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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 15:10
이거 이제 재판끝날때까지 이도저도 못하거나,
아니면 투자배급사가 그냥 국내 개봉하는걸로 결정하거나 인 것 같은데... 일단 투자배급사는 문 닫을 것 같네요
20/04/09 16:01
제작사에서 상도덕도,법도 무시하고 넷플릭스에 팔아먹고 돈벌려다가 이렇게 된거죠
차라리 그냥 기존때개봉했으면 지금도 상영하고 있었을듯....
20/04/10 13:50
중소형 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 입장에서는 '사냥의 시간' 개봉 못하면 굉장히 힘듭니다. 올해 배급 사업은 거의 물건너 갔다고 봐야하는데 이미 비용까지 쏟아부은 '사냥의 시간'에서 원금이라도 어떻게 건지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니 넷플릭스 개봉을 추진했던거고.. 대신 대행사인 판다 측에 손실 비용은 보전해주겠다고 한겁니다. 판다도 어차피 지금 해외에 팔아봐야 개봉도 못하는 상황이고요.
전 상황을 이렇게 봅니다. 지금 넷플릭스 못하면 극장으로 가야하는데 이 경우 투자사와 배급사는 무조건 쪽박 찹니다. 반대로 넷플릭스로 가면 원금은 건지면서 살 수는 있구요. 반면에 판권 판매 대행사인 콘텐츠판다야 이리되든 저리되든 큰 상관 없습니다. 그러니까 계약 해지라는 카드를 가지고 현재 딜을 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법적으로야 콘텐츠판다가 칼자루를 쥐고 있죠.. 사전에 약속되어 있지 않은 이상 위약금 낸다고 계약을 맘대로 해지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특수한 현 상황에서 중소 배급사가 현재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적으로는 몰라도 상도덕까지 들먹여서 리틀빅픽쳐스를 비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4/10 14:18
양 측의 입장이 좀 다른데, 만약 콘텐츠판다 측 말대로 일방적인 통보였다면 상도덕을 어긴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판매 완료된 국가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콘텐츠판다나 이미 구입한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는 영화 수출/수입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도 있고, 이미 홍보까지 한 부분이 있다면 그 비용도 있겠죠. 즉 이미 지불된 금액들을 고스란히 돌려줘도 제작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손해를 입은 상황이 되는거고요. 알려진대로 넷플릭스측에 판매한 금액이 딱 손익분기 정되 되는 금액이라면 리틀빅픽쳐스가 자신들은 돈을 벌진 못해도 손해는 안 볼 만큼의 금액으로 팔면서 다른 해외 배급사(판매자 입장에서의 신용도)나 국가들(실제 추가 비용)에게는 손해를 감수하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로 보여서 상도덕 문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넷플릭스에 컨텐츠를 판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이요. 제작사측 입장을 봐도 '우리 상황이 힘들어. 손실은 보전해줄게. 그런데 위약금 까지는 못 주겠다.' 정도로 읽히거든요.
20/04/10 14:31
전 리틀빅이 위약금을 당연히 제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로 오가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리틀빅이야 판다가 세일즈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몇배로 쳐서 주더라도 지금 계약을 해지하고 싶을겁니다. 해외판권 시장은 어차피 전체 수익의 10%도 안되고 그에 따라 대행사에 지급할 수수료(당연히 여기에 판다의 비용이 포함되겠죠)는 끽해야 몇억단위입니다. 제작비가 110억원인데 고작 몇억을 아까워하진 않겠죠. 그거 아끼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러나 판다 입장에선 그걸 굳이 들어줄 이유가 없으니까 얼마든 원하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판다 입장에선 영화 망해도 큰 손실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해지는건 판다입니다. 그러니까 판다가 최대한 얻을걸 얻어가려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20/04/10 14:45
네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오히려 전 리틀빅 측에서 어떻게든 적게 주려고 하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어서' 결국 합의도 못하고 판매부터 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거든요.
어찌되었든 오늘 긴급회동을 한다고 하니 어떤 방향으로든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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