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21 16:28:51
Name 겨울삼각형
Subject [일반] 한미 국뽕영화 시청 후기 (수정됨)
어제 퇴근후 넥플릭스를 통해서 영화두편을 보았습니다.

1. 2019년 개봉한 [미드웨이]

2. 노량


미드웨이는 평범한 미국국뽕영화입니다.

그런데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나쁘진 않은 영화였습니다.

몇가지 이상한점들이 있지만..
(진주만공습을 하는 일본함재기들이 어뢰나 급강하가 아닌
[기총사격]을 위주로 공습을 한다던가..

미드웨이 전투 그 "운명의 5분" 전투에서 미국 SBD돈틀리스들이 급강하중에 많은 피해를 입은것 처럼 연출된다던가..
- 미드웨이 전투때 대공포로 추락한 돈틀리스는 단 1기)

뭐 전체적으로 너무 과장된것도 없고
설명도 너무 장황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이것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한텐 그렇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친절한 영회른 아니었습니다.

둘리틀 특공대의 정치적 배경이나 효과나..
잠깐 언급되는 어뢰스캔들이나..


아무튼 영화자체는 실제 경험담 위주라서 반쯤은 다큐성으로
진행이 됩니다.

마지막에 히류를 폭격할때

너무 대놓고 일장기를 타겟으로 폭격을 하는게
어찌보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 급강하폭격기 조종사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일본 항모들은 갑판에 커다랗게 일장기를 그려놔서
[폭격할때 타겟]으로 삼기 아주 좋았다" 라고요..


영화를 보고 혹시 부족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국방티비(최근 KFN 으로 이름 바꿈) 역전다방 태평양전쟁시리즈를 시청하시면 됩니다.
거의 1년짜리 장기 프로그램인데 정말 알찹니다.
(최근엔 6.25 전쟁이 진행중이고 곧 휴전회담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다음 노량

흠 제가 한산 명량 노량을 전부 보긴했는데

노량이 가장 실망스럽더군요.

일본 지휘관은 똥폼으로만 일관하고
코에이삼국지 일러스트에 나올법한 명나라 장수들은
어쩔수 없이 짧은 대사로만 일관하고..
(그냥 한국어로 대화치지...)


극 초반 원숭이는 백발에 늙은이인데(사망당시 61세)
너구리영감은 너무 젊게 나온다던지..(당시 55세)

그리고 고니시를 구하기 위해서 온 일본 구원부대는
시마즈 요시히로, 다치바나 무네시게 등
기존 규슈지역군대가 주력이었는데,

정작 고니시 본인은 원숭이가 규슈 정벌후 알박기로 박아둔 다이묘였습니다.(그것도 가토랑 한쿠니를 반갈해서..)

이때 규수 병력들이 갈갈이 찢겨나가서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세키가하라에서 서군세력이 힘이좀 달리는 원인이 되는 전투인데 이런이야기도 없는게 조금 아쉽더군요.

더 긴 흐름으로 보면

고니시는 세키가하라때 망하고
가토는 조금 더 너구리 밑에서 버티다 결국 히데요리 보호하려다 축출 당하고..
시마즈가는 세키가하라때 나름 용맹을 보여줬으나 패배했지만 다행히 가문은 지켰고(원래 대다이묘라서..)
모리가도 가문은 지켰는데..

더 후대인 메이지 유신의 중심세력인
사츠마번(시마즈..) 죠슈번(모리..) 가 되었다 정도..
까지는 너무 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흐흐


그리고 약간 한산때도 그랬는데
왜 자꾸 함대를 축차투입하는 연출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전은 축차투입하면 개망한다는게 여러 전투에서 입증이 되었는데 ㅡㅡ
(바로 위에 있는 미드웨이도.. 일본이 함대를 축차 투입했다가 대차게 말아먹은..)


뭐 결론은.. 노량은 좀 많이 아쉬웠다.

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재규열사
24/05/21 17:03
수정 아이콘
노량은 그래도 일본군 장수 묘사에 꽤나 공을 들인 것 같아 그 부분에서는 한산 명량보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만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그리는 대목에서 옛날 영화처럼 질질 끌어서 그게 좀 보기 힘들었고요. 
자가타이칸
24/05/21 17:27
수정 아이콘
노량은 마지막에 북만 안쳤거나 짧게 쳤어도 100만은 더 들어왔을 듯..
24/05/21 18:02
수정 아이콘
백번 동의합니다 흐흐흐
아Jo씨
24/05/21 17:35
수정 아이콘
기총 사격이 주를 이루는 이유는 제작비 때문이라고 하네요.
https://youtu.be/BevGc9N7efo?si=LFmuWli-MB4imEVG
미드웨이
24/05/21 17:35
수정 아이콘
원래 영화는 보여주는게 더 중요해서 폭격기는 어쩔수없다고 봅니다.
파일럿들에게 위기를 주고 그걸 극복해서 끝내 일본 항모를 박살내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긴장감을 준 후 카타르시스로 마무리하는 장면이라
No.99 AaronJudge
24/05/21 17:53
수정 아이콘
미드웨이가 확실히 뽕맛?이라고 해야하나 눈의 즐거움에는 충실했던것같아요
24/05/21 18:05
수정 아이콘
미드웨이 영화관에서만 두번 봤는데
요즘 스케일 큰 전쟁영화가 오랜만이었죠
상영시간 내에 너무 많은걸 담은 느낌은 있는데 재미는 있었습니다 크크
그리고 엔딩씬이 너무 멋있엇어요
24/05/21 18:32
수정 아이콘
역전다방도 박태균 교수님 빼면 사실 나무위키 수준이라고 봐야...
Jedi Woon
24/05/21 18:54
수정 아이콘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이 진주만 폭격 장면 빼고는 좀 지루했는데 미드웨이는 눈이 즐거운 영화 였습니다.
콜옵의 태평양 미션이 있었다면 그걸 영화로 옮긴 듯한 느낌이였죠.
Rorschach
24/05/21 21:11
수정 아이콘
전 미드웨이 재밌게 보긴 했는데, 영화가 뭔가 너무 중간지역(?)에서 애매하게 만들어졌어요.

미드웨이 해전 포함한 태평양 전쟁사를 잘 아는 사람들한테는 뭔가 너무 사실 나열적인 전개가 됐고,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불친절한 영화가 되어버림...

뭐 그래도 영화적 과장이나 왜곡이 조금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마지막 폭격 장면은 참 좋았었습니다. 넷플에 공개됐다고 하던데 여유있을 때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흐흐
요슈아
24/05/21 22:11
수정 아이콘
국뽕 미드(?) 씰팀 도 추천드립니다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530 [정치]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BBC News 코리아 [41] MissNothing11543 24/05/21 11543 0
101529 [정치] 대통령실 앞에 의문의 공사? 파묘 실화? [45] 빼사스14545 24/05/21 14545 0
101528 [일반] 한미 국뽕영화 시청 후기 [11] 겨울삼각형11191 24/05/21 11191 3
101527 [정치] 尹대통령, 野 강행처리 채상병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86] 덴드로븀14713 24/05/21 14713 0
101524 [정치] (수정)노인층에 대한 조건부 운전면허 추진 [71] Regentag10727 24/05/21 10727 0
101523 [일반] 32사단 신병훈련소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신병 1명이 사망했습니다. [138] 매번같은14224 24/05/21 14224 2
101521 [일반] 아래 여시 사태에 침묵하는 기자 글 보면서 드는 2018년 혜화역 시위 취재 기자 기사 [59] petrus10928 24/05/21 10928 16
101518 [일반] (스포) 드라마 눈물의 여왕 간단 감상문 [18] 원장7622 24/05/21 7622 2
101517 [정치] 유나 선생이 바라본 '2024년의 일본' [51] KOZE14167 24/05/20 14167 0
101516 [일반] 어제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가 출발 1시간 반만에 회항한 이유 [30] 매번같은14012 24/05/20 14012 0
101515 [일반] 5/31일 종료예정인 웹툰 플랫폼 만화경 추천작들(1) [14] lasd24111155 24/05/20 11155 3
101514 [일반] 중국 스파이설에 휩싸인 필리핀 조그마한 마을 여성시장 앨리스 궈 [24] 매번같은15074 24/05/20 15074 1
101512 [일반] 나르시시즘의 뿌리, 무가치감 [15] 칼대남9929 24/05/20 9929 5
101511 [일반] (얏후) 한국인들이 생활체육에 관심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102] 캬라15772 24/05/20 15772 28
101509 [일반]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비상착륙…외무장관 동승 [35] 카즈하16026 24/05/19 16026 1
101508 [정치] 윤석열 대통령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가장 같은 심정”…씀씀이 확 줄인다 [132] 베라히19765 24/05/19 19765 0
101507 [일반] 여성시대의 집단성희롱 사태에는 침묵하는, 자격 없는 언론과 기자들 [124] 실제상황입니다17203 24/05/19 17203 34
101506 [정치] 검찰,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소환 통보 [22] 조선제일검13176 24/05/19 13176 0
101505 [일반] 재미로 코딱지 파는 심리를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31] 인생을살아주세요9240 24/05/19 9240 19
101503 [일반] [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7015 24/05/19 7015 0
101502 [일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기본에 충실한 후속.(약스포) [16] aDayInTheLife7436 24/05/19 7436 2
101501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4) 광명, 서울과 애증의 관계를 맺다 [4] 계층방정7791 24/05/18 7791 3
101500 [정치] 일부 품목 해외 직구 금지 발표 2일만에 보류 [73] 매번같은12558 24/05/18 1255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