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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0 20:58
일관적인 신념으로 이게 대단한거냐고 할거면 근래 필즈상도 뭐 별거냐고 해야하고 깔봐야할게 많아지는데 그런 신념은 그것대로 좀 두렵고...
24/10/10 21:07
노벨상에 대해서 아는 것이 '영국이 섬나라인 것은 상식이 아니니 몰라도 된다' 라는 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됨.
24/10/10 20:30
퇴근하고 아무 생각없이 유투브 키자마자 나오는 뉴스속보 노벨문학상 한강 보고 육성으로 '실환가...?'가 나왔네요.
내가 살아있는 동안 한국어로 된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받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 진심으로 놀라운 쾌거입니다.
24/10/10 20:35
개인적으로 받는 감정으론 그거보다 더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발롱도르는 손흥민 이후 어쩌면 나오지도 않을까? 생각 정도는 했는데, 노벨문학상은 아예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고은 선생이 맨날 이름만 거론되지만, 솔직히 이름 거론되었다도르 수상이라고 봐서. 근데 이걸 한강 작가님이...
24/10/10 20:37
이상한걸로 비비려고 하지마시고
이 기회에 한강작가의 대표작을 읽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정치뉴스 수십개 보는 것 보다 삶에 더 도움 될 겁니다.
24/10/10 21:18
뭐 영미유럽권에 어느정도 알려지지 않으면 사실 고려되지 않는게 현실...그나마 번역이 여러 나라에 이루어졌던 고은이 늘 심심풀이로
떡밥이 되던건 그러한 이유였으니까요... 한강 작가님이 영미유럽권에 알려짐을 상징하는 상이 부커 상일거라서...
24/10/10 20:31
[한강 수상목록]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붉은 닻〉 1999년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 〈아기 부처〉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문학부문)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몽고반점 2010년 제13회 동리문학상 《바람이 분다, 가라》 2014년 만해문학상 《소년이 온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6년 맨 부커 국제상 《채식주의자》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작별》 2022년 제2회 용아문화대상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작별하지 않는다》 [2024년 노벨문학상] 크으...
24/10/10 20:34
그 작품이 노벨위원회에서 제일 많이 언급하고, 제일 중요한 작품이긴 합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는 읽었는데 소년이 온다는 앞에 반 읽고 너무 힘들어서 못끝냈었네요.
24/10/11 08:25
제가 소년이 온다를 읽었던 게 16년도쯤 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사십대 중반이었는데 책 읽다 정말 아이처럼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특히, 마직막 부분에서의 어머니의 독백 부분은 한번에 읽지 못해서 몇번을 끊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제가 광주 출생에 518을 국민학생으로 경험했던 사람이라 더욱 감정이입이 심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24/10/10 21:26
급도 안되는 사람 어화둥둥 하다가 제풀에 지친거 같슴니다
배당 사이트에서도 리스트에 없었다는 말을 보니 한국 언론은 가능성 안보이면 준비도 안하나 봅니다
24/10/10 20:53
아버지 세대 때부터, '고대생은 돈 생기면 막걸리 마시고 축구하고, 연대생은 돈 생기면 옷 사 입고 연애한다'라는 말이 밈처럼 떠돌았죠.
결국 고대는 한국 축구를 휘어잡았고 연대는 낭만적인 노벨문학상 수상!
24/10/10 20:45
저도 나름 글줄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장르소설쪽, 판타지 SF 라노베 이런걸 많이 봤죠.
아니면 서양쪽의 조지 오웰, 올더스 헉슬리, 도스토예프스키 이런 쪽을 좋아했고. 한국 순문학은 너무 현실에 밀접한 작품들이 많아서 관심이 떨어졌었습니다. 한강 작가님 작품은 몽고반점밖에 못 읽어봤지만, 한번 주욱 봐야겠네요.
24/10/10 20:49
https://www.fmkorea.com/best/7561151546
민음사 유튜브에서 유일하게 아마 라이브 한 것 같은데 발표자가 한강이라고 이야기 해도 한강일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크크 짤딴 게시물이 있길래 잽싸게 링크 교체
24/10/10 20:55
예전 채식주의자의 대박과 수상에는 좋은 번역도 큰 역할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번역의 퀄리티 중위값이 상승하고 많은 한국의 문학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이미 많은 능력자들이 힘써주고 계시겠죠.
24/10/10 21:25
맞습니다. 공식코멘트상으로는 아래 2작품이 메인인듯요.
2024년 #노벨 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됩니다 소년이온다 작별하지않는다
24/10/10 20:57
이야 드디어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나왔네요. 예스24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검색하니까 벌써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업데이트가 되어 있네요. 채식주의자에 이어서 한강작가 작품 다시 주문해봤습니다.
24/10/10 21:00
대단합니다
궁금한게 한강 작가가 어떤 작품으로 상을 탄건지는 기사에서도 안나오는데 노벨 문학상이 특정 작품으로 주는건가요 아니면 장기간의 작품을 토대로 주는건가요?
24/10/10 21:14
노벨위원회에서 수상자 발표할 때 한강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했다는 점을 언급한 걸 보면, 광주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제주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가 노벨상 수상에 토대가 된 것 같습니다.
24/10/10 21:04
솔직히 이건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는 아닌데 (솔직히 저도 잘 모르는 작가입니다) 그만큼 한국의 문학에 있어서 노벨상에 탈만큼 번역애 대한 인프라도 잘 되었다는 거니까요. 개인적으로 고은 시인이 탔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을겁니다.
24/10/10 21:11
댓글보면서 생각보다 덜 알려지신게 놀라우면서도 그럴만하기도 하다 싶네요.
2000년대에 글쓰기에 관심가진 분들은 몽고반점은 글쓰기에 있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작품으로 꼽히는게 있어서 알게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론 한국에서 순문학 시장은 거의 궤멸하다시피 한 상황. 장르소설 쪽은 문피아, 노벨피아같이 웹소설로 살아남았지만 순문학은 그럴수가 없으니.
24/10/11 10:27
순문학 자체가 관심도가 요근래 급속도로 짠맛이 되어가기는 했죠 관심없음이면 다행인데 인식이 구려지는 상황으로 가고있었고 크크 대중도 맨부커상 때만 소식듣고 넘어간 정도일 테고...
24/10/11 11:47
어제 핫했던 댓글들도 주욱 읽어봤는데, 순문학 관심없다고 다구리맞은건 아니예요 크크. 잘 알지도 못하면서 덜알려진 작가라는 둥, 번역 인프라가 기반이 됐다는둥 한마디 거들고 회수를 안하니까요. 채식주의자가 어떻게 번역되어 상을 받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였는지.
24/10/11 11:50
정치성향이 관여되었을 확률이 높은 댓글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하게 정치성을 언급한 댓글들이 벌점삭제를 가서 안보이는데...
순문학에 대한 언습은 아예 별개로 적었습니다. 요즘 좀 무관심을 넘어서 까는 추세였다보니까.
24/10/10 21:26
태클은 아닌데 문학,소설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다면
한강작가는 1티어급 인지도죠 흐흐 피지알식 비유로 하자면 스타에선 임요환 다음 세대인 이영호급 롤에선 페이커 다음 세대인 쵸비 쇼메 제카정도?
24/10/10 21:36
제 경우에는 제가 읽는 소설 자체가 장르 (스를러, 공포, 탐정)쪽에 편중돼 있어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순문학의 경우 수능 이후 식민지 시대의 작가외에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단순하게 제가 아는 현대 소설 작가의 경우 박경리, 이문열 정도며 제가 모르는 작가라고 해서 한강 작가가 대단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저 정도의 범인이 알수 있을 정도로 순문학을 아는건 아닌데 그 정도로 한국에서 해외에 어필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되었고 그 인프라의 결과가 한강 작가라는 겁니다.
24/10/10 21:39
뭐 사실 부커상 받았을때 한번 화제성이 뉴스로 돌았던 작가인지라...순문학 안보더라도 이름정도는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은 거의 한국내에선 몇 안되는 작가다보니...
24/10/10 21:45
제가 부커상에 대한걸 잘 모르고
오히려 성운상이나 네블러상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이게 문학을 즐긴다 하더라도 장르에 대한 차이긴 헌데 더 큰 문제는 부커상이나 네블러상 자체도 책을 읽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24/10/10 21:46
저는 부커상이란 존재를 뉴스보고 안 케이스인데...한번 뉴스로 며칠정도 다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그시기에 뉴스를 봤다면 이름정도는 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작가라서...뭐...
24/10/10 22:49
시사의 영역인데 사실 그 정도로는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서...
주요 시사나 주요 화제 일일이 다 꿰고 있는 분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노벨상 정도는 타줘야 1티어 시사가 되는 거죠 크크...
24/10/10 23:50
순문학을 안 읽는 분들한테도 어느 정도 알려진 작가이긴 한데 순문학을 안 읽으면 얼마든지 모를 수 있을 정도의 인지도(였)죠. 문제는 순문학을 안 읽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고...
24/10/10 21:54
그건 본인이 모르시는거지.. 한강작가가 안알려진게 아닌거죠..
그리고 인프라의 결과가 왜 한강작가인가요.. 인프라가 뭘 얘기하는지도 모르겠고 첫댓은 조금 순화해서 썻는데 대닷글 보다보니 반박을 안할수가 없게 만드시네요.. 한강 작가가 해외에서 왜 극찬받게된지도 잘 모르시면서 무슨 인프라가 어쩌구,,
24/10/10 22:47
제가 위에서 이야기 드렸지만
한강이란 작가님이 순문학을 읽는 사람들외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분인가에 대한 건 의문이 남습니다. 유머란에서 언급되었듯 노벨문학상의 batting odd에서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근 겁니다. 고은 작가는 알지만 한강 작가는 잘 모릅니다.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고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장르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작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노벨 문학상에 제대로 어필 할려면 다국어에 대한 번역이 중요합니다. 얼마만큼 국문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번역에 대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야지 그 문학 자체가 아릅답게 느껴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정말 간단한 How are you? I a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문장 자체를 한국어로 번역하였을 때 '네 괜찮아' '응 나 괜찮어'가 아닌 '오늘 너의 기분을 알고 싶어?', '난 네가 어려울 때 날 위로해 줘 고마워' 정도로 주변 환겅에 따라서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느낌에 캐치하는 자체가 인프라입니다.
24/10/10 23:04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될지 감도 안오시는분은 오랜만인데
일단 한강작가는 맨부커 국제상 수상 이후 미디어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내작가 입니다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영화로 제작도 됐구요 그리고 노벨상 batting odd에 없다고 대부분이 모른다는 논리가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시나요? 그 논리면 님도 알법한 국내 순문학,고전문학 작가들도 다 듣보잡인거에요 자꾸 뭔 번역이 어쩌구 인프라가 저쩌구 하시는데 한강 작가 작품을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번역본은 엔드게임급 오역이 많았어요 댓글 쓰시는거 보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알아보기도 힘든데 주장하시는 논리는 더 이해하기 힘든분이시네요
24/10/10 23:08
이야기 드렸지만 국내나 국외에서 노벨상 타서 인정받은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도 그 문학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 게 대단하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잘 모르는 게 이상하네요?
24/10/10 23:39
똑같은 문외한이 봐도 랜능크님이 훨씬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고 심지어 번역본 수준까지 아시는 듯 한데 인정할 건 좀 인정하시는게?
24/10/10 22:52
그게 한국 문학의 현실이긴 합니다..
문학계에서야 당연히 유명 작가고 사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부커상 수상한 걸로 소소하게 알려져 있기는 했는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 옛날 작가나 김영하처럼 방송 출현 자주 했던 작가 아니면 솔직히...
24/10/11 08:37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채식주의자가 부커상을 타면서 시도때도 없이 언론에서 용비어천가를 울려댔거든요.
덕분에 문학에 관심없는 대중들에게는 신경숙보다도 잘 알려졌을 겁니다. 뭐 이쪽도 표절 사건 때문에 대중 인지도가 좀 더 올라가긴 했지만서도......
24/10/11 10:58
네 그래서 저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부커상 수상한 걸로 소소하게 알려져 있기는 하다고 말씀드렸던 거죠. 물론 소소하게 알려져 있는지 아니면 엄청 알려져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요. 어차피 서로 감으로 얘기하고 있는 거니까요. 누가 부커상 받았다더라 한 머시기였는데 누구였지 정도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죠. 그것도 하여튼 아는 거라고 볼 수 있기는 한데...
24/10/10 22:36
개인적을 관심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저한테 면박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 취향이 순문학도 아니고 리플에 굉장히 드라이하게 전달한 것입니다.
24/10/10 22:46
그럼 개인적인 관심이 없는 작가라고 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라면서요? 1년에 한국소설 1권도 안읽는 제가 들어보고 읽었던 작가인데 얼마나 더 무명이여야 널리 알려진 작가가 아니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24/10/10 22:51
님이 모르시는 작가라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1년에 한국소설 1권도 안읽는 저도 들어보고 읽어본 작가라니까요? 크크크
24/10/10 22:59
https://pgr21.net../freedom/101383
마침 제가 올해 상반기에 읽었던 책 다섯권에 대한 짧은 리뷰글을 피지알에 올렸네요. 제가 한국소설을 읽었다면 리뷰글에 썼겠죠? 하지만 올해엔 한국소설을 한 권도 읽지 않았습니다..써놓고 보니 자랑은 아니군요
24/10/10 23:04
위에서 이야기 드렸지만
현재 대부분의 책을 읽는 20-30대 식자층의 경우 (식자층이라고 이야기 하는게 그렇긴 헌데) 나혼램 정도나 전생슬의 라노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삼국지 정도만 읽어도 나름대로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입니다. 이런데 한국 순소설을 읽는 자체가 불가능하고 한강이랑 작가를 알기 매우 힘듭니다.
24/10/10 23:14
순소설을 '안 읽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많이 알려진 편이라는 얘기죠.
2016년에 한강 작가 맨부커 상 수상 소식이 꽤 크게 보도가 됐었고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칭하면서)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미디어 노출이 되었습니다. 서점에서도 노출이 많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든 오프라인 서점에서든 한강 작가 이름 자주 볼 수 있고, 문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냥 메인페이지/입구 쪽에도 기획전에서 종종 노출돼서 이름을 접하기 어렵지 않아요. 제 기억이 맞다면, 저도 지난 10년간 한국소설 1권도 안 읽어본 것 같습니다. (순문학, 장르문학 통틀어) 맨부커 상 수상하기 전까지 한강 작가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고(맨부커 상이라는 게 있는 줄도 그 때 알았고요) 그 후에도 물론 읽어본 적은 없지만, 한강 작가의 이름과 대표작 2-3권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순소설은 둘째 치고, 장르소설 작가 중에도 근 10년간 이렇게 대중적으로 많이 노출된 작가가 있었나 하면 잘 모르겠네요.
24/10/10 23:16
라노벨 읽는 사람이 한강 작가 모를 수도 있겠죠. 근데 그게 님이 한강 작가를 모르시는 한국소설에 관심없는 사람이다 라는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본인이 라노벨만 읽어서 한국 순문학은 관심없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가요?
24/10/10 22:50
개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라는 정량적 지표를 이야기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시겠지만 장르 자체에서 알려져 있는 작가라면 그렇겠지만 누구도 아는 작가인가요?
24/10/10 23:08
순문학으로 단일작품 100만부 판매한 작가인데
이정도면 그냥 모르는사람은 서점도 안가본 수준이죠 서점 베스트셀러 눈으로만 훑어봤어도 한강작가 이름은 들어봤을겁니다
24/10/10 23:20
글쎄요, 이렇게 통계적으로 치사하지만
100만부를 팔린 채식주시자의 구글 2024년 트렌드 검색을 따지면 20466회 였습니다. 박경리의 토지랑 비교하면 21864회입니다. (심지어 토지도 아니고 박경리의 토지로 검색한 결과입니다.)
24/10/10 23:25
통계는 그따위로 쓰는거 아니에요
토지와 채식주의자는 집필시점에서 반세기는 차이나는 작품이고요 크크 토지가 가지는 국내 문학에서의 무게를 생각하면 근 10년도 안되는 기간만에 토지랑 비비는 수준의 통계네요? 한강 작가가 통계로만 봐도 님 생각보다는 대단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24/10/10 23:28
작품보다 작가가 더 유명한 케이스니까요.
구글 트렌드와 박경리 작가를 말씀하셔서 저도 찾아봤는데요, 지난 5년간 '한강 작가'의 구글 트렌드 지표가 '박경리 작가' 지표를 압도합니다.
24/10/11 07:48
이 댓글 자체가 답인데요. 검색량이 그 "토지"랑 비비는게 채식주의자에요. 문학 자체를 안 읽는 저도 아는 작가이고. 뉴스에서 그렇게 떠들어댔는데
24/10/10 22:33
위에서 이야기 드렸지만
저는 장르문학 쪽과 과거 읽었던 작가에 더 치중했던 경우라 미국을 예를 들자면 스티빈 킹이나 마이클 클레이텐하고 일본 쪽 추리소설은 아야츠지 유키토에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국 역시 장르 문학쪽에 주로 집중하면 모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드렸던 건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닌데 제 취향이 아니어서 굳이 찾아보지 않았던 거고 아시겠지만 제 개인적인 굳이 관심이 없고 재미도 없는 순소설에 남의 취향을 강요할 것 없다고 봅니댜. (개인적으로 1990년대대에 플루타크 영웅전 번역하신 분 책까지 직접 찾아가서 사인까지 받아서) 다만 이야기 드렸듯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탄거에 대해 모른다고 해서 국문학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재단하는 건 정말 무뢰하다고 봅니다.
24/10/10 22:51
님한테 취향 강요한 사람 없어요
그리고 한강 모른다고 국문학관심없는사람으로 몰아가는게 아니죠 애초에 한강작가와 순수문학에 대해서 1도 모르시는분이 한강작가를 듣보잡으로 만든 님 첫 댓글이 시작이에요 하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될지 답도 안나오네요
24/10/10 22:56
다른 얘기도 아니고 '국문학' 관련 얘기인데
'맞춤법'도 제대로 못 지킨 (오타가 아닌 확실히 틀린 것으로 보이는) 분이 내는 의견의 신뢰도는 솔직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니 다들 이렇게 반박하는 거구요
24/10/10 23:27
성야무인 님// 리플쓰는 것 자체에 문학인가요는 진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에 의를 틀린것도 아니고.. 에,가를 헷갈리는것도 힘들고 소설 많이 읽으셨다는 주장을 하시려면 최소한 소통은 가능해야죠
24/10/10 23:17
제가 님이 장르소설 작가 잘안다고 그거만 본다고 뭐라하던가요? 취향 강요를 한적이 있나요? 그냥 국문학에 일말의 관심만 있으면 절대 모를수 없는 작가인 한강을 모르니 님은 국문학에 전혀 관심 없으신거라고 지적했고 성야무인님 스스로 순문학 그 재미없는거 안본다고 순문학을 비하 하면서 관심도 없다고 인정까지 하셨는데 뭐가 무례한거죠? 제가 사실 적시 명예 훼손이라도 한 건가요?
24/10/10 23:26
이상하신 분이네요.
제가 이야기 한건 노벨상을 탄건 한국 문학 인프라에 대한 승리라고 했는데 순문학에 대한 비하도 아니고 다만 몰랐다고 하는 건데 독해력이 부족하신 것 같습니다. 처음 댓글을 읽어보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그 정도의 독해력 자체가 안되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
24/10/10 23:36
그 견해를 이야기하시는 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고요,
그 견해 자체가 실제와 괴리되어 있는 것 같다는 반박이 따르는 겁니다.
24/10/10 23:30
님이 제일 이상하고 이해 안된다니까요
그냥 내 의견이 틀렸다 이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왜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이 생각을 못 해요
24/10/10 23:51
개안시유라는 사자성어가 어딨어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혹시 개안시유 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모르는 걸까봐 구글에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없더라구요 모르면 좀 이렇게 찾아보는 노력을 하시고 내가 모를 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시라구요 제발
24/10/11 00:17
아니 틀린거하고 다른거하고 그 차이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시는 게
계속 반박하는 게 논리력에 대한 이해부족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 개안시유라니...혹시 사자성어 자체를 잘 모르시는 지요?
24/10/11 12:01
근데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개안시유는 원래 뭐를 쓰시려고 의도하신건가요? 뭔가 오타를 친 것 같은데 뭐 오타인지 감도 안 오네요
개인사유? 개인차이가 있을 수 있다? 4자이긴 해도 사자성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괜찮슈 충청도 버전으로 개안슈? 달라도 괜찮다는 의미?
24/10/11 12:30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얘기하는 겁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눈에는 부처만보인다 노답인게 저게 사자성어도 아닌데 저걸 사자성어라고 알고있는것도 웃긴데 제대로 아는것도 아님 크크 그런 사람이 유식한척 다 하고있는게..
24/10/11 13:51
왜 하필 닉넴 바꾸는 날 얼마 지나지 않고 이러셔서...
城野無人이니 開眼示乳라 적어도 PGR 안에서는 폰사성어가 될 일 없이 널리 알려질듯
24/10/11 14:41
랜능크 님// 위에 그거 써주신거는 봤는데 뭐 한두글자라도 순서나 글자가 맞기라도 해야지 너무 한도끝도없이 자신감있게 얘기하셨는데 밑도끝도없어서 설마 그거겠나 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고 여쭤본거에요
24/10/11 00:19
죽 읽다보니까 느껴지는 위화감이…
님 말씀은 내용은 무식한데 태도는 묘하게 오만해요. 근데 또 그 오만함을 묘하게 겸손으로 가장하고 있어서 한 번 더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확실히 그냥 읽고 넘겨버리기가 쉽지 않네요. 왜들 이렇게 한 마디씩 하고 가시는지 너무 이해가 갑니다. 크크크
24/10/11 04:17
지금까지 이어지는 댓글들을 보면 약간 국어교과서에 나오던 대화가 생각나네요
A: 너 금연해야돼 B: 무슨소리야 나 원래 담배 안펴 A: 그래 지금이라도 끊었으니 다행이야 B: 아니 원래 안핀다니까?
24/10/11 17:04
누가 1등 했으면 그 사람을 칭찬합시다. (듣보잡인) 네가 1등 한 건 나아진 좋은 환경 덕분이야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하시면 1등한 애가 짜증나지 않겠어요?
24/10/11 10:56
여기 댓글 쓰는 사람중에 원래 책 읽는 사람이라서 한강 작가 아는 경우 몇 없을걸요. 국문학에 관심이 없으신게 아니라 세상에 관심이 없으신거에요.
24/10/11 01:08
한국에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말장난으로 무마하시려는 발버둥이 의미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단순히 성야무인 님이 해당 분야를 잘 모르시는 겁니다.
24/10/11 04:15
음 댓글들이 싸움 가 있는 거 같은뎅.
모를 수 있고요, 모르는 게 전혀 이상한 것도 아니고. 순수 문학은 애초에 파이가 작으니, 그 안에서 수퍼스타라도 생활에 바쁜 사람들은 몰라도 당연한 걸 수 있고요. 저도 잘 모름;;; 저는 어느 정도였냐 하면욤, 유행가는 음악 담 쌓고 살아도 나도 모르게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은 있게 되듯이, 분명 저 사람 이름 어디선가 흘리듯 듣긴 했을 거예요. 왜 아냐면, 연상이 괴상하게 되었는지 만화가 강풀의 작품 이름 같은 건가? 하고 넘어간 기억이 분명히 있음. 흑흑 사실 우리는 자기 분야 쪽 꺼 읽기도 벅차서 다른 분야는 자연히 담을 쌓게 됨... 제 쪽에서 아 이사람 하는 유명한 분 이름 대어도, 다른 분들은 전부 그게 늬귀? 할 걸여. 당연하게도 그런 거는 무슨 수준 나누는 근거도 되지 못합니다. 다른 분야 가면 그냥 쓸데 없는 정보 되는 거니까 그냥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거. 그냥 순수 문학 동네에선 많이 유명한가 보다 하고 지나가면 될 듯여... 무슨 이런 걸 모르면 무식한 필수 시사 정보 같은 걸로 생각하지도 맙시다. 내 분야 아니면 점점 모르게 되고 사는 거지 뭐. 그러면 내가 몰랐던 거에 대해 과민할 이유 하나도 없시유
24/10/11 09:37
맞습니다. 모를 수 있어요. 저도 몰랐거든요.
근데 '제가, 혹은 나는아직배가님이나 성야무인님이 한강 작가를 모른다'는 것에서 '한강 작가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가 아니다' 라는 답을 도출하는 것은 틀릴 수 있죠. 댓글타래에서 다들 그걸 지적하는 거구요.
24/10/10 21:06
하루키..음..? 그 녀석 노벨상 우승한 적 없지 않아?
자 000죠 크크 채식주의자는 좀 긴가민가 했는데 소년이 온다를 정말 몰입해서 어렵고 괴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광주 관련 창작물 중엔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24/10/11 00:58
아, 자 XXX죠 이 밈 좋아하는데, 꼽표들의 말을 또렷이 써주고 싶네요 후후
물론 님도 그러시겠지만 재미로 하는 이야기고 하루키도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좋은 소식 있기를.
24/10/10 21:06
오잉? 했는데 채식주의자를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강렬한 인상을 줬던 작품이었는데.. 다른 작품은 하나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대단합니다 와우.
24/10/10 21:07
작가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한 작품도 읽지 않았네요.
나름 예전에는 소설들을 꽤 많이 읽었는데 노안과 더불어 무언가를 읽기가 더 이상 싫어지더군요. 그래도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24/10/10 22:26
진짜/가짜라고까지 얘기하는건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평화상은 개인의 성취에 대한 상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우가 좀 박한 경향이 있는건 사실이긴 하죠.
24/10/11 12:26
2점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는 이 댓글 하나 적는걸로 끝이지만 이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생각하는 건 훨씬 어렵고 힘든 일인걸 아는지라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것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24/10/11 14:16
지금 보니 달아놓은 댓글이 진짜 오해하기 쉽게 써놔서 이게 갑자기 정치 댓글이 되버렸네요. 김대중 대통령님 노벨평화상이 가짜고 이상이 진짜라고 생각해서 댓글쓰려던건 전혀 아니었고 사실 위에 댓글들을 안 읽고 그냥 댓글을 달아서 김대중 대통령님이 이전에 노벨평화상 받았다는것도 깜빡잊고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별 생각 없이 우리도 드디어 진짜 노벨상 나왔네 하며 강조로 진짜, 대박, 정말 이런 생각으로 ("우와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진짜 노벨상이 나왔다!!")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엄청 파이어가 되었네요. 지금 글을 보니 전후사정을 알고보면 진짜 오해하기 쉬워서 이번에 받은 벌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고 혹시 제 댓글로 기분 나쁘셨던 분들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1도 없었어요. 피지알 하면서 이번에 벌점 처음받아봤는데 저도 빨간알림 잔뜩있어서 깜짝놀랐고 앞으론 댓글 하나 달더라도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일베하는 사람 아닙니다. 일베사이트 저도 제일 혐오하고 싫어합니다. 갑자기 일베하는 사람이 되어서 당황스러워요.
24/10/11 16:32
안그래도 [진짜 노벨상]으로 쓰신건지 [우리도 진짜 (꿈이 아니고 생시구나)]로 쓰신건지 불확실하긴 했어요. 진짜가 형용사나 부사냐..
이 또한 문학적인 해프닝이었군요 흐흐
24/10/11 16:47
네 저도 제 댓글이 갑자기 파이어가 되어서 무지 당황스러운데 한국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정말 해프닝이라고 생각할려구요. 오늘 퇴근하고나면 한강작가님 책이나 한 권 사봐야겠습니다. 크크 평소 책 거의 안 읽었는데 책꽂이 보니 채식주의자가 있더라구요.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흰 우선 이 세권만 기념으로 사봐야겠어요. 부루마블 겜 하면서 황금열쇠로나 보던 노벨상이 우리나라에 드디어 나와서 너무 기쁘네요. 한국말 뉘양스가 번역이 쉽지 않아서 정말 타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ㅠㅠ
24/10/10 21:10
2016년에 멘부커상이란 큰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데브라스미스라는 87년생 영국인이 번역가를 직업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한국어 번역가가 거의 없어서 한국어를 전공했고 한강작가의 책은 출판사가 추천했다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책내용이 무척 무겁더라구요. 채식주의자는 다 읽었지만 (재미도 있었습니다) 소년아온다는 책장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24/10/10 21:14
英언론 "한강 소설 맨부커 수상 계기로 번역가 중요성 부각"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08431181?sid=102 이제 영미권이 다른 언어로 쓰인 작품의 작가들을 직접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번역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네요. 작가 한강도 이 경우이고요.
24/10/10 21:34
영문과를 다녀서 번역가를 잘 고를 수 있었나봅니다...저기에 오르기까지 영미유럽권에 알려져야하는게 전제조건인데...
근데 한국 작품으로 시작한건...참 어찌보면 리스크가?
24/10/10 21:12
제가 이전에 한국 순문학 엄청 까오기는 했었는데, 그래도 확 이거다 싶었던게 옛날로 가면 이청준, 요즘 세대 작가는 한강이었습니다.
그래도 노벨문학상을 받을거라고는 아예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되려 동북아권에서 조만간 누군가가 받는다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더 가능성이 있다 싶었는데 이걸 해내네요. 캬;;;
24/10/10 21:22
그래도 세기말 이후 요즘? 작가 중에 가장 유명할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위에도 한강 작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한국 순문학계가 이미 궤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거겠죠 관뚜껑 닫기 전에 회광반조 같은건가 싶네요 문학계, 출판계는 축제겠네요 이번 기회로 순문학계도 좋은 방향으로 좀 살려내길 바라요
24/10/10 22:01
제가 보기엔 관뚜껑 닫았고, 못도 박았는데, 다시 못이 파바박! 튕겨나가면서 관에서 본체가 일어나는 수준으로 봅니다.
이제 곧 "K"-Literature로 다시 태어날듯...
24/10/10 21:41
https://www.seoul.co.kr/news/politics/2024/10/10/20241010500247
축전을 보내긴 했는데, 과거 히스토리가 있으면 설명을 부탁드리겠읍니다.
24/10/10 22:10
https://mnews.sbs.co.kr/news/endPage.do?newsId=N1003986877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던 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축전 보내는 걸 거부해서 장관이름으로 축전이 간 적이 있습니다.
24/10/10 21:35
한강 작가를 모르시는 분이 많군요 한강작가가 지금 순수문학에서는 경력 역사 번역 등등 가장 네임드인데
순수문학이 진짜 괴리감이 크다는 거네요
24/10/11 04:03
1년에 책을 10~15권 정도 읽는 것 같은데, 순수 문학쪽이 취향이 아니다 보니까 지금까지 몰랐습니다. 이번 계기로 순수 문학쪽도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흐흐
24/10/11 07:50
저는 이런저런 다양한 책 읽는 사람인데 한국 순문학 쪽은 쳐다도 안본지 오래 됐습니다
한국 순문학 수준은 내려가고 자기들끼리 금칠하는게 보기 싫어서요 그래서 한강 작가가 맨부커 상 탔을때도 뉴스만 듣고 안봤소 이제는 봐야겠네요 순문학 판의 정상화를 기원합니다
24/10/10 21:41
정말 놀라운 소식이네요. 한국 작가가 가까운 시일에 노벨문학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고은이 받았으면 노벨문학상에 대한 실망이었을 듯)
한강 작가는 솔직히 이름만 듣고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꼭 작품을 읽어봐야겠습니다.
24/10/10 21:41
10년전으로 돌아가서.. BTS, 봉준호, 오징어게임, 한강 애기하면..
뭔 말도 안되는 국뽕에 찬 헛소리냐며 엄청 욕먹었을듯한.... -_-;; 음악, 영화, 드라마, 문학... 장르 가리지 않고 이게 가능한거군요... -_-;;
24/10/10 21:55
90년대 후반 대학때 처음으로 신인작가 한강의 단편집 <여수의 사랑>을 읽었었어요.
그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정말 무슨 세계선에 살고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24/10/10 21:55
야이 금호강 뭐하냐 분발해라!!
와 진짜 살아생전 노벨문학상 받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한강스타디움 한강로 애국가 두유노우 한강 한강함 해저문~하안강에~~ 그 또 뭐 있냐 후 대박
24/10/10 21:57
기쁜 소식이네요. 그동안 책읽기를 멀리한 기간이 오래됨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작가님 책 사려고 예스24 갔더니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대표작 세트 : 소년이 온다 + 흰 + 작별하지 않는다 + 채식주의자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5권 세트로 팔고 있어 지르고 왔습니다.
24/10/10 22:02
무섭게도 문학집안입니다...?
꺼무를 보니 아버지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분이고 자식들 중에서도 장녀는 뭐 말이 필요없고 차남도 만화가겸 소설가라고 하니까....
24/10/10 22:10
역시 문학가 집안에 문학가 나오는군요.. 하긴 저도 아버지와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터라 어려서부터 보고 배우는 걸 무시 못하죠..
24/10/10 22:02
스마트폰 이후로 책을 멀리하는 삶을 살았네요.
이런 분이 있다는 것 조차 풍문으로도 몰랐네요..... 근데 저는 보통 영화도 칸, 오스카 수상작 이런거는 크게 재미를 못느끼는 사람이라 또 이런 수준 높은 책 읽다가 던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드네요. 당근에서 입 벌리고 있어볼까 ;;
24/10/10 22:08
접근을 달리 해보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재미'를 느끼려고 저런 종류의 작품을 보면 댓글 적으신 것처럼 무조건 던져버릴 겁니다.
재미보단 명품 구입이나 플렉스같이 지적인 허영심을 부리려고 본다고 생각하는게 더 좋습니다. 내가 이렇게 지적으로 보이는 멋진 작품을 보고 있어. 이런 느낌으로 봐야 작품 안에 담긴 고통스러울만큼 묵직한 무게감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다보면 고통을 넘어 작품 안에서 어떤 빛이 보여요. 마치 나만이 볼 수 있는거 같은,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이 이런 작품을 보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4/10/10 22:11
사실 살다보면 허영좀 부려보고 싶을때가 있을터인데 물적으로 해보는거에 비해 비용은 낮으면서도 확실히 뭐랄까 뽀대는 나겠군요...
24/10/10 22:14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즐길 것이 많은 세상이라 뇌가 도파민에 절어버린 것 같은데 뭔가 디톡스 하는 느낌으로 접근해봐야 할지도요 크크
24/10/10 22:21
독서도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글 근육이 올라야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라서 바로 한강 작가 작품을 읽으신다면 별 재미가 없으실지도 모릅니다.
24/10/10 22:17
와 정말 축하합니다.
주요 대표작들은 리디북스같은 전자책 사이트에서도 파네요. 실물책 품절과 상관없이 바로 다운받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24/10/11 07:52
그건 힘들다고 봅니다
한강 작가 개인이 잘한거지 한국 순문학 평균은 질적 저하가 심해진지 오래 됐어요 상업적으로도 인지도도 웹소설계보다도 못한 판이죠
24/10/10 22:41
받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보고나서 납득이 가는 수상 느낌이네요 받을만해요
일단 언론이 미는 고은보다는 훨씬 훨씬 어울리는 수상임
24/10/10 22:59
고은에 계속 집착하는 언론 보면서 어떻게 택도 없는 쪽에 저럴까 늘 생각했고
대학 시절에 채식주의자 읽고 기억에 정말 오래 남았고, 맨부커상 탈 때 이 사람이라면 어쩌면...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이 실현돼서 정말 정말 기분이 좋네요. 역사에 남을 자격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24/10/10 23:30
유전자의 힘인가요?
한강 작가 아버지도 유명(?)하신분이죠. 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의 그 한승원 작가이십니다. 시골 고향 옆마을에 사셔서 놀러도 갔었는데, 지금도 계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24/10/10 23:38
노벨상에서 정치이야기 하다가 레벨업한 사람이랑
내가 모르면 대중적인 작가가 아니다 라고 자기가 뭐 되는지 아는 사람까지 정말 어질어질하네요 크크
24/10/10 23:41
아니 뭐 평소 폭넓게 읽는 사람이 그런말 해도 아리송할텐데
장르 치중되게 읽는 사람이 내가 모르니까 대중적인 작가가 아니라는 마인드는 진짜 돌아버리겠네요 진짜 뭐 되나....
24/10/11 00:51
유명하냐 뭐썼냐 나는 모르는데로 따지는건 웃기긴해요 그렇게 따지면 과학상 수상자들 거의 대부분은 들어본적 조차 없을텐데 말이져 오히려 한강 작가는 올해 노벨 수상자들 중엔 이름이라도 들어본 사람이 제일 많을 편인데 크크
24/10/10 23:46
대단합니다. 일부의 합리적 반pc 등에 올라타 무차별적인 무지성적 반pc가 횡행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일이 아직도 자주 벌어지는 한국상황에 이런 스탠스를 가진 작가가 노벨상을 탔다니 기분이 좋네요.
24/10/10 23:53
이미 부정하고 싶어서 도서정가제부터 톨스토이 처칠까지 다 끌어와서 근본따지는 중이라
고지전 끝나면 문학상도 평화상급 가스라이팅 될수도?
24/10/11 01:06
그런 사람들은 더 음지로 기어들어가는 거고 일반 대중사이에선 더 이상한 취급을 받게되는 거죠 뭐. 그리고 근본으로 따지면 맨부커도 받아서 뭐.
24/10/11 01:06
중국깔때는 비민주적이라고 그렇게 깎아내려대면서, 민주화를 달성하는데 공헌한 사람들은 또 죽어라 비아냥대는 것들 볼 때마다 진짜 인류애 사라집니다.
24/10/11 01:09
어떤 공인의 민주화운동 이후의 일들로 까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래야하지만 민주화 운동 자체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축소하는 시도들은 참.
24/10/11 04:27
초야에 묻힌 재사인양 계몽활동 날리다가 지적받아 기분나쁘고 평판 떨어지는 것, 그 외의 영향을 받는 시대가 돌아오면, 그 중에서도 누가 찐성향이었나 찐습성이었나 알게 되죠.
24/10/10 23:57
생전에 한국의 두번째 노벨상은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문학상에서 나올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독일 서점에서 김영하와 한강 작가의 책이 번역되서 나온 거 본 적 있어서 한국 문학도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구나 했는데 노벨상까지 받을 줄이야! 문학은 거의 보지 않아 작품을 알지 못하는데 이북에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24/10/11 01:16
그러게요, 이게 나름 문화 선진국에 사는 즐거움 인것 같습니다. 원어도 그렇지만... 작가와 문화를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네요.
잘 모르는 문화권 작가가 상을 탈때마다... 잘 모르는 문화에 대해 읽어야 겨우 그 작가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어서... (문화 선진국 이라고 말씀 드린 이유는... 좀 더 있는데... 암튼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죠...)
24/10/11 02:15
평소 비소설은 잘 읽어도 소설은 정말 못 읽는 편인데
'소년이 온다'를 펼치고 책을 놓지 않고 온전히 몰입해서 다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묵직하고 강렬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던 친구에게 한강 노벨상 소식을 전했더니 '한강은 인정'이라고 오네요.
24/10/11 02:28
한강이 한국 작가중 제일 잘나간다고 대충 들었는데 문학상을 받는군요 크크 문학상은 작품 하나 골라서 주는게 아닌 인물에게 주는거라 하니..
이과에서 못받는걸 문과에서 받는군요 크크크
24/10/11 07:55
각 커뮤니티 상태가 얼마나 안좋은지 이번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에서 드러나는거죠
그래도 피쟐은 저런 사람들에게 뭐라하는 문화인데 우파 쪽에 치우침이 강할수록 가관입니다
24/10/11 10:08
안 봤어야 했는데.
펨코는 이래저래 어지러운 모양새고, 조선일보 댓글창은 재생 불가능한 폐기물들 그 자체더군요. 안 봤어야 했는데. 왜 나는 쓰레기들이 궁금했을까.
24/10/11 02:59
한승원 작가의 딸이란 수식어가 먼저 나오던 때도 있었던 한강이 이렇게 청출어람을 보여주는군요.
일부 사람들이 보이는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반응 자체가 현실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란 게 참 재밌습니다. 이거 자체가 현대문학이네요
24/10/11 04:50
짧은 기간이었지만 최애작가였던 한강님 축하드려요.
음 이 순서면 다음 차례 '한국이 받았지만 의미없는 노벨상' 분야 순서는 경제학이 되려나요 - 아 근데 그건 진짜 노벨상 아닌게 맞잖아? 로 떡밥 미리 던져봅니다. 거 참 노벨상이 뭐라고, '대단하다'와 '그냥 상이지 국뽕 따질 거 있느냐' 둘 중 하나만 좀 하지 '대단하지만 한국이 받은 상은 의미가 없' 어쩌구 수십년째 질리지도 않고 아예 정론화시켜놓더니 이제 제2라운드 열어대는 거 기도 안 차네요.
24/10/11 07:39
이 글이나... 바로 아래아래글 댓글이나....
'내가 틀렸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가 얼마나 어려운지 요즘 상식 논쟁이나 맞춤법 논쟁에서 왜 틀린 분들이 더 당당한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 같네요
24/10/11 07:57
저에게 지적질한분들 정말 많았고 전 그중에서 맞다고 생각하는건 최대한 받아들이고 피드백 했는데
나증에 그런 사람들이 뻐꾸기처럼, 녹음된 기계처럼 말하는거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내가 틀렸다를 인정하면 내가 패배한거다 라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힌거 같더군요
24/10/11 07:40
왜 이렇게까지 다들 예상을 못했나- 했더니, 너무 어리시긴 하네요. 흐흐.
원래 늘 생각하는 노벨상 수상자의 이미지 - 나이 지긋한 흰머리 - 와 너무 거리가 있습니다. 좌우지간 무슨 소용입니까. 노벨 에디션 기다려서 책 사야지! 굉장히 기쁘네요
24/10/11 07:51
소년이온다 군대에서 정말 힘들게 읽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결국 중간에 덮고 다시 펼치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다 읽지 않았는데도 그 이미지 (눈발이 서린 제주도)가 남는 책은 처음이었어요.
소소한 자랑거리로.. 저희 집에는 채식주의자가 3권이 있다는 거! 판본과 시기가 달라 내용이 아주 조금 다릅니다
24/10/11 13:42
힘들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내용이 우울하다거나.. 문체가 어렵더거나? 읽어보고 싶긴한데 우울한 이야기는 좀 안 보고 싶긴해서요;; 앗.. 아래쪽 댓글 보니 밝을 수가 없는 주제네요..
24/10/11 16:41
정말 슬퍼요. 애초에 슬플 수 밖에 없는 현대사를 그 휘말린 개인의 입장에서 묘사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별로 길지 않고 술술 읽히는데(오후 반나절만에 다 읽었어요) 정말 그 시간이 길게 느껴졌었습니다..
24/10/11 08:11
지금은 절판된 한강작가의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읽으신 분 계십니꽈? 한강님글은 읽은게 이게 다네요.
그때 너무 따뜻하고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어서 다른 책읽으면 감동파괴될까봐(뭐랄까.평이 좀 무시무시해 보여서) 읽지 않았는데 하나씩 집어 들어봐야겠어요. 노벨상을 서양인들중심의 잔치라고 생각해서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건 순기능이네요.
24/10/11 08:17
댓글 많아서 다 보지는 않았는데 어질어질한것도 일부 있었나보네요.
큰 경사에요 정말. 다만 이제 애 교육 신경쓴다는 집은 앞으로 한강작가 책이 한 권씩은 있게 되는 '국민작가' 가 되겠네요. 일반적인 대중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24/10/11 08:55
축하드립니다. 채식주의자는 흥미롭게 읽었고 소년이 온다는 읽다가 심적으로 힘들어져서 중간에 접고 잊어버렸었는데 다시 처음부터 읽어볼 계기가 생겼네요
24/10/11 10:07
으아니 밀리의서재에 한강작가님 작품이 없네요!
그래도 전자책으로 사면 품절은 없을 것 같아 다행이네요 크크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투자 몰빵 국가라고 생각했는데.. 나라가 부유해지면 문화는 따라오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한국인이 흥의 민족이라서 그런가..!
24/10/11 10:13
4.3 관련된 책을 썼는지는 몰랐는데 오랜만에 문학에 관심이 생기네요. 전자책으로 나왔으면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문학, 특히 요즘 한국문학은 의도적으로 안 읽는 사람이지만 한강 작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한국 순수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줌이고 모르는 분들은 그냥 신문, 뉴스 안 보는 사람들인거죠. 지적능력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자기 관심분야 빼고는 앎의 영역이 굉장히 좁고 지적호기심이 없는..
24/10/11 10:15
한강 작가님의 훌륭한 작품과 한류파워 등으로 관심도가 높아진 한국어의 콜라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번역이 딸리는 20년전이면 불가능했겠죠 박경리님 같은 거성의 작품도 재조명 받을수 있음 좋겠습니다
24/10/11 10:17
역시 노벨상이야 축하화력봐 라고 들어왔는데...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이번 여행때 한 권 들고 가보겠습니다 근데 자신은 없어요
24/10/11 10:19
우리나라는 어떠한 주제도 갈드컵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거 같아요.
진짜 커뮤하나만큼은 레딧보다 피곤한 나라임... 노벨상 축하하는게 그리 어렵나...?
24/10/11 12:30
예전 몇몇 작품 중에서도 고 이청준 작품들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후론 순문학쪽에 아예 눈을 뗐었네요. 한강은 이름은 들어봤지만 작품은 본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습니다.
24/10/11 13:25
우선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개인의 지적 성취로 수상할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이 너무 기쁩니다. 평화상의 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없지만 학술적 성취가 중요한 다른 상과 비교하면 성격이 조금 다른 것은 사실이라 한강 작가님의 이번 문학상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서 몇몇 커뮤니티나 주변 친구들 반응을 좀 보면서 든 생각인데요. 커뮤니티 많이 하는 우리나라 2,30대는 (그 중에서도 굳이 가르자면 남성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감성들이 어떤 기준으로 보나 철저히 비주류라는 걸 인식해야할 것 같습니다. 비주류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스스로의 정체성을 주류 문화와 가치관을 폄훼하고 주류로부터 반사회적이라고 비난받을만한 언행을 하는 데서 찾으려 드는 건 진짜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고요. 주류에 대한 비판이나 저항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닌데 그런 비판이나 저항의 정신을 담아내거나 최소한 본인들만의 감성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또는 가치를 찾거나 만들어내야 의미가 있는 거지 (과거의 사례로 보자면 락, 힙합, 게임, 애니메이션, PC주의, 생태주의 등등) 그냥 무지성으로 깎아내리기만 하면 반사회적인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이 개인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수상자 선정에 의문을 가지거나 비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저도 이번 물리학상 화학상 받은 분들 보고 대단한 분들인 건 맞지만 물리학상과 화학상에 어울리는 분들인가? 하는 의문이 있거든요. 근데 어쨌든 노벨상쯤 되면 그런 의문과 비판과 별개로 수상자의 성취가 대단하다는 건 보편적으로 충분히 인정할만하고, 본인이 비주류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자운위 논의 결과 복구 { }
24/10/11 17:38
뭐 본문과는 좀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그 카테고리의 사람들이 본인이 주류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비주류인걸 인식하고있으니까 주류에 반감을 가지는거죠.
또한 그런 감성을 향유할수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고도 생각치 않습니다. 소위 '템플릿' 이라 불리는 밈들이나, 각종합성영상이나 짤방들이 그런 문화인거죠. 톡식한게 많다 할순있겠습니다만 그런것도 문화가 아닌건 아니라.
24/10/12 00:24
주류에 대한 리스펙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제가 느끼기엔 커뮤 여론은 스스로 비주류라는 걸 알긴 하되 본인들의 감성이나 가치관이 주류에 비해 우월하다고 믿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더 우월한 본인들이 비주류라는 사실에 굉장히 불만을 가진 것 같고요. 디씨류 인터넷 문화로 대변되는 계층은 주류를 혐오하기에 주류에 '편입'되고 싶어하지 않아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나 비주류인 나 자신에 만족하는가? 하면 그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운동권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는 약간 동의가 됩니다.
운동권의 목표가 민주화였고 이건 곧 당시 주류 체제의 전복이었는데 커뮤 계층 또한 주류에 대한 반감이 어마어마해서 할 수만 있다면 주류 문화나 가치관을 다 무너뜨리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그건 그냥 온라인 가면 놀이일 뿐이고 오프라인에선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 그건 또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온라인 자아 오프라인 자아를 칼로 자르듯 완벽히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둘 다 한 사람의 여러 페르소나들 중 하나일 뿐이고, 온라인 가면 놀이에 너무 몰입하다보면 오프라인 자아도 영향을 받고 그러는 거겠죠. 디씨류 문화의 기반에 해체주의와 냉소주의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얘기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문제는 해체와 냉소에 스스로의 정체성을 너무 위탁한 나머지 집착적으로 거기에만 파고들었고 그 결과가 점점 반사회성 원툴이 되어가는 인터넷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류에서 인정받을 수록 세가 약해질 거라 하셨는데 이제 와서는 디씨류 여론은 주류에서 받아들일 수가 없는 수준이 되었다는 게 문제죠. 여성, 흑인은 열등하고 조선족과 외노자는 다 쫓아내야하고 빈곤은 본인들 잘못이니 도태되는 게 당연하고 기후위기는 사다리 걷어차기일 뿐이고... 이런 걸 어떻게 받아주겠습니까. 더불어 반페미 기세가 약해졌다는 점에는 동의하는데 그건 페미 광풍의 반작용으로 등장했던 거라서 그냥 페미 광풍이 좀 사그라들자 같이 약해진 거라고 생각하고, 뉴라이트의 기세가 약해졌다는 말씀에는 동의가 많이 어렵네요. 뉴라이트는 오하려 더 기세가 등등해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려 미국의 예를 보면 트럼프의 당선으로 트럼프류 대안우파가 명실상부 공화당의 주류로 부상했는데 그래서 그 대안우파의 기세가 약해졌는가? 하면 오히려 결집되어서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절대 약해지진 않았거든요.
24/10/12 14:52
어느 정도는 동의하고 어느 정도는 생각이 다른데 젊은 커뮤니티에서 보여지는 학벌, 직업, 재산 등에 대한 선망과 인정을 보다보면 주류가 되기 싫어서라기보단 주류가 되지 못해서라는 생각도 듭니다.
24/10/11 18:17
그 탬플릿을 문화라고 하기엔.. ‘톡식’함을 제외해버리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일베 밈도 ‘문화’ 가 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관련 전공자가 아닌 그냥 일반인의 생각입니다) 제가 본 대부분의 템플릿 활용은 죄다 무언가를 조롱하기 위함이었고요.
문화는 일정 이상 톡식함이 배제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개별적인 발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유의미한 자기 고유의 사상적 흐름으로 이어저야 한다 생각하고요. 인터넷 커뮤의 230대 (특히 남자)들의 흐름은 그런 의미에서 문화로 인정받긴 이른 것 같습니다. 톡식함과 반OO만 있고 고유의 무언가가 없다는 점에서 특히요.
24/10/11 21:36
원댓분이 예시로드신 힙합만 보더라도 그 가사에 온갖 범죄와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내용들이 있죠. 이런걸 일정이상 톡식함이 배제되었다고 볼수있을까요?
고유의 의미와 맥락 같은건 사실 평론가와 같은 외부의 먹물들이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찾아내지고 정리되어 지는 측면이 강하다고 봐서요. 제가 힙합의 역사는 잘 모릅니다만. 힙합의 저항정신 같은것도 본인들이 내세운게 아니라 문화가 퍼지는과정에서 먹물들이 찾아내고 정리한것에 가까운거 아닌가요? 힙합을 시작한 빈민가 흑인들이 처음부터 본인들이 정리해서 발표했을거 같지는 않아서요.
24/10/11 19:46
노벨상 수상을 축하해야할 자리에서 작가 정치적 성향 맘에안든다고 폄하하며 중얼거리는 댓글이나 뜬금없이 이대남 줘패기 들어가는 원 댓글이나 별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되게 웃기네요 크크
24/10/11 18:29
비주류로 따지면 일베, 디씨류 이대남들이나 그런 애들 까는 사람들이나 다 과몰입 넷사세 비주류죠. 이대남들이 죄다 인터넷 특정 커뮤들에만 몰려있는 것도 아니고.
24/10/11 13:31
노벨 문학상이 특별한 작품에 수상되는 게 아니고 작가 전반적인 활동에 주어지는건가보네요. 기사를 찾아봐도 무슨 책으로 받았다는 이야기가 없네요. 하나를 보면 뭘 보는게 좋을까요? 채식주의자 라는 책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책이 좀 어렵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댓글이 너무 난리나서 누가 안 달아주시면 질문으로 올려야지 ㅠ.ㅠ
24/10/11 13:37
윈스턴 처칠도 받았고, 밥 딜런도 받는 상이긴 하니까요 흐흐
한강 작가가 말한바로는 가장 최근작을 읽는게 좋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76336 [한강 "정말 놀랍고 영광…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영감 줬다"(종합)] 2024.10.11. "가장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인간의 행위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고 '흰'은 상당히 자전적인 내용이어서 아주 개인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채식주의자'도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로 시작해봐도 좋겠다"
24/10/11 13:42
채식주의자가 부커상 수상한 작품이고,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 운동이 소재고, 작년에 메디치 상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 소재입니다.
그래서 구하는 난이도까지 고려해보면 흰이 시작하기 무난하지 않을까...싶습니다. 특정 작품이 아니라 작가에게 주는 상이긴 하지만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같은 역사적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시적 산문이라는 말을 위원회에서 했으니 소년이 온다나 작별하지 않는다도 읽어보시면 좋을거에요. 저도 소년이 온다 읽고 너무 힘들어서 미뤄뒀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24/10/11 19:46
<소년이 온다>는 글이 난해하진 않습니다. 이야기가 가진 힘 무게가 어마어마할 뿐이죠. 한강의 책 한 권을 읽어야 한다면 저도 이걸 추천합니다.
24/10/11 13:3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77428?sid=103
[한강 단독 인터뷰] “고단한 날,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전문] 2024.10.11. (매일경제)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 질의서를 9월 29일 발송 첫 번째 답변은 일주일 뒤인 6일 이메일로 도착 추가 질의서를 보내고 10일 오전 두 번째 이메일이 도착 메일을 열어본 뒤 약 10시간 뒤 노벨문학상 발표
24/10/11 14:05
어제 저녁에 뉴스 접하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경사스럽네요.
이상문학상 받으셨을 때, 몽고반점으로 레포트 써갔던 기억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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