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중년의 나이에 있으신분들이
늘지 않는 게임실력을 나이와 연관지어 신체적 능력을 탓합니다.

게임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은 흔히 반응속도, 빠른 판단력이겠죠.
이 두가지 모두 해당 게임이 아니더라도 다른 게임이나 혹은 살면서 살아온 경험들에 의해
발전됩니다. 타고난 재능의 차이를 논할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물론 프로레벨에선 아주 미세한 차이도 큰 영향을 줍니다.

스포츠에서는 단지 빠른 인지만을 반응속도로 보지 않고 순발력과 민첩성을 연관지어
평가합니다. 때문에 큰 부위의 많은신경을 연계할수록 더욱 더 어려워지구요.

pc게임의 반응속도는 우리 생각하는거보다 훨씬 발전시키기 쉽습니다.
손가락은 굉장히 작은부위이며 각도나 강도는 고려하지 않고
위아래로 누르는 굉장히 단순한 수준의 행위이기 때문이죠.
마우스를 정밀하게 움직이는건 누르는 행위에 비해 어려우나
실제로 손을 움직이는 정도를 고려하면 발전시키기 어려운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높은티어의 사람보다 마우스 속도가 빠르지 않은건
그만큼 속도를 발전시키려는 욕구와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연습을 하지 않는겁니다.

좀 더 발전 시키는데 오래 걸리는건 빠른 판단력입니다.
정말 다양한 경험을 굉장히 많은 횟수로 축적해야 얻어지는거죠.
얼마나 분석적으로 융통성 있는 사고력을 가지냐에 따라 이 횟수가 줄어들수 있구요.


롤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얼마나 고통을 인내 할 수 있냐는 겁니다.
육체를 활발히 사용하는 스포츠의 경우, 몸을 과하게 사용함에 따라 신체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신체의 피로도는 정신의 피로도 유발합니다.

게임의 경우, 육체의 피로도는 굉장히 적으나, 집중력을 과하게 소비하게 되죠.
이 집중력 또한 판단력의 상승에 따라 많은 집중을 하지 않고도 빠른 판단을 하기에
집중력 소모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롤은 매순간 순간 엄청난 집중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필요할때 정교한 집중을 하면 되는 게임이죠.
마음대로 안풀리고 패배에서 올때의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피드백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얼마나 사소한 것 조차 세분화하고 대안을 찾고 목적을 생각하냐에 따라 피드백에 질도 다르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생각을 가져보는게 좋습니다.
나는 30대인데 나랑 동년배이면서 비슷한 수준의 재능을 가졌으면서 마스터티어인 사람이 한명도 없을까?
자신있게 없다 라고 말 할 수 있을만큼 노력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노력할 여건이 안된다고 한다면, 흔히 말하는 피지컬적인 나이의 한계는 아닌거죠.

나이를 먹으면서 무서운건
열정이 식고, 나태해지고, 합리화하는 겁니다.
이걸 극복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최고였던 스포츠 선수 조차 은퇴하고 스포츠를 멀리하게 되고 몸관리에 실패하여 살이 훅 불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저 나이가 먹어서 그렇게 되는게 아닙니다.
나이를 먹음으로서 낮아지는 기초대사량은 지극히 낮아 체중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수준이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환경적인 여건과 이행할 정신력의 문제가 큽니다.

자신의 한계를 낮게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