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09 16:38:12
Name 설탕가루인형형
File #1 화장실구조.jpg (237.5 KB), Download : 1805
File #2 화장실_공사_전후.jpg (2.22 MB), Download : 1795
Subject [일반] 국립 과천과학관 남자 화장실 관련 민원을 넣었던 후기 (수정됨)




아래 글을 보니까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과천 국립과학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물리, 화학, 생물, 천문 등 여러가지 과학 관련 자료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 전시실 외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학기 수업도 있습니다.

나이대별로 신청해서 교육관에서 받는 수업인데 일반 학교 수업보다 훨씬 알차고, 교구 수준도 좋습니다.

물론 그만큼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다 좋은데 불만이 있었습니다.

교육관 3층에 남자 화장실이 있는데 구조가 정말 이상했습니다.


아래쪽에서 위로 가는 방향인데 여자화장실을 지나려면 남자 화장실을 무조건 지나야 합니다.

근데 남자 화장실 자동문이 열리면 바로 정면으로 소변보는 남자가 보여요.

반대로 소변을 보다가 자동문이 열려서 오른쪽을 봤더니 화장실을 오는 남자분 뒤로 걸어오는 여성분과 눈이 마주치는거죠.


쌍팔년도 군대 화장실도 아니고 뭐 국립과학관 화장실 구조가 이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디다가 민원을 넣으면 될지 찾아봤습니다.

국립이다보니 결국 국민신문고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신청한 것 같습니다.


-------------------
2. 선생님의 민원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교육관 3층 남자화장실 소변보는 사람이 보이는 것"에 대한 구조 개선에 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3. 선생님의 질의사항에 대한 검토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재 교육관 3층 남자화장실 내부에 칸막이 설치 등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4.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본 민원을 담당한 국립과천과학관 운영지원과 ***에게 문의하시면 성심을 다해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5. 국립과천과학관은 앞으로도 민원인의 입장에서 불편 사항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등 민원불편사항을 재점검하고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6. 선생님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올리고 다음날인가 해당 기관으로 전달하겠다는 전화를 받았었고, 며칠 안되서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예산 편성을 하였고 조만간 공사를 하겠다네요?

정말 엄청 빨랐습니다. 놀랄정도였어요.


그리고 결과물은 첨부한 사진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민원에 대해서 이렇게 빠르게 처리를 해준다는거에 놀랐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5/09 16:51
수정 아이콘
행동하는 시민께 박수! 추천!
Lainworks
24/05/09 16:52
수정 아이콘
욕먹을 일 아니고 / 큰 돈 드는거 아니고 / 윗선에 보고 했을때 크게 의견 갈릴 건 아니면 호다닥 처리해서
기준 대비 신속 민원처리 (1건) + 00년 국민과 함께하는 과학관 시설개선(1건) 뭐 이런식으로 어디 써먹기도 좋으니 속도가 빠릅니다
설탕가루인형형
24/05/09 16:5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서로 좋은거군요? 크크
TWICE NC
24/05/09 16:54
수정 아이콘
국민신문고 문의 글 해결이 우선순위가 아주 높다고 하더라구요
타츠야
24/05/09 17:20
수정 아이콘
KPI 설정 및 달성이 제일 명확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24/05/09 17:30
수정 아이콘
널리 퍼진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민원 접수경로 간의 우선순위 차이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신문고이든, 청와대 게시판이든, 각 기관이 보유한 별도 채널이든 간에 일정기간 내에 답변하도록 시스템화된 채널이라면 결과는 대동소이합니다. 들어오는 경로는 여러 가지지만 결국 출구는 하나로 수렴되기 때문입니다.
로하스
24/05/09 19:50
수정 아이콘
222 어디에 민원을 넣건 결국 같은 실무자가 처리하는 거라 사실상 차이 없어요.
24/05/09 21:4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우선도 같은 의미보다는 누가 담당자인지 모르겠다 싶을때 국민신문고는 아무튼 담당자까지 전달이 되니까 누가 저거 담당하는지 모르겠다 싶을때 유효한거지요.
Rorschach
24/05/09 17:28
수정 아이콘
저런 각도나, 아니면 뒤에서 보이는 (소변기가 바로 보이는) 구조의 화장실 정말 많죠.
서울대학교 본부 앞에 최근에 새로 만든 주차장 앞 화장실도 그 꼴로 만들어 놨던데...

경기권 어딘가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내리막으로 내려가는 방향에 화장실 건물이 있는데 남자화장실이 (화장실에서 보기에) 오르막 쪽으로 창문이 나있더군요 크크크


다만, 큰 쇼핑몰 들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남자 화장실도 밖에서 안 보이는 구조로 잘 만들기도 하고, 또 소변기 마다 칸막이를 설치하는 경우도 많아서 분명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24/05/09 17:51
수정 아이콘
애들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서 주말마다 가는데... 저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고생하셨습니다!
@user-ak23f7kgkz
24/05/09 18:00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도 어딘가에서 느꼈던 구도인데
휴게소였나? 입구가 뻥 뚫려있고 넓어서 여자화장실쪽으로 가다가 남자소변기 자리가 보이는 곳이였는데
뭔가가 뭔가 싶었습니다.
휴게소는 또 어떻게 처리할 지 궁금하기도 한데 머리아프군요.
실천하시는 분이 계신게 박수를
24/05/09 18:19
수정 아이콘
한강 공원 외부 화장실들이 많이들 이렇더군요. 산책로 옆에 있는데 문 열리면 바로 소변보는 장면이 딱!!
거기다 왜 때문인지 세면대는 대부분 고장... 으으으 진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알지만 굉장히 찝찝하더라구요.
24/05/09 18:45
수정 아이콘
부담없고 합리적인 민원은 공무원들도 환영이죠.
못 하던 걸 민원 핑계로 오히려 할 수도 있고...
땡깡. 진상 민원들이 문제죠.
뽐뽀미
24/05/09 20:09
수정 아이콘
운동하러 자주 가는 하천 초입에 위치한 화장실이 문이 열리면 아예 소변 보는 뒷모습이 훤히 보이긴 하더군요.
정확히는 옆에서 보이는 거긴 한데 이게 자동문이라 문이 아예 활짝 열리고 또 시간을 두고 닫히니까 안 보일 수가 없는 구조?
유동 인구도 많은데 문의를 해봐야 하나..
닭강정
24/05/09 20:59
수정 아이콘
제가 어디 마트 갔는데 거기는 저런 거 설치는 안 하는 대신 안 비치는 커튼을 쫙 쳐놨더라구요. 냄새 베고 그러면 빨아버리고 또 설치하면 그만이라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크크
다리기
24/05/10 00:28
수정 아이콘
화장실 문 열면 바로 소변보는 사람 뒷모습이 보인다거나.. 별 그지같은 구조로 만든 화장실 많죠.
그냥 인권의 테두리에서 남자란 존재는 벗어나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20년 전에도 그보다 더 전에도 많이 느꼈던 부분.

남성의 성기가 지나가는 여성에게 노출될 수도 있는 구조의 화장실이 커뮤에 올라왔는데
윈윈 아니냐 여자는 봐서 좋고 남자는 보여줘서 좋고 이딴 얘기하는 사람도 있던 게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이었죠.
헝그르르
24/05/10 05:5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공무원의 일처리속도 친절도 응대는 전세계 최고가 아닐까요?
대기업 a/s와 비교하니 그렇지 외국 공무원과 비교대상이 아닌거 같던데.
공무원 욕하는분들 이해가 안감.
24/05/10 08:55
수정 아이콘
제가 일하는 레스토랑 음식물 쓰레기 수거일 관련해서 올해 갑자기 바뀐 업체에서 매일수거가 아니라 주 3일수거라고 갑자기 통보받고,
구청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주 3일 맞다고 하길래,
국민신문고로 6년동안 이 가게에서 주말뺴고 매일 수거해갔는데 왜 이렇게 된거냐고 민원 넣으니까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 바로 구청에서 전화오더니 제가 맞다고 바로 처리하더군요.
방구차야
24/05/10 13: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분란 유도(벌점 4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446 [일반] 카니발 하이브리드 하이리무진 12일차 후기! [17] 아이유IU10782 24/05/10 10782 6
101445 [일반] 대한민국 라면 역사가 바뀐 오늘 [62] 핑크솔져13781 24/05/10 13781 4
101444 [일반] [음악에세이] 국힙 원탑 민희진의 정동의 힘 [12] 두괴즐9531 24/05/10 9531 21
101443 [일반] 타지역 분들께 소개하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 [74] 겨울삼각형13265 24/05/10 13265 11
101442 [정치] 입시경쟁 과열, 저출산, 수도권 집중의 원인 : 대기업 일자리 부족 [25] 사람되고싶다8422 24/05/10 8422 0
101441 [일반] 엔비디아 파트너 만리, 녹아버린 RTX 4090에 대한 RMA 요청 거부, 사용자 과실 주장 [12] SAS Tony Parker 9512 24/05/10 9512 1
101440 [일반] [개똥글/스포] 만화 원피스에서 흰수염은 왜 그토록 에이스를 지키려 했을까? [30] TAEYEON10922 24/05/09 10922 0
101439 [정치] 윤석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특검은 거부. 대일본 굴종 굴욕외교. [96] Crochen13388 24/05/09 13388 0
101438 [일반] 국립 과천과학관 남자 화장실 관련 민원을 넣었던 후기 [19] 설탕가루인형형13880 24/05/09 13880 27
101437 [일반] 남자화장실을 침략당했습니다 [104] 학교를 계속 짓자18232 24/05/09 18232 34
101436 [일반] 뻘글) 한국의 과도한 경쟁의 기반? [51] moqq10793 24/05/09 10793 4
101435 [일반] 만화를 볼 때 이 만화가 대단해 수상작만 골라도 만족도가 높네요. +최근 본 만화책 감상 [31] 그때가언제라도13196 24/05/09 13196 2
101434 [일반] 기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가지고 장난을 치나 봅니다. [84] 아우구스투스15993 24/05/09 15993 12
101433 [일반] 마카오에서 만난 아저씨 이야기. [18] 가위바위보9318 24/05/09 9318 26
101432 [일반] 김미영 팀장에게 당하지 않는 법 - 수법과 대응방법 [16] 이선화9791 24/05/08 9791 27
101431 [일반] 초식동물(?) 유전자 [10] pecotek7605 24/05/08 7605 0
101430 [일반] <악마와의 토크쇼> - '환상특급' 롤러코스터.(노스포?) [4] aDayInTheLife6655 24/05/08 6655 0
101429 [일반]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7] 겨울삼각형8062 24/05/08 8062 16
101427 [정치] 라인야후CEO "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기술독립 추진하겠다" [178] EnergyFlow13816 24/05/08 13816 0
101426 [정치]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11] 유리한5627 24/05/08 5627 0
101420 [일반] 풀체인지 아이패드 프로 신형 발표 [112] Leeka17211 24/05/07 17211 0
101419 [일반] 올해 보도사진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로이터 사진들 [77] 우주전쟁17949 24/05/07 17949 23
101418 [일반] Udio로 노래 만들어보기 [3] 닉언급금지8984 24/05/07 898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