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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8 04:18:55
Name 마우스질럿
File #1 복원력곡선도.jpg (75.7 KB), Download : 69
File #2 비행선.jpg (51.0 KB), Download : 11
Link #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lwjdgns999&logNo=220628361861
Subject [일반] 세월호 사고원인에 대한 생각 (수정됨)




우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략 이런저런 이유 겠구나.. 하고 다음날을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몇주가 지나도 ,, 몇달이 지나도
그 원인에 대해 설명을 하는 전문가가 없어서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현직 항해업무 종사자로서 이런 저런 추정되는 사고 원인이 많은데  
문외한이신 분들에게 설명할것들이 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 너무 많아요 .....

사실..

저한테 항해술을 가르쳐 주신 연수원 교수님들이 모두 조용하시고
한국해양대학, 목포해양대학 교수님들도 모두 조용하셔서  ( 나중에 목포해양대학 교수님 한분이 GoM 계산하시는건 봤습니다. )
굳이 나따위가 뭐.. 이런 생각으로 별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 밑에서도 그렇고  간간히  사고 자체를 이해 못하시는 분들과
그걸 자꾸 정치적으로
( 양쪽 모두.. 보수는 세월호가지고 집권여당을 공격한다고 눈을 부릅 떴었고 , 진보는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이 악물고 있었고... )
이용한다고 눈살 찌푸리는 사람들 때문에  조그만 지식이나마 적어 두고자 합니다.

우선,

선박이 뒤집어진다는것은  [ 복원력 상실 ] 입니다.
복원력은 전문적으로 말하면  Gz ( 복원정 ) 이 만들어 내는 힘 입니다.  G : 무게중심   z :  z 축을 의미함
첨부하는 그림의 복원력 곡선도를 봐주세요



선박이 40~50도 정도 기울면 ( 선박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느 순간 복원력이 최대가 되고  
그러다가  그 이상 기울기 시작하면 복원력이 급격하게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음의 복원력이 작용하는 순간부터   ****
잠시 설명
( 복원력이라는게 선박이 기울면 부력때문에 다시 밀어 올리는 힘인데 너무 기울면 부력이 작용하는 힘의 중심이 원점에서 평형이다가 원점을 넘어가면 기우는 방향으로 + 작용함)
- 괄호 안의 설명이 이해가 되시나 모르겠습니다.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울때
부면심 이라는게 있는데 부면심의 오른쪽을 밀어 올리다가 너무 기울어져 버리면 수면하 체적의 왼쪽부분이 커져 버려서 원점을 지나는 순간
선박의 오른쪽으로 작용하던 부력이  선박의 왼쪽으로 작용합니다.  수면하 체적의 왼쪽이 오른쪽보다 커져버린경우 부력이 왼쪽을 밀어 올리면서

**** ( 에 이어서 )  선박은  기울어 가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복되는 것입니다.

원점에서 평형인게  세월호가 4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한동안 버티던 상태이고
반대편의 수면하 체적이 더 커지면서 전복되었고요

-------------------------------------------------------------------------------------

그렇다면 여기서  GM 을 어떻게 관리했기에 복원력이 상실되었는가?  입니다.   G : 무게중심  M : meta center ( 선박이 롤링하는 (기우는) 가상의 회전중심 )

IMO ( 국제해사기구 ) 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GM 이  0.5x m 입니다.  대략  오십 몇? 센티미터 인데
이거를 넘지 않는 선박은 없을겁니다.  출항전 감항성평가 에서 체크 하거든요
GM 이 가장 적은 선박은 원목선이고 ( 갑판상의 화물이 많은 )  가장 큰 선박은  광탄선( 철광석 등 )  종류입니다.
GM 은 너무커도 위험하고, 너무 작아도 위험합니다.
제가 승선했던 대부분의 선박은  GM 이 공선일때  2.xx ~ 3.xx  미터 사이였고  만선일때  1.xx 미터 정도였습니다.

오뚜기를 생각해 보죠
너무 무거운게 모두 밑에 쌓여 있으면  기울때  너무 심하게 빠르게 기울었다가 복원되었다가 하겠죠  - 사람이 버틸수 없습니다.
GM은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당시 선원들의 증언 중에 고박 ( lashing )이 풀리는 소리( 매우 큰 충격음 )를 들었다고 합니다.
선저에는 철근이 실려있었고요( 선저에 철근은 복원력을 크게 합니다. )  - 철근들이 한쪽으로 쏠린건지 , 컨테이너가 쏠린건지

즉,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움 -> 수면을 기준으로 + 선박의 좌우대칭을 기준으로  선박을 횡단면으로 보고  4등분하면
왼쪽위의 면적이 커짐 동시에 오른쪽위의 면적이 작아짐  수면하에서는 왼쪽아래 면적이 작아지면서 오른쪽아래 면적이 커짐 -> 복원력 작동

그런데 고박이 풀리면서 정상상태일때의 복원력이 작동하는게 아니라 복원력을 방해하는 쪽으로 중량물이 위치함 - 아.. 이걸 그림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



컨테이너 혹은 철근과 같은 어떤 중량물이 GM에 큰영향을 줬을까? 생각해 보면
사실 제한적이라고 할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displacement ( 만재 배수량 ) 에 대해서 아셔야 하기 때문인데
컨테이너라고 해봐야 한개에 맥스 2~30톤 정도 밖에 안됩니다.  철근 몇톤인지 모르겠는데
세월호는 대략  총톤수 7천톤이고  .. 만재배수량 (정확하게  총톤수하고 일치하지는 않고 대략 비슷 합니다. )에 비하면
********
아.. 잠시만 간단하게 설명좀 할께요
재화중량톤 ( DEAD WEIGHT TONNAGE ) - 상품을 선적할수 있는 양
총톤수 ( GROSS TONNAGE ) - 세금을 매기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톤수
만재 배수량 ( DISPLACEMENT ) - 보통 군함에서 쓰이고   선박내의 복원모멘트 계산에 이게 쓰임.
********
만재배수량에 비하면 몇십톤의 중량물 이동으로 기울기가 크게 변하는게 아닙니다.

횡경사 모멘트 = W(중량물 ) * D(이동거리)
복원모멘트 = 배수량 * GG'                       G:무게중심 , G' : 선박이 기울었을때 무게중심
횡경사 모멘트 = 복원모멘트 니까
GM = WD / ( 배수량 tan(쎄타) )       각도(쎄타) 는  선박의 기운 정도

...   아 그냥  배수량이 수천톤이니까  그 안에 중량물 몇백톤인걸로 전적으로  배가 뒤집어 진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시이소오 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좀 가실겁니다.
지렛대의 원리 생각하면  거리가 멀어야 되는데  선박에 실려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


선박 조종성능 이라는게 있습니다.
항진하다가 크래시스톱하면  관성때문에 계속  나가는거리   어드밴스
변침을 했을때  90 각도로  도는데 걸리는 거리 트랜스퍼  등등
그런데 이 선박조종성능은  deep sea 에서 계측된거고
사고가 일어난  맹골수도는  shallow water 입니다.  confind water ,  canal 에서의 계측에 있어서  
수면하의 ukc ( under keel clearance ) 등 몇가지 조건들이 다 다른데
해당 해역은 보통 선박을 운용하는 항해사, 조타수 가  유의해야만 하는 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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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수역은  맹골수도 인데  
제가  여수에서  항공유, 디젤오일 등등을 실어서 인천에 가져다 주는 항해 루트를 통해  맹골수도 인근을 지났었습니다.
그런데 저 맹골수도는  제한수역이에요
인천에서 여수까지  12~13kt  속도로 12시간? ( 이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정도 걸리는데
이게 딱!  조석간만의 차가 발생하는 시간에 빠듯 합니다 .
따라서 선박을 조금이라도 여유있게  배선하고자  숏컷인 저 맹골수도를 이용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저 맹골수도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매번 요청하는데
요청할때마다 거절당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안된다고요

세월호는 어떻게 저 맹골수도로 허락을 받고 갔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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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의 법칙]이 있죠

1 : 29 : 300

하나의 대형 사고가 터질때   대형사고에 준하는 사고가 29 번 일어나며  조그만 사고들이 300 번 일어난다는  

1930년대 초의 논문입니다.   원래 하나의 논문이 이렇게 유명해지게 된 데에는 30년대 후반의 비행선 사고가 큰 역할을 합니다.


세월호의 경우 마찬가지입니다 .

세월호의 GM 은  갑판상의 화물이 많으니 아마 1 미터가 안될거 같습니다.  
( 이런 세세한 부분을 모르니 저같은 동종 업무 종사자라도 함부로 말하기 좀 뭐 합니다. )
컨테이너선, 원목선의 경우가  매우 느리게 복원력이 작동합니다.
국제해사기구에서는 50여 센티미터 이상을 요구하는게 원목선 때문이에요

좋지 않은 GM , SHALLOW WATER 에서의 조종성능 , 고박이 제대로 안되어 있었던것, 맹골수도 같은 제한수역에서 선장이 브릿지에 없었던것, 안개낀 출항

GM 좀 나빠도 항해하고 다닙니다.  
얕은 수심이라고 계속 통과해 보니 그냥 다녔습니다.
컨테이너 제대로 고박 안했지만 별 문제 없었습니다.  - 이거 좀 고질적이죠
캡틴 피곤하니 브릿지에 잠시 없어도 별문제 없었습니다. - 이 경우는 약간 의아 하죠 모든 선장이 다 저렇지는 않습니다.
선수가 안보여도 항해 항상 합니다. - 이건 정말 이렇습니다.  레이다만 믿고 가는거죠

사실..  다 한두가지 어기는거 합니다.  제한시계에 출발 하는게 다반사에요

문제는  CRITICAL POINT 가 뭐였느냐 하는겁니다.

그걸 찾아내려면

[ 누군가를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  코로나 가지고 신천지를 너무 비난하면 안되는거하고 궤를 같이 해요

선진국은 무슨 사고가 일어나면 대부분 그 원인을 찾아냅니다.  ( 항공사고 보면 항상 원인을 찾아내더라구요 )

그런데 비난이 과도하면  사고원인유발자가 움츠러 들고 숨어버립니다.

문제는 이런식으로 넘어가게 되면   다음에 이 비슷한 경우  같은 사고가 반복되서 또 일어나는겁니다.





글을 서둘러서 마무리 할께요 일단...


세월호의 경우  29 에 해당하는
하필이면 괜찮았던 고박이 터지고,  
하필이면 맹골수도에서 조종성능이..
하필이면.. 들이 쌓여서 대형으로 터진겁니다.


원래 적으려던거 몇개 갑자기 생각도 안나고  ....더 많은데 끝이 없을거 같아서

밑에 글을 보고  잠시 어이없어서 글 적기 시작한게 두시간이 넘어갔네 ㅠ  자야 해서  피드백은  내일 일괄적으로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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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호리
20/04/18 04:42
수정 아이콘
음 확실하게 이해했습니다. ..

정치병을 떠나 정확한 원인의 규명과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않도록 예방조치가 되어야할 일입니다.

그리고 희생자가족을 보듬어주는 배려가필요합니다.

사고로 누군가를 잃은 가족은 그것이 수십년이지나도
그 고통이 없어지지않습니다. 잊고살려노력할 뿐이죠.

사람으로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수있는 사회가 오면 좋겠네요.
공실이
20/04/18 04:46
수정 아이콘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여기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7991.html 의 1-2 까지로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편입니다. 뒤쪽은 눈물없이 읽기가 힘들어서 앞쪽만 읽기를 권합니다.
항상 궁금한게 있었는데, 혹시 복원력을 상실한 상황 혹은 상실하기 직전 (45도 기운 상황) 에서 다른 외력을 이용해서 배를 원래 자세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나요? 아니면 관련 기술이나 연구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20/04/18 07:58
수정 아이콘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외국에서 선박이 좌초후
20-30 도 가량 기울고 (복원력이 거의0)
내부 침수(물이 내부로 들어오지않음) 가 없는 상태로
배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20-30도 가량 기운상태로
유지가 됐는데 선박구조 전문가들이 배 반대쪽에
평행수 탱크 개방하여 물을 채우고 그 반대편에는 거대한
에어튜브로 외력을 주어 배를 다시 정상으로
돌린 다큐를 본적이 있습니다만..
(3개월? 반년정도 작업한걸로 기억하는데;;,)

인명피해 및 환경피해가 없다면 수지타산이 안맞을겁니다..
공실이
20/04/18 08:48
수정 아이콘
헉.. 몇 개월이나 걸리는 군요. 세월호 같은 상황에서는 안되겠네요.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하겠네요... 슈퍼맨이 있지 않고서야 어렵군요 ㅠㅠ
20/04/18 04:50
수정 아이콘
이 글과 같은 좁은 의미의(과학적인) 원인 분석이 분명히 이루어 져야 넓은 의미의(사회적인) 원인 분석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인데, 한 쪽에서는 사회적인 영향이 없이 이루어진 불운이 겹치고 겹쳐 벌어진 사건이라 보고, 다른 한 쪽은 그것은 운의 영역이 아닌 의도나 잘못의 영역이었다고 보는 것이겠죠.

순서가 잘못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글에 매우 감사드리고요. 잘 보고 갑니다!
잰지흔
20/04/18 04:55
수정 아이콘
맹골수도를 어떻게 허가받은 것일까요
20/04/18 05:28
수정 아이콘
중대형선박제외하면 맹골수도 다니는건 다 다닙니다...
지금도 상선들 및 소형여객선들 맹골수도 많이 이용합니다

서해에서-남해쪽 지나갈때
외항선 들은 일반적으로 흑산도 통항분리대를 이용하고
국내선 들은 시간절약(+기름절약) 이유로 맹골 자주
이용합니다

선박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항로를 설정할때
안전+최단거리 라 회사지침 및 선장의 판단으로 협수로
이용하는게 그리 이상하거나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자동차 운전으로 비유하면
대양은 8차선 고속도로 운전
연안은 4차선 국도 운전
협수로는 골목길 운전 정도 보시면 됩니다
잰지흔
20/04/18 06:07
수정 아이콘
세월호는 중대형급 아닌가요
20/04/18 06:23
수정 아이콘
세월호 제원입니다
배수량6835 t
전장145 m
선폭22 m

조금씩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상선 기준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닙니다
핸디사이즈인 2-3만톤부터 중대형쪽에 속한다고보면
중대형 급은 아닙니다

국내 다니는 화객선(세월호와같은) 및 상선들
크기가 대부분 5천톤 전후인데
중소형크기로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VictoryFood
20/04/18 05:02
수정 아이콘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았을 때 회사가 사고가 났을 때 만큼의 손해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고가 안나면 회사 입장에서 이득이니 지침을 자꾸 어기려고 하는건 자연스러운 거겠죠.
다람쥐룰루
20/04/18 06:57
수정 아이콘
봏은 표현이네요
전국민이 다 아는 음주운전법이 그렇게 만들어졌죠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술을 마시고 운전만 해도 범죄자가 되는거죠
저도 그런식의 선제적인 제한조치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해야한다고 봅니다.
20/04/18 05:31
수정 아이콘
1. 세월호의 사고 원인은 아마도 글쓴님께서 말씀하신 여러가지 원인이 겹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100% 동의합니다.

2. 세월호를 둘러싼 정치논쟁은 명백합니다. 세월호가 원양에서 갑자기 침몰한 것도 아니고 전국민이 생중계로 보는 근해에서 천천히 침몰했는데 그동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입니다. 당시 집권세력은 세월호 구조실패의 잘못을 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조작하고 덮기로 작정했죠. 제 정신 있는 사람들은 세월호 침몰에 음모론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왜 세월호를 구조하지 않았는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죠.

3. 세월호 침몰 원인에 관한 음모론은 계속 제기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마이클잭슨도 죽지 않았고 인류는 달에 간 적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제기하는 의문에는 응답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침몰 원인을 밝혀내는게 우리가 할 일이죠.

4. 침몰원인과 침몰 후 구조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가 잘못했을 때 그것을 덮고 조작한다면 우리가 이루어놓은 민주주의는 가치가 없는 것이 됩니다.

5. 마지막으로 이런 대형사고로 가족, 자식을 잃은 국민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세월호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비극적 상황에서 가족을 희생 당하고 남겨진 국민들에게 국가가 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막말을 퍼붓는 사람은 위정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루트에리노
20/04/18 05:40
수정 아이콘
항공사고쪽을 봐도 최악의 인명사고들이 정말 어이없는 불운의 연속으로 일어나는 경우들이 많더라구요.

테네리페 참사도 그 수많은 트리거들 중에 단 하나만 작동을 안했어도 막을 수 있었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antidote
20/04/18 06:0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진상규명 주장하던 사람들 태반이 진짜 진상규명이 절실했던게 아니라 정치적인 잿밥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라서요.

진상규명 주장하던 정당은 이제 과반 다수당 먹었으니 책임을 질 때가 온 것 뿐입니다.
전경준
20/04/18 12:03
수정 아이콘
진상규명을 반대하고 방해하던 것들이 정치적인 잿밥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거꾸로 말하시는 군요. 진상규명 주장하는 정당때문에 여기까지라도 밝혀진거고 계속 조사하는 거죠.
손으로 하늘을 가려도 하늘은 가려지지않아요
20/04/18 13: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 조심하세요. 졸지에 잿밥에 관심있던 사람이 되버려서 기분 더럽습니다. 님이야 말로 이런 말 같지않은 댓글을 쓰는게 잿밥좀 얻어먹어서 그런것인지 궁금하네요.
20/04/18 14:39
수정 아이콘
태반이 -> 일부는
다크서클팬더
20/04/19 12:25
수정 아이콘
이러니 84로 깨지지..
20/04/18 06: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으나 단시간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네요. 배가 많이 기울어지면 부력이 배를 더 빨리 가라앉게 만드는군요.

정말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대형사고란게 여러 악조건들이 맞물려 일어나듯이 세월호도 마찬가지인 거네요. 수많은 원인 중 하나만 빗겨갔어도 비극은 일어나지 않는. 항공 사고에서 많이 보던 내용이네요.
마우스질럿
20/04/18 1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금만 더 보시면 완전히 이해하시는겁니다.

맨위의 복원력곡선도에 선박 횡단면이 있죠? 그 선박의 무게 중심이 G 점인데

그 선박을 + 자 모양으로 나누어 4등분 해보세요 가로선은 수면이고, 세로선은 무게중심 G를 지나는 선입니다.

맨왼쪽의 선박단면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배가 기우는 모습이 보이시죠?

그 변화된 기울어진 선박의 무게중심이 G' 입니다. 세로선에 수선의 발을 내린게 Gz 복원정 이에요

그런데 배가 기울때 부력은 무게중심 G 를 향해 작용하는게 아니라 수면하의 면적 (정확히는 체적) 중심에 작용해요

그 부력이 4-50 도의 정점에서 최대 였다가 ,

작용하는 지점이 점점 세로축을 향해 이동하는게 80도 부근의 복원력 소멸까지고요

그러니까 G 에 작용하는 중력 과 B ( 부력이 작용하는 중심) 에 작용하는 중력과 크기가 같고 방향이 정반대인 부력이

배가 가만히 있으면 세로축 -> 배가 기울었을 때 수면하 체적의 중심에 작용하다가

좀더 기울면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때 ( 수면하 체적이 왼쪽이 더 커지면서 왼쪽을 밀어서 )

시계방향으로 중력과 부력이 작용하면서 배는 전복됩니다.
다람쥐룰루
20/04/18 07: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월호는 세가지 사건으로 나뉘는데요
첫째 선박에 문제가 생겨 세월호가 침몰함
둘째 침몰하는 배에서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은채 선내 대기함으로서 대량으로 수장됨
셋째 이 사고가 진행중일때도 그리고 그 이후로도 언론과 정부와 공공기관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함

첫번째 사건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있지만 국민들이 가장 분노한건 세번째죠...당시 나라가 제대로 된게 정말 하나도 없어서 다 그모양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기록을 살피고 싶은거죠
공실이
20/04/18 09: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맞습니다. 사실 첫째에도, 둘째에도, 셋째에도 모두가 분노했고, 하나만 달랐어도 결과가 달랐을 요인이 꽤 있습니다.
예를들면
1-1 조타수의 실수 및 선박 안전장치 결함
1-2 화물 결박을 단단히 하지 않아 화물이 우르르 쏠림
1-3 규정보다 많았던 화물 무게
2-1 우왕좌왕 승무원들이 잘못된 지시를 수 차례 내림
2-2 배 외부에서도 들어온 명령 (선내 승객 대피 시키라는)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음
2-3 해경의 우왕좌왕 (구조대상자 셋업도 못하고, 구조자 목록도 잘못만듬.)
3-1 묻지마 속보경쟁에 따른 언론의 초대형 오보
3-2 정부조직이 윗사람 눈치보느라 밑에서 삽질하는것 매니지 못함
3-3 조직 내부 보고체계가 속도가 느리니 언론소식을 믿고 있음
등등등...
하나만 제대로 됐어도 피해가 줄었을지 모르는 일들이 너무 많죠. 그리고 첫째 둘째는 어느정도 사실관계들이 정리가 됐는데 셋째만 면피에 급급하니 사람들이 더욱 더 셋째를 공격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Sardaukar
20/04/18 09:06
수정 아이콘
이정도 사건이면 한두개의 조건이라기보다

여러개의 조건이 안좋은쪽으로 들어맞아야 터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이해가 가네요
20/04/18 10:11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모든 사고가 그렇죠. 한두개 어긴다고 큰일은 대부분 안나죠. 그렇게 괜찮네 하다가 만성화되고 그게 쌓이다가 한번씩 대형참사로 연결됩니다.

사실 대형참사 한번은 불운이 아니라 누적된 시스템상의 헛점으로 보는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20/04/18 10:18
수정 아이콘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말씀대로 한가지 잘못이 아니라, 평소였으면 괜찮았을 작은 잘못들이 겹치고 겹치고 겹쳐서 참사가 일어났을텐데...
그러니 지금까지 진상규명을 해도 나온게 없고, 앞으로도 나올게 없을겁니다...
20/04/18 13:12
수정 아이콘
나올거는 다 나왔으니까요.
마우스질럿
20/04/18 13:47
수정 아이콘
본문에 제한적이라고 적어는 놓았습니다만

굳이 찾자면 컨테이너가 고박이 풀리면서 G 점이 이동되어 GM 이 변형된거가 하나의 원인일수 있는데

이거 단독으로 문제가 될수는 없고

아마도 외력 ( 해당수역이 6kt 의 강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라서 )이 복원력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다가

중력 과 부력의 평형점에 도달해 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도 다른선박들의 경우 이런경우가 발생할 수가 없는데 하필이면 GM이 좋지 않은 선박이라서 ....

원래 40~50도 기울때 복원력이 최대가 되어야 하는건데 세월호는 그 각도로 기울어진 이후 복원력이 작용하지 않았어요
기사조련가
20/04/18 10:55
수정 아이콘
배알못인데 그 근처에 있던 항공모함 같은 미국배가 도우러올려고 했다던데 도움받았으면 구조가 됫을까요?
오래된낚시터
20/04/18 13:08
수정 아이콘
아뇨 애당초 구명조끼 입고 바다로 뛰어들기만 해도 근처 어선에 도움 받고 구조 되었죠
선장놈이 배 안에서 대기 하라는 이야기를 했으니...배가 뒤집힌 상황에서는 미군도 답이 없습니다.
임전즉퇴
20/04/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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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본문에 추천드립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읽어볼 만하게 쓰셨어요. 글은 각잡고 공부하자, 싫음 꺼지고, 이렇게 쓰는 게 아님을 아시는 듯합니다.
그리고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예컨대 불에 비유하면, 불낸 사람은 비난 피할 수 없습니다. 원인이나 알아야지 아무소리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비현실적이죠. 비난에시 보호할 것은 불을 끄다가 잘못 끈 사람(전자가 직접 하는 경우 포함).. 뭐 잘못 껐을 수는 있는데 고생한 그를 멱살잡이하는 건 정말 안 좋은 습속입니다. [돈쓰고 실패한 게 없으니 성공적이고 우수하네] 기풍을 창출하는데 이게 최악이고 아마도 세월호 구조를 지배했을 마인드죠.
원래는 해경이 망치질도 안했다고 기억했는데 아주 안하진 않았네요. 현장 해경대원은 심적 피해라도 있겠지.. 삽질을 비웃는데 삽질이라도 정말 가열차게 해댔었으면(정말 이게 엘리트갬성이에요. 다이빙벨 별거 없었잖아 내말이 맞지? 하고 뿌듯해하는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포퓰리스트를 욕하면서도 맨날 위의 그들을 모시느라 고심하고 사는 게 그들 운명) 수년후 추도식에 참석자격이 있는 착한 바보라도 됩니다. 원인 틀려도 용서 화해 다 돼요. 그게 원천불가능한 상황이 나왔으니 진상규명에 극한 비중이 걸리죠.
모든 것은 시간만이 치유하겠지만 5년쯤 할 것이 50년이 되었고 은근슬쩍 바라시던 집권연장은 그렇게 조금 다른 형태로 실현되었습니다.
20/04/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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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 사고 수습 과정에서 심각하게 무능 무책임했고... 본인들의 그 잘못을 숨기기 위해서 어떻게 했느냐... 를 밝히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서 일부러 안구했다... 일부러 침몰시켰다...까지 가려고 하면 정치적 사안이 되는거죠.
김어준도 그렇고 음모론 장사하는 사람들은 진상 규명에 진짜 관심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LOL STAR
20/04/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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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거 다 나왔다고 봅니다. 숨길게 뭐있나요. 그 당시 세월호 탐색한다고 고생한 많은 분들이 들으면 억울할 겁니다.
20/04/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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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원인과 관련해선 수많은 조사와 자료들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나와있는데 진상이랄 게 없죠 사실.
아직도 세월호 침몰의 진상규명 어쩌고 하는 사람들 보면 그냥 거릅니다. 뭘 은폐할 게 있어야 은폐하지..
산밑의왕
20/04/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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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말로 사고는 날 수 있어요. 안나는게 최고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다만 사고가 났으면 원인을 분석하고 그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서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솔직히 세월호 사고 난뒤로 뭐가 바꼈나요. 고심끝에 해경을 해체나 하고 있고..하아..
그렇구만
20/04/18 22:03
수정 아이콘
정말 지금까지 바뀐거 하나도 없고 허가나 일처리도 세월호때랑 똑같이하나요? 아무런 안전의식없이요?
퀀텀리프
20/08/05 08:22
수정 아이콘
세월호 수습으로 아마도 수천억의 예산이 들어간것 같은데
정부차원에서 사고원인 이후 처리 제도적 보완등 정리된 문서가 온라인상에 있어야 할것 같네요.
사고나면 난리를 치다가 시간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대로이고 혹시 세월호도 그런건 아니겠지요 ?
무슨 위원회 머시기등 있었던것 같은데 결과물이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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