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3/25 15:12
요즘 넷상에서 별것아닌 일에도 분노를 표출하는 일이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근데 진짜로 화내야 할일에도 관심을 안갖는게 바람직한 일이냐 하면 그건 또.. 예를들어 세상 모든사람이 글쓴분 같다면 (군사독재)정권 입장에서 이보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20/03/25 15:22
진짜로 화내야 할 일에도 관심을 갖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이거는요. 진짜로 화내야 할 일이 [아닐 때] 관심을 갖지 말자는 겁니다.
그러니 응당 화내야 할 일과 글쓴이가 말한 혐오컨텐츠는 도대체 뭐가 다르냐가 진짜로 지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뭐 정확한 차이가 뭔진 저도 후달려서 모르겠지만, 각자 자신을 향한 반성을 통해서만 그 차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거 하나만은 잘 압니다. 남이 흘려주는 혐오컨텐츠에 귀때기를 펄럭이지 않고 말이죠.
20/03/25 21:58
혐오컨텐츠에 악플다는 사람은 모두 "나는 지금 여론형성이 필요한 곳에 정당하게 화내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인더롱런 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짜로 화내야 할곳" 또한 남이 보기에는 그저 혐오컨텐츠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혐오컨텐츠에 반응하지 말고 화내야 할곳에만 화내자" 라는건 아무 의미없는 소리입니다. 그걸 어떻게 구분하느냐가 중요한데 그건 또 쉬운게 아니죠.
20/03/25 15:18
관심받아야 할 컨텐츠에도 관심주면서 욕할만한 건 욕하겠습니다.
마치 의미없는 취미생활로 시간 보내지말고 그 시간에 효도를 권하는 글 같이 느껴집니다.
20/03/25 15:33
최근을 예로 들면 남초사이트에서 "여초 근황" 이라면서 n번방 관련 내로남불 행동한 짤들을 올려놓은 글들이 있습니다. 비교적 조용한 편인 피지알에는 안올라왔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저런 글 올리고 댓글에선 여초 커뮤니티 조롱 및 혐오하는 댓글들이 엄청 달려요.
20/03/25 16:24
간단히 말하면 같이 미워하자 같이 욕하자 이런 컨텐츠죠. 그런데 이게 인륜을 거스른 범죄 같은 경우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거나 편향된 사실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20/03/25 15:34
라디오스타 바이럴인가요(???)
는 농담이고 라디오스타의 4인방중 하나인 김구라 역시 혐오 컨텐츠로 스타가 되었고 그에 대한 통렬한 반성도 부족했다고 봐서 저는 앞으로도 김구라에 대한 응원은 절대 못할것 같습니다
20/03/25 15:43
인터넷도 인터넷이지만 요즘은 뉴스만 봐도 사람이 머리 아프고 혈압 오르게 하는 주제들만 나오는 것 같더군요. 단순히 뉴스만 소비해도 멘탈이 소비되는 기분입니다.
20/03/25 15:44
사실 멀쩡해 보였던 컨텐츠도 사회의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또는 낮아짐에 따라서) 혐오컨텐츠로 바뀌고 그 반대도 되고 하면서, 정상으로 여겨지던 컨텐츠를 즐기던 사람들이 꼰대가 되고 인간말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03/25 15:45
본문이 아무리 알토란 같아도 토씨가 김구라여서야... 는 농담이고 그래도 한 번 필터 거친 것과 거치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죠. 응원합니다.
20/03/25 16:06
컨탠츠에 우익,일베,메갈 다필터링 하니깐 저만 피곤한거 같더군요
싫어하는거 좋아 하는거 따지고 사는거보다 싫어하는건 최소한만 하고 좋아하는거만 신경쓸려구요
20/03/25 16:08
인터넷 상의 이슈나 논란을 지켜보면 '이게 그리도 중한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부분은 긍정이 아닌 부정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었고요. 그러다보니 피로감이 누적되어 정작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되더군요.
20/03/25 16:17
인터넷 중독이라는게 따지고 보면 이슈 중독이죠. 보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새로운 이슈를 접하는 것에서 받는 자극을 탐닉하는 것이겠구요.
인터넷 이슈라는게 디씨에서 누가 이상한 짓을 했다던가, 모 게임에도 메갈 일러레가 있다던가, 정치인 친인척이 무슨 특혜를 받았다던가 하는 식입니다. 대부분은 모르면 모르는대로 문제가 없는 것들입니다. 이슈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제가 취하는 전략은 뉴스는 라디오 뉴스로 10분만 접하고, 네이버 메인은 들어가지 않는다, 심심하면 나무위키를 켜서 이슈와 상관없는 전문적인 주제를 읽는다 정도입니다.
20/03/25 16:45
온라인 혐오 컨텐츠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확증 편향입니다. 가짜 뉴스 문제의 심각성이야 두말 할 필요 없이 모두가 알고 계실 텐데 이게 팩트에 기반한 정보라고 해도 문제인 게 가령 a, b, c라는 사실이 있는데 a에 관한 소식만 계속 접할 경우에 마치 a가 세상의 전부인 듯 느끼게 되는 경향이 생기게 되거든요.
예를 들면 유튜브 개인 뉴스 방송을 보면 중도적인 채널보다는 편향적인 채널이 보통 더 인기가 많은데 이런 채널을 즐겨 보게 되면 원래 편향적인 사람들이 더 편향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를 더 좋아하고 더 잘 믿거든요. 이건 가방끈 길이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편향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주체들이 많이 활용하는 게 혐오 컨텐츠구요.
20/03/25 17:18
언젠가 부터 여초근황.jpg 트위터근황.jpg, 그외 비슷한 근황.jpg 이런게시물은 걍 거르게 되더군요. 사람이 바보가 되는 느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