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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31 22:36
글 잘 읽었습니다. 8번의 혈장기증이 크게 다가오네요. 저게 어쩌면 위중환자에게 한동안을 버텨줄 동아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질본에서 미리 완치자에게 이야기들 하고 있겠지만, 좀 더 홍보를 해서 크게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은 사안이네요.
20/03/31 23:41
아래 기사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하네요. 백신이나 치료제보다 훨씬 빨리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9%84%ec%b9%98%ec%9e%90-%ed%98%88%ec%95%a1%ec%9d%b4-%ec%bd%94%eb%a1%9c%eb%82%9819-%ec%b9%98%eb%a3%8c-%eb%b9%84%eb%b2%95/
20/04/01 00:57
하...그래도 연말, 혹은 내년 초에는 유의미한 치료제가 나와서 1년을 채우지는 않기를 바랬는데...그것도 힘든가보군요.
20/04/01 11:39
마스크 착용의 효과는 ①착용한 감염자가 덜 퍼뜨리는 것과 ②착용한 미감염자가 보호되는 것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①쪽은 그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견이 나오는건 ②인데, 주로 착용자의 행태 때문입니다.
우선 마스크는 착용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기는 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705692/figure/irv12474-fig-0002/ 드물게 아래와 같이 일부 마스크(면마스크)는 착용하는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연구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건 드문 편이고 대체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문제는 이런 연구들이 주로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라는 점입니다. 의료진은 원래 마스크 착용에 익숙한 집단이고, 일반인은 그렇지 않은 집단입니다. 그래서 일반인 집단을 대상으로 확대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존재하는 겁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420971/figure/BMJOPEN2014006577F2/ 바이러스의 진입 경로를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비말 감염이라면 크게 두가지 루트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비말 직격을 당하거나 혹은 공기 중에 떠 있는 비말이 얼굴에 내려앉으면서 결국 눈코입으로 들어가는 경로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물체 등에 내려앉은 비말을 손으로 만진 뒤 본인이 직접 그걸 얼굴로 이전시키는 경로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전자와 같은 경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유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후자(손→얼굴)에 대해서는 착용자의 행태에 따라서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나쁜 확률을 불러올 수 있는 착용행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면, - 마스크는 원래 처음에 제대로 착용하고 착용 후에는 벗을 때까지 전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이상적인데, 착용법을 잘 모르거나 애초에 마스크 자체가 저품질이라 정확한 고정이 어렵게 나온 경우, 마스크가 자꾸 흘러내리니까 이걸 조정하기 위해서 자꾸 손으로 마스크를 건드리게 됩니다. 이 경우 마스크 미착용시에는 하지 않았을 손→얼굴 바이러스 이전을 실행하는 셈이 됩니다. - 마스크를 쓰면 성능이 좋은 것일수록 호흡이 답답해집니다. 원래 마스크를 많이 써봐서 이런 느낌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착용한 상태로 오래 버틸 수 있으나, 처음 써보는 사람은 답답해서 마스크를 내렸다 올렸다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마스크 미착용시에는 하지 않았을 손→얼굴 바이러스 이전을 시행하는 셈이 됩니다. - 마스크를 쓰면 접촉이 있으니 얼굴이 더 간지러울 수 있습니다. 얼굴이 간지러우면 역시 손이 얼굴로 갑니다. - 마스크를 쓰면 아무래도 목소리가 잘 안들리니, 대화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마스크 미착용시 하지 않았을 손→얼굴 바이러스 이전이 발생합니다. - 그 외에도 식사, 음료섭취, 흡연, 코풀기, 객담배출 등의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로 이걸 할 방법은 없으니 마스크를 내려야 합니다. 위와 같이 무의식적으로 마스크를 건드리는 과정에서 바깥 부분을 건드리는 것도 이미 꽤 나쁜데, 사람에 따라서는 안쪽을 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문제가 더 있는데, 사용시간, 재사용, 착용/해제 방법, 그릇된 안전인식 등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사용시간/재사용 - 원칙적으로 마스크는 일회용이라 벗으면서 그대로 버리는 것이 이상적이고, 벗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은 곤란합니다(내부에 습기가 심각하게 차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반복적으로 재사용/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그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일단 벗으면 그걸 어디다 놔야 하는데, 벗었을 때 마스크 안쪽면이 윗쪽을 바라보게 내려놓는 경우 공기 중 비말이 안쪽면에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역으로 안쪽면이 지면을 바라보게 내려놓으면, 지면에 내려앉은 비말이 안쪽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바깥쪽에 있던 바이러스가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을 많이 할수록 이런 문제가 심해집니다. 착용/해제 방법 - 착용시에는 손으로 마스크를 만질 수밖에 없으니 손→얼굴 바이러스 이전을 막으려면 착용 전 먼저 손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본인이 손으로 포집한 바이러스를 마스크에 이전시켜놓고 그걸 얼굴앞에 놓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벗을 때에도 끈을 잡고 마스크가 이리저리 얼굴을 비비지 않도록 조심해서 벗어야 합니다. 그릇된 안전인식 - 이건 레이싱 수트를 입고 스포츠 바이크를 타보신 분은 이해가 쉬운데, 수트를 입으면 일단 찰과상류의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감이 5배 정도로 상승합니다. 그럼 더 과격하게 타는데, 수트는 골절 등(하이사이드나 충돌 등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결국 찰과상 방지효과에서 출발하는 그릇된 안전인식이 골절 등의 발생확률을 높이는 셈이 됩니다. 마스크도 마찬가지라서, 착용자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 distancing을 소홀히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어디까지나 얼굴로 직접 향하는 비말에 대해서 보호 성능이 있는 것 뿐이고, 남들과 가까이 있으면 결국 얼굴을 제외한 다른 신체부위나 겉옷 등에 비말이 내려앉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옷이나 다른 신체 부위에 더 많이 내려앉으면 결국 옷/신체→손→얼굴 루트로 이전되는 바이러스의 양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내용이 무슨 로켓공학이나 핵물리학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생각하면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의깊은 사람은 누가 안 알려줘도 위와 같은 공격 벡터를 스스로 인식하고, 손→얼굴(마스크) 혹은 환경→얼굴(마스크) 바이러스 이전을 강화시킬만한 무의식적 행동을 자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 결과 마스크를 자주 건드리면서 반복적으로 재사용한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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