EFX에서 벌어진 피닉스와 봇듀오 해고 건, 임금 미지급 문제, 팀 이탈 문제, 인종차별 발언과 운영진의 투자금 착복 에 LDL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등 다 이미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거나 혹은 프랜차이즈에 영향을 받은 리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았던 곳에서 벌어진 일들이 프랜차이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LCS, LDL에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킹존에서 벌어진 일이나, KT에서 벌어진 일, VGS의 철수가 과연 프랜차이즈를 통해 해결될까요?

결국은 인간의 탐욕과 무지함, 그리고 욕심, 그리고 냉정한 자본의 논리 하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해결할수 있지만 완전히 없애진 못할겁니다.

프랜차이즈 관련 정보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모으면서 느낀건, 프랜차이즈에 관해 만병통치약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했던 LPL , LCS , LEC 역시 지금 문제가 터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프랜차이즈 이전에 쭉 있었던, 내재되어있던 문제였죠.

이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둘중 하나입니다. 사기이거나 협잡이거나.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듯 현재의 LCK, 아니 이스포츠 판에서 프랜차이즈는 절대로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저 역시도 최근 프랜차이즈를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글에서도 그렇게 바람을 넣은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게 보고 어렵게 하나하나 풀어야할 문제점들을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은 것 때문이다 라고 생각한 것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가면은 가면일 뿐입니다. 킹존의 건이건 그리핀의 건이건 프랜차이즈 하지 않은 때문이다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건 둘 다 자본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만병통치약은 둘 중 하나입니다.

사기이거나. 협잡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