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8/08 12:02:24
Name Valorant
File #1 Screenshot_2023_08_08_at_11.50.20.JPG (151.5 KB), Download : 300
Subject [발로란트] 2연승의 DRX 1시드 진출, 실망스러운 T1의 경기력 (수정됨)


[1경기] T1의 첫 챔피언스 경기가 있었습니다. T1은 퍼시픽리그의 다른 팀들보다는 그나마 할만한 첫 대진이 짜였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그 평이 무색하게도 무참히 깨졌습니다. 경기 한 줄 평을 하자면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팀은 지역의 상위권 팀들입니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 '가락'은 잡혀있는 게 기본입니다. T1의 경기력은  그 기본기 부족이 현저히 부각되었습니다. 기대 이하라는 표현보다 더 처참한 선수들의 퍼포먼스. 더블 피킹, 시선 처리, 샷 그 어떤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습니다. 첫 무대여서 긴장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당장 며칠 전에 나온 T1 다큐와 출국 인터뷰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오버워치)이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벤 선수에게 조언하거나, LA가 익숙하다는 등의 말을 했거든요. 앞뒤가 맞질 않죠...
굳이 팬심으로 에둘러 이해해 보자면, 에이스인 사야플레이어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계속 참교육을 당하니 게임이 굴러가질 않았다... 그러니 이길 라운드에서도 패배하고 그런 흐름에 멘탈이 나갔다... 라고, 최대한 좋게 포장해서 바라볼 수는 있습니다...만,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기대 이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2경기] 다음 경기는 EG vs FPX 입니다.
EG는 지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팀이고 거기에 Demon1이라는 초신성이 있는 팀입니다.
FPX는 현재 대부분의 중국팀이 가진 공통적인 단점- 발로란트를 오래 하지 않아서 스킬 연계나 짜임새가 뛰어나진 않다- 를 보였습니다만,,,
앞 경기의 T1과 대비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지컬' 입니다. 샷 싸움에 한정해서는 일방적으로 발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시 중국이다. 중국팀의 장점 또한 갖추었구나 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Demon1 선수를 상대로 오늘 계속 좋은 상대 전적을 가져간 AAAYA? 아야 선수가 눈에 띄었네요.

중국 리그는 워낙 카운터스트라이크 인구가 많은 중국이다 보니 앞으로 몇 년 후 제대로 리그가 돌아가고, 선수들이 발로란트 게임에 숙련도가 쌓이면 퍼시픽리그를 쉽게 위협할 정도로 강한 지역이 될 것 같습니다.

[3경기] 승자조 매치 DRX vs NAVI
1세트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DRX의 승리가 우연이었나? LOUD 팀이 그냥 약해진 것이었나? DRX에 대한 의심이 피어오르는 성적이었습니다만 DRX는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더욱 끈덕지고 팀 선수 하나하나가 슈퍼플레이를 해내면서 1세트 3세트 두 번의 연장전을 승리로 이끌며 최종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NAVI측의 선수들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스이게츠, 샤오는 물론 특히 엔젤 선수는 작년의 '피지컬 딸리는 할배' 모습을 떨쳐내고 더 각성한 피지컬을 보여주며 활약했습니다만 DRX가 승리했습니다. 오늘 쉬는 날인데 새벽부터 일어났더니 정신이 없네요. 제대로 요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한 줄 평을 하자면 [발로란트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경기입니다.] 쓴맛 단맛 다 있는 게임이라 아주 재밌었습니다. 분명 상대하는 팀이 서양팀인데 외국인들이 DRX 챈팅을 합니다. 국뽕에 나죽어~


새벽 4시부터 12시까지 아주 긴 호흡의 하루가 끝났습니다.
DRX는 TOP 4가 목표라고 스택스 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충분히 가능성 있는 목표로 보입니다.
T1의 경우는 같은 기간 동안 성장을 이룬 DRX와 달리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준비상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각성해야지 다음 무대를 밟을 수 있겠습니다. 결성한지 1년된 팀이니 너무 과한 기대를 한 것 같기도 하구요.(그런가?) T1은 다음 경기에서 FPX를 상대로 해야하니 샷 기본기를 안정화하거나 택틱을 더 정교하게 준비해서 가져오거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퍼시픽 리그의 1시드 PRX와 2시드 DRX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만 해도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8/08 12:26
수정 아이콘
추천 눌렀습니다
Valorant
23/08/08 13: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곽한구대리운전
23/08/08 12:26
수정 아이콘
오늘 두경기 정도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보통 리그 경기도 재밌게 보신 편이실까요?
Valorant
23/08/08 12:50
수정 아이콘
리그 경기는 저도 바빠서 안봤습니다 (챙겨보려 했으나 못본것도 아님..) 롤 MSI 즈음이 되어서야 다시 대회를 보기 시작해서 리그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리그도 응원하는 팀이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쁘시거나 엄청난 광팬이 아니라면 국제리그만 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일단 기본적인 실력이 쟁쟁한 팀들의 경기를 볼 수 있으니까요
말레우스
23/08/08 15:29
수정 아이콘
리그 플옵권 팀은 재밌었습니다. 리그가 2황과 밑의 팀들일 정도로 압도적이여서 팬이 아니면 조금 재미가 떨어지고 중위권 팀들간의 경기가 막상막하여서 좋았습니다.
23/08/08 1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택스 선수가 언급한 내부사정이 igl관련 교통정리 같고 그게 잘 해결된거 같아서 DRX의 앞으로의 경기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T1과 PRX도 선전했으면 합니다
Valorant
23/08/08 12:5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뭔가 만근추를 벗어던진 느낌이라 스택스 선수 이대로만 가면 좋겠습니다.
말레우스
23/08/08 15:27
수정 아이콘
drx가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을 때가 제스트가 선발일 때였는데 콜도 많이하고 igl 경험도 있어서 유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었거든요 이 지점을 잘 찾은 것 같고 선수들 자체도 샷에 가로막히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혈이 뚫린 것 같습니다
데몬헌터
23/08/08 12:48
수정 아이콘
Drx대 나비 승자전은 진짜 끝의 끝까지 가야 겨우 알 수 있는 치열한 승부더라구요. 죽음의 조라는 평가였는데 1위통과!
Valorant
23/08/08 12:52
수정 아이콘
기대 이상의 결과입니다 크크..
23/08/08 14:52
수정 아이콘
이러다 EMEA와 아메리카 우승팀이 동반 조별탈락할지도 크크
Santi Cazorla
23/08/08 12:59
수정 아이콘
역시 믿을건 DRX PRX 뿐이야
Valorant
23/08/08 22:40
수정 아이콘
썸띵합류한 prx 기대됩니다.
BlazePsyki
23/08/08 13:12
수정 아이콘
3경기 2~3세트만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크크
Valorant
23/08/08 22:40
수정 아이콘
drx경기 재밌네요.!
23/08/08 14:51
수정 아이콘
아직 조별리그이긴 하지만 DRX가 돌아왔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경기력이 너무 좋네요.거기에 일정도 좋은게 빠른 진출이라 토너먼트 준비시간도 많아서 DRX에게 유리하구요. 조금의 아쉬운건 결국 폭구 육성은 실패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기존 멤버라는게 챔스에서도 결국 나와버렸죠.

그리고 DRX도 DRX지만 나비의 경기력이 놀랍네요. 기존 대회들은 챔스를 위한 빌드업이였나 싶을정도로 잘해요.

챔스 2일차지만 기존 에상과 많이 다른 결과들이라 제타도 기대됩니다. 상대가 프나틱이긴 하지만 LCQ때 보여준 모습생각하면 이번에도 소년만화한번 찍을지도?
말레우스
23/08/08 15:24
수정 아이콘
프나틱은 우승 후보급 팀이라서 어려워 보이고 패자조에서 nrg 이길 수 있을까? 소년만화를 찍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퍼시픽 전체의 인기를 위해 이번에도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데요
Valorant
23/08/08 22:41
수정 아이콘
제타는 그냥 힘내라는 의미로 응원하면서 봐야겠습니다 크크
말레우스
23/08/08 15:20
수정 아이콘
t1이 기대받던 지점은 샷은 괜찮은데 기본기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락인때 평가가 이랬고 리그부터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었죠. 그리고 경기력으로 보여주면서 상승세임이 분명했구요. 물론 벤버지를 필두로 쌍두마차가 달려가는 t1의 저력은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챔스는 전부 상위권 팀들이 오는 만큼 우승 경쟁권 팀들에게 밀리는 모습들을 보여줘서 안타깝습니다.

중국의 경우 훈련장에서 어려움 30개 찍어야 스크림 시켜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에임에 엄청난 가산점을 주는 지역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두팀을 제외하곤 많이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택틱이나 전술의 역량을 키우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나... 다른 지역은 샷은 기본이고 훌륭한 igl들이 포진해있죠.

drx는 와... 스택스가 mvp 먹고 알비의 미친 요원풀을 다시금 보여주면서 짜릿한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니 왜이렇게 힘들게 이기는지... 나비도 대단했지만 한번씩 튀어나오는 틀어막기로 이기지않았나 싶습니다. 이긴 세트는 전부 연장전을 가면서 살떨린...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있는데 마스터즈까지는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이 주를 이뤘고 이후부터는 팀적인 것을 피드백 했다고 하는데 이 점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igl인 스택스만 말을 했었는데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콜을 해주면서 움직인다고 하더군요. 전과는 조금 다를만한 게 택틱의 drx는 그룹 스테이지 이후 분석당해서 지는 그림이었는데 전술적인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팀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이번엔 다르다!를 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팀에 마스터즈 챔스 우승자들이 있는데 패자조에 가서 2팀이나 떨어진다고? 크크크 진짜 재밌네요.
Valorant
23/08/08 22:42
수정 아이콘
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04 [발로란트] 다가오는 새벽 발로란트 세계 최강자 가립니다.(환국의 위엄?) [12] Valorant9089 23/08/26 9089 1
77894 [발로란트] 소름돋는 경기. PRX vs EG [15] Valorant8634 23/08/25 8634 1
77877 [발로란트] 군복무를 사유로 이번 국제대회가 마지막 무대인 선수 [2] Valorant8768 23/08/23 8768 0
77857 [발로란트] DRX의 이번대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12] 저스디스8124 23/08/21 8124 1
77836 [발로란트] 미라클런이 '미라클'인 이유 그리고 산 넘어 산, [13] Valorant8974 23/08/20 8974 3
77814 [발로란트] 역대급 중꺾마 DRX 1세트 경기. 10:2 에서 10:13으로 12연승과 함께 승리! [32] Valorant9970 23/08/18 9970 4
77807 [발로란트] 발로란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프리뷰 영상 [5] Valorant7532 23/08/17 7532 0
77787 [발로란트] 발로란트 챔피언스 오늘의 경기 결과 및 플레이오프 대진표 [8] BlazePsyki10571 23/08/14 10571 0
77780 [발로란트] 올해 발로란트 T1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28] Valorant12286 23/08/13 12286 0
77767 [발로란트] 어제와 오늘의 발챔스 경기 [5] BlazePsyki6620 23/08/12 6620 1
77751 [발로란트] 팀들간 플레이 스타일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날 [6] Valorant8503 23/08/11 8503 0
77728 [발로란트] 유정선 해설의 발로란트 챔피언스투어 팀 소개 [9] 서린언니8357 23/08/08 8357 2
77719 [발로란트] 2연승의 DRX 1시드 진출, 실망스러운 T1의 경기력 [20] Valorant8828 23/08/08 8828 4
77709 [발로란트] 2022 챔피언스 우승팀을 이긴 DRX [34] Valorant8993 23/08/07 8993 3
77704 [발로란트] T1 다큐 누구나 처음은 있다 [8] Valorant9725 23/08/06 9725 1
77694 [발로란트] 발로란트 챔피언십이 시작됩니다. [11] Valorant7645 23/08/06 7645 0
77632 [발로란트] 발드컵이 시작하기도 전에 2024년 상하이 마스터즈 개최 발표 [3] Valorant8307 23/07/28 8307 0
77544 [발로란트] 발로란트 중국 서버 출시 [12] Valorant10826 23/07/12 10826 1
77434 [발로란트] 발로란트 e스포츠의 재미 [32] Valorant10663 23/06/25 10663 1
77420 [발로란트] 디플러스 기아의 발로란트 승강전이 시작됩니다. [3] Valorant8294 23/06/22 8294 0
77416 [발로란트] 유튜버가 국제대회 3위 안에 들어간 이야기 [20] Valorant13500 23/06/21 13500 0
77387 [발로란트] 전년도 챔피언을 박살낸 EDG, 패배한 DRX [15] Valorant10363 23/06/18 10363 0
77367 [발로란트]T1 vs EDG 높은 벽을 만난 T1 [33] Valorant9851 23/06/14 98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