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플라스의 마녀
2. 마력의 태동
3. 악의
4. 졸업
5.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6. 고양이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용의자 X의 헌신 이후로 이 작품들을 읽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품 엄청 많이 썼더라고요.
준수한 퀄리티로 꾸준히 뽑아내는건 엄청 성실하다는 뜻이겠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부터 각각 작품 소감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1. 라플라스의 마녀/ 마력의 태동
둘 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고요. '마력의 태동'이 '라플라스의 마녀' 프리퀄이고 비스무레한 전개라서 한꺼번에 묶었습니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문체 좋은 현대 배경의 판타지 소설 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주인공이 우연찮게 특별한 힘을 얻어서
그 능력으로 종회무진 무쌍찍고 다니는게 전형적인 판소인 것 같아요. 성격도 차도녀고. 처음부터 판소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그러저럭
읽을만 합니다. 근데 굳이 찾아서 읽을 정도의 가치는 없는듯요.
2. 악의
용의자 X의 헌신 리뷰 썼을 때, 많은 분들이 댓글로 추천해 주셔서 봤는데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 잘썼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별5개로 추천해 줄 만큼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읽으면서 혹시혹시 반전에 반전인가? 하면서 보기는 했는데, 작중 전개가 속도감 있어서
쉽게 몰입될 수 있었고, 내용을 전달/서술하는 방식이 중간중간 바뀌면서 작가가 의도하는 효과가 극대화 된 것 같습니다.
악의라는 제목 자체도 어디서 악의가 왔는가? 생각하게 유도하며 독자에게 영향을 줄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정말
재밌었어요.
3. 졸업
부제가 '설월화 살인게임' 입니다. 이 작품도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트릭이 마술사나 타짜 아니면 쓰기 힘들지 않나 싶긴하고, 새부적인
내용들이 좀 거슬리긴한데, 아스팔트 도로가 울퉁불퉁한 정도지 돌맹이 튀어나온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사건의 시작점인 쇼코는 좀 안타깝더라고요. 병원만 한번 갔어도 자살 시도 안했을텐데. 그러게 이렇게 멘탈 약하면서 바람은 왜 피웠는지 ㅠ 도도는 대체 왜 처음에 그런 판단을 했는지. 쇼코 죽는걸 원했다면 도망치기 보다 조금 시간 끌다가 119 (일본도 119 인가요?) 에 신고했으면 쇼코도 죽고, 자기도 살인범으로는 안몰렸을텐데. 늦게 신고했는지 알기도 힘들거고, 알아채고 추궁한다해도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랐다고 하면 되니까요. 미나미사와 선생님은 회피성 성격인 듯 해요. 쇼코한데도 숨기라고 하고, 심지어 도도 살인 증거도 숨기고. 차라리 처음에
쇼코보고 이실직고하고 빌라고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듯 한데. 와코-하나에 커플도 안타깝고 ㅠ 가가는 여기서 차이고 결국 끝까지
독신인듯 ㅠ 어디서 하나만 잘 풀렸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4. 봉제인형 살인사건
아는 분 한테 추천받아서 읽은 책인데, 이 책도 재밌었습니다. 내용이 충격적이고 속도감이 있어서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네요. 별4.5개
줍니다. 범인이 신출귀몰한 능력을 보이는데 반해 마지막에 허무하게 끝나기는 하지만 읽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각 캐릭터 들이
둥글둥글하지 않고 탁탁 튀면서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해서 좋은거 같아요. 범인 추적도 재밌었고, 이 일의 근원인 울프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5. 고양이
이 책은 방 정리하다가 먼지 쌓인 채로 발견되어서 버리기 전에 한번 읽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고양이 시점에서 세상이 망해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내용이에요. 처음에 베르나르가 '개미 - 천사들의 제국 - 신' 이 정도 작품 쓸 때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개 방식이라서
즐겁게 읽었는데, 계속 원패턴으로 반복되니 이제는 식상하네요. 내용도 너무 무리수가 많고. 그래도 새끼 고양이들 죽는 장면은 슬펐습니다. 진짜로 이런 방식으로 새끼 고양이 죽이는 사람이 있나요? 다른건 몰라도 하수구 막힐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은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읽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히가시노 게이고 책 읽을지 잘 모르겠네요. 아직 질리지 않으니 최소 한 달간은 더
읽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백야행도 추천 많아서 그것도 읽으려고요. 3월 중순에 신간도 나오는 것 같고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는데 집에서 같이 책이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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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딩때 천사들의 제국~타나토노트~신은 대학교가서구나 개미 아버아버아버 뇌 여튼 푹빠져지냈던 저로써는 감사한 추천도서목록이네요
게이고는 용X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 영화본후라 와 영화가 진짜 잘빠졌네라고 생각됬고
나미야 잡화점이랑 그무슨마스카레이드가면산장인가 읽고 헛웃음나오는 결말이라 뇌절될뻔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