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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2/02/07 12:45:39 |
Name |
황금경 엘드리치 |
Subject |
[기타] 짧은 마스터듀얼 이야기- 모든 덱은 최소매수여야 좋은가? |
오늘 이 글은 재미삼아 보셔도 됩니다.
유희왕에 딱히 관심이 없으셔도 카드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쯤 재미로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모든 카드게임의 상식이 있죠?
덱은 어지간하면 최소매수를 딱 맞춰서 구성한다. 왜냐면 그걸 넘어가면 각각의 카드를 뽑을 확률이 낮아지는데, 덜 좋은 카드를 넣으면 그것으로 인해 더 좋은 카드를 뽑을 확률이 낮아지는 일이 생기니까.
하지만 마스터듀얼을 해보면서 여러분은, 42~43장 레시피를 의외로 간간이 보셨을 것입니다.
혹은 48~53장의 레시피(라고 쓰고 이건 세피라죠 사실)를 보신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왜 42~43장 같은 레시피가 입상덱에서도 흔히 보이는가?
40장을 딱 맞추는 게 좋은 게 아닌가?
유희왕도 다른 카드게임과 기본 법칙은 크게 다를게 없는지라 덱을 컴팩트하게 40장으로 맞추는게 일반적인 경우에는 무조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희왕에서 40장을 오버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외부 요인으로 인해 40장을 넘겨야 할 필요가 있는경우(라고 쓰고 잔디깎기)
이건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솔직히 잔디깎기 카드 쓰려고 하는거니까;;;
2. 덱에 자리가 없어도 너무 없다! 도저히 넣어야 하는 거 다 넣으면 40장을 맞출 수가 없다!
덱에 기믹상 '꼭 넣어야 하는 카드'가 많아도 너무 많은 경우 이런 결과가 발생하는데, 그러면 진짜 넣을 것만 넣어도 40장이 오버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발생합니다. 혹은 40장은 오버되지 않아도 거의 근접하기에 강력한 범용카드 넣을 자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눈 질끈 감고 43까지는 짜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볼경우 44부터는 좀 크게 확률 차이가 나타나지만, 43장까지는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기도 하구요.(물론 독한 분들은 아예 그 이상으로 넣고 입상을 합니다.)
3. 덱에 '쓰레기'가 있는 경우
이 케이스가 이 글의 핵심 주제가 될 것입니다.
'애초에 덱에 있는 카드 중 뽑기 싫은 카드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유희왕은 의외로 강력한 성능을 가진 대신에 덱에서 잠들어 있어야하며 드로우하면 기분 더러워지는 카드를 덱에 넣을 것을 요구하는 카드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앞에서 이야기한 '모든 카드는 중요한 카드이며 카드가 늘어나면 더 중요한 카드를 뽑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기본 전제 자체에 금이 갑니다.
절대 뽑기는 싫은 카드가 있는데?? PSY프레임 드라이버 뽑고 싶으신 분?
그래서 나온 생각이, '그럼 덱을 좀 불리면 되는거 아니냐?'
초동 확률은 널널한 편이라 덱 좀 불려도 문제는 없지만 속칭 이런 쓰레기들을 덱에 투입하는 경우, 덱 크기 자체를 불려서 확률을 강제적으로 낮춰서 해결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아주 예~전에는 '제넥스 해황머메일'이 이런 케이스입니다. 보통 44장 정도였으니까.
요즘 덱 중에서 이런 덱의 대표 주자는 '세피라'가 있는데,
이 덱은 초동 확률이 그렇게 나쁘진 않고 고점도 높으나 문제점이
'뽑으면 안 되는 카드'가 무려 4장이나 있습니다. 해마 드라이버 신격 구지. 덱에 이런 폭탄이 4장이나 있다면 그걸 한장도 드로우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각보다 낮은데..
세피라 유저들은 이걸 '아 그럼 그냥 덱을 48~53장 쯤으로 아주 두껍게 만들어!'라는 발상으로 조금 완화하기로 합니다.
40장 중 4장 안뽑기보다 48장 중 4장 안뽑기가 상식적으로 좀 더 확률이 만만하지 않겠습니까????
아까 언급한 42장 레시피들도 덱에 쓰레기가 한장 정도 있어서 거슬리니까 두장 정도 덱을 일부러 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뭐 그렇다고 이렇게 불리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구요, 당연한 소리지만 이렇게 불려놓으면 내가 원하는 특정 카드를 패에 잡을 확률 자체는 낮아집니다. 앞서 언급한 세피라도 이게 거슬려서 40장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입상하는 경우도 흔하구요.
딱히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왜 40장을 애매하게 넘어가는 레시피가 있는걸까?' 하고 궁금해하셨던 분이 있었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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