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폰을 바꾸게 된 계기

21년 신년에 갤S20 울트라로 변경하고 잘 사용하던 중 작년 가을 무렵에 갑자기 폰 화면서 허옇게 되면서 터치가 안되는 백화현상이 발생하면서 폰이 죽었습니다

급하게 아버지가 예전에 사용하시던 동일기종 폰에 유심을 꼽아서 사용하던 중 이번 갤 S24 울리가 잘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눈을 감고 질렀습니다

삼성닷컴에서 여러 색상을 보니 아직 티타늄에 색 입히는 기술이 부족한지 색상이 딱히 끌리는게 없었고, 그 중 삼성닷컴과 강남점 전용 포켓몬 스타팅 3색 중 꼬부기 색이 제일 괜찮은거 같아서 그걸로 사전예약을 했고, 휴가 다녀온 후 어제 저녁에 배송 완료된 갤S24 울라리를 오픈 했습니다

2. 폰 수령 후 세팅

환경보호 때문인지 딱히 뭐 들어있는건 없었고 열어보니 코팅종이 재질로 화면이 보호되어 있었고 뒷판 티타늄 블루 색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측면 티타늄의 그레이 회색은 호불호가 좀 탈만한 색상이었습니다

그 후 PGR 에서 추천받은 삼성 공식 보호필름을 붙였는데 2장 중 1장은 방에서 하다가 먼지 크리로 대 실패, 겸손함을 배운 후 화장실에서 나머지 1장을 붙였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결국 먼지 몇개는 함께 살기로 하고 시공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후 ES땡 케이스를 씌어주고 폰을 이리저리 보니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나왔고, 기존에 새용하던 S20 울트라보다 무게 밸런스가 좋아서 파지감이 훨씬 좋았습니다

3. 휴대폰 내용물 옮기기 및 새 기능 테스트

아이폰4 이후로 갤럭시만 쓰는 인생이라 언제나처럼 스마트 스위치로 데이터를 옮겼고 약 1시간 반이 지나서 작업이 완료된 후 삼성에서 열심히 광고하는 여러기능들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1) 생성형 편집 기능

이 기능은 아이폰과 갤S23 에서 사진을 꾹 눌렀을 때 자동으로 누끼를 따는 기능의 고급버전 입니다

기존에 사진 속 사람이나 물체를 꾹 눌리면 자동으로 영역을 인식하여 누끼를 따주던 기능의 확장판으로 '삼성 갤러리 어플'에 접속 -> 개별 사진 클릭 -> 밑의 연필모양 클릭 -> 왼쪽 하단의 AI 버튼(?)을 눌리면 사람이 손가락이나 S펜으로 누끼를 딸 수 있는 영역을 임의로 표시하여 누끼를 딸 수 있습니다

기존 누끼 자동따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이리 저리 테스트 해보니 기존에 사람이나 물체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서 누끼 따는 것 보다는 임의로 영역을 표시하여 따는게 좀 더 깔끔하게 따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광고에서 나오는 것 처럼 누끼를 딴 후에 그것을 옮기고 그 빈자리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서클 투 서치 기능

개인적으로 이번 갤럭시 S24 울스크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기능 중 하나로 휴대폰으로 보고 있는 화면에서 원이나 특정 영역을 설정해주면 그것을 구글 렌즈(?)로 이미지 검색하는 기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휴대폰 화면은 갤러리에 있는 사진이나 그림 일부 또는 전체는 물론, 인터넷 화면에서 보고 있는 특정 화면속 일부도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카메라 어플을 켜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화면 또는 일부 화면도 바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어떤 물건의 이름 또는 제품명을 알고 싶을 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3) 통역 기능 

저는 이 기능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사용해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정 -> 유용한 기능 -> 향상된 인텔리전스 -> 통역 -> 통역용 언어팩에서 영어, 한국어 등 언어팩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미국 / 영국 / 인도), 한국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스페인어(멕시코 / 미국 / 스페인), 중국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힌디어 로 대충봐도 한국과 연관이 많은 나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운받은 후 갤럭시 화면 맨 위에서 아래로 두번 스와이프 한 후 '통역' 버튼을 눌리면 접속이 가능하고, 언어를 설정한 후 마이크 버튼을 눌리고 얘기를 하면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텍스트 화 하고, 그걸 다른 언어로 실시간으로 번역을 해 줍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혀 기대를 하지않고 한국어 -> 영어로 통역을 했는데 발음 이슈를 제외하곤 매우 훌륭하게 실시간 음성 번역이 가능했습니다
(통역 기능은 휴대폰이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은 오프 상태에서도 작동 가능해서 해외에서도 데이터 유무 무관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4) 음성녹음을 텍스트로 변환 및 텍스트 요약 기능

실시간 음성 번역에서 생각 이상으로 번역이 잘되서 기대하고 사용해 봤는데, 통화 시 잡음이 섞이고 발음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전화통화 음성의 텍스트 변환이 생각보다 말끔하지 않았고, 
텍스트 요약 기능은 GPT 요약 기능보다 딱히 나은점을 못 찾았습니다

5) 슈퍼 HDR 기능

이번 S24 울라리 화질이 매우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정작 첫 인상은 물빠진 색...? 이라는 기분이었고 혹시나 해서 이 단어 그대로 검색해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분명히 디스플레이 화질은 좋은데 자연의 색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의 보정된 선명한 색상에 길들여진 갤럭시 유저들에게 좀 당황스러운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최적화 색상 세팅은 설정 -> 디스플레이에서 밝기 최적화, 편안하게 화면 보기 OFF, 색상최적화 OFF (이 기능을 활성화 하면 물빠진 색이 강화됩니다), 화면 모드는 선명한 또는 자연스러운 화면 정도로 설정하니 적당히 보기 좋고 너무 쨍하지 않은 화면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강해서 단점이라고 하는게 맞나 싶지만 갤럭시 진성 유저라면 첫 화면에서 거부감이 좀 들꺼 같습니다

4. 총평 요약

갤 S23 울스크가 잘 나왔고, 갤 S24 울라리는 강화된 스냅드래곤 칩, 더 커진 베이퍼 챔버라서 물리적으로는 의심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평가도 없음) 대신 AI 기능들이 궁금하고, 백화현상이 또 언제 올지 모른다는 의심과 뽐뿌로 인해 근 10년만에 최신폰을 구입했습니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대 만 족] 이고,
한 줄로 요약하면 삼성이 작정하면 이정도로 폰을 만들 수 있구나, 그리고 업무용폰으로 정말 잘 만들었다 입니다

게임 성능 테스트는 안해봤고, 화면 호불호 이슈 등이 있지만 이번 삼성의 신기능은 실 사용에서 정말 편하고 자주 사용 가능한 기능들로 채워서 물리적 성능 향상보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세팅하고 가지고 놀다가 시계를 보고 새벽 3시인걸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AI 신 기능을 보면서 어학 관련 종사자 분들과 누끼를 따던 분들의 일자리는 정말로 사라지겠구나, 음성 번역 / 통역 쪽으로 서타트업 하시던 분들도 차별화를 못하면 일자리가 조만간 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네요

개인적으로 구입 유무와 무관하게 백화점이나 삼성스토어에서 제가 적은 기능들 한번 테스트 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런 신 기술들은 피쟐러 여러분도 반드시 체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상 갤럭시 S24 [울] 사용소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