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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05 16:24:11
Name 우주모함
Subject [일반] 왜 자식은 꼭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하는가?
어제였나..친구들끼리 같이 모여있는 단톡방에서
자식 얘기가 나왔죠. 그래서 얘기를 하다가 제가 딸낳고싶었는데 아들이라 서럽다고 했더니
한 친구가 그럽니다.
자기는 대를 잇기위해 아들을 낳고싶다고.

참 개인적으로 제가 저런 대를잇느니 뭐니 하는 소리를 좀 싫어하는지라.
너는 지금이 시대가 어느땐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좀 싸우게 됐습니다.
한녀석은 저에게 "내가 왜 여기서 저런 미친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라고 내뱉더니 단톡방을 뛰쳐나가더군요.
그게 왜 미친소리지?;;

아주 어릴 때 부터 왜 자식은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하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잘못되었다'라는거. ;;


왜 만들기는 같이 만들었는데..유전자도 반반씩 받는데,
게다가 어머니는 자식을 낳기위해 커다란 고통까지 안게 되는데
성씨는 아버지의 성씨를 따라야 할까요?

저는 저런걸 너무 싫어하고
또 저런식의 사고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제 아들의 성씨도 와이프쪽을 따르게 하려고 했었죠. 실제로 그렇게 얘기했더니만 되려 와이프가 화를냅니다.
무슨 정신나간 소리를 하고있냐고요. 크크크..


제가 그렇게 하고싶었던 이유는
일단 저희집이 그렇게 대를 잇느니 뭐니 따위에 연연하는 집안이 아닙니다.
반면에 와이프쪽은 딸만 셋인 집안이고, 또 좀 사고방식이 옛날분들이시라
우리집이 딸만셋이라 대가 끊겼다,같은 얘기를 많이 하는 분들이시죠. 워낙 아들을 낳고 싶어 하셨었고.
그래서 저는 제 아들을 외가 성씨를 따르게하면 큰 선물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얘기를 했더니만..반응이 ;;

나중엔 와이프가 화가나서 니네 엄마한테 물어보자고 뭐라고하는지!
그러면서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더군요.

엄마가 하는 말이..
"니 말도 틀린건 아니다.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시대가, 니말대로 하게되면
좀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를 하고 와이프도 극구반대를 해서 결국 아들은 저의 성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생각해도 좀 짜증나네요.
아니 여자는 대를 잇지 못하는지?
왜 성씨는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하는지?

물론 시대가 과도기에 해당하는지라 구시대적 관념이 남아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하루빨리 바뀌어야 할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자식에게 아빠 엄마 성중에 원하는 성을 아무거나 하나 골라잡게 하는게 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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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5/06/05 16:26
수정 아이콘
버젼관리를 부계기준으로 하는건 합리적이지 않죠. 걍 성을 없애는게 좋을듯.
우주모함
15/06/05 16:2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그것도 괜찮네요.
진심으로 저런 '대를잇는다'라느니 뭐니에는 정말 화가 치밉니다.

고생은 솔직히 여자가 훨씬 많이하는데
여자가 무슨 애를 낳아주러 시집온것도 아니고..
15/06/05 22: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우리나라 성도 몇개 없는데
없애버려도 큰 혼란은 없겠네요 크크
Euphoria
15/06/05 16:26
수정 아이콘
고심끝에 성을 없애기로..
15/06/05 16:27
수정 아이콘
호주제 폐지로 민법 제781조(자의 성과 본) ①자는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 다만, 부모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 라는 규정에 다라 어머니의 성을 쓸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주모함
15/06/05 16:28
수정 아이콘
물론 그건 압니다만, 아직 사회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어있는 것 같아서요.
당장 저만 해도 아들을 와이프쪽 성을 따르게 하고 싶었으나
오히려 와이프쪽이 반대를해서..;;;
15/06/06 09:29
수정 아이콘
그때 처음 생긴 건 아닙니다. 물론 과거의 민법 제781조에는 그 내용이 없었습니다만, 다른 조항에 있던 내용을 옮겨온 것이지요.
2005년 개정 전의 민법 제826조는 제4항까지 있었는데요. 1, 2항은 현재와 내용이 같습니다.
말씀대로 호적 관련 부분을 2005년 개정법에서 삭제하면서, 제3항은 내용 특성상 통째로 삭제하고, 제4항은 그 내용 중 일부가 제781조로 옮겨지게 됩니다.

2005년 개정 전 민법 제826조 (부부간의 의무)
①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당한 이유로 일시적으로 동거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서로 인용하여야 한다.
② 부부의 동거장소는 부부의 협의에 따라 정한다. 그러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청구에 의하여 가정법원이 이를 정한다.
③ 처는 부의 가에 입적한다. 그러나 처가 친가의 호주 또는 호주승계인인 때에는 부가 처의 가에 입적할 수 있다.
④ 전항 단서의 경우에 부부간의 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르고] 모의 가에 입적한다.
15/06/05 16:27
수정 아이콘
둘째를 엄마쪽 성으로 하면 됩니다?
15/06/05 16:27
수정 아이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서 그럽니다.
마제카이
15/06/05 16:28
수정 아이콘
사회의 인식문제죠 아직은 뭐 언젠간 바뀔 수 있겠지만 현재 만약 아버지성과 아이의 성이 다르다면.. 아마 많은 수가 재혼가정인가? 라는 생각을 할것이 분명하겟죠.
세종머앟괴꺼솟
15/06/05 16:28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인데 아직 시대를 너무 앞선 얘기라... 나름 깨어있다는 유럽권 포함 서구사회는 자식이 성을 결정하기는커녕 마누라도 남편성 따라가는 판인데 크
노하라신노스케
15/06/05 16:29
수정 아이콘
이건 나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옳다'라고 보긴 힘든문제입니다. 그런걸 구시대적같은 용어로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해외는 결혼하면 성도 바꾸는걸요.
우주모함
15/06/05 16:30
수정 아이콘
잘못 되었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옳은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호주제처럼요.
15/06/05 16:30
수정 아이콘
합리적이지 않다는 부분은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예전에도 이런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되었고 지금은 어머니 성을 쓸 수도 있고 어머니 아버지 성을 이어붙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나 지적이 없는가 하는 부분인데요.
미국이나 일본은 심지어 결혼을 해도 남편 성을 따라가고 결과적으로 자식도 남편 성을 받게 되지 않나요?
우주모함
15/06/05 16:31
수정 아이콘
물론 그것도 전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남성우월시대의 잔재인데, 없어져야죠.
15/06/05 16:36
수정 아이콘
일본 같은 경우는
결혼할때 남편성을 따라가고 <- 이 부분에서, 남편이 부인의 성을 따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자식이 그 성을 따르게 되는 것으로..

일본 만화에 가끔 나오는 설정이라 (예를 들어, 후쿠야당의 딸들... 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후쿠야라는 가게가 대대로 내려오는 집인데 딸밖에 없거든요. 데릴사위가 들어오면서 성을 딸네집 성으로 바꿉니다)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가끔 있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에서도 남편이 부인 성을 따른 케이스를 봤습니다.
호구미
15/06/05 16:37
수정 아이콘
식극의 소마 생각나네요 흐흐
15/06/05 18:58
수정 아이콘
잘못 알고 계셔서 정정해 드리자면, 일본은 결혼할때 부부가 남편 성을 따르건 아내 성을 따르건 그냥 자기성으로 살건 자유입니다.
통념상 남편성을 따르는 비율이 많은데, 남편이 아내성을 따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후자의 경우 자식들도 자연히 엄마성을 따르게 되는 것이구요.
파란무테
15/06/05 16:30
수정 아이콘
진보적인 집안이네요.
글 전체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거꾸로,
1) 왜 자식은 꼭 어머니의 성을 따라야 하는가?
2) 왜 자식은 꼭 아버지나 어머니의 성을 따라야 하는가?
등등으로 문화가 바뀔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귀가작은아이
15/06/05 16:30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네요.
라이트닝
15/06/05 16:3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엄마 성/아빠 성 선택 할수 있도록 법을 바꿔야죠
Aye Caramba
15/06/05 16:31
수정 아이콘
부모성 함께쓰기 운동도 간간히 하던데, 아직까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어차피 행정상으로는 부계쪽으로 되어있겠지만요.
꽃보다할배
15/06/05 16:33
수정 아이콘
이건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김조광수 아들이 결혼하면 김조박이철수 나중엔 성이 1024개가 넘어갈듯
꽃보다할배
15/06/05 16:31
수정 아이콘
미국은 부인도 남편 성을 따르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사회 시스템 구축을 위한 거라고 보고 과거는 유전자 감식이 안되니 더더욱 소속감을 위해 그랬다 봅니다
근데 법 개정되서 엄마 성 따를수 있지 않나요?최진실 아이들도 그랬고 이부진도 그게 연관성이 있단 말을 들어서요
우주모함
15/06/05 16:33
수정 아이콘
굉장히 화가나죠. 크크크.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만약 미국에 살았다면 그냥 너는 니 성 유지해라
그게 말이 되느냐 라고 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법이야 물론 가능하죠. 그래서 제가 와이프성을 따르게 하려고 했던거고.
그러나 사람들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게 문제입니다.
리비레스
15/06/06 07:54
수정 아이콘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성 메르켈은, 앙겔라의 현 남편도 아닌, 33년 전 이혼한 전 남편의 성입니다. 이게 그렇게 화가 날 일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15/06/05 16:31
수정 아이콘
라디오에서 들은 사연인데
사연 보낸 분은 딸 셋 있는 집안 막내로 사랑 듬뿍 받고 자라, 가부장적 잔재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어느 날 술 한잔 따라놓고 말씀하시더랍니다.

나는 너희 딸 셋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뿌듯하지만
이제 여기서 우리 집안 성씨가 끊길 걸 생각하니 그건 조상님께 죄스럽다고요.

생각해보니 아버지쪽 집안에 더 이상 아들이 없어서 정말 대한민국에 성씨가 더 이상 남지 않는 상황...
그 뒤가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타깝더라구요.

부모 성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집안 어른들 보시는 눈이 곱지 않아서 아직은 쉽지 않은 선택인 듯 합니다.
꽃보다할배
15/06/05 16:35
수정 아이콘
저는 아니어도 대소사 포함 집안에 남자 하나는 있음 좋죠 여자 많은 부서에서 남직원이 필요한 이유? 비슷하죠
15/06/05 16:34
수정 아이콘
뻘플이긴 한데 부모성 함께쓰기 운동에 동참하신 분들은 3대째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 아빠 - 김XX, 엄마 이XX
아들 - 김이XX 며느리 - 박XX
손자 - 김이박XX(?), 김XX (이러면 어짜피 할아버지 성 따라가서 부모성 함께쓰기 효과 반감)
부모성 함께쓰기는 제생각에는 그냥 아랫돌 빼서 윗돌 쌓기 같네요
우주모함
15/06/05 16: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부모성 함께쓰기 운동이 망하는거죠 크크크.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지 모르겠네요.
15/06/05 17:07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아는 건 아니고 예전에 선배한테 들었을 때는
아버지 성 중에 하나 어머니 성 중에 하나 골라서 조합한다고....
멸천도
15/06/05 17:45
수정 아이콘
그럼 그 할머니나 할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 중 2분의 성은 못쓰는거잖아요?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불합리한거같은데요...
15/06/05 17:50
수정 아이콘
그분들의 성은 그분들 자식들이 썼으니까요.
꼭 모든 자손들이 모든 조상들의 성을 써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아버지 성 중에서 하나를 따오는게 아버지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받은 성이라고 보는게 아니라 그냥 아버지 성인 걸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사실 큰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만 물어보고 넘어갔습니다.
테란해라
15/06/06 00:45
수정 아이콘
부모 성 함께 쓸때 아들은 아버지 성을 가져가고 딸은 어머니 성을 가져갑니다.

아빠 김xx, 엄마 이xx

아들 김이xx, 딸 김이yy 지만 이들이 결혼할때 아들은 "김"만 가져가고, 딸은 "이"만 가져갑니다.

김이 xx라는 남자랑 박최 yy라는 여자랑 결혼하면
김최xx 라는 아이성이 생기는거고,

김이 xx라는 여자랑 박최yy라는 남자랑 결혼하면
박이xx라는 아이성이 생기게 됩니다.
15/06/05 16:36
수정 아이콘
위에도 있지만, 제도적으로는 어머니 성을 따라도 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다만 단순히 제도 문제가 아니라 기존의 사회적 관념이 워낙 굳건하게 서 있는지라... 결국 사회적 합의의 문제인데 지금 상태에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딱히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아버지 성을 쓰게 될 겁니다. 아버지 성을 쓰는 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인가?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우주모함
15/06/05 16:38
수정 아이콘
그런 관습이 남아있는 이상, '대를 잇는다'라는 개념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남아있는 이상, 여자는 남성의 집안에 '귀속된다'로 부터 시작하는 기존의 악습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없어져야 한다고 봐요. 불편을 느끼고 못느끼고 이전에,
아내와 남편은 가정에서 동등한 입장이고, 어느 한쪽이 다른쪽의 집안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가정이죠. 그런데 왜 여자가 남자의 집안에 소속이 되어 그 집안의 며느리로서 할일을 다해야할까요?

이해가 안되네요.
15/06/05 16:51
수정 아이콘
저는 우주모함 님의 의견에 일정부분 동감합니다만, 그걸 대중에게 강요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 우주모함님은 지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별 불편함 없이 오래도록 쓰고 있는 제도를 다른 걸로 바꿔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이 납득하고 움직일 수 있는 근거를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아빠성 쓰기가 나쁘지 엄마성 쓰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그냥 자가당착이고, 둘 중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이미 제도적으로 완비가 되어 있거든요. 그럼 남은 건 아예 성을 쓰지 말자는 건데, 성이라는 개념이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만 쓰지 말자고 주장하는 건 먹히기 어려울 겁니다.
우주모함
15/06/05 16:54
수정 아이콘
엄마성쓰기로바꾸자고 한적없습니다.
자식의 선택에 맡기든지,
아니면 성을 없애는것도 좋겠네요.
생각없이 편하게 쓰기도하지만 반면에 그것으로인해 불거지는문제가 많으니 바뀌어야 한다는거구요.
호구미
15/06/05 16:39
수정 아이콘
둘중에 원하는 거 아무거나 따르고 그것을 이상하게 안 보는 사회가 되는 게 이상적이겠지요.
15/06/05 16:41
수정 아이콘
진보적인 집안이시니 제사는 안지내시겠군요.
제사는 유교의 잔재일뿐이죠. 가부장제도 그 맥락이구요

오히려 성 자체를 없애는것도 고려해보세요. 그냥 이름만 쓰는것도 괜찮아보입니다.
우주모함
15/06/05 16:43
수정 아이콘
넵 당연히 제사도 지내지않습니다.
명절에는 그냥 같이 밥이나 한끼 하죠.
꾱밖에모르는바보
15/06/05 16:41
수정 아이콘
저도 와이프가 딸 셋 집안인데.. 외가 성씨 따르게 하는거 정말 참신하고 좋아보이네요...
하지만 매번 자신의 성이 왜 엄마쪽을 따랐는지 아이가 설명해야할것을 생각하면 쉽지 않을듯 합니다.
눈시BBand
15/06/05 16:41
수정 아이콘
관념의 문제니...
성을 바꿔도 자신, 가족, 주변 사람들이 다 크게 신경 안 쓸 정도가 된다면 가능하겠죠.
llAnotherll
15/06/05 16:4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만의 성을 만들고 새 가문을 시작해도 되는가... 귀화한 사람들은 그렇게 시작도 하는데
꼭 그런케이스가 아니더라도 그래도 되는가.. 도 궁금했었죠. 고아같은경우도 있는 성씨로 가던듯한데
도바킨
15/06/05 16:45
수정 아이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없이 살다가 성인되서 선택해 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부모들이 그때그때 내키는걸 아이에게 준다? 이것도 문제고..
결국 원하는걸 선택하는 방식도 해결책이 될수는 없을거 같네요..
부모의 성 둘다 따는 것도 문제가 될수 있을거 같구요.

고심 끝에 패밀리 네임 해체~!
15/06/05 16:48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결혼한 여성이 남성의 성을 따르는 이유로는
결혼한 여성을 온전한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자신의 성을 하사(?) 하는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결혼한 여성에게 조차 성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온전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그게 맞는지 틀린지는 저도 잘.... 크크

참고로 요즘에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 같이
외국에서도 결혼 전의 성을 미들네임 같이 사용하기도 하구요.
물론 보수적이고 나이 많은 분들은 힐러리가 로댐 성을 사용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힐러리 자서전을 읽은게 10년 정도 전 일일테니 요즘은 모르겠네요 크크)

뭐 어쨌거나 부모성을 모두 함께 쓸 수는 없는 문제이고
결국 어느쪽이건 한 쪽을 선택해야 하다보니..
제도적으로 불가능 한 것도 아니고..
굳이 싸울 필요 없이 사회적 관습을 따르고 있는 것이겠죠.
가장자리
15/06/05 17:15
수정 아이콘
프랑스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로뎀"식으로 씁니다.
하이폰을 넣고 남편의 성을 뒤에 붙이죠. 상당히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스타베리
15/06/05 18:1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여성은 아들을 난 뒤에야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그런 귀한 아들을 며느리가 뺐어가니까 며느리를 미워해서 유교문화가 정착된 조선시대부터 고부갈등이 죽도록 심해지는 거라고 한국사 교수님이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15/06/06 13:19
수정 아이콘
분명 어디선가 배운 내용인데
정확한 출처가 기억이 안나서 께름칙 했는데..
출처(?)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닭이아니라독수리
15/06/05 16:49
수정 아이콘
아내가 일본인이라 자식을 낳으면 장래에 자식이 일본 국적을 선택하면 자식의 성이 저와 다를 수는 있겠네요.
Galvatron
15/06/05 16:52
수정 아이콘
일견 진보적 합리적으로 보이나 사실은 글쓴이야말로 자신의 생각을 남한테 강요하는듯하네요.
부계체제가 완벽한 합리성을 가지지않는건 사실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견없이 받아들이는 상태를 깨지못햇다고 생각하는거 같군요.
조금 선지자적 우월주의사상이 있어보이네요.
우주모함
15/06/05 16:56
수정 아이콘
합리적으로 보이는게아니라 실제로합리적이죠.
완벽한합리성은 커녕 조금의 합리성도 없는게 부계체제거든요.
우주모함
15/06/05 16:58
수정 아이콘
많은사람들이 이견없이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여자의 남자집안에대한 귀속 문제로인해 시월드부터 시작해서 많은문제들이 나오고, 남아선호도 그래서 생기죠.
Galvatron
15/06/05 17:14
수정 아이콘
부계체제는 그 어떤 논리적 타당성이 없다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구태여 고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거죠.
님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니들은 미개한거다라고 하고있고 그래서 미친놈 소리마저 들었던것일테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님의 주장은 논리적으로는 정론입니다.
그러나 그게 지금 당장 고쳐지않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문제냐? 아니죠.
제가 지적하고싶은건 님의 논리가 틀렸다가 아니라(오히려 님의 논리는 웬만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인식하고있는것이구요)
그걸 어떤 선지자적인 자태로 대중을 향해 설교를 하고있고 거기서 마찰을 빚어내고있다는거구요.
익명의제보자
15/06/05 18:08
수정 아이콘
최근 몇 년간 흔히 사용되는 용어 중에 말씀하신 태도를 가진 분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라고...

합리성이니 논리니 이런 거랑 별개로, 나만 맞다고 설교를 늘어놓으면 실제로 나만 맞는 경우에도 욕만 먹게 마련이죠. 그리고 욕을 먹으면 보통은 내가 틀린 얘기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가게 되고...
Meridian
15/06/05 23:47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싶었던 말을 대신해 주셨네요.
15/06/05 16:52
수정 아이콘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될겁니다.
단독으로 그냥 밀어부치기에는 사회적 합의라는 부분도 있고, 아이의 인생이라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15/06/05 16:53
수정 아이콘
남자 성을 따라야 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글쓴분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근데 친구분 생각이 본인과 다르다고, 시대 못 따라가는 사람 취급해서 싸웠다는 건 이해가 안되네요. 옳고 그르다, 합리적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지금 사회에서는 자식은 아버지 성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게 계속해서 이어져 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님이 딸 낳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다른 친구가 "니 아들도 참 서럽겠다. 아버지 성 따르는 시대인데도, 시대에 못 따라가고 딸 낳고 싶다는 소리하고 앉아있으니 말이야" 라고 말하면 이해하실 수 있나요? 사람마다 선호의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게 친구분과 달랐을 뿐이지, 시대 운운하며 일방적으로 비난 한 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Nasty breaking B
15/06/05 17:1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은 글쓴분이 지나치셨다고 생각합니다.
위원장
15/06/05 16:57
수정 아이콘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으니 점점 많아 지겠죠. 변화는 서서히 찾아오는 거에요.
데오늬
15/06/05 16:59
수정 아이콘
깊게 공부해본 적은 없지만 아이러니하고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를 잇는다'라든가 하는 발상은 결국 (개인보다도) 가문, 집안, 집단을 강조하는 발상이잖아요?
사실 김모모든 이모모든 성씨가 다르다고 애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혈연관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같은 성씨를 가진 특정한 집단이 사라지는 걸 무서워하는 거니까요. 어떻게 보면 실체가 없는 두려움 같기도 하고...
그런데 추측건대 현실적으로 작금의 상황에서 부모가 협의해서 모의 성을 따르도록 하는 경우라면 대부분은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그러니까 모계 집안의 대가 끊어질 경우일 거란 말이에요? 물론 엄마 성을 따르는 게 이름이 예뻐서 이런 것도 없지야 않겠지만...
그렇다면 그것도 결국 '대를 잇는다'는 발상에서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고...
과연 아빠성이냐 엄마성이냐가 가부장제 타파에 있어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인가 그냥 성씨가 있는게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
혈연관계를 표시하는 게 꼭 그렇게 나쁜 거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암튼 어렵지만 재밌는 문제예요.
우주모함
15/06/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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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경우만 있지는 않을것같네요.
저도 와이프성씨 따르게하고싶었던 이유중 하나가 와이프쪽 성씨가 좀 이뻐서 ;이름을 어떻게지어도 잘어울립니다.반면 제 성은 좀 투박한 느낌이 있어서 싫었거든요.
물론 와이프쪽 집안분들 기분도 좋게 해드리고싶었구요.
데오늬
15/06/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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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단정하기는 힘들죠 :D 실제로 엄마성을 따르는 경우를 본적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르겠기도 합니다.
호주제 폐지 전에 있었던 비슷한 제도가 입부혼(데릴사위)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추측이에요.
중언부언 했는데 요지는 아빠성이냐 엄마성이냐보다 결국 성씨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거예요.
데릴사위를 들여서 엄마성을 따르게 하는 거라면 결국 '대를 잇는다'는 본질은 같은 거니까요.

뱀발... 그렇다면 결국 제도보다도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라는 거고,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어차피 아빠성 따르는 관습이
크게 변하지도 않을 거라면 아싸리 민법 개정할 때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 다만, 부모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고 할 게 아니라 '자는 부모의 협의에 따라 부 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 정도로 가버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랬다고 하더라도 엄마성 따르는 사람들은 지금이랑 비슷한 정도로 적었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15/06/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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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자 성을 갈아버리는데요 뭐..
평등이라고 하지만 가부장적인 면들도 많고, 가문을 잇는다는건 알게 모르게 본능적인 부분과 연관 있을수도 있죠.
단순히 이성적인 시선에서만 보기엔 수천년동안 그래온 부분들을 무시하긴 힘들듯 하네요.
焰星緋帝
15/06/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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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만 생각하자면 Y 유전자는 바뀌지 않고 이어지거든요...X 유전자야 계속 들고나면서 바뀌지만요...

그리고 어느 나라인가는 아예 모계 성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부친이 원할 때 부계 성을 따르도록 한다더라고요. 그게 유럽 쪽이었는데 유럽은 결혼하면 여성이 남성 성을 따르잖아요. 근데 요즘은 워낙 이혼, 재혼이 많은데 이혼을 하는 경우 아이를 기르는 건 대체로 모친이란 말이죠. 그 모친이 재혼을 하면 아이는 재혼한 아버지 성도 아니고 뭣도 아니게 돼서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유랍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모친 성을 따르면 모친이 이혼과 재혼을 반복한다 해도 아이의 성이 바뀔 염려가 없다는거예요. 여기엔 아마 결혼해도 여성이 남성의 성을 따르지 않는다는 게 전제가 돼 있겠죠?
젤리닥터
15/06/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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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으로는 엄마, 아빠의 성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고, 요즘 사람들이야 대를 잇는다라는 개념이 그닥 없어보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그렇구요.
우주모함님은 아빠쪽의 성을 따르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것인데 저는 일단 아빠쪽 성을 따르는게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딱히 불편함 점이 없기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결혼한 입장도 아니지만 제가 자식을 낳게 되면 보편적인 합의에 따라서 제 성을 물려주겠죠. 아들이든 딸이든 성의 선택의 자유에 대해서 알려줄 것이고 바꿀 용의가 있다면 바꾸라고 할 겁니다. 안바꿔도 되고 바꿔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대를 잇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죠. 그럼 된 거 아닐까요?
어떤 현상에 대한 불합리함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선택이나 변화는 자기의 몫이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할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요? 혹시나 불합리한 관념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 '효용'을 주실 생각이라면 그건 실질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는지 설명을 동반한 설득을 하셔야지 내 생각이 옳다라고 말할 부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옳죠. 옳은 거 설명해주면 누구나 압니다. 그 이상 남에게 뭔가 변화를 바라는건 조금 다른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똥눌때의간절함을
15/06/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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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야 없어지는게 가장 낫지않나 싶지만
카톡방 얘기는 글만 봐도 현기증나네요
피지알누리꾼
15/06/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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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성을 같이 쓰는 여자들은 봤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호적의 문제도 있었고, 손자에게 성을 물려줄 수 없으니까 그러한 방식이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따지고보면 가문을 잇는다는 의미가 가장 중요할 텐데 조선시대 때 노비들이 호적을 샀던 걸 생각해보면 뼈대 있는 가문이 아닌 이상 성도 별 의미 없지 않나 합니다...
15/06/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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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서 이런 문제로 시대 운운하며 친구랑 싸우신건 잘못하신 듯 합니다
샨티엔아메이
15/06/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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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보기에도 그걸로 싸운건 애초에 글쓴분이 시비건듯한 느낌이에요.
종이사진
15/06/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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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옳고 그름보다는 좋고 나쁨의 판단이라 생각해서 남에게 강요하진 않습니다.

단톡방이야기는 좀 과하신 것 같습니다.
합리성이 결여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일이 합리성으로만 결정되진 않습니다.

여름철이니 직장에 반바지입고 출근하면 좋겠습니다만, 적어도 남성들에게는 요원한 일이지요.
김촉수
15/06/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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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에 댓글추천이 필요한데..

합리성이 결여된건 사실이나, 모든일이 합리성으로 결정되진 않는다

멋진 말이네요
가능빈가
15/06/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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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궁금한 게 글쓴이가 부계 성을 따라가는 게 이해 안 되고 싫다고 했으니
현실에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군요. 부모님 성 같이 쓰거나 어머니 쪽 성 쓰나요?

현실성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큰 후에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하지만, 글이나 댓글에서 보이는 선민의식 같은 게 거부감이 드는군요.
토다기
15/06/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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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들었던 얘기가 아주 옛날에는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어머니는 확실한 데 아버지는 불확실하니까 남자 성을 붙여서 '이 애는 니 애다'라고 하려고 아버지 성을 물려주었다라는 거였는 데 솔직히 틀린 소리 갖고, 성이란 것은 뿌리를 의미하는 데 전세계적으로 부계사회가 오래 유지되었기 때문에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법으로는 부모가 상의하면 모계성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면 되는 일이지요. 글쓴분 사례에서는 아내분을 설득하는 게 먼저고요. 그리고 뭐 원래 성을 모든 사람들이 쓰진 않았죠.
endogeneity
15/06/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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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를 대를 이어 내려온 가문의 후예라고 생각하고, 훗날에도 누군가 자신의 대를 잇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사람이라면
대를 이은 가문의 존재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제안은 그 타당성을 떠나 저런 사람들의 정체성 일부를 잘라내겠다는 것입니다.
누가 칼을 들고 자기 팔을 자르려고 드니 당연히 '미친 소리'나 '정신나간 소리'라는 얘기를 듣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한테 아내 성을 따르게 하는게 아내나 처가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신 대목이 참 놀랍습니다.
남성우월주의의 적폐를 도려내기 위해 불을 지르고 총칼을 휘두르는 중이라고 생각하셨어야지요.
우주모함
15/06/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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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생각도 했죠. 총칼을 휘두른다는.

게다가 아내쪽 집안에서도 좋은일이고. 서로 윈윈이었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저게안죽네
15/06/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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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부계적인 성 물려받기엔 민감하게 생각하시지만 남성우월주의에 대해선 관대하신 거 같습니다.
15/06/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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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달려 있겠죠. 아직까지 유교 문화 영향권에서 가치관을 키워온 사람이 많으니까 대를 잇는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유교문화가 많이 옅어지고 있는지라 아버지 성을 따른다는 것도 바뀔 겁니다.

불합리하고 고루한 전통 문화가 싫은 것 까지는 개인적 취향이지만 다른 사람의 가치관이 고루하다고 깔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네요.
사악군
15/06/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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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불편한게 없는데 고쳐야만한다는게 비합리적이죠.
우주모함
15/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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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있죠. 특히 여자들쪽은.

그리고 애초에 남자성을 따라야한다는 것 부터가 불합리의 시작이죠.
사악군
15/06/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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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이죠. 남자성을 따르던 여자성을 따르던 큰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어느한쪽을 따르는 것을 디폴트값으로 둠으로써 얻는 사회적 편의가 매우큽니다. 그걸 선택불가능하게 하는것도 아닌데요. 굳이 현재의 디폴트값을 바꿔야한다는게 비합리라는거에요.
우주모함
15/06/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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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한쪽을 따르게 함으로서 생기는 불평등이라던지 부조리가 있으니 하는얘기죠. 그런게 아예없다면 차라리 낫겠죠.
불편한게 없다는건 님 생각일 뿐이구요.
사악군
15/06/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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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죠.그걸 바꿈으로써 발생할 거대한 불편에 대해 상상을 못하시는것 뿐입니다.
우주모함
15/06/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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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문제나 없애고서 그담에 다같이 불편한게 낫습니다. 사실 그리 어려운것도 아닙니다.
님말대로 이미 법은 풀렸고, 사람들의 관습만 바뀌면 되니까요. 뭐가 거대한 불편이라는건지요?
우주모함
15/06/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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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일단 비합리적이고 불평등을 야기하는 것은 없애야죠.
오빠나추워
15/06/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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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자체에는 동의 하지만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거기서 발생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 하셨는데 그 문제가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우리사회에는 그것보다 고쳐야 할 더 심각한 문제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굳이 나서서 신경써야 할 정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고쳐야 한다면 개인이 가진 남성위주의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꽉막힌 '사고방식'을 고치는게 더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느낀건데 요즘 대한민국 남성들(20~30대 넓게는 40대 까지도) 생각보다 가부장적이지도 않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글쓴님과 생각이 비슷하신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우주모함
15/06/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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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오히려 여자들이 더 보수적이에요.

자식에게 바라는 기대 성별에 있어서도 아들을 바라는쪽이 남자보다 항상 여자들쪽이 높게나오는데,
그 이유를 보면 "그래도 집안에 아들은 하나 있어야한다"라고 대답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왜 여자들쪽이 오히려 변화가 더딘지 정말 의아해요.
아저게안죽네
15/06/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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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사회적 약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당연하다고 봅니다.
불합리한 제도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체제를 지키려고 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죠.
반대로 별로 피해를 안 받은 사람 입장에선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구요.
라이즈
15/06/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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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대 잇기위해 아들 낳겠다는데
왜 굳이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이런소리 하면서
싸움을 일으키시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우주모함님께서도 아들에게 본인의 성을
물려주는 판국에 말이죠.

게다가 아내성을 아들에게 붙여주면 처가에 선물이 될거라는것도
본인만의 생각이지요.

글 자체에 너무 선민의식같은게 드러나는듯해요.
우주모함
15/06/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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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와이프 성을 따르게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와이프쪽에서 가장 강하게 반대를 해서 안된겁니다.
저는 지금도 얼마든지 아들 성을 와이프쪽으로 해도 상관 없습니다.
또 와이프쪽에서 그것을 원한다면 얼마든지요.
라이즈
15/06/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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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부부간에도 합의가 어려운 부분인데 그걸 친구에게 강요하는건 우주모함님께서 잘못하신거죠.
귀가작은아이
15/06/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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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 저도 참 싫어합니다.

제 주변 지인분이 그놈의 대 잇는 것 때문에 임신해서부터 딸일까봐 전전긍긍 고생하셨거든요.

부모 마음대로 성별을 정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대를 못이으면 며느리는 죄인이 되니 문제가 있죠.

제 생각에는 말다툼 있을만한 일이라고 봐요
endogeneity
15/06/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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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아버지 성을 따르는 것과 남성우월주의 간에 역사적 관련은 있지만 논리적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 전 늑대굴이 있던 숲속을 안전하게 지나가기 위해 상인들이 구불구불하게 지나다녔던 오솔길이
늑대들이 떠나고 근처에 도시가 들어선 지 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 통행로로 굳어지는 경우와 같습니다.
나중에 숲에 도로를 뚫는데 새로 설계하기 귀찮으니 저 관습상의 통행로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길을 뚫어버립니다.
그러면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숲을 구불구불 통과하지만 그게 도로를 철거하고 새로 까는 비용보다 싸게 먹히는 한 계속 그렇게 다니겠지요.
저 도시에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서 항구 및 수도로의 교통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생기고 드디어 직선도로의 필요성이 생깁니다.
그때서야 늑대굴로부터 유래하여 수백년 가깝게 지속된 이해할 수 없는 구불길의 역사가 끝나는 것입니다.

이 사례는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가 그 최초의 출생의 비밀과는 전혀 무관하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런 식으로 '다른 생존의 기반'을 얻은 제도를 없애려면 '그 출생부터 잘못되었다'는 이유만으론 부족한 것도 시사합니다.
Shandris
15/06/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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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아버지라는 존재를 인증해주는 제도겠죠...솔까말 그런거 아니면 어떤 여자가 내 아이라고 데려온들 내 자식인지도 모르는데 왜 책임지겠어요. 물론 지금은 유전자 검사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애 낳을때마다 유전자 검사하는 그런 문화도 아니니까요.
물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어머니 쪽 성을 따라야 할 일도 생기고 그럴때는 바뀔 수도 있는거겠지만요...
가능빈가
15/06/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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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글쓴이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자식이 부계 성을 가지는 것에 대해 싫어하는 게 확실히 느껴지네요.
순수하게 궁금해서 알고 싶은데, 글쓴이는 그런 생각이 정립된 후에 자식 말고 자신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취한 게 있나요?
귀찮거나 그런 필요 있나 혹은 실익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미뤄두거나 그냥 있다면 비슷한 부류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비슷하겠죠?
원시제
15/06/05 18:25
수정 아이콘
이게 옳다 그르다, 혹은 합리적이다 합리적이지 않다의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는 어떤 방식을 선호한다. 라는 선호의 문제에 불과하죠.
키스도사
15/06/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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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it's the kick
15/06/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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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계성을 따르는 것이 더이상 불가능하지 않게 된 시점에서 이건 아빠가 좋니 엄마가 좋니 급의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15/06/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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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원칙적으론 본문의 주장에 공감하고, 또 남성의 성씨만이 계승되는 구조에 반대합니다. 근데 사실 여기에도 사회 문화적인 맥락이 굉장히 얽혀 있는지라...

http://blog.ohmynews.com/feminif/510250

이 글은 이 주제와 관련해서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본문의 주장과 더불어 댓글에 적힌 의견까지 ... 생각해 볼 점이 많죠.
王天君
15/06/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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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인 관습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죠 사실. 저도 우주모함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06/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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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논리대로라면 제일 합리적인건 성을 없애는 거겠죠. 근데 성이 없어지는 것보다 결혼 제도가 없어지는게 더 빠를듯... 친구에게 시대 운운한건 좀 그렇네요. 글쓴분도 기혼자신거 같은데, 따지고 보면 결혼이란 것도 일부 사람에겐 구시대적 관습이죠. 결혼 하실때 친구분이 시대 운운하며 결혼 왜하냐 이런 소리 했다면 어떨거 같으신가요?
우주모함
15/06/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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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도 결혼했지만 결혼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대문과드래곤
15/06/0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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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인지 알 수 있는 댓글이군요. 그런걸 흔히 내로남불이라 합니다. 친구분께 사과하시는게 어떨지
15/06/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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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씨를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결혼해서 새로운 일가를 이루면 성씨를 만들어서 쓸수있게...
15/06/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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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딴소리다먼 이거보니 생각이 나는데, 제가 국제학교다닐때 한 미국인 부부 선생님은 선생님 아내분의 성을 따랐습니다.

매번 궁금해하다가 어느늘 저희가 왜 아내분 성을 따랐냐고 물어본적이있었죠. 그랬더니 쌤이 아내가 더 힘이세서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WeakandPowerless
15/06/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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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 성을 따르는 사람들은 잘못됐어! 라고 하면 딱히 잘못한것도 아닌데 잘못했다고 지칭받는 사람들은 불쾌할 수 있다고 봅니다. 뭐 그렇긴 한데 저도 우주모함님의 생각과 거의 비슷합니다. 저만해도 자식을 부인쪽 성을 따르게 하고 싶네요.
제 경우엔 제사 등 집안의 대소사를 자식에게까지 넘기고 싶지 않은 맘도 큽니다. 부인성을 따르게 되면 부인쪽 집안의 제사를 지내야 되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제사를 지낸다는 건 그 집안의 재산을 받아 보전한다라는 것이 뒷받침이 되야 되는데 그런 보상은 전혀 없고 의무만 남는 상황을 물려주고 싶지 않네요.
이혜리
15/06/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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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분명 잘 못되었지만 지금은 사회적약속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약속에 왜!? 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특별한 예외없이 모계성을 따르거나 폐지를 주장하는건 글쎄요.
자루스
15/06/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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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미래만 이야기 하고 현재나 과거는 무시하는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세상을 왜 내맘대로 못 산단말인가? 얼마나 불합리한가?"
王天君
15/06/05 22:11
수정 아이콘
세상을 내 맘대로 살 수 있어야지요. 딱히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걸요.
대문과드래곤
15/06/0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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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왜 내 맘대로 못 바꾼다는 말인가? 가 더 적합하겠죠.
王天君
15/06/06 09:08
수정 아이콘
합리성만 전제된다면 내 마음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더 바람직하지요.
비합리적인 제도에 순응하며 사는 것보다.훨씬 좋은 일입니다
대문과드래곤
15/06/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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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기혼자 있는 게 아니니까요. 본문처럼 남에게 순응하라고 말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 바보취급해서는 곤란하지요. 합리와 비합리 보다는 선호의 문제라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王天君
15/06/06 11:22
수정 아이콘
합리성이 없는 걸 비합리라고 그러죠. 이건 합리의 문제가 맞습니다. 선호의 문제라면 합리를 아예 따질 수가 없어야지요.
그리고 저 역시도 본문에서 나오는 사례의 태도가 설득되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주장 자체에는 찬성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바보취급해도 된다고 한 적은 없어요
대문과드래곤
15/06/06 11:37
수정 아이콘
'남녀 모두의 성을 자식에게 붙일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틀릴 수 없는 일반론입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비합리적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싸우는 것은 다른 층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본문의 근본적인 주장에는 '당연히' 동의 하죠. 당연히 맞을 수 밖에 없으며 법적으로도 보장되고 있는 정론을 얘기 했으니 동의할 수 밖에요.
그런데 일반론은 일반론 그 자체로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당연하고 누구니 다 동의하는 말이니까요. '생명은 소중하다' 같은.
그래서 글쓴이님의 태도만 남았고, 다소 독선적이며 '깨시민적'인 태도가 글이 파이어된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王天君
15/06/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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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일반론이 된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리고 정말 일반론이 되었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엄마 아빠 중에서 자기가 쓰고 싶은 성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겠죠. 법적으로 권리만 보장됐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가깝습니다. 여기 있는 많은 댓글들을 봐도 "굳이 왜 그렇게 해야해?" 라고 아버지 쪽 성을 따라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어요.
본문의 태도야 해석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 불편할 수도 있다는 건 같으니 더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네요.
오히려 저희가 대립하는 건 이게 합리의 문제인가 아닌가 이걸 테고.
王天君
15/06/05 22:09
수정 아이콘
왜? 라는 질문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왜에 만족스러운 답이 없다면 개인의 자유가 더 존중받아야겠지요.
그냥 다들 그래왔으니까 별 이유 없으면 그대로 따라가지 라는 대답은 옳고 그름을 말해주는 건 아니니까요.
모계성을 따르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그걸 방해하고 있으니 그 사회적 약속에 의문을 던지는 건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사회적 약속이건 한번 틀이 잡히면 정상과 비정상이 구분되고 그에 따라 마이너리티는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설명왕
15/06/05 20:21
수정 아이콘
"내 아이는 내 대를 잇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는거야 어디까지나 개인 가치관의 영역인데
(그걸 실제로 자기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면야 문제겠지만, 그건 또 그때가서 다시 평가할 일이겠죠)
그걸 [시대가 어느 땐데] 타령하면서 평가하려 드는건
결국 예의의 결핍이고, 궁극적으론 자기 수준 셀프 인증이죠.
역시 한국사람 오지랖이란 진보와 보수를 초월한다니깐요?

님 표현 그대로 빌려쓰자면
[요즘시대]에도 '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미장착하신 분이 있다니. 참 놀랍네요.
15/06/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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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소리좀 하자면
제가 박씨인데 이씨가 되면
이름하고 너무 안 어울리네요
어색해서 그런가
펭귄밀크
15/06/05 20:52
수정 아이콘
아무성도 쓰지 않다가 성년이 되면 1차개명(필수개명)이란 명목으로 부모성 어느쪽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성을 지어서 사용하는건 어떨지.. 크
15/06/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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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어그로 끌어서 욕먹고 왜 여기서 하소연이신지... 아들선호나 대에 집착하는 걸 이해못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단톡방에서 저리 예의없게 도발하는 건 아니죠.
15/06/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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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을 합리라는 이름하에 다 바꿀 수는 없죠. 특히 당장 바꾸지 않아도 별 문제 없는 상황에서는요.
그걸 당장 바꾸지 않는다고 미개하다고 할 수도 없고요. 법은 이미 바뀌었지만 인식은 서서히 바뀌는 거거든요.
주변인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건 피곤한 사람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듯.
15/06/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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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였으면 약간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상대방에게 대를 이어야지라고 강요하는게 아닌 자신의 한탄에 가까운 이야기에 너무 날카로운신 건 아닌가 싶네요.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반응을 보이면 친구는 화나죠. 괜히 서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서즈데이 넥스트
15/06/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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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의견 자체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 약간의 옳음이 단톡방에서 친구가 질려 나가게 할 정도로 따질만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5/06/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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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원했는데 아들이 나와 섭섭하다는 글쓴분의 생각에
친구분의 나는 아들낳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그리 문제될 게 있나요?
마스터충달
15/06/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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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식은 꼭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하는가?"가 아니라
"왜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사람을 비난하는가?"라면 문제 삼을만 할 것 같습니다.
대문과드래곤
15/06/0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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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있는 한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그 상황에서 '여태까지 그래왔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다' 라는 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가 됩니다. 아빠성'만' 쓸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사실 따지고보면 거의 모든 관습이 비합리적이죠.
왜 장례식에는 검은 옷을 입어야할까요? 검은것과 죽음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핑크빛 정장을 입고 가도 조의만 잘 표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왜 매장을 할까요? 단순 장례비 뿐만 아니라 토지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그런 낭비가 없는데, 그냥 화장하고 강에다 뿌리는게 '맞지' 않을까요?
아니 더 나아가, 시체를 왜 그런식으로 '처리'해야 할까요? 비힙리적 관습이 아닌가요? 일괄 기증하는것이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하는 더 합리적인 방법이지 않나요?
왜 근친상간과 근친혼이 금지되어야 하죠? 어떤 권력관계가 장용하지 않았다는것이 명백하면서 임신만 안하면, 설령 임신을 하더라도 유전병만 없으면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주장하시는 것 만큼이나 당연히 바꾸어나가야 하는 후진적 관습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존중하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선민의식의 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주모함
15/06/0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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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검은옷과 이 문제가 무슨상관인지 모르겠군요.
문제가 있으니 고치자는게 아닙니까? '성'이라는게 존재하는 이상 자식을 자신의 성을 따르게 하고싶다는 생각은 남녀 누구에게나 공통일겁니다.
게다가 성이라는건 단순히 성뿐만 아니라 '집안'과도 관계가 되어있죠.

왜 자식은 한쪽의 집안에게만 귀속되어야 하냐 이거죠.
게다가 이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것으로부터 여자가 남성의 집안에 소속되는 문제, 대를 잇는 개념.
그리고 그로인한 시월드 등이 다 여기서 나옵니다.
때문에 저는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고 부조리를 없애기위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장례식에 검은옷은 이 문제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체 매장에 대해서는 '당연히'화장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친상간,근친혼 역시 인정합니다. 왜 근친상간과 근친혼을 막는지 오히려 이해가 안가는군요.
당사자들이 좋다면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문과드래곤
15/06/06 03:04
수정 아이콘
님 주장은 문제가 있으니 고치는게 좋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고치지 않으면 미개하다 수준이지요.
우주모함
15/06/06 03:08
수정 아이콘
문제가 있으니까 고쳐야한다는거죠.
대문과드래곤
15/06/06 03:05
수정 아이콘
자식을 자신의 성에 따르게 하고싶은건 남녀 공통일거라구요? 그렇지 않은 여자에게 그럴것을 끊임없이 강요한건 누구인가요?
우주모함
15/06/06 03:09
수정 아이콘
아내는 본인 집안의 성을 따르게하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남들의 시선'때문에 싫다고 한겁니다. 미혼모 자식인줄 알거라면서요.

대를 잇는 것을 다른 어느집안보다도 원하는게 아내의 집안입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에요.
대문과드래곤
15/06/06 03:12
수정 아이콘
어머니 성을 잇는것에 대한 안좋은 시선은 고치는게 맞죠.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님 주장은 그정도 수준이 아닙니다. 언급하신 행동을 보면요.
우주모함
15/06/06 03:13
수정 아이콘
그건 님 혼생각이시구요.
전 문제가 있으니 고쳐야한다고 생각하는겁니다.
대문과드래곤
15/06/06 03:15
수정 아이콘
제 혼자 생각이라기에 님이 애써 무시하고 지나간 리플들이 지적하고 있는 지점들이 문제가 되죠
우주모함
15/06/06 03:16
수정 아이콘
어쨌든 그냥 문제가있으니 고쳐야한다고 봅니다.
문제가없으면 고칠 필요도 없죠.
대문과드래곤
15/06/06 03:18
수정 아이콘
네 그정도 말씀이 하고싶은 말씀이셨다면 동의합니다. 언급하신 예들 때문에 제가 조금 색안경을 끼고 본 감도 있는 것 같네요. 옳지 않은 주장입니다. 라고는 할 수 없는 주장이긴 하죠.

덧붙여서 추천은.. 드..드리겠습니다.
우주모함
15/06/06 03:19
수정 아이콘
대문과드래곤 님//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셔요.
대문과드래곤
15/06/06 03:10
수정 아이콘
이미 어머니의 성을 따르게 하고싶은 부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도도 완비되어있구요. 즉 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하고 싶은 사람에게 그 잘못됨을 알리고 개정하는것이 님의 목표 아닌지요. 걍 솔직히 '여자성을 따르는게 바람직하다' 쪽으로보입니다. 더해서 여성의 권리는 따지면서 정작 그 성으로 평생을 살아갈 아이의 권리는 무시하니다니. 사실 그게 가장 불합리하지 않습니까? 부모라는 이유로 평생 아이가 가져야할 성을 어머니것을 써야하네 아버지가 써야하네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꼴은.

님이 정말로 평등과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면 아마 아이 스스로 성을 결정하게하자는 주장을 하셨을 것이고 저는 조용히 추천을 날렸겠지요.
우주모함
15/06/06 03:11
수정 아이콘
윗글에 말미에 써있습니다.
차라리 아이에게 성을 결정하게 하는게 나을거같다고요.
글을 제대로 안보셨나보네요.

아예 성이란 것 자체를 없애든지,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성을 정하게 하던지
둘중 하나가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댓글들에서도 그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추천해주실건가요? 허허허.
대문과드래곤
15/06/06 03:14
수정 아이콘
봤습니다만 '차라리 아이에게 성을 결정하게 하는게 나을 것 같다' 라는 말을 '그렇게 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로 해석할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우주모함
15/06/06 03:15
수정 아이콘
이것저것 생각해봤으나 딱히 좋은방법이 저것말고는 생각나지 않으니,
저렇게 쓴겁니다.
저것 외에 다른 어떤 방법도 쓰지않고 저것만 쓴걸 보세요.

저것말고는 달리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것들중에는 가장 상책이라고 봤으니 저렇게 썼겠죠?
우주모함
15/06/06 03:15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님의 "그냥 성을 없애는게 좋겠다"라는 댓글에도 제가 동감을 표시했죠.
전 여자성을 잇게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성을 없애자는 주장에 반대를 했겠죠?
우주모함
15/06/06 03:17
수정 아이콘
여자성을 따르게하든 남자성을 따르게 하든
어떤 한쪽의 성을 관습적으로 따르게하는것은 둘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예 없애든지,
자식에게 선택하게하든지. 둘중 하나가 맞겠습니다.
대문과드래곤
15/06/06 03:19
수정 아이콘
네 그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제가 글쓴이님의 주장을 좀 잘못 파악한 감이 있네요.
라이즈
15/06/06 03:25
수정 아이콘
대를 잇는다는 관습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아들에게 처가집 성을 붙이면 선물이 될거라는 시선은 좀 신선하네요.
애초에 본가던 처가던 아무 성도 안따르는게 원론적으로는 더 적합해보이는데.
우주모함
15/06/06 14:24
수정 아이콘
처가가 워낙 아들을 좋아하고, 딸만 있어서 집안의 대가 끊겼다고 한맺힌 집안이거든요.
그래서죠. 딱히 신선한건 아닌듯요
서늘한바다
15/06/06 07:06
수정 아이콘
남편성따르는게 좋은거같아요.

육아를 하다보니 엄마는 임신했을때부터 신비한 기운에 휩싸여 아이와 관계하며 능숙한 양육자로 아이자체와 긴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판타지같은 어머니의 신화를 은연중 지닌 남편들에게 아이와 그대들이 끊을수없는 연결고리를 지니고있다는 보여주는 상징적 기표로 말입니다.

공통점을 지녀야 아이들도 아빠와 친밀함을 느끼는거 같기도 하고...
낭만토스
15/06/06 07:18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에게 선택하게 해주거나
성을 없애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제도적으로는 이미 되어 있죠

그것보다 우주모함님의 주장은 웹상에서는
토론하기 좋은 주제인데 그런 이야기를
강하게 오프라인에서는 안하시는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뭐 피지알에서 우주모함님의 글 스타일을 조금은
아는데 그걸 현실에서 그대로 하시면
정말 피곤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습니다
인터넷에서야 아 우주모함님은 주장이 강하시구나. 하고 넘어가죠. 이런 주제는 토론해봄직하기도 하고요
오프에서는 하지 마세요 제가 땀이 나네요
저도 몇년전에 피지알 기믹을 현실로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인간관계 파탄이 이렇게 나겠구나 싶더군요
15/06/06 07:56
수정 아이콘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너무 당연함을 강조하시는것 같습니다. 관습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합니다. 현재의 관습을 따르는 사람이 지탄받을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깨어있음'을 이유로 관습을 따르는 사람을 지나치게 비판한다면 이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차이일 뿐인데 내가 옳고 너는 그르다는 태도는 선민의식이 아닐까요?
15/06/06 08: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결혼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결혼은 했고, 또 성에 관한 문제는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는건 모순같습니다. 결혼제도는 대표적으로 사회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니까요.
물론 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그 제도에 순응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비판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본문의 글처럼 날이설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요구하는만큼의 선명성을 자신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장이 강한지 약한지는 본인의 성향문제인데, 타인에게는 강하게 주장하고 내게는 약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닐까요.
스무디킹
15/06/06 09:28
수정 아이콘
부인쪽 성이 이뻐서 물려주고 싶으시다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공감할만한 이유로 물려주고 싶으셨다는 데서 끄덕했지만
이어지는 댓글들은 좀 갸우뚱하게 하네요
임시닉네임
15/06/06 17:13
수정 아이콘
자식이 어느쪽의 성을 골라도 되고
아버지와 어머니 성을 둘 다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자식한테 한쪽의 성을 고르도록 하는건 아빠랑 엄마중에 한명 고르라는 말과 다를게 없으니
그거 자체가 자식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거라고 봅니다
성을 둘 다 쓰게 하는 것도 그중에 어느것을 먼저 쓸 것인가를 골라야 하니 역시나 마찬가지고요

정말 공평하게 하려면 성을 없애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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