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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4 14:56:34
Name AndroidKara
Subject [LOL] G2의 plan B, 성공을 이루다.

이번 게임의 승리는 개인적으로 볼때 G2 의 plan B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G2 의 트레이드 마크라함은,
초반부터 강력한 힘싸움, 그걸 바탕으로 하는 스노우볼이라고 꼽을수 있을겁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G2의 평균 게임시간이 20분 중후반대라는 결과가 보여주고 있죠.

준비과정에서  T1은 당연하게 (한번맞아본적있기도 해서랄까) 밴픽과 운영의 중점을 초중반 전투에 몰아넣는 전략을 계획합니다. (레넥톤이 아마 그 핵심이었을 것으로 판단.)

반면에 G2는 본인들이 잘하는 초반싸움이 아닌 PLAN B로 이번시리즈에 임했습니다. (추정하기로는 초반 싸움을 통한 운영을 하기에 T1이 만만치 않았다고 느꼈으리라 봅니다.)

제가 느낀 G2의 플랜B는

1. 30분 이후에 한타싸움으로 이길수있는 밸런스 좋은 밴픽.

2. 30분 이전에는 중요 오브젝트 반대쪽에 시야장악하고 해당라인 안전하게 스플릿 운영하면서 타워를 먹으며 골드따라가기.
로 이야기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LCK식 운영은 오브젝트 유리하게 먹는것에 집중했지만
G2의 운영은  전장을 컨트롤하며 안전하게 타워채굴함에 있었지요.
실제로 골드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으며
초중반에 약한타이밍의 챔프들을 잘키우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G2식 눕는 운영법이라고 칭해도 무방할것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후반한타의 주도권은 G2에게 있었고.
후반한타의 난이도도 G2가 좋았기에 이겼습니다.
T1은 전투는 승리하지만 전쟁은 져버린꼴이지요.

추신으로
1.지금 생각해보니.. LCK식 정석적 한타 ( 다음 대지나오면 모여서 한타하자. 협의. 탕탕탕 2분뒤 모여~) 가 무의미 했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원인 이었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G2움직임 보면 30분 이전에는 용나올즘에는 12시쪽  시야먹고 스플릿하고 바론나올때는 6시쪽 시야먹고 스플릿하는 운영을 했고. 할수 있는 근거가 바로 저 정석적 한타각.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 읽히죠..

2.시야싸움에도 LCK의 경우 바론앞에서 시야먹는다고 블루가 지우고. 레드기 지우고 지루한 공방을 하는경우가 많았는데.. G2의 해법은  ' 그걸왜 지루하게 그러고있어? 타워를 깨고 억제기를 깰시간도 부족한데??' 라며 사뿐히 무시하는것이 인상적이었네요. LCK의 기계적 시야싸움도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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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서른부터
19/11/04 15:01
수정 아이콘
제 기준 핵심 픽은 자야 같습니다
g2식 이득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본대가 잘 버텨야하고, 상대가 강하게 들어올 때 그것을 흘려줘야 하는데
1세트의 자야가 메인 궁을 엄청 흡수해서 소강 상태인 채로 시간이 계속 흐르도록 만들더라고요
19/11/04 15:1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궁 뺐다고 좋아하는 해설을 몇 번 들은 거 같은데 현실은..
인생은서른부터
19/11/04 15:16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 보면서 '와 쟈아 궁 뺌 이득' 이라고 좋아했는데,
지나고나서 보니 애초에 g2는 한타 할 생각이 없었고
그저 자야궁으로 skt의 위협적인 궁만 빼면 된다 생각하며 쿨궁을 쓴거더라고요
비오는풍경
19/11/04 15:34
수정 아이콘
자야 궁 빠진 타이밍에 SKT가 뭔가 하는 그림이 안 나왔죠
진짜로 궁만 뺀 거임
인생은서른부터
19/11/04 16:15
수정 아이콘
자약 궁이랑 skt 이니시 궁을 교환한 이후 라이즈/클레드로 별동대를 운용해서 이도저도 못하게 상황을 만들더라고요
별동대를 중간중간 따로 자른 장면도 나왔지만 말 그대로 별동대라 큰 타격은 없던 느낌
바부야마
19/11/04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담원전 빠른 템포를 통해 SKT가 초반 준비를 하도록 해놓고, 다른 플레이를 하더군요.
시야싸움도 SKT가 정말 비효율적으로 했구요.
정말 빅피처였어요. 대단합니다. G2
새벽하늘
19/11/04 15:03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의합니다. g2는 작년에 욕먹던 lck식 눕는 운영, 라인관리운영을 했죠.
경기 다시봤는데 g2서폿이 잘하더라구요. lck가 작년에 g2같은 운영을 했을때는 본대가 쓸렸는데 미키엑스가 본대에서 사고 안나게 시야 잘 잡아줬어요.
AndroidKara
19/11/04 15:32
수정 아이콘
G2 서폿 컨디션이 진짜 미쳤긴했네요. 솔직히 승부는 종이한장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차이를 그분이 만든것같아요. 삐끗했다면 오늘 환호를 외친건 우리들이었을듯
짜리콩
19/11/04 15: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규시즌에 했던 픽 운영 그대로 가져왔었습니다. 정규리그에선 다만 이조합에 다른팀들이 g2상태로 초반부터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초반에 빨리 굴리는 운영을 한다는 팀으로 생각하지만 g2도 초반에 불리해지면 바로 판단을 바꾸는게 빨라서 플랜 b 운영을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후반을 보고 하지 않았어요.
네파리안
19/11/04 15:07
수정 아이콘
이미 이런 눕는 운영은 lec에서 프나틱에서 2:0으로 몰렸을때도 보여줬던거라 plan B의 성공이라기 보다 어느팀과 붙어도 바꿀 수 있는 운영의 유연함이 G2의 강점 아닌가 싶습니다.
좁쌀이 이미 MSI떄 강조하던게 G2식 스플릿이 진짜 강하다는거였는데 안해도 이길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팀이라 그렇지 원래 잘하던거죠.
좁쌀 방송으로 어제 경기를 봤는데 라이즈 준 시점에서 경기 어려워질거라고 애기했었던
짜리콩
19/11/04 15:14
수정 아이콘
운영의 유연함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규시즌에선 이조합으로 초반에 끝낸경우도 많았으니깐요
AndroidKara
19/11/04 15:18
수정 아이콘
미드 오리아나의 채용이라던가
방탬오른이라던가
그렇게 느꼈었는데. 아마 lec를 챙겨보지못하고
비교대상이 이전경기여서 그랬을수도 있었겠네요.
바다표범
19/11/04 15:19
수정 아이콘
말씀에 동의하는게 이런 식의 운영 자체는 이미 보여줬다고 봅니다.

상대하는 팀들이 슼만큼 체급이 안되거나 대응을 못해주니까 스마트한 모습이 덜드러났던거라고 보구요.


다만, 어제 보여준 G2의 판단력과 경기력 자체는 LCK 뿐 아니라 서구권 해설자도 놀랄 정도라 완성도가 엄청났다고 봅니다.
19/11/04 15:13
수정 아이콘
펀플상대론 어떨지 궁금하네요 싸움도, 밴픽도 슼,담원보다 한체급 위인거 같은데
19/11/04 15:21
수정 아이콘
펀플도 게임하는 개념이 기존 다른팀이랑 좀 달라서 진짜 반반일거같네요.. 첫겜 이기는 팀이 이길듯
AndroidKara
19/11/04 15:22
수정 아이콘
도인비의 지략가적 성향이 과연.. 어떨까요?
G2의 승리공식 2가지를 오픈한결과라
G2가 다른 승리공식을 꺼내지 않는이상 펄플도 할만할거라봅니다.
이정재
19/11/04 15:21
수정 아이콘
G2가 SKT가 무서워서 플랜B를 선택했다기보단
SKT의 밴픽이 G2 초반압박을 견디는데 중점을 뒀고 G2가 그걸 카운터쳤다고 봐야죠
AndroidKara
19/11/04 15:29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매카닉적인 부분에 있어서
저는 T1>G2 라고 생각해서..어디까지나 개인적의견이에요.
다크템플러
19/11/04 15:35
수정 아이콘
사실 G2가 보여준 운영이라는게, 15분이전 초반을 제외할 때,찬찬히 뜯어보면 이전의 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항상 G2쪽이 미는라인인것같지... 라는 말이 많은데, 뭐 대단한 기술을 써서 라인을 푸쉬하도록 계속 맞춘게 아니라
그냥 번갈아가면서 SKT와 G2가 턴을 소모해서 라인관리를 계속 했죠. 라인관리야 LCK에서도 몇년전부터 계속하던거고..
근데 결국 패배하고 라인상황이 인상깊게 남은 이유는, SKT가 유리한 라인이어서 SKT가 수를 걸면서 G2가 받아친 한타에서 죄다 졌다는데 있습니다.
할만한, 그리고 이겨야하는 한타여도 죄다 졌어요. 심지어 SKT가 유리한 라인이라서 G2 챔프 하나가 사이드로 가서 라인 관리하고 늦게 합류한 한타에서도 확실히 못이기구요.

특히 3세트가 좀 실망스러웠어요. 테디 카이사 한타때는 말할것도 없고, 페이커 라이즈도 라인 밀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거의 안나왔고, G2가 1차밀고 한번더 2차밀때 내려갈랑말랑하다가 바위게먹고 탑 가는것도 아니고 다시 미드 먹더라구요. 라이즈가 내려오는 모습만 보여줬어도 절대 한번더 못갔죠.
AndroidKara
19/11/04 15:51
수정 아이콘
확실히 캡스의 라이즈의 스플릿과 비교하면...
근데 그때 6시정글은 시야가 없어서 섣불리 이동하기 힘들었을겁니다. 마찬가지로 병력이동을 확인이 확실히 안되어서 탑도 깊숙히 못들어갔던걸로 기억하고요.

시야싸움에 있어서 집중과 관리측면에서 G2가 좋았네요.
다크템플러
19/11/04 16:03
수정 아이콘
1차치고있을 때 네명이 아래있는거 와드로 확인해도 그냥 바위게먹으러갔고, 바위게 다먹고나서도 와드로 네명 다 밑인거 위치도 정확히 파악했는데도 그냥 미드먹더라구요. 심지어 카밀위치도 바로 직전까지 웨이브지우고 있어서 아는데..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카밀/오리 끊을때 한번말곤 라이즈 궁이 유의미하게 안써져서..

특히 아쉬운 이유가, G2에게 처음진게 아니라 이번 SKT의 롤드컵 모토가 G2 잡아라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G2를 제대로 분석하고 카운터치려는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런 2차 한번더가는걸 너무 쉽게 허용해준것같아서..
19/11/04 16:21
수정 아이콘
문득 생각난게 이제 결승전인데 1주일동안 펀플과 지투는 누구랑 스크림 하나요? lec 팀들하고 하나...
이츠씽
19/11/04 17:01
수정 아이콘
G2가 딱히 플랜B를 들고왔다기에는 G2는 본래 용 바론 안먹는 팀이라서...

G2는 평소대로 했는데 SKT가 잘 버텼다고 봅니다
Erika Karata
19/11/04 17:18
수정 아이콘
4드론<9드론<12드론<4드론이었던것 처럼(나중에는 컨으로 4드론을 막아버리는 시대가 오긴 했지만...)

A.초반 캡스의 정글과 한몸이 되는 로밍과 다이브<B.속도를 맞춰가며 로밍 다이브 받아치기<C.중후반 한타위주 조합<A

라고 봤을 때 sk는 B를 꺼냈고 g2는 오히려 lck스럽게 C를 꺼내서 승리한걸 보고...와...

8강에서 A로 C를 박살내버리고 4강에서는 C를 꺼내서 이긴다...개개인 능력치가 어마어마한데 다전제 플랜을 짜는 능력까지...
ChaIotte
19/11/04 19:11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G2의 진짜 무서운 점이기도 하지요. G2가 다전제에서 정말로 무섭고 높은 승률을 기록할수 있는것은 수많은 분석관을 통한 맞춤전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Skt의 시야 콘트롤 타이밍과 오브젝트 관리, 바론 획득후 그걸 굴리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찌를수 있는 약점 등을 철저히 분석후 줄건줘 해도 견적이 나온다는 결론에 따라 픽벤을 저렇게 준비했겠지요. 미키엑스가 저렇게 위험하게 시야장악을 하면서도 몇번의 수퍼플레이로 살아남을수 있었던것도 다 이유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아마 펀플러스와 할때는 저렇게까지 줄건줘하지는 않을겁니다. 빛돌이 지역장악 시야관리를 skt가 준비하고 있고 그것의 유용함에 대해 열심히 전파할때 시야에 너무 매몰되어 있는거 같아 불안했는데 결국 이용당한 모양새라 슬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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