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5/10 04:00
한국은 북두의 권 인지도가 별로더군요.
북두의 권 짤방 보고 조조의 기묘한 모험인지 착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조조 1,2부 그림체가 북두의 권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20/05/10 11:32
흠 .. 저는 그래도 오마에와 모~신데이루 [너는 이미 죽어있다!]가 학창시절 엄청난 유행어였는데 말이죠. 요즘은 북두의권 인기가 별론가요?
20/05/10 04:07
냉소적으로 볼때 독일이라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의료붕괴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의료진이 호흡기 우선순위를 매겨야하는 그런 상황에서요 코로나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이동의 제한까지 걸어야지 진정되는 감역속도를 가지고 있는 질병인데요
20/05/10 04:16
물어보진 않았지만 저 친구도 아마 홍역 백신도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한다고 말하진 않을 겁니다. 결국 어디까지가 개인의 선택이고 어디부터가 "네놈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를 적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그 밸런스가 저와 상당히 다른 사람을 보니 재미있었다는 정도의 글입니다.
20/05/10 04:27
일상대화에서 섣불리 단정지는게 아닌데 제가 괜히 열낸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코로나가 해결되면 독일분이 말씀하신 가치를 비롯해서 기존에 추구되었던 보편적 서구 가치권에 대해서 말들이 나오고 어떤 사람들은 그 인식이 바뀔거 같긴합니다
20/05/10 04:30
저도 이번 일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조금 합니다. 방향성에 대해서는 짐작하기가 조금 힘들고요 (유럽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같은 경우에는 이번 일로 생계가 곤란해진 사람들 사이에서 분노가 상당한지라). 그저 좋은 방향으로 풀리길 바랄 뿐입니다.
20/05/10 04:33
그 선택에 대한 책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만약 그렇게 하다 자신이 병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때의 치료비용을 자신이 부담한다는 것에도 찬성하려나요.
오늘 락다운이라고 했는데도 공원에 나와서 일광욕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서 사람들 참 이기적이구나라고 생각하던 참에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요
20/05/10 04:35
헉 닉이.... 실제 삶과 관계가 있으신지요?
일상생활에서 정치나 이념 이야기를 깊이 하지 않는 편이라 (설득은 불가능하고 사이만 나빠진다고 믿기에) 본문에 적은 이상을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20/05/10 04:49
네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면서 바이러스에 걸렸다 회복하고 있는 입장이라 그런지 저 간호사분의 말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20/05/10 04:57
움 제가 아는 독일인들이랑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제가 아는 독인인들은 오히려 자발적인 참여에 거부감을 표현하던데 말이죠. 뭐랄까 그런게 필요하면 법으로 정해서 규칙을 정해주면 지키겠는데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면 오히려 불편해하는 그런 느낌.. 지역 특성인지도 모르겠네요 바이에른이 독일 타지역과는 정서가 상당히 다르다고 듣긴 했습니다.
20/05/10 06:14
저야 뭐 한 명 하는 거니까 일반화할수는 없지요. 잉크부스님은 그나마 독일인'들'을 아시니까 굳이 한 쪽으로 베팅하라면 잉크부스님께서 보신 경향이 더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20/05/10 08:40
제가 사는곳이 바이에른인데 독일에선 바이에른 사람을 외국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좀 이질적인 문화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또 한국처럼 세대차이도 꽤나 큽니다. 전후재건세대와 번영세대가 가치관이 많이 다릅니다. 다만 독일인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규범에 매우 민감해요.. 규범, 규칙, 메뉴얼을 너무나 중시한 나머지 융통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걸 안지키는걸 병적으로 싫어하고.. 뻑하면 경찰에 신고합니다.(특히 이웃집 할머니) 저는 차에 송화가루(?)가 너무 날려서 수도호스로 물만 뿌렸는데 집에서 세차하면 잡혀간다는 이웃의 경고(?)를 들었고. 일요일에 잔디깎는 기계 돌렸다. 니가 외국인이라 한번 이야기 해주는데 아니었음 경찰에 신고했다..라는 애정어린 조언도 들었습니다.
20/05/10 13:20
독일은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 빨래도 안/못하는 문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보수적인 동네쪽으론... 젊은 사람들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20/05/10 05:02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겠습니다만 굳이 댓글 하나 달아보자면...
대구에 거주중인데,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잠깐동안 병원에서 일하게 됐거든요. 채 90병상이 안되는 작은 병원인데, 일을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입원이 40여 명.. 작은 병원에서 감당하기에는 경악스러운 로딩이죠. 이 많은 환자가 일주일만에 어디서 나타났을까요? 입원 루트를 분석해보자면 두 가집니다. 1. 코로나 확진 -> 지정병원에서 치료 -> 전원 2. 코로나 접촉 -> 지정병원에서 격리 -> 전원 제가 여기서 일하게 된 계기도 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원래 일하던 사람이 코로나19 완치 환자와 접촉하기 싫어서 응급사직해버림;; 원래 간호사를 하다가 좀 쉬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게 있었는데, 번아웃이 와서 머리도 식힐 겸 잠깐 임상에 가있을까 하는 마음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간호과장님한테 연락을 드렸다가 이런 내용을 알게 되고 빵꾸난 근무표를 메꾸기 위해 통화 이후 하루이틀만에 출근했습니다; 좀 부끄러운 말이지만 해외의 코로나 감염병 진행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도덕에 대해 좀 얘기해보자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려면 그 선택의 결과로 타인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 사람 누구나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어하죠. 하지만 나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을 존중 받으려면 나 또한 타인의 선택이 나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존중해야한다는 뜻이 되는거잖아요? 그래서 뭐랄까 음... 좀 근시안적인 접근처럼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각자의 선택을 존중한다? 좋죠. 내 몸이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 이것도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죠. 근데 역대 최고의 전염력을 가진 전염병을 대하는 자세로 봤을 때는... 꽤나 부적절하게 느껴집니다. 잘 모르겠네요 이런 게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사고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좀 긴가민가합니다.
20/05/10 06:18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을 존중해도 되느냐 아니냐 이게 제 생각에는 그렇게 딱 0 과 1 로 나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홍역 백신은 맞지 않으면 불법이지만 독감 백신은 맞지 않아도 불법은 아니죠. 두 질병 모두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이 주변에 피해를 준다고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에서 불법 여부가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코로나 관련해서 모두가 대동단결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코로나 관련한 정부 시책이나 국민정서가 당연하게 보일 뿐, 다른 문화권에서는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다고 생각해요. 노파심에 덧붙이지만 저는 한국 정부 시책이나 국민정서에 매우 동감하는 쪽입니다.
20/05/10 18:15
네 저도 하신 말씀에 공감해요. [그 정도의 차이에서 불법 여부가 정해졌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역대 최고의 전염력을 가진 전염병을 대하는 자세"로 보기에는 좀 부적절하지 않나 하는 견해를 가진 것이고..
20/05/10 10:57
위에 OrBef님이 써주셨지만
0과1로 나뉠일이 아니다에 저도 동감합니다 이걸 더 약한 지점으로 가본다면 가령 출산을 포기하는거(인구수 감소로 한국 공동체에 장기적인 피해가 갈수있음) 경제가 어려울때 소비하지 않는 것 이런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이런것들을 종합해 봤을때 타인에게 피해가 감의 유무로 가치판단을 할것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과 타인의 불행을 저울질 해서 어떤것이 더 크고 중요한가? 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그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수가 비슷하게 합의한건 법의 형태로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애매한 지점이 분명 존재하겠죠. 어려운 문제네요 생각할 거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5/10 06:37
Corona is a bad flu. <- 아직도 우리동네(미 동남부) 일반인들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상 비슷하게 조심하면서 빨리 생활을 오픈하자를 주장하고 있죠.
건강해도 무증상 보균자가 옮기고 다니는 것은 부정합니다. 그들의 생각은 바꿀수가 없네요.
20/05/10 07:17
제가 겪어본 독일인들은 공식적 절차를 밟아 합의된 규정에 의한 요구인가, 아니면 그저 비공식적인 협조 요구인가에 따라 반응이 전혀 다르더군요. 그러니까 우리는 꼭 법에 의거하지 않아도 관공서가 민간인에게 자제 요청을 하거나 자성 촉구나, 협력 호소 같은 걸 하면 그냥 알아서 대부분 받아들이잖아요? 근데 얘네들은 무시함. 그게 정말 필요하거나 옳은 일이었다면 공적 절차를 밟아 합의되었겠지라는 식. 아니면 니가 뭔데 내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질이냐 식으로. 그리고 내겐 나를 망칠 권리도 있다는 의식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준법 좋아하길래 아닐 줄 알았는데 자해나 마약이나 도박이나 뭐 그런 것들에 의외로 관대함. 우리라면 대개 "나를 망칠 것이라면 국가가 먼저 나서서 막아줘야지!" 생각하는데.
한마디로 우린 국가를 좀 부모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얘넨 좀 달리 보더군요.
20/05/10 07:30
음 의학적 비극이지만 대처방법이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면에서 코로나는 참 흥미로운 병인거 같네요. 물론 간호사분 개인의견인건 알겠지만 그 개인의견이 허용되는 환경을 이야기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독일인이어도 미국에 맞는부분이 있으니 사는 거일수도 있겠지요.
제가 본 독일인 몇몇으로 추론해보면 논리에 현혹되는 경향, 논리로 힘겨루기 성향이 아주 강해서 그걸 위해서는 자신의 이익과 모든걸 걸수 있는 아집이 강한게 국민성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2차대전 전에는 파시즘 민족주의 논리였고, 후에는 다원주의 논리일뿐 내놓은 결론에 매달리는 성향은 바뀌지 않았다고 봅니다. 저는 20여년동안 오스트리아서 살아가면서 유럽인들에 품었던 의문들이 최근에 풀리는게 많은것 같습니다. Orbef님의 식견은 높이 사지만 간호사분이 썩 지혜로운 분처럼 보이진 않내요. 유럽인들 눈에 띄지 않는 남에 끼치는 피해에 참 무식하고, 그부분을 여태까지는 에티켓으로 보충해왔지만 제국/식민주의 약발이 떨어져서 여유가 없어지는걸로 보입니다.
20/05/10 07:36
아, 이 친구는 미국이 아니라 독일에 사는 독일인입니다. 그냥 게임을 통해서 만날 뿐이죠.
뒷부분 말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논리로 힘겨루기 성향이 아주 강해서 그걸 위해서는 자신의 이익과 모든걸 걸수 있는 아집' 을 가진 사람들 분명히 있죠. 독일인의 일반적인 성향이 그런지는 제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다원주의와 개인주의로 무장하면 스스로의 무결점에 취하게 되는 경향은 확실히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게 논리로만 무결점인거지 그렇다고 꼭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이념은 아닌데.... 좀 아쉬울 때가 있죠.
20/05/10 09:16
아 그렇군요, 오해했네요...
논리로는 무결점인데 실제로는 애매한 부분에서, 코로나로 성적표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다행인것 같네요. Orbef님도 몸조심 하시고요, 감사하고 좋은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0/05/10 07:41
흥미로운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산 기간이 인생의 대부분이라그런지 저건 생각이 짧은거다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같은 나라 같은 환경에 처한 사람이라도 더 전문성이 짙고 경험이 많다면 다른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요. 물론 이것도 저의 짧은 생각일뿐입니다.
20/05/10 09:47
그쪽들도 한국처럼 확진자에 대한 일부 신상 공개, 동선 공개 등을 하는 지 궁금하군요. 솔직히 저는 이것들에 적응이 안되는 지라...
20/05/10 11:03
순종적이지 않은 사람들 때문'도' 맞습니다. 그리고 전체주의적 국가가 아닌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로 깔고 가야하는 부분이구요. 독일이니 스웨덴이니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의 방향성이나 사고방식등등 여러 부분들이 절대적으로 더 우위에 있거나 더 옳다거나 하진 않다는게 이런 일로 더 드러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20/05/10 12:00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 제가 이야기해본 독일인들은 대부분 이 시국엔 자발적으로 집에 쳐박혀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제한될 수 있다는 건 최소한 이 시국엔 범 지구적인 상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