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9/15 15:41:23
Name Riina
File #1 owl_gf.jpg (170.5 KB), Download : 47
Subject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2주차 리뷰


워싱턴 저스티스

플레이오프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워싱턴의 미라클 런은 그랜드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5번 시드 발리언트를 상대로는 최고의 서양권 트레이서 중 하나인 샥스를 스티치가 완벽하게 제어하면서 승리했고,
4번 시드 메이헴의 애쉬-겐지까지 셧아웃으로 무너뜨렸지만 최종전에서 만난 1번 시드 퓨전은 워싱턴에게 너무 강한 상대였습니다.
1세트에서는 최대한 장기전을 피하고 매서운 포커싱으로 핵심 영웅들을 노리는 플레이에,
나머지 전장에서는 투스나와 호그-시그마에 호그-자리야가 완벽하게 카운터 당했습니다.
호그 자리야가 파훼되자마자 워싱턴의 마법은 완전히 사라졌고, 마법이 풀린 신데렐라 앞에는 0:3이라는 스코어가 남았습니다.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을 마친 워싱턴의 오프시즌 과제는 디케이의 잔류와 메인 탱커 영입이 될 것 같습니다.
디케이는 LullSiSH의 대체 영입 선수이기 때문에 규정에 의해 FA가 되는데, 워싱턴이 잡을 수 있다면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입니다.
뚜바와 스티치가 포스트시즌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디케이를 대체할 정도는 아직 아닌것 같고,
다양한 메타에 대처하기에는 딜러 2명보다 3명이 더 좋다는 소소한 이점도 있으니까요.

메인 탱커는 이번 시즌 워싱턴의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로어를 디케이로 대체한 것을 미라클 런의 가장 큰 이유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말이죠.
제대로 된 탱라인이 갖춰졌을 때의 워싱턴의 경기력을 보면 메인 탱커 자리만 보강을 잘 해도 충분히 성적이 많이 오를 것 같습니다.
문제는 리그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게 준수한 메인탱커라는 것이지만요.


뉴욕 엑셀시어

뉴욕 엑셀시어의 그랜드파이널 도전은 18년, 19년에 이어서 이번에도 문턱에서 끝났습니다.
광저우와의 패자전에서 승리하면서 서울과의 최종전까지 갔지만 최종전에서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탈락했습니다.
로스터 상의 딜러가 5명이나 되지만 솜브라를 잘 하는 딜러는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아무도 없었고,
딜러가 3명이었던 서울보다도 좁은 영웅 폭을 보이며 상성상 불리한 싸움이 경기 내내 계속됐습니다.
간혹 몇몇 선수들이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대세에는 별 영향이 없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겐지를 꺼내긴 했지만 겐지를 쓰고 탈락한 댈러스, 플로리다와 똑같은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오프시즌에서 뉴욕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5명이나 되는 딜러진의 교통 정리가 가장 먼저 진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영웅 폭이 겹치는 선수들이 많고,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로스터 낭비가 심한 편이기에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다음 시즌은 오버워치 2가 나올 예정이고, (내년 중에는 나오겠죠?)
영웅 밴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메타가 이번 시즌만큼 자주 바뀔 예정이라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파이널 포

플레이오프 결과로 상하이 드래곤즈, 서울 다이너스티, 샌프란시스코 쇼크, 필라델피아 퓨전 4팀의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결정됐습니다.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보면 상하이, 쇼크, 퓨전 3명의 거인과 1명의 언더독 서울의 구도이고,
플레이오프 경기를 봤을 때는 각 지역 1위 팀과 2위 팀 간 의 차이가 있었습니다만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진 않아 보입니다.

북미 디비전 팀과 아시아 디비전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시즌 초에 서울이 미국에서 LA 두 팀을 3:0으로 이기긴 했고 (구) 밴쿠버가 한국에서 중국 2팀에 0:3으로 졌지만,
그랜드파이널 결과를 예상하기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는 아닙니다.
단 4경기 뿐인 데다가 쇼크나 퓨전 모두 LA 두 팀을 여러번 쉽게 이겼고 당시 밴쿠버는 경기한 것도 신기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4팀의 스나이퍼들의 맞대결입니다.
립, 피츠, 안스, 카르페 4명 모두 혼자서도 게임을 터뜨릴 수 있는 위도우/애쉬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고,
스나이퍼 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4명의 맞대결 결과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윈디리솜루모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면 말이죠.


메타

소위 역병 조합이라고 불리는 '윈디리솜루모'와 호그 조합 간의 대결에서 호그 조합이 승리한 한 주였습니다.
뉴욕과 플로리다가 윈디리솜루모로 호그를 상대하려고 했다가 서울과 워싱턴에게 탈락했고,
상하이도 고생만 하다가 맞호그를 꺼내든 다음에서야 서울을 꺾을 수 있었습니다.
퓨전이 워싱턴을 상대로 대치를 최대한 피하는 방법으로 윈디리솜루모로 호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대치 할 수밖에 없는 맵에서는 퓨전조차도 호그를 꺼내들면서 '윈디리솜루모'의 패배가 확실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랜드파이널에서도 현재 대세인 호그 메타가 계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새로 적용되는 패치는 없지만 한 달에 가까운 기간이 있기 때문에 메타를 예상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생겼습니다.
4팀 모두 새로운 조합을 들고 나올만한 능력이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와 전혀 다른 메타가 나와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올스타전 & 그랜드파이널

그랜드파이널 전 휴식기에는 올스타전이 열립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9월 27일, 북미 지역에서는 10월 4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한국으로 이동해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퓨전과 쇼크 선수들은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랜드파이널 직전에 올스타전을 하면서 마치 슈퍼볼 전에 하는 프로볼 같은 모양새가 됐는데,
올스타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때가 아니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랜드파이널은 10월 8일 ~ 10일 3일에 걸쳐서 한국에서 전 경기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4팀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7전제인 최종 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5전제로 진행됩니다.
다만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해져서 경기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면 각 지역의 1위와 2위가 따로 결승을 진행하고,
이번 시즌의 우승팀은 지역별 한 팀씩 총 두 팀이 됩니다.
한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좀 진정됐다면 상암에서 무관중으로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근 상황이 영 좋지 않은지라 오프라인 개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별 사고 없이 무사히 결승까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FLETA IS META

2020 오버워치의 정규 시즌 MVP는 상하이 드래곤즈의 플레타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27승 2패로 정규시즌 전체 1위와 두 번의 토너먼트 우승을 한 팀의 에이스이자,
어느 때보다도 격변하는 메타 속에서 어떤 영웅으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슈퍼플렉스 선수이기에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플레타의 MVP 스킨은 선수 본인이 밝혔듯이 에코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 50분 이상 사용한 영웅만 해도 7개나 되고 왕의 길에서의 54초 만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위도우도 있지만,
복제라는 궁극기를 사용하는 에코만큼 플레타의 다재다능함에 어울리는 영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시나트라의 외계인 자리야 스킨은 호불호가 갈렸는데 플레타 에코 스킨은 예쁘게 잘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9/15 15:55
수정 아이콘
요즘 오버워치 리그를 안 보고 있지만 설마 서울이 그랜드 파이널까지 진출할지는 몰랐더라니까요~흐흐
4위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경기력 끌어올려서 높게 높게 올라가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플레타가 서울에서는 범인도 되고 비실비실 했는데 지금 선수들이 각을 더 잘 만들어줘서 날뛸 수 있는건지
원래 잘했지만 이번 시즌에 더욱 만개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서울이 아닌 것이 살짝 아쉽고,
그래도 서울로 오기 전부터 싹이 보였던 플레타가 정규 시즌 MVP까지 받은 모습이 멋있고 좋네요. 추카추카추!!!
닉네임을바꾸다
20/09/15 17:14
수정 아이콘
플레타는 에이펙스때부터...실력으로는...인정받았죠
소위 플레타 럭스...읍읍
20/09/15 19:21
수정 아이콘
프로핏 제스처는 큰 경기에서 더 잘하는 선수들이고, 토비는 늘 꾸준했고, 마블하고 피츠는 고점일 때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이미 봐서 여기까지는 예상 범주였었는데, 시즌 내내 거의 출장이 없었던 크리에이티브가 갑자기 등장해서 슈퍼플레이를 하는 것하고 상대 팀 머리 위에 있는 듯한 코칭스테프의 조합 사용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9/15 19:23
수정 아이콘
토르시가...이걸...읍
20/09/15 19:38
수정 아이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더라고요~이번 그파는 꼭 챙겨봐야겠어요.
다른 선수가 잘해주는 것도 좋지만 토비가 지금까지도 잘해주는게 루나틱하이 때부터 팬으로서 가장 기쁩니다. 흐흐
포크mk2
20/09/15 16:54
수정 아이콘
플레타는 서울에서 고생 많이 했어서 잘 됐으면 좋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9/15 17:16
수정 아이콘
사실 플레타는 서울에선 그나마 고생 덜한거라 봐야합니다...크크
에이펙스시절 생각하면...
20/09/15 19:02
수정 아이콘
오죽하면 플레타 데드리프트(팀 결정타의 50% 이상을 혼자 기록) 라는 것이 생겼겠습니까...
닉네임을바꾸다
20/09/15 17: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 라이브서버버전은 안넘어가고 끝낼려나...
패치버전 갱신없이 진행된다면...과연 서울은 잠깐 뽑아쓴 상하이 호그에 터졌는데 맞호그전의 문제점을 보완 할 수 있을것인가...맞호그전을 상정을 안해서 워싱턴이나 서울이 기습 호그에 당했던건지 호그 숙련도차이인건지...
거기에 샌숔은 호그가 좀 더 단단하게 준비되어있을지...물론 워싱턴 상대로 쓰긴했지만 불안했던걸로 기억나니...
20/09/15 19:26
수정 아이콘
상하이는 매치포인트에 몰렸을 때 즉석으로 호그를 써서 성공한거고, 필퓨는 쇼크한테 질거라는 생각을 안해서 하루만에 워싱턴 전에서 사용한 조합을 만들었다는데 샌숔도 그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별 걱정은 안됩니다.
근데 서울은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맞호그에 카운터를 당했는데 이에 대한 준비는 안했었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꽤 많이 남았으니 뭐든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9/15 20:26
수정 아이콘
만약 샌숔이 진다면...호그준비 안되서 질듯...준비되면 이길거고...아님 서울이 맞호그전을 제대로 갈아오던지...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326 [오버워치] 짜잔형, 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 블리자드 퇴사 [21] 모쿠카카16445 21/04/21 16445 0
71323 [오버워치] [OWL] 1주차 리뷰 [34] Riina12496 21/04/20 12496 5
71295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가 돌아옵니다 [33] Riina15432 21/04/16 15432 6
71240 [오버워치] [OWL] 인종차별을 겪고 있는 댈러스 퓨얼 선수단 [3] Riina12214 21/04/08 12214 1
71113 [오버워치] 체험모드에 패치노트가 적용됐습니다. [31] 탄야12541 21/03/24 12541 1
70855 [오버워치] 블리즈컨 발표 정리 (발매일 미정, 신규 영웅 미공개) [39] Riina14735 21/02/20 14735 4
70850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근황 [26] 아츠푸13569 21/02/19 13569 1
70764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4- [5] Riina9353 21/02/02 9353 1
70656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3- [5] Riina9676 21/01/17 9676 1
70590 [오버워치] 'ANS' 이선창 은퇴 [8] Riina11029 21/01/10 11029 1
70520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2- [5] Riina10701 20/12/29 10701 3
70461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 1 - [5] Riina9667 20/12/17 9667 4
69733 [오버워치] 학살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은퇴 [35] 라이디스13265 20/10/21 13265 4
69652 [오버워치] 오버워치 캐릭터로 fps형 도타게임은 어떨까요 [23] HolyH2O12148 20/10/12 12148 0
69649 [오버워치] 오버워치 결승전 선수별 후기 [20] 마트과자10786 20/10/12 10786 2
69626 [오버워치] [OWL] 그랜드파이널 리뷰 [8] Riina8745 20/10/11 8745 6
69612 [오버워치] OWL 플레이오프 결승기념 서울 팬메이드 영상 [3] 중학교일학년7739 20/10/10 7739 0
69611 [오버워치] 혹시 아시나요? 오늘이 결승전이랍니다. [25] 모쿠카카8991 20/10/10 8991 0
69421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2주차 리뷰 [11] Riina8460 20/09/15 8460 1
69404 [오버워치] 서울 다이너스티 창단 이래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 [19] 가스불을깜빡했다9541 20/09/13 9541 0
69310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1주차 리뷰 [18] Riina9962 20/09/07 9962 2
69303 [오버워치] [플레이오프1주차]언더독의 미학 [23] 로랑보두앵8102 20/09/07 8102 1
69191 [오버워치] OWL 마지막 주 리뷰 [8] Riina8606 20/08/25 8606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