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3/15 21:56
영화계도 진짜 고인물지수 높네요. 제가 느낀거랑 비슷하군요
요새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순회중인데, 주연 및 주연급조연 배우의 풀이 대체로 10명을 잘 안넘어가더라고요...
20/03/15 22:06
개인적 체감으로는 예능계는 진짜 고인물 느낌이에요. 20대 중에서 치고 오르는 사람은 아예 없다시피한 느낌이고, 새롭게 인기를 얻은 인물들도 없진 않지만 그런 인물들도 대부분 00년대에 데뷔를 한 사람들이 재발견되는 정도같아요.
TV배우들은 조금 세대교체가 지속적으로 있는 느낌인데에 비해 영화배우들은 많이 고인 것 같아요. 하정우를 마지막으로 티켓파워를 가진 20대 배우는 없지 않던가?라는 느낌이... 가수는 세대교체가 너무 되서 19년도에 차트를 장악한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겠더라고요.
20/03/16 01:25
강호동이 마음먹고 차세대 예능인으로 밀어주던 슈주와 붐은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 40을 바라보고 있고, 아빠어디가 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등장 이후로 관찰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더이상 진행자가 필요 없어졌고, 그나마 진행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은 김성주와 전현무를 위시한 프리 아나운서들이 차지하면서 젊은 예능인 혹은 진행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TV채널은 더 다양해졌는데, 오히려 예능인이 자라날 토양은 점점 더 척박해져만 가는거죠.
20/03/15 22:22
안 그래도 얼마 전 문득... 이경규 아저씨는 물론이고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요 네명은 옆 나라 산마 - 타모리 - 쇼후쿠테이 - 타케시 - 시무라 등 할배 라인에 토코로 조지 밑으로 다운타운 - 웃짱난짱(사실상 우치무라) - 톤네루즈(이 중 폼이 젤 떨어지지만)처럼 3~40년씩 해먹는 고인물 되잖을까 싶더군요.
참고로 일본은 위의 5~60살 먹은 양반들 밑으로도 40대 중반 ~ 50대 초반 후배들이 넘쳐나고(이마다, 히가시노, 폭소문제, 나인티나인, 크림시츄, 사마즈 등) 그 밑 40대 초반들도 어마어마한 라인업을 자랑하지요(샌드위치맨, 브라마요, 바나나맨, 아리요시, 나이츠, 나카가와케, 치하라 주니어, 켄코바... 최근 엄청 뜬 치도리 등등). 정통 코미디 프로가 점점 없어지고 버라이어티 형태로 되면서 MC 능력 있으면 아무래도 방송사 - 시청자들이 안심하고 보게 되다 보니 점점 특출난 몇명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지.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옆나라는 M--1이나 킹오브콩트, R-1 등을 개최함으로써 2~30대 젊은 친구들의 등용문을 만들어 뒀고(은퇴한 신스케를 오와라이팬들이 마냥 깔 수 없는 이유) 한국은 1시간 짜리 방송이 넘치는데 일본은 심야 시간 근처부터는 30분짜리 방송으로 게닌들을 통한 여러 시도는 해볼 수 있는 조건은 되죠. 즉 산마 레벨까진 못 가도... 꾸준히 노력하고 어필하면 샌드위치맨 정도까지는 갈 수 있는 기회의 장 자체는 펼칠 수 있는 겁니다. 반면에 한국의 젊은 개그맨 혹은 지망생들은 설 곳이 없긴 해요. 콩트 외엔 방법도 없고(만담이 일본 만의 전통은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예전의 수다맨이나 박준형 전성기의 포맷은 약간 비슷한 측면도 있죠. 미친소 시리즈나 크크)... 유투브로 개그맨 지망생 분들이 올리는 거 보면 재미는 있는데 이게 또 방송으로 연결은 되어야 하는데 방법은 없는 듯 싶고. 이 경향은 상당히 심화될 것으로 보여요. 배우 - 가수 부문은 새로운 피가 계속 들어와서 꾸준히 경쟁 구도가 되고 장르나 연배에 따라 취사선택이 다양한데 비해 개그 쪽은 현재 매우 좁은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3/15 22:22
방송 쪽은 심각한 것 같더군요. 신인이라고 나오는 사람들 나이보면 기본으로 30살은 깔고 시작합니다. 막내가 30대 중반인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20/03/15 22:23
점점 라인화라고 해야되나? 이런게 심해지는거 같아요. 나오던 사람들만 나오고 그 사람들이 또 끼리끼리 밀어주고 새로운 얼굴이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되가는거 같습니다.
20/03/15 22:37
유강 포함해서 예능계 메인MC급들이 처음 메인으로 올라온게 20~30대였는데 요즘 예능계에서 20~30대는 고정패널이나 하면 다행인 수준이니 고인물화가 심각하다고 봐야겠죠. 예능판에서 젊은피 취급받는 조세호, 양세형, 양세찬 같은 친구들도 경력이 이미 10년 넘었고요.
20/03/15 22:40
어렸을때 1990년대 중반쯤에 가족오락관을 보면 MC 보시는 허참씨를 그때당시에 저는 할아버지급 취급했는데 그당시 허참씨가 지금 유재석 나이랑 비슷했었죠.
근데 그당시 그정도 나이먹은 연예인이 일밤이라던지 이런 메인 예능에 MC로 나오는건 상상도 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예능은 그정도 나이대 연예인들이 메인 예능에서 나오고 있네요...
20/03/15 22:51
박명수의 예능 고인물을 내다본 4행시가 생각나네요. 크크
매 : 매점매석을 하는 연예계 파렴치한 유재석 난 : 난 그 탐관오리 같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겠다 국 : 국민의 적인 연예계 탐관오리 유재석 죽 : 죽이겠다
20/03/15 22:53
근데, 시청률 높은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반대로 '개인의 역량이 결과물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게 적은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죠.
'놀면 뭐하니'나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도가 예외일까요? '개인의 역량이 결과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 수가 점점 줄면서 그런 류의 프로그램에서는 고인물들을 더 찾게 되는데요. 예전에는 고인물들이 출연작이 너무 많아서 더 못 하는 경우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없고 시간상으로는 오히려 몇 개 더 늘릴 수 있는데 프로그램이 없어서 못 하는 지경이 아닌가 싶네요. 고인물쪽에서도 시간이 남을 지경이니 굳이 신인을 쓸 이유가 없고, 신인들을 안 써서 경험치가 안 쌓이니 쓸만한 신인도 없는 악순환도 같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20/03/15 23:05
개인의 역량이 결과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에 "맛있는 녀석들"도 포함되지 않을까요.
방송인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면서 대중을 끌어들이고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하는데 시청률이라는 상수를 가져가려면 소위 안전빵이 제일이죠. '맛있는 녀석들'은 뚱뚱한 잘 먹는 4명을 데리고 도박에서 성공했고, 그 프로그램에서 만든 캐릭터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잇죠. ex. 운동뚱, 잡룡이십끼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부속 프로그램을 안정화시킨다면 타개책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3/16 14:25
'맛있는 녀석들'은 제가 생각하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에는 들어있지 않아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역량이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맞죠.
20/03/16 10:03
유명 유튜버들 몇명이 방송인 겸업하는 것처럼.. 유명 유튜버들중 방송 적합한 사람을 방송가에서 영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20/03/15 23:31
자기 편한 사람들 자기 친한 사람들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만 쓰기 시작한게 하나의 카르텔이 되서 작동하는거죠 결국 그 카르텔에 끼지 못한 젊은 사람들은 유튜버에서 끼를 펼치고 있고요.
20/03/15 23:48
능력있는 인재는 유튜버하면 돈 많이 버는데 굳이 개그맨 하겠다고 들어갈리가 없죠.
사회가 늙어간다고 말하기보단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할거 같습니다.
20/03/16 00:37
유재석이 28세에 동고동락에서 메인 MC를 했고,,
강호동도 28세에 캠퍼스 영상가요에서 메인 MC를 했죠... 지금 30대 중반은 어디 예능 막내 패널을 하죠.... 이 고인물화는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마찬가지인지라....크크크
20/03/16 01:08
재능있으면 유투버나 아프리카 BJ하지 업계대우가 밑바닥중에 밑바닥인 코메디계 신입으로 갈 가능성은 극히 드물죠.
유재석,송강호,방탄 순위 다 맘에 드네요. 최근엔 봉준호 감독도 팬됐고
20/03/16 01:14
고인물화도 있겠지만 유튜브, 아프리카, 트위치등 여러 인터넷 매체가 생겨서 예능을 하기 위해 이제 굳이 티비 방송국을 1순위로 찾을 필요가 없게 된 것도 크다고 봅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재주를 뽐내 유명세를 얻기 위한 통로가 이젠 방송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게 그쪽의 풀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겠죠.
20/03/16 09:40
제가 늙다보니 예능같은건 걍 늙었으면 좋겟습니다 ㅠㅠ
예전인 무조건 세련되고 참신한걸 원했는데 노래만 봐도 따라가기 힘들고 좋은지도 모르겟으니
20/03/16 09:46
그냥 tv를 안가는겁니다
사람 이전에 플랫폼 자체가 낡았어요 강호동 유재석이 한 70대에 은퇴하면서 tv예능 자체가 tv조선같은 중장년층 전용이 될 겁니다 그자리를 인터넷 플랫폼이 대체하는거죠 윗분들 말씀처럼
20/03/16 10:26
여배우풀이 진짜 고인물 끝판왕이죠. 그나마 40대 넘어가는 사람들이 늘다보나 이제서야 세대교체가 일어나려고 하고있긴한데
근래에 확 뜬 신인 여배우는 수지 빼곤 거의 없죠, 수지도 한참됫는데...
20/03/16 13:56
젊은사람들은 tv갈 이유가 없죠 그냥 인터넷 방송, 유튜브로 다 나갑니다.
그리고 배우쪽은 무엇보다 진짜 인물이 없습니다. 지금 대표적인 미남/미녀 계보가 끊긴게 그 반증이죠 김태희/원빈에서 더이상 안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은 예능쪽에선 유재석이 그냥 천년만년 계속 해먹었음 좋겠습니다. 바르고 성실한 사람이 그 업계 1위라는건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고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는걸 알게해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