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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01 23:36:07
Name 원장
Subject [LOL] 롤드컵티켓을 거머쥔 한화의 여정 (장문)
크게 응원하는 팀은 아니지만 20DRX팬이였는데 쵸비 데프트선수가 이적한것도 있고
선수복지가 좋아서 아 이런팀이 잘됬으면 싶기도 하다가
서머보니 또 이런폼이면 걍 떨어지는게 맞자 싶다가
오늘와서 이렇게 잘하면 올라가는게 맞다 라고 계속 우디르마냥 제 마음속 평가가 바뀌는중....

결국 돌고 돌아 롤드컵은 담 젠 티 한 으로 가게 되네요.
여러 이야기가 많아서 저도 숟가락좀 얹어볼려고 적었습니다.


스토브리그

20DRX가 표식 제외 다 흩어지고 쵸비 데프트가 한화생명으로 이적했습니다.
탑 같은경우에는 이당시여론은 잘 모르겠지만 긴가민가한경우가 많고
정글은 불안한데란 의견이 좀 보였습니다.
서폿 비스타는 개인적으론 노페코치의 갠방에서 말을 들어보니 괜찮을거 같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보통은 좀 긴가민가하다는 시각이 보통이였을거라 생각하구요.

그래도 데프트선수도 데프트인데 와 쵸비가 온다! 하면서 좋아하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승강전 와리가리하고 9위했던게 20시즌인데 강한 미드와 베테랑 원딜이 와서 기대치가 어느정도 생겼었죠.
탑은 모건 두두
정글 아서 요한
미드 쵸비
원딜 데프트
서폿 비스타
이렇게 한화생명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스프링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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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가 니 친구냐? 정지훈선생님이라 불러라 라고 말할정도로 열혈한 환호를 받은 영입)

스프링 정규시즌


극초반에 불안불안했지만 결국 3위까지는 올라갔습니다.
한화생명의 스타일은 튀는 스타일이라기보단 누가봐도 뭐 강한미드가 있으면 이렇게 겜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저찌 수납은 하는 탑 (두두는 좀 다르지만 결국 모건이 주전이라 봐야하니)
최소 반반은 가주는 원딜
그로 인해 발이 풀려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니시 잘 걸어주는 서포터
압도적인 무력으로 라인전을 작살내고 게임을 캐리하는 미드
(정글은 나중에 후술)

결국 본인역활들 잘 수행해서 각자 할거 하는 팀... 이란 생각이였습니다.
다만 롤이 시간이 지날수록 주도권개념이 중요해져서
미드가 진짜 썐데 그래도 미드 하나만 주도권 쥐고 이긴다고 뭐 되냐?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제가 된 젠지전

미드가 캐리챔쥐고 힘이 생기면 어디까지 할지  보여주는 경기죠.
사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비디디가 쵸비 요네상대로 당해줬다기보단 젠지선수들이 요네에게 킬을 준게 좀 큰 타격이긴했지만
젠지가 이떄도 체급자체는 약한팀이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퍼포먼스였죠.
오죽하면 상대하는 감독이 쵸비한테 졌다라는 이야기까지 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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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한테 졌다고 한탄하는 주영달감독...)

저 말 그대로 미드가 어마어마하게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많은분들이 수긍하기도 한 멘트..
정말 롤이 미드게임이라는걸 LCK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줬던 경기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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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자 강퀴선생..)

이래서 한화생명에게 좀 더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는 분들이 많아졌죠.
다만 스프링의 한화에겐 눈에 띄게 밟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정글이였습니다.


1인분조차 애매한 정글


미드가 왕이라고 모든 정글이 미드를 잘 보필할수있는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예시...
스프링의 메인 주전은 아서였죠.
라인 주도권이 있는데 정글러가 어디에서 사고가 터지고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떄문에 미드가 이기는것만큼 겜이 굴러가거나 득점 그것도 대량이 아닌 소소하게 득점조차 안나오고
소소하게 득점할려다 자기 목숨을 헌납 최소 점멸 헌납하는 상황이 너무 자주 아니 거의 상수로 나왔습니다.

물론 한화가 스프링 3위인건 정글떄문만은 아니였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는 한화 vs 농심 월즈 선발전만큼 데프트선수의 퍼포먼스가 화려했다와는 거리가 좀 있었고
(못한건 절떄 아닙니다.)
비스타도 신인이긴하고 탑도 생각보다 라인전에서 너무 맞는건 아니냐? 란 말도 나왔으니까요.

다만 그래도 아 여기선 좀만 더 굴리면 이건 잡았지 않았을까?
여기서 안터지면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을까? 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정도로 아서의 실력이 부족했었습니다

결국 중간에 요한선수로 바뀌었는데 애매한데 그래도 요한써야겠단 의견이 나왔던게
적어도 쵸비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버스에서 하차하진 않고 묻어가서 더 나은거 같다.. 라는 웃지못할 상황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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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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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국 돌고 돌아 3위에 안착하고 플옵에 진출한 한화생명이였습니다.

탑이 라인전이 약해도
정글이 잘 못굴려도
바텀 적당히 해주고
미드만 잘하면
그래 미드만 잘하면!
희망회로를 돌려볼수 있지 않을까?
라고 팬분들은 기대하셨을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생각보다 그 기대가 빨리 가라앉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미드가 엄청썐팀 VS 미드뺴고 상대팀보단 4명이 더 썐거같은팀



플레이오프 첫상대는 농심.
농심은 미드가 모든 팀들중 가장 약하다라는 평가에 모두 동의할정도로 실력이 부족했기에
한화생명을 응원하시는분들은 그래도 미드차이가 많이 날텐데 이기기에 문제가 크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셨을텐데
의외로 5세트까지 간 경기가 나왔습니다...

리치도 라인전이 강하다 평가받는 선수는 아닌데
서머떄 세계관 최강자라 불리는 '라인전이 끝난 리치'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라인전페이즈만 좀 무난하게 넘기면 리치는 강했습니다..
더군다나 데프트도 좀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며
한세트는 쵸비 VS 리치 피넛 덕담 켈린 처럼 보이는 기이한 상황....

이 경기떄문에 몇몇분들은 그래도 롤드컵은 갈거 같긴한데
우승은 무리인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게되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 담원전에서는 더 심각했는데
쵸비가 킬먹었는데 쵸비뺴고 플레이메이킹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진짜 눈에띄게 애매한 위치인데도 앞무빙을 치고 있더라구요.
원맨 에이스의 고단함이 눈에 보이는...

그리고 탑의 문제점을 제대로 각인시켜준게 이 경기라 생각하는데
모건선수는 상성이 안좋은걸 감안해도 라인전에서 더 맞는데
이니시조차 본인이 몸을 불사르고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것.
미드가 사일집고 내내 이니시까지 걸려고하는모습을보고 이게 뭐지...? 란 생각이 들던...
예상대로라고 말할수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남긴채 한화의 봄은 종료됩니다.

서머 정규시즌

서머에 스프링보다 높게 반등할거라 생각하는 분들은 없었을겁니다만..
떡락해버릴.. 아니 이정도로 떡락해버릴줄은 꿈에도 몰랐을겁니다.

모건선수는 수납조차안되서 두두가 나왔는데 
솔킬딸때도 있는데 넘어질떄가 더 잦아서 둘다 애매한

정글인 요한선수도 묻어갈려하다가 이젠 좀 한계점에 부딪혀 터져버린..
중간에 아서선수가 나와서 어? 하게 될 득점을 보여줬지만 
이걸로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준은 아니였고

데프트선수는 원래 준수하게 해주다가 갑자기 라인전부터 힘들어하던...
비스타선수도 결국 휘말리다 상황안보고 원딜두고 로밍가다보니 바텀은 점점 꼬이고...

쵸비선수도 지쳐서그런지 망가져서 쵸비답지않게 꽤 실점이 나오더군요.
지옥열차 라이즈궁... 

결국 그러다가 아서선수를 2군으로 내리고 2군뛰던 윌러선수를 콜업하는... 상황까지 나오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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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떄는 몰랐다.. 서머 중간에 콜업후 롤드컵 진출 선수가 될줄...)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롤드컵 티켓을 끊었어도 제가 손대영 감독을 절떄 좋게 평가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짓떄문입니다.
스프링떄 로스터를 짜서 탑 정글 돌려놓고 정글은 결국 한다는게 2군 콜업...
윌러가 잘해서 망정이지.. 에휴...

서머 내내 한화생명은 힘들어해서 슬슬 팬들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수도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한화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립니다.

서머 마지막 경기 반등의 T1전


김동준 해설님 : 아니 진작에 좀..

갑자기 이게 내가 알던 한화생명이 맞나? 싶을정도로 환골탈태한 모습.
다른 선수들도 나아진것도 있는데          
데프트의 반등이 너무 크게 작용한느낌이죠.

롤은 딜러게임이다 라는 말이 있죠.
이 말에 동의를 하든 안하든 그만큼 롤에서 딜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하는데
미드 원딜이 강하면 저렇게 반등도 되구나.. 란 생각이 든...

결국 바닥부터 시작하는 선발전을 치루게 된 한화
하지만 힘든상황에서 저런 좋은 모습을 보여준건 크게 호재였죠.
다만 샌드박스가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어도 탑이 좀 친다고 평가받는 서밋이라 좀 힘들거같은데?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선발전 1라운드

VS 샌드박스


처음부터 얼마전 젠지가 생각나는 카밀선픽에서 불안한 낌새를 풍기며 1세트를 져서 불안했는데

갑자기 2세트부터 모건의 카밀 '모밀'이 나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데프트가 전 경기 T1전이 잠깐 반짝이는게 아니라 나 반등했다라고 보여주듯 
오랫만에 쓰는 말인 '1인군단 데프트' 라는 말이 다시 나오더군요.
지금도 모밀에 대에선 잘한다라고는 생각이 안들어도
어찌저찌해도 서머떄 모습에서 크게 나아진건 맞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참 신기한 경기인게 카밀은 분명이 좀 템이 나와야 강해지는 챔피언이고
강해진 카밀로도 겜을 풀려면 어느정도 선수 기량이 되야하는데
쵸비가 주도권집고 카밀을 봐주거나
아니면 아예 방치를 하는... 강하게 키우라고 오히려 카밀을 안봐주고 바텀을 풀어버리는...
더불어서 모건이 무력이 강한선수는 아니라 밴하기엔 너무 아까운 카드...

더불어서 카밀이 한타에서 좋은 챔이라 하면 그건 아닌데
저런 스플릿하는 챔들중에선 갈고리와 궁떄문에 그래도 써먹을수준은 되고
무엇보다 갑자기 열리는 교전에서는 카밀만한 챔이 없습니다.
스턴에 궁가둬놓고 발차기 한번해주면 반갈죽해버릴수 있어서...
꽤 좋은 전략을 들고왔다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기록인데  모건 카밀 전적이 농심전까지 해서 12승 2패 승률 85.7 이라더군요

image
(한화팬들에겐 꽤 시원한 '모밀'이였다.)

선발전 2라운드 (롤드컵 진출권)

vs 농심


데프트선수가 반등했어도
모두 덕담 켈린 상대로도 이정도로 잘해줄준 몰랐을겁니다.
애쉬 카이팅보고 진짜 예전 데프트모습을 오랫만에 보는거 같아서 감개무량하더군요.
다른 선수들도 다 폼이 올라왔지만
결국 가장 중요했던건 데프트라 생각했는데
진짜 마지막에 반등할줄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을거 같네요.

이제 한화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냐 바로 직행이냐를 두고 T1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직 한화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롤드컵은 가겠지만 높게 가기 힘들다는 기대에서
조금 더 높은기대를 하기에 무리없는 경기를 보여줘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팬들의 기대를 다시한번 모으는데 성공했다고 보여지네요.

이 미라클런이 얼마나 갈지 보는것도 이번 월즈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내일 직행하는 팀은 어디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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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1 23:37
수정 아이콘
서머 시즌 한화 경기보면서 롤드컵 갈거라곤 생각도 안 했는데 마지막에 반등하는 모습 멋있었네요.
21/09/01 23:39
수정 아이콘
진짜 예상하기 힘든 결과... 말씀대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프테라양날박치기
21/09/01 23:41
수정 아이콘
역사를 살피다 쭉 느꼈지만... 다른글에서 티원 양대인 쉴드쳤던거랑 비슷한 맥락(선수 기용 고민할만 했다)으로 손대영도 약간은 이해가 가긴 하네요.

[모 두 요 아] 이 라인업에선 고민을 안할수가 없음;;; 윌러를 늦게찾은게 문제긴 한데 윌러가 2군에서 막올라온거 생각하면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모두요아] 라인업이 나온것 자체가 손대영 책임이다 : 이 말은 어느정도 인정
[모두요아]에서 특정 선수 빨리 골라서 주전 박아야했다 : 이건 세상 어느 감독이 가도 혼란에 빠질듯요.
21/09/01 23:43
수정 아이콘
저도 크게 동의합니다.
모두요아 에서 골르는건 누가와도 혼란에 빠질만하죠.

다만 손대영은 작년에 부진했던 문제도 있어서 더 박하게 평가할수밖에 없긴합니다.
그리고 윌러 올린건 잘한건 맞는데 서머 중간에 2군 콜업까지 봐야하는 상황을 만든게 손대영감독이라..
21/09/01 2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윌러나 오너 둘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쓴거나 마찬가지인데 잘해준 선수들이죠.
그 상황에서 선수 제대로 분석하고 역량 파악해서 기용했다는 건 솔직히 그냥 결과론인거고...
공항아저씨
21/09/01 23:44
수정 아이콘
손대영은 롤드컵 진출로 증명했고 T1은 사용하지않은패로 승승장구라 경우가 다르네요 돌림판의 주 사용자가 끝까지 잡은 패는 커즈였죠. 2020년이나 2021년이나.
21/09/01 23:49
수정 아이콘
롤드컵 진출한건 일단 잘한건 맞는데 그렇다고 이 윌러 기용으로 증명까지 말한건 좀 전 아닌거 같아요.
손대영감독은 애초부터 위험한 상황을 본인이 만든거라 봐야하니...
공항아저씨
21/09/01 23:53
수정 아이콘
아무도 윌러가 맞냐 할때 맞다 확신못한상황에서 결단 내리고 쓴건 감독이 한 선택이고 선수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고생각합니다 모건 카밀 밀어준것도, 두두 아서 안꺼내고 뚝심있게 이거맞냐는 사람들도 이젠 즐길정도로 계속 밀어줬고요.

증명했다는게 진짜 이사람 명장 쾅 도장찍는 뉘앙스는 아니고 어쨌거나 결과에 관여했다는 말로 썼습니다
21/09/01 23:58
수정 아이콘
그 말씀은 맞는말씀인거 같네요.
전 이미 손대영 감독에 대한 평가가 나락이라 너무 부정적으로 봐서...
위기 상황을 그래도 봉합은 했으니 선수 선택이나 픽도 감독의 결단은 맞네요.

하아.. 그냥 이 상황을 만든것도 그렇고
작년 선수들이 반등하는게 보이니 ( 바이퍼 라바 ) 제가 손대영 감독은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든가봐요
공항아저씨
21/09/02 00:00
수정 아이콘
롤 감독 특히 비선출 감독에 대해서는 저 또한 기대가 바닥입니다. 작년 김정수 올해 양대인 둘 다 페이커 빼고 커즈 밀어주는 방향 선택했는데 결국 성적 내고있는건 적극적인 정글러와 함께하는 페이커에요.
21/09/02 05:00
수정 아이콘
손대영 같은 경우엔 찌라시지만 영입한 선수들이 프론트픽에 프론트가 해달라는대로 해주는 편이라 프론트가 오히려 감독한테 미안해하고 있다는 썰도 있긴 했어요. 18년도 꼬마 되게 억울해했단 썰같은 느낌이긴한데 롤판 썰이 하도 맞는 경우가 많다보니 참...
클레멘티아
21/09/02 00:04
수정 아이콘
감독은 어찌됐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리고,
이래나 저래나 한화는 롤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손대영 감독은 생각보다 더 심하게 욕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9/02 00:11
수정 아이콘
욕이라는게 그 원색적인 비난이라면 애초에 해선 안되는거지만
작년에 한화생명이란 팀을 보면 손대영 감독 평가가 나락인게 심하진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결국에 진출했기에 망정이지 팀의 위기상황을 본인이 만든부분이 너무 많다고 봅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1/09/02 00:21
수정 아이콘
2년 말았고 지금 팀 기대치도 사실 이렇게 힘들게 막차만 타는게 목적인 팀까진 아니어서;;
유임이 되긴 할 거 같은데 모건을 영입한건 아주 적극적으로 현재 감코진이 원했던 거라는게 좀 문제가 됩니다. 팬들에게서 아마 목표달성 이야기 나오려면 롤드컵에서 성적을 좀 내야할 거에요.
프테라양날박치기
21/09/02 00:12
수정 아이콘
글쓴분 글 본 김에 한화의 역사(?)를 나무위키로 찾아보다 느꼈습니다. 한화 입장에서 [롤드컵 진출]은 진짜 너무 큰 업적이고, 우리 평가야 어찌되든간에 손대영은 연임되지 싶네요. 한화 지금 선수들도 상당수(모건 두두 등 포함) 한화 내에선 대접받을 느낌이고...

제가 주로 야구(...)보면서 느꼈고 롤에서도 느낀 [한화]라는 기업의 팀컬러와 이 팀에게 [롤드컵 진출]이 너무 큰 업적인걸 생각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프테라양날박치기
21/09/02 00:14
수정 아이콘
무려 5년만에, 롤판에선 강산이 뒤집어질 시간이 흐른 끝에 롤드컵을 다시 보냈는데 그 구성원을 박대한다?

[의리]의 한화에서 상상하기 힘든 느낌. 애초에 지금 한화 프런트 내부는 다 축제중일거에요.

물론 쵸비는 이미 개국공신급 위상 아닐지.
21/09/02 00: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쵸비가 월즈 우승은 제쳐두고 4강이상은 가서
쓰레기같은 BL말고 19년도 롤드컵 티저같이 떄깔좋은영상찍으면서 멋진모습보여주는걸 원해서....

손대영감독 연임떠나서 전 쵸비는 그냥 다른데 갔으면 싶네요...
이건 제 바램이고 쵸비선수가 잘 알아서 할 문제지만...
한화에 쵸비가 남는데 손대영 연임하면 음.. 하아...
프테라양날박치기
21/09/02 00:24
수정 아이콘
개인적 예측인데, 한화는 e스포츠를 위해 이미 때려부은 투자가 엄청난 [진심] 그 자체인 대기업이고, 쵸비는 그런 한화생명의 고통스런 역사를 한큐에 씻어서 롤드컵 보내준 대공신이라...

한화생명이 스토브때 쵸비에게 어마어마한 페이 제시해서 잡을 가능성 제법 있다 봅니다. 물론 이 경우 다른라인도 보강 할듯.
21/09/02 00:40
수정 아이콘
말씀듣고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그래도 다른 라인 보강을 제법 하면 그래도 남을만할까? 싶기도 하고...
어쩄든 개인적으론 선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 그러면 또 괜찮을까 싶기도 하네요..
다만 손대영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중 잘하던 선수들도 바닥찍는걸 작년에봐서.. 걱정도 되고...
미숙한 S씨
21/09/02 03:31
수정 아이콘
롤드컵 내내 데프트가 지금 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솔직히 탑만 LCK 중급 탑솔러 데리고 와줘도 쵸비가 남아서 롤드컵 한번 더 노릴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윌러가 진짜 뜬금 너무 잘해줘서...(아니 어쩌면 정글에 작용하는 쵸비버프 감안하면 당연한걸수도 있는데... 그 당연한것 조차 못해준 전임자 두분 생각하면 뭐...)
21/09/02 00:15
수정 아이콘
서머에 쵸비도 삐걱대는거보고 기인 생각났는데 선발전 폼 보니 완전 롤의 신이던데 롤드컵에서도 미드멱살캐리 어디까지 할수있을지 기대됩니다 데프트도 마침 타이밍좋게 부활했고 덜덜
21/09/02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중입니다. 흐흐
플레이 인에 페이커선수든 쵸비선수든 꽤 기대되는 그림일듯...
케이아치
21/09/02 00: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혹시 글 내용 중 어찌저찌 수납은 하는 탑 --> 이 맥락에서 수납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롤 + 수납 으로 검색해도.. 온갖 수납용품들만 나오네요..크크
21/09/02 00:27
수정 아이콘
선수 개인이 라인전실력이 부족해서 라인전 리드하는게 어려워 최대한 버티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탑 라이너를 의미한다 이해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라인전을 이기기 힘들어서 최대한 버티고 팀에 기여하는쪽으로 플레이 방향성을 잡죠.
모건 선수도 이에 해당되는선수고요.
물론 그냥 라인전을 버티는게 아니라 cs 엄청 벌어지고 타워골드 상대 탑이 건드리면 그건 수납이라 말하진 않고 그냥 탑 박살났다.. 라고 말합니다 보통.

수납용품들 엌...크크
케이아치
21/09/02 00:30
수정 아이콘
아하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
수납하면 오른 / 사이온 정도 생각났는데.. 카밀로 수납이라니 ..크크
21/09/02 00:27
수정 아이콘
게임 안 망치고 적당히 팀에 묻어간다는 의미요 하하
케이아치
21/09/02 00:31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렇군요
21/09/02 00:29
수정 아이콘
좀 다시 보니 생소한 표현이긴 했네요.
그냥 적당히 버티다 팀에 기여하는 탑이라 해도 되는데
본문에도 적었듯이 서머에 보여준 모건이 팀에 기여까지도 안되서 어디서 본 수납이란 표현을 쓴거 같습니다.
후치네드발
21/09/02 01:27
수정 아이콘
생소한 표현이긴 합니다. 어디서 차용된지도 모르겠고.
해설들은 보통 잠군다, 안티 캐리, 가자미 같은 표현을 하죠.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챔프가 말씀하신 문도, 사이온, 오른 같이 골드 좀 밀려도 한타 때 1인분 해내는 픽이고요.
반면 모건은 카밀, 레넥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니.. 어쩌면 기존 패러다임을 깨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만 봐도 레넥 카밀이 아니라 문도, 오른 같은 하드 탱커 였으면 사이드 운영 단계에서 초반의 불리한 격차를 좁힐 재간이 없거든요. 물론 그만큼 미드 바텀에서 벌어주는 게 컸지만
데프트
21/09/02 01:59
수정 아이콘
아이돌판 용어라고 합니다.
비주류멤버들에게 적용되는?
Bronx Bombers
21/09/02 08:56
수정 아이콘
처음 나온건 아이돌쪽일거예요
예쁜데 춤 노래 못 하는 애들 까일때 노래 분량 안 주고 춤 출때 저 뒤로 안 보이게 밀면 된다는 식으로 쉴드 치면서 나온 단어
후치네드발
21/09/02 14:41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설명을 들으니 상당히 직관적이군요..
21/09/02 08:17
수정 아이콘
Pgr에서만 쓰더라구요??
이재빠
21/09/02 08:38
수정 아이콘
직설적으로 설명하면 내 눈에 안거슬린다 = 수납가능 입니다.
아 쟤만 없었으면.... vs 뭐 쟤 정도면...
열혈둥이
21/09/02 11:27
수정 아이콘
아이돌판 용어인데
춤실력 or 보컬실력이 부족한 멤버가 그 부족함이 티나지 않도록
팀적으로 분배를 잘했다. 구성을 잘짰다. 를
수납을 잘했다. 라고 합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티내는 멤버보고 쟤는 저래도 수납이 안된다 라고 까기도 하구요
21/09/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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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가 탑 조지는거보다 회춘한 데프트가 더 무섭긴 합니다 비스타도 따라서 폼 올라왔고
어떻게든 중반부터 모건을 궁셔틀로 사용할 수만 있으면 한화가 직행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크크
쵸뎊 차력쇼 너무 강렬했음
21/09/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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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결과는 쉽게 예측이 안되네요
말씀대로 쵸뎊 차력쇼가 좀 쌔게 남긴해서 크크
근데 일단 T1이 결승까진 가본 팀이니...
내일 좀 기대되네요 흐흐
지니쏠
21/09/0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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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트 팬으로서 요 이틀은 최근 몇년간 가장 행복한 경기들이었네요. 내일은 물론이고 롤드컵 마무리까지도 이 폼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잊혀진꿈
21/09/0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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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밤이군요
기대치 대비 기쁨지수라는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은 롤드컵우승보다도 더 기쁜 반전의 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1/09/0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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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영 감독에 대해선 다른팀 사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보니 이야기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어쨌든 롤판 감독으로 제1차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롤드컵 진출을 달성했다는 점 하나는 그래도 평가해줘야겠죠. 그렇다고 명장인가? 이건 진짜 동의하긴 힘들고... 서머 8위 할 동안 선수 기용이나 경기력 양면에서 심하긴 했으니. 공이 없는 감독은 아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롤드컵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내준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평가가 반전될 기회는 생겼네요.
21/09/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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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생명정도 지원되는 팀이 중간에 코치 나가고 영입이 아얘 없을리가 없고 손감독이 코치에 일가견이 있는 것도 아니라... 소문의 그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군가 코칭스텝으로 보충이 된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 윌러의 포텐이 터졌습니다. 경기력이 너무 확 달라졌어요.
21/09/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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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감금된 제....
21/09/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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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작년 DRX 응원했던 1인인데 올해 응원할 팀을 못찾고 쵸비팬이라 한화생명, DRX, 담원기아 순으로 응원했었는데 서머 초반엔 정말 절망이었습니다.
그나마 담원 살아나서 우승하는거 까지 봐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한화 8위할때 사실 포기했었거든요.
근데 저는 포기했어도 선수들은 포기안했네요. 멋집니다. 무엇보다 데프트가 잘해줘서 기쁩니다. 오늘 T1이랑 누가 이기든 좋은 승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위원장
21/09/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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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 쓴건 손감독 평가를 올려줘야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21/09/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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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화 전략이 참 좋았던거 같습니다.
상대팀이 쵸비를 상대할때랑 비슷한 맥락인데 피넛이 할게 없었죠.
- 상대 탑은 타워허깅만 하고 있어서 탑을 가봤자 효율이 안남
- 상대 미드 가니까 쵸비라서....당해주질 않음
- 남은건 바텀인데, 바텀은 밀리고 있고 상대 정글도 바텀에 있어서 이기기 힘듦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쵸비가 맨날 겪은 딜레마였죠
- 상대 미드는 타워허깅만 하면서, 후반 1인분만 하려고 준비중
- 우리 상체/하체 다 터지고 있어서 가봤자 이길 확률이 적음
- 가만히 있자니 미드빼고 터지는 중이고.. 자원먹고 후반 한타 해봐도 어려움

근데, 데프트 폼이 돌아오고 하체가 살아나니까 게임이 확 달라집니다.
상대가 탑 공격할거라는 예상도 되니까, 받아치는 것도 훨씬 편하고 이래저래 게임이 편해집니다.
데프트가 어제 폼이라면, 오늘 한화 3:1 or 3:2 승리 예상합니다.
아린어린이
21/09/02 10:14
수정 아이콘
나쁜 결과가 감독 탓이면 , 좋은 결과도 감독 덕이죠.
안좋을때는 책임이 있지만, 잘될때는 기여가 없다?? 이건 말이 안되죠.

한화의 올시즌 예상 성적이 1,2위 였나요??
시즌 직전 전문가들의 예상도 잘쳐주면 3위 일반적이면 4위 안쳐주면 5위 정도 였습니다.
그럼 결과는 예상치에서 못한게 없는거죠.
물론 시즌을 보내면서 보여준 경기력의 문제, 3명을 돌려본 정글, 기대에 못미친 탑의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을 냈고,
롤드컵이라는 본 시험을 앞두고는 경기력도 (시즌전 기대 정도 혹은 약간 상향 수준으로) 끌어올려놨습니다.

물론 그래서 명장이냐? 그러면 그건 좀 그렇지만,... 그냥 준수한,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낸 감독은 되는 거죠.
MicroStation
21/09/02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불판에서 한화 시즌 종료다 그러면서 손감독 욕한거는 쵸비 미드인데도 섬머플옵도 못 가는 팀으로 됐고 그래서 당연히 롤드컵 못 간다고 생각해서 였지 우승팀 못 만든다고 욕 한게 아니었죠. 그런데 롤드컵 가는 팀이 되었네요. 이러면 욕한 제가 잘못 한거죠.
21/09/02 11:53
수정 아이콘
예상치는 보통 플옵권 무난하게 가고 3시드인데 한화라는팀에 쓰여진 지원에 맴버를 보면 서머에 박은건 평가가 감점될 부분이죠.
선발전때 손대영감독이 어느정도 기여한거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미라클런을 시도해야할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던팀이 한화생명인데 이 위기를 자초한게 손감독 본인의 잘못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전
탑 정글 본인이 뽑아놓고 안되니까 2군 윌러 기용.
물론 이 판단도 꽤 과감한결단이고 그래서 팀에 기여한건 맞지만 애초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게 본인의 잘못이라봐서. 기대치만큼이라고 하면 진짜 아슬아슬하게라고 치고 싶네요.
열혈둥이
21/09/02 11:25
수정 아이콘
이번 미라클런을 보면서 느낀게..
불판에서도 가끔 언급되지만. 진짜 픽밴에서 뭔가 느끼거나 현자가 온것 같습니다.
데프트 폼이 갑자기 상승한게 아니라면 데프트가 딜할 환경이 충분히 되도록 조성이 된건데 전 아무리봐도 픽밴의 변화때문으로 보여요
아웅이
21/09/02 12:00
수정 아이콘
데프트가 농심전 끝나고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얘기를 했죠.
'나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딜 환경이 잘나온다'는 뉘앙스의 얘기요.

그 전에는 저도 데프트 폼이 올라온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데프트가 그렇다니까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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