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코로나 19 사태도 슬슬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4월도 지나가고 날이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봄이 다 지나가는 지금, 그 사이 찍은 봄꽃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삼지닥나무의 꽃입니다.
한지 만들 때 쓰는 그 닥나무의 일종인데, 이름처럼 가지가 3개로 갈라져서 자란다고 하네요.
작은 꽃들이 몽글몽글 모여서 둥글게 맺혀있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복숭아나무 꽃, 복사꽃입니다.
벚꽃 다 지고 난 뒤에 피어났는데, 진한 핑크색이 무척 아름답더라고요.
괜히 옛사람들이 도색 운운한게 아니다 싶을만큼 매력적입니다.
얘네는 라일락이에요.
얼마나 향이 강하고 달달한지, 마스크 쓰고 지나가는데도 문득 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하얀색과 보라색 모두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예쁜 꽃입니다.
꽃사과입니다.
일반 사과랑은 다르게 꽃이 예뻐서 꽃을 보려고 키우는 식물이라고 해요.
대신 열매는 쬐끄맣고 시고 떫어서 그냥 사과랑은 비길바가 못된다고 하네요.
밥티기나무의 꽃입니다.
딱 가지에 붙어서 자라는게 참 특이한데, 보랏빛 꽃이 가지 한가득 달라붙어 있는 모습도 참 장관입니다.
이 꽃도 이제 슬슬 지고 새 잎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아네모네 중에서 보라색인 아네모네.
길 가다 화분에 피어난 걸 보고 찍어봤습니다.
여러색의 아네모네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었던 거 같아요.
황매화가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여기저기 길 가다보면 가로수로도 자주 보이더라고요.
흔하면서도 참 예쁜 꽃 같아요.
공원 근처에서 발견한 수선화.
이름부터 물의 신선이라는 뜻인데, 아니나 다를까 호숫가에 있었습니다.
꽃자루를 둘러싸고 꽃잎이 뒤로 넘어간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건 라넨큘러스에요.
둥글둥글 겹겹이 피어나는 꽃잎이 정말 화사하고 매력적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화단에 잔뜩 심어뒀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비꽃 계열인 비올라입니다.
보랏빛 꽃들 사이에 노란 비올라가 숨겨져 있는게 재밌어서 찍어봤어요.
이것도 화분 같은데 많이 심는 꽃인데, 가까이서 보니까 또 참 예쁘더라고요.
왕벚꽃 내지는 겹벚꽃.
지나가다 보니까 아직 피어있는 곳이 남아있길래 호다닥 달려가서 찍었습니다.
화사하면서도 밝은 이미지의 꽃이라 참 좋아합니다.
우리집 화분에 핀 치자꽃이에요.
아버지가 열심히 기르십니다 크크크...
치자라고 하면 노란색 열매가 먼저 떠오르는데, 꽃은 또 이렇게 하얗고 예쁘네요.
근처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던 튤립입니다.
참 색도 다양한데 다 예쁘더라고요.
괜히 옛날에 튤립 가지고 투기한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건 국화 계열의 거베라입니다.
길가다가 우연히 가로수 아래를 봤는데, 딱 이 나무 아래에만 화려하게 꽃이 피어있더라고요.
아마 가로수 맞은편 가게 사장님이 신경써서 키우신 거 같아요.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행복을 전해주는 것 같아 참 보기 좋았습니다.
봄이 지나가는 건 언제나 아쉽지만, 또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지요.
서서히 일상이 돌아오고, 다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나날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여름에도 저는 또 열심히 꽃을 찾아다닐 생각입니다.
꽃 사진이 모이면 또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