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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20 07:44:58
Name SC2
Subject [일반] 우한과 이탈리아의 초기 전염 (수정됨)
역시 추측글입니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가 공표되고 70여일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바이러스 감염시 증상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관계로 어쩔 수 없습니다. 누가 우한에서 대규모로 항체검사를 해서 우한 내 실제 감염인원수를 밝혀주면 감염시 사망률(IFR)을 비롯한 여러 의문(저연령층 감염률, 무증상 비율, 폐렴발생비율 등) 해소에 큰 도움이 될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자료가 없는듯 합니다. 항체검사 자체는 존재하지만, 어느 정도 신뢰성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1월 4일 업로드된 SCMP의 영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미 44명의 환자를 찾아냈고 그 중 11명이 중증 이상이며, 우한의 한 수산시장(화남해선도매시장華南海鮮批發市場)과의 역학관계를 알아내서 해당 시장을 폐쇄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행간을 읽어보면 (COVID-19보다 높은 치명률을 가졌던) SARS의 재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느낄 수 있고(*주1), 할아버지의 휴리스틱은 정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시간이 좀 더 흐른 뒤(1월 29일) 알려진 내용을 정리한 겁니다.

nejmoa2001316_f1.jpeg
날짜는 첫증상 발생일(*주2) 기준(출처)

자세히 보시면 기존에 알려졌던 역학관계로 설명할 수 없는 케이스가 이미 12월 8일부터 등장하고 있으며(*주3), 12월 중하순부터 1월 초중순까지 기존에 의심하던 역학관계가 있는 케이스가 다발하였으나, 여전히 역학관계가 없는 케이스가 다수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수산시장과 무관한 곳에서 이미 전염이 진행되고 있었고, 단순히 12월 중순경부터 해당 수산시장에서 돌기 시작한 것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물론 1월 초에는 이보다 현저히 적은 수의 케이스만 알고 있었고, 그 중에는 수산시장 관련 케이스가 많았으니 그곳을 발원지로 지목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케이스 파인딩이 12월 30일에 시작된 것을 보면, 적어도 12월 30일보다 전에 중국 병원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병원은 감염이 얼마나 퍼졌을 때, 어떤 경위로 미상의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게 된 걸까요? 지금까지 데이터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단순히 감염자가 수십명 존재하는 시점에 알아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수십명 규모라면 사실 따로 병원에 안 가더라도 전원 자연치유로 끝날 확률이 상당히 높고, 그 중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일부 감염자가 1차 병원에 방문했다 하더라도, 평소처럼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고 끝날 확률이 꽤 높으니까요. 사망자가 수 명쯤 발생한 시점에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초기 사망자는 고령층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고령층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은 전혀 희귀한 일이 아니고, 오히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라 특별히 의심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주4).

병원에서 이상한 기류를 감지할 수 있을만한 가장 이른 시점은, '동일 병원'에 '원인 불명'의 중증폐렴 환자가 대규모로 일거에 입원하거나, '동일 병원 중환자실'에 '원인 불명'(이지만 비슷한 흉부 X선/CT 소견을 가진) ARDS 환자들이 '날마다 연속'으로 들어오는 경우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원인불명 ARDS 환자가 한주에 한두명쯤 들어오는건 그러려니 해도, 매일 들어오는건 이상하거든요). 전자는 감염자가 한 명 뿐이더라도 그 사람이 1천명급 수퍼스프레딩 이벤트를 한번 해주고 2주쯤 지나면(*주5) 바로 가능하긴 한데, 이건 운이니까 후자를 기준으로 우한에 어느 정도 수의 감염자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우한에 상급종합병원이 정확히 몇 개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도를 대충 훑어보니 비교적 커보이는 것이 대략 3-5개, 조금 작아보이는 것(내지는 분점)이 10여개쯤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주간 ARDS 환자수가 10-20여명에 도달할 즈음, 일부 대형병원에서 우연히 매일 연속으로 ARDS 환자를 받는 것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모든 대형병원이 매일 공급받으려면 주간 100명은 필요하겠지만). ARDS 환자를 이만큼 발생시키기 위해 필요한 감염자 수를 추측하기 위해선 SARS-CoV-2 감염시 사망률(IFR)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이게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는 관계로(*주6), 일단은 전연령 감염자의 상태가 다음과 같은 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겠습니다(*주7).

1. 0.4% - ARDS (*주8)
2. 1.6% - 입원 필요 중증폐렴 (*주9)
3. 8.0% - 입원이 불필요한 약한 폐렴 (*주10)
4. 25% - 폐렴은 없으나, 매우 잦은 기침이나 고열 등 뚜렷한 증상이 있는 사람 (*주11)
5. 15% - 폐렴도 없고, 기침이 적고 열도 낮아서 본인도 느낄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약한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사람
6. 50% - 완전한 무증상 (*주12)

위와 같은 가정 하에서, 감염자 수가 어떤 식으로 증가하는지 간략하게 보이기 위해, 매주마다 바로 전 주에 감염된 사람 1명당 신규감염자가 2.142명씩 나온다고 가정하면(즉 시리얼 인터벌 1주, R0=2.142, 전염가능기 감염 후 1주 이내. 편의를 위해 가장 흔한 예측치와는 조금 다르게 변형시켰습니다), 우한에선 아래와 같은 식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게 됩니다(*주13).

여기서 경미폐렴-ARDS 이하 숫자는 해당주차 감염자 중 최종적으로 경미폐렴-ARDS까지 악화될 사람수를 의미할 뿐, 그 주에 경미폐렴-ARDS가 발생한 사람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첫증상(잠복기)까지는 평균 4-6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첫증상→입원까지는 평균 8-11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략 2주 정도 뒤에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율50%15%25%8%1.6%0.4%
누적감염신규감염무증상경미증상확실증상경미폐렴입원폐렴ARDS사망
10/01121100000
10/08352110000누적사망ICU
10/15810521100000
10/2218211153200000
10/29394523117410000
11/058497482414820000
11/1218020710352311731000
11/19387443222111663572101
11/2683094947523714276154211
12/031,7802,0331,017508305163338423
12/103,8134,3552,1781,0896533487017946
12/178,1689,3294,6642,3321,3997461493719814
12/2417,49719,9839,9914,9962,9971,59932080401629
12/3137,48042,80321,40110,7016,4203,424685171863563
누적 사망은 사망할 사람(ARDS 50%)이 감염 2주 후 즉시 사망할 때 각 주차별로 누적되는 사망자수로 주차별로 누적되는 사망자수이고(즉 현실보다 좀 빠릅니다), ICU는 ARDS 환자가 감염 2주 후부터 4주 후까지 ICU에 머무른다고 쳤을 때 ICU에 체류하는 인원수입니다(체류도중 사망하는 사람 미반영)

보시다시피 12월 17일에서 12월 24일 사이에 (일부) 병원에서 이상기류를 느낄 수 있을만큼의 ICU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시점이면 이미 누적감염자수가 1만여명에 도달합니다. 당시에도 감염자수가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아마도 조금 다른 탐지전략 및 대응전략을 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서두에서 본 것과 같이 최초기에는 SARS의 재림을 의심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SARS라면 CFR이 9.6%이니까 저렇게 소수 감염자만 입원하지 않습니다. 케이스의 20-30%는 ARDS까지 진행하고, 80% 가량은 입원을 필요로 할만큼 상태가 나빠집니다. 즉 SARS가 돌고 있으면 케이스 서베일런스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해도 충분합니다. 감염자는 거의 다 알아서 입원하고, 소수(10-20%)의 멀쩡한 사람은 원래 무증상 무적인간이거든요. SARS를 의심할 때 생각했을 법한 진도는 대강 이렇습니다(R0은 3으로 올렸습니다).
                                                                                                                                                
비율15%5%60.0%20.0%
누적감염신규감염무증상경미증상입원폐렴ARDS사망
11/261300210
12/034910521누적사망ICU
12/10132741145301
12/1740811244116812
12/241212433612122492448
12/3136472910936365146731223

이 후 정체불명 폐렴의 원인바이러스가 SARS-CoV가 아닌 신종의 코로나 바이러스(*주14)라는 것이 밝혀졌고, 1월 8일 이 사실이 공개됩니다. SARS-CoV가 재림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기존에 유행했던 2개의 zoonotic 베타코로나바이러스(SARS-CoV와 MERS-CoV)가 초래하는 질병인 SARS와 MERS 둘 다 상당히 높은 CFR을 기록했고, SARS-CoV-2도 이 둘과 같이 zoonotic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인 이상 이들과 달리 감염시 낮은 사망률을 보일 것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당시 입원환자로 찾아낸 COVID-19 케이스에서도 SARS나 MERS에 필적하는 수준의 ARDS 발생률을 보였구요(*주15).

그러다 보니 1월 21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서베일런스는 -감염자에게서 매우 높은 확률로 바이러스성 폐렴이 나타날 것을 전제(*주16)로 하여- 주로 폐렴환자 특히 그 중에서도 입원을 요하는 폐렴환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주17). 앞서 12/31을 마지막으로 끊었던 우한의 감염자수 표를 계속 진행시켜보면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비율50%15%25%8%1.6%0.4%
누적감염신규감염무증상경미증상확실증상경미폐렴입원폐렴ARDS사망누적사망ICU
12/3137,48042,80321,40110,7016,4203,424685171863563
01/0780,28391,68445,84222,92113,7537,3351,46736718375135
01/14171,966196,38698,19349,09729,45815,7113,142786393161288
01/21368,353255,302127,65163,82638,29520,4244,0851,021511344618
01/28623,655127,65163,82631,91319,14810,2122,0425112557371,323
02/04751,30663,82631,91315,9569,5745,1061,0212551281,2872,252
02/11815,13212,7656,3833,1911,9151,02120451261,5622,435
02/18827,8972,5531,277638383204411051,6991,925
02/25830,45051125512877418211,726880
03/03830,96110251261582001,732341
03/10831,06320105320001,73368
03/17831,083421100001,73314
03/24831,087100000001,7333
우한에 있었던 각종 개입 조치(*주18)를 감안하여 1월 21일부터는 R0=1.4, 1월 28일부터는 R0=0.5, 2월 11일부터는 R0=0.2로 줄였습니다

누적 감염자수는 80만명입니다. 실제로 감염이 위와 같이 되었다 하더라도, 중국처럼 검사 실시기준이 엄격하면(폐렴 필수 혹은 입원 필수) 확진자수는 얼마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무증상-확실증상 구간은 폐렴이 없어서(즉 대체로 사례정의상 '사례' 자체가 아니므로) 탐지율이 극도로 낮을 수밖에 없고(예컨대 0-2%), 환자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는 입원폐렴-ARDS 구간이야 탐지율이 매우 높을 수 있지만, 경미폐렴의 경우 오래 전에 걸린 사람들은 이미 회복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을만한 시점이라서 탐지가 불가능하거든요. 게다가 초창기에는 검사가 수일씩 밀렸었기 때문에, 원래는 탐지가 가능했을만한 1월 두번째 주차(위 01/07이 속한 주) 경미폐렴환자도 어느 정도 놓칠 수밖에 없습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카운트 해보면 몇만명 밖에 안 나오고, 실제로도 우한에는 5만 케이스밖에 없습니다. 사망자수는 여기 나온 것보다 실제 관측된 값이 더 높은데, 그건 ICU 누적 숫자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고요(ICU 2-3천 병상 및 벤틸레이터/ECMO가 2-3천개는 있어야 하는데, 이게 모자라면 더 많이 사망합니다).

이건 우한에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고, 이런 방법으로 거의 모든 국가의 CFR 차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WHO의 서베일런스 가이드라인 자체가 중국보다 미세하게 완화된 수준이고(해당 지역의 지역사회 전염이 확인되기 전에는 의심대상자가 [입원급]부터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비슷한 기준을 채용했었기 때문입니다. 원인불명 폐렴[입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 ICU 업틱으로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시점보다 대략 5-6 사이클 정도 앞선 시점에 감염자를 발견할 수 있긴 합니다만(감염자 수백명선), 실제로는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입원자만 하더라도 인원이 상당히 많으니까 이쪽을 전원 테스트하는 것도 사실 좀 어렵고, 그러다보면 관측 가능 시점은 더 조금만 앞당겨지게 됩니다(감염자 1천명선). 발견이 느리면 당연히 지역사회 감염 확인도 늦어지고, 지역사회 감염 확인이 늦어지면 경증 대상의 테스트를 안 하니까 결국 감염자를 잔뜩 쌓아놓고 나중가서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 되는데, 비슷한 감시 정책을 채용했던 국가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실천이나 운빨 등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CFR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관측된 CFR이 IFR 추정치보다 한참 높은 것은, 아무리 열심히 찾으려고 해도 소수만 찾아낼 수 있는 무증상자/경미증상자(자진해서 테스트 받으러 가야하는데 -특히 무증상자는- 본인이 감염사실 자체를 의심하지 않으므로)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고요. 독일 등 IFR 추정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국가는, 소수샘플 특성상 편중된 연령분포(젊은 쪽으로) 등을 가지고 있거나, 샘플규모가 큰 경우 아직 사망이라는 결과를 낼만큼 오래된 케이스가 많지 않은 경우가 보통입니다. 가령 독일의 경우, 10일 이내의 onset을 가진 케이스가 많은데(출처), 원래 사망예정자 중 선두권이 onset 10일차 정도에서 스타트를 끊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런 방법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입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같고, 설명 자체는 되는데, 고연령층 비중을 감안해서 ARDS 비율을 1%로 올려잡아줘도, 탐지(2월 20일경)가 너무 느립니다. 3월 20일에 3천명대 사망이 나오려면 적어도 2월 말일까지는 60만명의 감염자가 존재해야 하는데, 앞서 본 바와 같이 감염자수가 1만명 언저리에 도달하면 따로 검사 안해도 이상함을 느낄 수 있을만한 정도고, 10만명에 도달하면 못 느끼기가 오히려 힘든 정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 영상을 참조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Lombardy/Milan 지역의 ICU를 조율하고 있는 Giacomo Grasselli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기 로컬케이스 발견 경위가 나옵니다(1월말과 2월초에도 이미 수입케이스는 발견이 있었으나, 로컬케이스 발견은 2월 20일이 처음입니다).


요약하자면 역학관계가 없는 환자가 ICU에 들어왔는데, 이틀이 지나서야 와이프가 20일쯤 전에 중국에서 온 사람과 저녁을 먹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고, [그럼에도 여전히 감염병 컨설턴트는 검사에 반대]했으나 의사가 검사를 강행했더니 결국 양성이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이렇게 모르고 받았던 기간 동안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이 많이 노출되어서, 초기에는 확진자 중 10% 정도가 의료진이었다고 하고요. 즉 원인불명 폐렴 입원환자 전수조사는 커녕 ICU 전수조사도 이뤄지지 않던 상태였습니다.

탐지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탈리아의 데이터는 여전히 사망자수가 좀 많기는 한데, 이건 초기에 위와 같은 식으로 의심 받지 않고 ICU로 들어간 감염자들이 좀 있어서 ICU 내부에서 확산이 일어났고(즉 2월 20일경의 R0은 그 전보다 오히려 높아졌고), 그 결과 안 그래도 중환자실에 있을만큼 상태가 안 좋은데 COVID-19까지 감염되는 바람에 보통의 노령층보다도 뚜렷하게 높은 확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실제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찾아낸 케이스들도 onset이 3월 1일 전후(즉 2월말 감염)인 케이스가 많습니다(출처).

인공호흡기/ECMO/ICU 병상수 제한의 경우 아슬아슬하긴 한데 아직은 환자가 넘쳐흐르는 상태는 아니라고 했고, 위 영상보다 수일 뒤에 한 인터뷰에서도 아직까지는 ICU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전부 ICU에서 치료하고 있고 자원이 부족하여 중환자를 포기하는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락다운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계속 늘어나면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그 경우 생존확률 기반으로 자원배분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예컨대 ECMO가 필요한 90대 노인이 나와도 젊은층 용도로 보존).






*주1 - 실제로 12월 30일 리원량이 위챗에 한 이야기도(아래 캡쳐 이미지 2장), 수산시장 관련 SARS 사례가 7건 있고, 환자들은 격리된 상태이며, 코로나 계열이라는 것은 확인되었고 서브타입은 미상이니 퍼뜨리지 말고 가족들에게 주의시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퍼져서 SARS 헛소문 퍼뜨린다고 잡혀갔지만요(그 아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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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첫증상 발생일은 기본적으로 본인 진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어서, 아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약한 경우(미열, 약간의 기침 등) 본인도 잘 못 느낄 수 있고, 누구나 느낄 수 있을만큼 강한 증상이라 하더라도 증상 발생 직후 병원에 달려가는 것이 아니고 상급종합병원 입원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5-10일쯤 경과하고 나면 기억을 정확히 잘 못합니다.

*주3 - 잠복기는 평균 5-6일에 표준편차 2-3일로 보니까, 첫증상 리포트가 정확하다면 대략 11월 24일에서 12월 5일 사이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앞서 *주2에서 본 것처럼 그다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4 - 고령층은 '기저질환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과 거의 동의어인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직접사인은 폐렴 혹은 ARDS인 경우가 상당히 흔합니다. 예컨대 말기암환자라고 꼭 종양 자체 때문에 사망하는게 아니고, 상당수는 폐렴으로 죽습니다. 심지어 교통사고 환자들도 직접사인은 흡인성 폐렴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주5 - 잠복기 평균 5일에 첫증상↔입원까지 평균 9일로 잡았을 때.

*주6 - 각국에서 날마다 CFR을 추정해볼 수 있는 자료를 쏟아내고는 있지만, C는 감염자(I)가 아니라 찾아낸 확진건수이고, 각국에서 C가 I 대비 얼마나 큰지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C와 I가 사실상 동일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곳은 크루즈(소규모, 고연령층 편중 샘플)나 전세기 피난민(소규모), 전수조사를 한 일부 마을(소규모) 뿐이라서 그렇습니다.

*주7 - 중국이나 미국 등 중위연령 30대 후반 국가를 기준으로 하는 값이라서, 이탈리아처럼 중위연령이 9세쯤 높은 국가에서는 약 2-3배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1-3번의 쉐어(및 IFR 0.2%)는 현재 데이터와 특별한 모순 없이 호환이 가능한 범위 중 낮은 축에 속하는 수치입니다. 높은 축에 속하는 수치는 이보다 3배 정도로 보시면 되고(IFR 0.6%, ARDS 1.2%), 5배 언저리부터는 많은 모순점이 발생합니다. 아래로 내려가는건 IFR 0.1-0.15% 정도까지는 R0을 상당히 높게 봐주면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계절성 인플루엔자급인 0.02-0.05%는 홍역 수준의 감염력을 가정해야 해서 어렵습니다.

*주8 - 최소 CPAP 같은 비침습적 환기, 보통 기관내/절개 삽관 인공호흡, 중증 ECMO가 필요하므로 대체로 ICU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사망률은 30-50% 가량이고, 인공호흡기/ECMO/ICU병상/의료진 등이 모자라서 그냥 집에 있으면 거의 100% 사망하니까, 사망률은 ARDS 비율에서 도출될 수 있습니다. 비율을 0.4%로 정한 이유는 크루즈에서 관측된 60대 이상 CFR(이자 사실상 IFR)이 현시점 기준 최대 1.72%이기 때문입니다. 60대 이상 연령집단은 계절성 인플루엔자에서도 전연령 대비 10여배쯤 사망률이 높게 나오고, COVID-19도 비교적 탐지율이 높아보이는 국가의 자료를 보면 이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으므로, 이걸 토대로 전연령 IFR을 추정해보면 0.17%일 가능성이 높은데, 사망률 0.17%에서 ARDS 사망률 0.3-0.5를 나눠보면 0.34-0.56%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이보다 다소 높을 확률도 어느 정도 있긴 합니다. 수 주간 집을 떠나서 크루즈에서 지냈다는 것은 적어도 병원에서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할만큼 건강상태가 나쁘지는 않다는 이야기인데, 현실상에선 그런 사람이 다수 존재하니까요.

*주9 - 폐렴 환자 중에서 산소요법이 필요하거나, 상태가 불안정하여 입원 후 어느 정도 관찰이 필요하거나,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50대 이상, 일부 고위험 기저질환, 일부 증상 등) 등을 의미합니다. 왜 ARDS의 4배로 했냐면 중국 데이터 기준으로 위중(거의 ARDS):중증(거의 입원필요자) 비율이 계속 1:3-1:4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ARDS 환자도 이 단계를 잠시 거쳐갑니다. 다만 여기를 끝으로 멈추는 사람(그럴지 안그럴지 모르는게 문제지만)은 ARDS와는 달리 집에 있는다고 해서 죄다 죽어나가는건 아닙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SpO2 70-80% 며칠쯤은 그냥 버틸 수 있습니다.

*주10 - 특별한 위험징후가 없어서 집에 있어도 별 상관 없는 폐렴환자입니다. 젊은 사람은 폐렴까지 가도 대부분은 여기 해당됩니다. 왜 입원 필요 폐렴의 5배로 했냐면, 원래 폐렴이 그렇습니다(국가별로 기준이 다르긴 하나 입원 필요:불필요 비율이 1:5쯤 됩니다).

*주11 - 4번과 5번은 1,2,3번과 6번을 먼저 정해놓고 그 사이를 적당히 채운 값입니다.

*주12 - 왜 50%로 했냐면 크루즈나 우한 피난 전세기, 이탈리아 Vo처럼 전수조사를 한 곳에서는 대체로 무증상자가 40-60%쯤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13 - 원래 이렇게 단순 무식하게 하는게 아니고 최소한 SEIR 모형을 써야합니다만, 그렇게 하면 표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운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단순하게 바꿨습니다. 단순하게 바꾸더라도 적당히 손봐주면 숫자 자체는 얼추 비슷하게 나옵니다. SEIR 모델로 계산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따로 수식을 짜거나 코딩할 필요 없이 이 링크에서 해보실 수 있습니다.

*주14 - 임시로 2019-nCoV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이 후 SARS-CoV-2로 개명 됩니다. SARS-CoV-2의 유전체 염기서열 유사성은 SARS-CoV(79.5%)보다 박쥐에서 보이는 SARS 유사 바이러스쪽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박쥐의 SL-CoV로는 RaTG13 96%(출처), ZC45 87.6%, ZXC21 87.5%(출처) 등이 있습니다.

*주15 - 초기 연구 중 하나(출처)를 보면, 당시 서베일런스로 찾아낸 41명의 입원환자(12월 16일부터 1월 2일까지) 중 29%에게서 ARDS가 나타났습니다(SARS 동급). 당시 케이스는 원인 불명의 중증폐렴을 가진 입원자 대상의 서베일런스에서 찾아낸 것이니 이럴 수밖에 없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비율이 점차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우한의 Zhongnan 병원에 입원한 1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출처)에서는 ARDS 비율이 19.6%로 떨어졌고, 1월 29일 전에 중국 전역에서 입원한 1,0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출처)에서는 ARDS 비율이 3.4%로 떨어집니다.

*주16 - 심지어 중국은 아직까지도 COVID-19를 신형관상병독[폐렴](新型冠状病毒肺炎)이라고 부르고(링크), 심지어 감염이 PCR에서 확인되어도 폐렴이 없으면 확진자가 되기 어렵습니다(폐렴은 없으나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사례정의상 역학관계가 있으면 호흡기계 감염증 증세와 일정한 적혈구/림프구 수치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만 확진자가 될 수 있고, 역학관계가 없으면 폐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영영 확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주17 - 그러다 보니 1월 29일까지 입원한 1,099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출처)에서 무려 91.1%가 폐렴진단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폐렴환자 위주로 찾으니 폐렴환자가 잔뜩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로 폐렴을 보이는지는 명확치 않으나, 베이징의 3개 병원에 입원한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출처)에서는 흉부CT나 X선에서 별다른 폐렴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5건이나 있었습니다. 무증상자와 경미증상자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론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높겠죠. 사실 폐렴 위주로 찾는건 그 당시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중국의 7차 사례정의(링크)에 따르면, 역학관계(확진자와의 밀접접촉 이력, 우한 방문/거주이력 등)가 불분명한 경우 반드시 폐렴증상이 있어야 의심환자(=테스트 대상)가 될 수 있고, 역학관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경우에도 1)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계 감염증 증상, 2)흉부 X선/CT상 일정한 폐렴 소견, 3)일정한 림프구/백혈구 수치 중 2가지 임상조건을 만족시켜야 의심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발견된 일부 무폐렴 환자들은 주로 컨택트 트레이싱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 뿐이고, 감시 내지 검사실시기준 자체는 여전히 폐렴에 가깝습니다.

*주18 - 우한에 대중교통 전면통제 및 특별한 사정 없이 우한을 떠나지 말라는 통고(통고 1호, 1월 23일)가 내려질 즈음의 우한상황이 대략 저랬던 것으로 보이고, 우한은 이 후 택시를 징발하여 환자운송 혹은 음식/약배달 용으로 사용(통고 5호8호), 허가된 차량/무료운송차/공무용차를 제외한 차량의 전면 운행금지(통고 9호관련자료1관련자료2), 발열자 조사 및 분류(통고 7호), 의심환자 및 밀접접촉자의 격리조치(통고 10호), 격리 또는 치료 목적의 1-2천 병상규모 임시병원 건설(火神山医院, 雷神山医院 등) 및 컨벤션센터/스타디움 등을 개조하여 만든 임시병원 10여개 설치, 치료목적자와 방역관련자를 제외한 사람의 거주구역 출입금지(2/15 통고)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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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소한
20/03/20 08:06
수정 아이콘
외국 방송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탈리아의 경우 의사 중에 10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고 2600명이 넘게 감였됐다고 하더군요.
이래서 의료진에게 필요한 PPE가 중요한데 미국도 아직 모자른 곳이 많은가 봅니다. 미국 방송과 인터뷰하는 의사들이 PPE가 모자르다고 호소하고
그래서 그런지 의사들에게 마스크를 재활용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고 하니까요.
지구사랑
20/03/20 08: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굉장하네요 (여러 가지 의미로).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Pgr21에 들락거리는 이유인 듯 합니다.
뻐꾸기둘
20/03/20 08:09
수정 아이콘
상세한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달달한고양이
20/03/20 08:21
수정 아이콘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초코타르트
20/03/20 08: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무증상자나 경미환자까지 검사를 다 하는건 불가능하고 전수검사를 한 특수한 집단에 통계에 의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중 무증상자 비율을 찾는건 충분히 해볼 방법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렇게 무증상자 비율이 많다면 우리나라가 이 정도 전염속도인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스크의 힘일지 아니면 무증상자로부터의 전염은 가능하지만 유증상자보다 확률이 낮은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 잡힌다 싶어서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때 다시 집단감염이 나올 확률도 높아보이구요.
이제 마라톤이란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게 도대체 몇달이나 될 지 각 나라의 경제가 버틸 수 있을지... 정말 예상할 수가 없네요
군령술사
20/03/20 08:59
수정 아이콘
저도 말씀하신 무증상자에 의한 전염 확률이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요,
외국 자료들에서도 무증상자에 의한 전염이 가능성은 있고, 확인된 사례도 소수 존재하지만,
주된 감염경로는 유증상자에 의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문화와 관습에 의한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무증상자라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낮은 경우, 대화나 식사에 의한 감염 확률은 무척 낮겠지만,
키스나, 손씻기 없는 악수 같이 직접적인 접촉이 있을 경우에는 소수의 바이러스라도 효과적으로 옮겨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03/20 12:07
수정 아이콘
무증상과 경미증상자의 비율도 그렇고 감염시 사망률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저기서 10배씩 변동하기는 어렵겠지만(무증상+경미증상 비율 6%라던가, IFR 2% 같은), 2-4배 정도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가능해 보입니다. 감염시 사망률이 0.6%라면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소식인데, 한국의 탐지율이 크게 상승(20%가 아니라 50% 찾아냄)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더 큰 폭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무증상+경미증상 비율이 저것의 반절 수준이면 통제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데,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더 치명적인 경향이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선 복합적입니다.

지난 1주일간 확진자수가 줄어든건 비교적 대형 클러스터가 격리되면서 전염체인이 일부 잘린 탓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공포감이 조성된 영향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신규확진건수가 줄어든 지난 1주일간의 확진자들은 감염-첫증상-확진 사이의 딜레이(빠르면 1주, 느리면 2주 정도)를 감안하면 주로 3월 초순에 감염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시기에는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조심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니까요.

유증상으로 변하기 직전 일시적 무증상자의 경우, 아무래도 비말생성량이 적을테니 기침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아마 전염성이 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쉐딩 패턴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완전 무증상의 경우 아마도 폐에 염증이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높을테니, 기침 안하는 것에 덧붙여 애초에 배출할 재료가 적다는 측면에서도 전염성이 낮지 않을까 싶고요.
박근혜
20/03/20 08:31
수정 아이콘
뭐하는 분인지 PGR에서 가장 궁금한 분

항상 좋은 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20/03/20 11:2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분 뭐하는 분인지 다방면에 걸쳐 전문적인 지식이 엄청나게 많이시더라고요. 말그래도 만물박사...
오클랜드에이스
20/03/20 08:31
수정 아이콘
아니 대체... 저기서 리원량 의사의 동료가
"우리 위챗 단톡방 정지먹을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는 말도 씁쓸하고

거기에 개의치 않고 이건 최신정보이고 사스의 변형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심된다고 계속 이야기하는 리원량 의사도 그렇고

그 밑의 불확실한 정보를 유포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것도 그렇고

뭔가 선제적으로 조사할 여력이 더 있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20/03/20 09:01
수정 아이콘
실제로 리원량 동료 여의사가 먼저 전염병 의심된다고 보고했다가 끌려갔다왔죠. 끌려오고 나서 그 의사 팀이 방호복 신청 미리해놨다고 합니다.
동년배
20/03/20 08:51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스칼렛
20/03/20 09:02
수정 아이콘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보면 이탈리아의 감염은 독일에서 전염된 환자 한두명에서 시작했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아마 첫 로컬 케이스라고 쓰신 분이 중국인과 저녁식사 한건 큰 의미가 없었을 겁니다. 그때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생각 이상으로 퍼져있었겠죠...
20/03/20 09:58
수정 아이콘
풍부한 자료로 꾸며진 글이네요. 잘 읽겠습니다.
콩탕망탕
20/03/20 10:0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체리과즙상나연찡
20/03/20 10:16
수정 아이콘
SC2님의 글과 댓글을 계속 봐왔는데 어떤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쪽 분야의 전문가는 많지만 다방면으로 깊게 알기는 어려운데 글이나 댓글 써주시는거 보면 한 사람이 아니라 무슨 싱크탱크 대표 아이디가 아닐까 싶을 정도..
프로맹
20/03/20 10:40
수정 아이콘
예측에 기반한 글이라 뭐라 이야기 하기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진단을 통해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정도, 유증상 감염으로 전환되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걸 기반으로 prediction 하는 것이 더 좋을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구 신천지에서 1차 burst가 발생하였을때 다른 지역의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burst의 확산을 매우 효과적으로 차단하였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방역의 성공 요인중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요인은 신천지에서 대발생 이후 정부에서 총리를 보내서 방역차단과 동시에 지역의료 체계를 살리는 것을 포인트로 잡은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합니다. 지역 의료 체계가 살아있어서 시망자가 다수 발생하면 진단에서 치료로 전환 또는 반대 경우 치료에서 진단으로의 전환이 원활하게 하였던 것이 방역과 진단이 동시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이중 하나가 붕괴되며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도르래
20/03/20 14:58
수정 아이콘
궁금했던 부분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한에서만 80만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중국 정부의 공식 수치보다 훨씬 설득력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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