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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5/05 22:01:00 |
Name |
공기청정기 |
Subject |
[일반] 외국인 친구들 이야기. |
저는 전기공입니다...지금은 백수지만.(...)
그러다 보니 건설 현장이나 공장같은데를 자주 드나들게 되고, 자연히 한국에서 일 하는 외국인들과도 친분이 생기게 되더군요.
시설 관리 계약으로 꾸준히 드나들던 업체에는 같이 만나서 놀기까지 하는 친구들도 있고.
뭐 하여간 회사 망했다니까 위로 전화도 오고 불러내더니 밥도 사주고(...) 하는데...
오늘 만나고 왔습니다. 할거도 없는데 밥이나 한끼 먹자더라구요.
그래서 총무랑 같이 또 그걸 갔죠.;;;
"야, 우리 회사 망한거 맞제?"
"...그렇지?"
"근데 우린 왜 맨날 보냐?"
"그러게?"
하면서 갔습니다. 뭐 대단한거 얻어 먹은건 아니고 돼지 김치찌개 잘 하는 집 있거든요. 거기서 반주 살짝 곁들여서 밥 한끼 먹었죠 뭐.
밥먹는 내내 힘 내라, 잘 될거다 하는데 고맙긴 한데 이거 뭔가 부담이...;;;
하여간 잘 먹고 커피 한잔씩 마시자고 카페에 갔습니다.
밥 얻어 먹었으니까 커피는 우리가 살게. 해서 총부놈이랑 둘이 가위바위보 해서 지는 바람에 커피를 샀는데...
아유 이놈들 또 산다니까 뭔 또 비싼거만...넌 또 뭔데 6천원짜릴 시켜 총무놈아 아메리카노 먹어.(...)
하여간 뭐 고맙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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