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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1 11:24:33
Name 아리쑤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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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중국은 패권국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 (수정됨)




잠깐! 현대사/정치 관련 최근의 공지사항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I. 서론



21세기 가장 큰 화두 아니 정확히는 20세기 말부터 국제정세에서 제일 중요한 주제는 중국의 대두입니다. G. Modelski와 William R Thompson 이 1988년에 내놓은 Seapower and Global Politics에서 중국은 소련 이후 새로운 베헤모스란 괴물이자 거인이 될 거라고 하였듯이 중국의 성장 또는 혹자에 의하면 복귀에 의해 국제정치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정치, 경제, 외교, 군사 여러 면에서 한계를 모르며 승천하는듯했지만 다대한 걸림돌에 직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허나, 중국은 분명 극빈국의 스타팅 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지난 40년간 가장 인상적인 성장을 보여준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 대해 이전과 같이 마냥 잘 될 것이라는 낙관론 또한 쉽사리 수긍하기 어렵겠지요. 특히 미래에 대한 예측과 분석은 9.11, 브렉시트, 코로나 사태까지 갖가지 블랙스완이 난무하는 것이 실상이니 장기적 추이만으로 모든 미래를 예단하긴 힘들다고 생각할만합니다.


<1. 대영제국, 2. 추축국, 3. 소련과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국가들 4. 미국 및 미국 동맹국과 중국의 영토 및 EEZ>

그렇기에 중국의 현재 국력과 처한 상황을 과거 근대 패권국과 패권 도전국들이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에서 각각 점했던 입지를 통해 통계와 자료에 근거해 정치적 입장이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한 채 대조해보려는 것에 이 글의 의의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전근대 제국들에 대해서는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으나 그 시기에는 세계의 정치-경제적 연결성이 거의 전무해 지역 내지 대륙을 벗어나기 힘들고 근현대 국제정치 시스템과 판이하게 달라 제외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여하간, 중국과 각각 비교 대조군이 될 국가들은 : 1-2차대전기 독일, 2차대전기 일본제국 및 버블 시기 일본, 소련, 대영제국, 그리고 1-2차대전기 미국이 되겠습니다.



II. 정치


자유주의 국제정치학에서도 그렇고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들도 현대 중국을 여러 면에서 1-2차대전기 독일과 닮았다고들 합니다.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이러합니다 :


1. 열강들에게 시달리다가 통합 후 급격히 성장하여 새로운 강대국에 진입하고 그렇기에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적이면서도 징고이즘스러운 극렬 민족주의를 제창한다는 것이 첫 번째


2. 대륙국가의 전형이면서 주변국들이 나름 힘이 있는 국가들이라 고립된 섬과 같은 위치라 해양으로 진출할 대규모 건함 경쟁을 한다는 것이 두 번째


3. 자원의 자급자족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독일은 3B (베를린 - 비잔티움(현 이스탄불) - 바그다드) 정책으로 에너지 수급으로를 확보하려 했고, 중국은 일대 일로를 통해 파키스탄의 과다르항과 태국의 크라 운하를 통한 미국과의 충돌 위기 시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길을 틀려 한다는 점이죠.

독일은 실제 거의 성공까지 갔다가 실패했는데, 중국의 성패와 역량은 어떠할까요. 일단 정치적으로 본다면 당시 독일의 정치체제는 군주의 권한이 강력한 입헌군주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주도하의 민주주의가 대세가 된 현재 세계를 살다 보시니 망각하는 사실이지만 민주주의는 1940년대 심지어 냉전 시기까지도 소수의 정치체제였습니다.


민주주의는 1930년대 세계 인구 10%도 안되는 9%에 불과한 인구만이 향유하는 체제였으며, 전후 미국이 없었다면 영국과 영연방을 위시로 하여 반짝했던 체제로 기억에 남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여튼 당시 세계의 대부분은 권위주의 독재 정도면 다행이고 아예 혈통에 근거한 전제 군주정이 세계 인구의 상당수를 지배하던 시기였습니다. 청나라와 러시아제국만 해도 가볍게 세계 인구의 3할을 넘기는 수준이었으니까요.


그러니 비록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막강한 권력을 지닌 독일 황제가 있음에도, 나름 세계 최대의 사회주의 정당인 사민당을 주축으로 하여 그 외 여러 보수-진보 정당들이 선출되어 의회에서 제한된 권력이나마 행사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건 그 당시 기준으로 보자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평균 이상의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차대전 시기 독일은 어떨까요? 현대에 와서야 히틀러와 나치 독일이 어떤 만행을 저지른지 알기 때문에 천하의 몹쓸 놈이란 것을 알겠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대공황 이후 파시즘은 말 그대로 동쪽의 공산주의와 갈팡질팡하는듯한 나약해 '보이는' 민주주의 대신 유럽 문명을 수호할 강력하고 매혹적인 체제로 지식인들을 끌어들인 바 있죠.


미국의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비행기로 대서양 최초 횡단을 했던 유명인 사인 찰스 린드버그부터 심지어 히틀러와 유럽에서 죽이네 마네 하며 치고받았던 영국의 처칠까지 파시즘에 대해 옹호적인 말을 남긴 것은 그 당시 파시즘 체제에 대한 지지가 민주주의의 성채이자 본진이라 할만한 곳에서도 만연했다는 것이며 미국 학생들에 대한 존경하는 인물에서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나온 것은 그들이 단순 무식해서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일본은 후에 군국주의의 길로 빠져들어 완전히 망해버렸지만 5.15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불안하지만 동양 최초의 의회 민주주의 모범이었고, 러일전쟁 이후 나중에 속았다는 걸 알게 되지만 동양의 지식인들 다수는 일본의 모델을 추종했습니다. 동양평화론만 해도 일본이 강대국으로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맹주가 되어 서로 수평적 연대를 이루어야 된다는 내용이었고 말이죠.


중국에도 영향을 줬을 뿐 아니라 베트남 민족주의에도 큰 영향을 준 바 있는데, 일본의 승리 소식을 들은 베트남 지식인들은 중국은 베트남과 같은 후진국으로 강등하고, 일본은 본받아야 할 나라이자 문명의 중심으로 여겼습니다. 일본이 러시아란 유럽 열강을 이기면서 그들의 인식에서 문명의 중심이 이동한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민족주의자들의 보편적 인식으로, 베트남의 민족주의자에서 유명한 판보이쩌우 Phan Boi Chau가 그러했습니다. 판보이쩌우는 학생들을 일본으로 유학 보내려고 노력을 기울였으며, 1905년 초, 일본을 방문한 판보이쩌우는 일본의 군사 지원을 요청함은 물론 메이지 유신을 모델로 한 일본 입헌군주제 도입을 얘기할 정도였고요.


그렇다면 해체되어버린 소련은? 정치적 이념적 소프트파워는 중국과 비교하기에 너무나 거대합니다. 소련은 전 세계 공산주의자들에게 이념의 조국이었으며 현 중국의 국부인 마오쩌둥도 북한의 수령인 김일성도 감히 소련 체제를 50년대까진 비판할 수 없었습니다. 소련은 당시 파시즘을 격멸하고 세계 면적 3분의 1 가까이에 공산주의 세력이 휘날리게 한 최초이자 최대의 공산주의 국가였으니까요.


서방 사회주의자들도 이에 마력을 느껴 영국 MI5에서 일어난 킴 필비 사건부터 현재 미국 대선주자로 나오고 후에 실망스럽다는 발언을 남긴 버니 샌더스까지 소련이 가지는 정치적 소프트파워에 대해서 영향을 안 받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 지금 중국에서 이념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것이 ~주의이고 그다음 사상, 이론, 관 순으로 따라오는데 여기서 마오쩌둥 '사상' 보다 높게 설정된 것이 바로 마르크스-레닌 주의입니다.


여러 사회주의 운동에서 마르크스주의보다 민족주의나 마오쩌둥의 정신론에 방점을 찍고 있는 공산주의 이론보다 민족주의에 더 치중한쪽은 그나마 살아남고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중점을 두던 서구 좌파들이 몰락한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소위 아시아식 마가린 공산주의화돼버린 중국-북한-베트남 등지를 제외한 서방 및 남미, 중동까지 전 세계 공산주의 운동이 올 스톱하고 다 망해버린 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망해버렸기 때문이고요.


영국은 의회 민주주의 대표고 근대 민주주의 개념의 창시자란 점에서 어쩌면 소련보다도 더 비교하면 할수록 중국이 초라해지는 위치일지 모릅니다. 1700-1800년대 민중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고 봉건적인 왕과 귀족이 전권을 쥐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인류 99.9%가 전제 군주정 치하에서 살던 시절에 비록 실패하는 코르시카 공화국과 후에 독립하는 미국을 제외하면 미약하게나마 군주의 권력을 제한하고 신민이 통치자에게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근대의 선례가 된 국가입니다.


현재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 건국의 아버지도 이런 사상에 영향을 받았기에 미국의 정치체제를 기획할 수 있었던 것이지 아무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죠. 미국은 아예 (대) 통령 제의 최초로서 미주, 심지어 유럽 프랑스까지 대통령 민주주의 제도와 삼권분립 (영국 등은 사실상 행정과 입법이 결합되어 있죠)의 모범으로서 현대 문명사회의 정치체제의 근간이 되었죠


이에 비해 현대 중국 체제에 대한 논평은 물론 마틴 자크스에 의해 저술된 When the China Rules the World 등 중국의 역량에 대해 엄청난 평가를 보내는 서방 인사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것은 오히려 황화론의 변종에 가깝지, 그 체제에 대해 하나의 이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묘사하는 것이나 전반적인 뉘앙스를 보면 중국의 억압적인 체제가 의사결정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여 빠른 개발독재를 시행하여 고성장을 하였으며 막대한 인구를 지닌 중국이 이에 큰 위협이 된다는 건데...


이것은 그만큼 위험하니 중국을 더 경계하고 미리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 중국을 모델로 삼아 중국을 닮아가야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게, 어느 정도의 제도와 경제에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중국은 이제서야 1만 불을 찍었고 비슷한 소득 대비 퍼포먼스만 보자면 이웃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보다 크게 낫기는커녕 오히려 못한 모습도 보여주고 그 외 문화적 포용성이나 이념의 이론적 완결성 혹은 정치 체제가 이룩한 성과 등을 보면 아직까지는 한국 인터넷에서 중국을 수식할 때 자주 붙이는 '인구 빨' 이상의 뭔가를 보여준 바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고요.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중국의 특징을 띄고 있다는 사회주의, 민주주의 등 보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세계는커녕 동아시아 내 사회주의 국가들 및 운동에 대해서도 이전의 코민테른과 같은 일률적인 통제 체계를 갖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상적인 면보다 중국이란 국가의 군사력과 경제적 공세로 압력을 넣는 소모적인 방식으로 나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심지어 중국계 국가들도 중국 정치 모델을 하나의 쫓아가야 할 이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서방에서 실제로 대규모 파시즘 정당과 바람까지 불게 했던 2차대전기 독일과 비교해서도 한 수 아래라고 밖에 평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국력을 논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경제력은 어떨까요.


III. 경제


경제력의 경우 1차 대전기 독일의 경제력은 당시 패권국이던 영국 본토보다 조금 높았고, 영국과 영국 식민지를 총합한 수치 대비 약 60% 이상이었습니다. 이미 1차 대전기 대영제국을 뛰어넘은 미국과 비교할 시 약 50%였고요. 또한 보유한 국부의 규모는 약 세계 20%로, 영국의 세계 15%보다 근소하게 높았습니다.


또한 금융 측면에서도 독일 은행권은 이미 프랑스를 근소하게 추월해 해외 금융망에서 미국과 함께 영국을 바짝 쫓아가던 세력이었는데 중국의 금융 수준이나 연결망 구축 그리고 투자은행에선 밀리지만 일반 상업은행의 자산에서는 영국을 추월할 기세였던 게 독일이었습니다. 위로부터의 개혁의 전형이라곤 하지만 중국만큼의 국유화된 은행은 아니라서 순수 경쟁력으로 보자면 비교하기도 힘들죠.

그렇기에 독일은 에너지 자급이 그리 안되면서도 고소득을 갖춘 거대한 중산층 기반의 경제로 1차 대전에 고립이 되면서도 내수만으로 버틸만했는데 중국은 민간 소비에 기반한 내수의 절대적 규모는 결코 작지 않으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도 30% 후반대로 수출과 그것으로 얻은 재화를 통한 정부 주도의 재투자가 없이는 현재 누리는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더군다나 독일이 에너지 자급만 안되고, 파운드가 여전히 금본위로 현재 미국 달러만큼의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반면 마르크화는 중동부 유럽에서 통용되는 지역화폐였다고 한다면, 중국은 에너지, 원자재, 식량 모든 것이 자급자족이 안되는 상황이고, 위안화는 홍콩과의 거래를 제외하면 통화 사용 비중이 미국 달러 유럽 유로화와는 비할 바도 안되고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보다 떨어지며 동유럽의 개발도상국인 폴란드 즈워티화와 비교해야 될 수준입니다.

나치 독일 시기와 비교해볼까요? 나치 독일 시기 독일의 경제규모는 영국보다 약 20~25% 더 컸고 미국의 55~60%에 도달했고, 후에 점령지 영토까지 합하면 총 GDP는 미국의 67~69%까지도 올라가며 1인당 소득은 미국의 75%에 준했습니다. 그에 비해 중국은 현재 뻥튀기된 수치를 포함시키고도 여전히 2010년대 초부터 성장률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더니 벌써 5%대 얘기가 나오고 코로나 사태로 1~2% 대도 언급되는 판국에 2015-16년 이후에는 미국 대비 GDP가 65~66%대에서 큰 증가폭을 보여주지 않고 거기서 정체현상을 보이며 머물러있죠.


산업구조 면에서도 당시 독일은 미국과 함께 2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던 국가로 지금 현대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기문명의 발달에 영국 패러데이와 함께 독일 미국은 매우 크게 기여한 국가이며, 내연기관 및 화학 비료 등은 거의 독일 주도하에 발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 2차대전기 일본은 경제력으로 미국의 6분의 1 수준으로 중국에 솔직히 상대가 되기 힘든 적수입니다. 하지만 버블 시기 일본의 경우는 현 중국보다도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에 더 위협을 끼친 경쟁국으로 남아있습니다.



일본을 조금 소급해보자면 일제시기는 일본 버블 시기만큼의 경제력은 안되고 현대 중국보다도 확실히 딸리는 유일 사례라고 하겠으나 당시 일제는 일종의 동아시아 내 엔화 블록을 만들었던 점에서 기축 통화라던가 혹은 일본 경제의 대외 영향력이란 측면에서는 특히 동아시아 지역 한정하자면 중국이 따라갈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버블 시기 일본은 주식시장 규모에서 1920년대 이후 2020년 지금까지 유일하게 미국보다 큰 덩치를 자랑했습니다. 세계 기업에서 10위권에 미국이 그렇게 많이 밀려난 시기 또한 2차대전 이후 최초였으며 미국은 지금 중국과 같은 잠재적 적성국가가 아닌 동맹임에도 민간 및 기업인들까지 일본에 대해 경제만으로 공포감을 느껴 일본제를 불 싸지르는 등 온갖 비이성적 행위가 나타났죠.

1인당 GDP 또한 미국이 1920년대 이후 인구 천만 이상 국가에서 1인당 GDP 1위라는 타이틀도 단 1번도 자리를 용납하지 않다가 일본에 당시 뺏겼습니다. 저축 금액, 해외자산도 일본이 미국을 능가하고 있었으며 경제규모 총량으로는 일본이 중국의 60% 중후반대가 아니라 아예 72-73%까지 도달합니다.


그러다가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홀연히 사라지지만 하여튼 그때 일본은 기술 측면에서 아예 새로운 2차, 3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기존 산업계에서 구미권에서도 배울 수준의 새로운 기법, 경영방식, 기술 등으로 미국의 턱밑까지 위협했습니다. 그러면 중국과 애증의 관계이자 사회주의 큰형님이던 소련의 경제는 그저 허접하기만 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애초에 소련이 세계의 각광을 받게 된 계기부터가 대공황에서 나 홀로 두 자릿수 성장한 거 덕분이었고, 1-2차 대전 이후 민족주의에 따라 사회주의 동지들까지 배신하는데 환멸이 난 서방 및 세계 각국의 사회주의자들이 레닌이 이끄는 소련의 급직전 사회주의 (볼셰비키)에 경도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초기 발전 시기와 불균형한 산업 개발,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장에 의한 도태될 것은 도태되고 살아남을 것은 살아남고 다시 크는 순환이 없이 정치 논리에 의해 비효율을 계속 가져가서 성장률의 하락, 파괴적 창조가 완전히 멈춘 것까지 해서 2차대전 이후 스탈린이 남긴 유산에서 수십 년간 배회하다 계속된 침체에 겹친 주 수출품인 석유 가격 폭락, 군비 지출 증가에 의한 누적 데미지가 쌓여 정치-사회로도 양동이에서 물 흘러넘치듯 퍼져나가 체제 붕괴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소련의 난점을 무시하자는 건 아니고요.


다만 그 당시 기준으로 소련은 80년대의 일본이나 현대의 중국과 달리 '미국과 서방이란 거대 시장에 대한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채' 경제력은 미국의 약 53%~56%까지 육박했으며, 원자재의 모든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였다는 점은 현재 중국과 비교를 불허합니다. 식량조차도 소련 트로피 리센코와 같은 유사 전문가들에게 맡기지 않았다면 소련의 광대한 영역 특히 우크라이나 흑토에선 농업이 도저히 실패하려야 실패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1인당 GDP로도 미국의 약 절반 수준까진 도달했으며 한국보다는 당연히 높았고 이탈리아 수준 정도는 되었습니다. 당시 무상으로 제공되는 주택이나 의료 등을 감안할 시 현재 러시아나 중국보다도 생활수준 측면에서는 차라리 더 나았다고 할만하고요. 하지만 생산성 증가가 멈추다 보니 결국 경제의 실패가 아닌 체제의 실패로 흘렀다는 비극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요.


그러면 영국의 사례는 어떨까요. 영국은 아예 산업혁명의 태동기입니다. 여기서 이미 사실상 게임오버라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좀 더 설명을 이어 나가자면, 영국은 1800년대 후반까지 1인당 GDP에서 미국보다도 높은 세계 1위 국가였으며, 식민지들을 총합할 시 1900년대 초까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었습니다.


비록 미국과 독일에 추월당하지만 1860년대 세계 공업 생산 60% 이상을 담당했고, 1880년대까지 가장 거대한 유가증권시장을 보유했으며, 영국 중앙은행, Bank of England,는 스베 레예스 릭스방크 즉 스웨덴과 함께 세계 최초의 근대적 중앙은행이었던 데다, 대영제국 최전성기인 1860-70년경 대영제국의 GDP는 식민지 포함 세계 24%였습니다. 원자재, 식량 등의 측면에서 보면 세계 최대 해군에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더 소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 고요.


1-2차대전기 미국은 어떤가요. 미국은 1871년도 영국 본토의 GDP 총량을 능가하고 1880년대에 청나라 GDP를 추월하고 1910년대에는 영국과 식민지를 포함한 그 거대한 대영제국 경제규모마저 넘겼습니다. 공업 생산량은 41.7%로 독일, 소련, 영국의 합보다 많았고, 세계 식량 생산량은 세계 40%, 제조업 분야 한정 50%였습니다.


자동차 생산량 85%는 미국에서 나왔고, 석유 생산량은 영국, 소련 총합을 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영국의 12배 정도 되었습니다. 세계 경제규모는 1910년대부터 이미 세계 19~20%대를 점유할 정도였고 1인당 GDP 또한 1905년 기준으로 룩셈부르크와 같은 초소형 국가까지 다 합해도 세계 1위를 찍을 수준이었죠. 산업구조에서도 대량생산체제라고 불리는 포디즘을 완성시키고, 전기 사용량 또한 세계 최대였던 국가가 미국이었고 2차대전 이전에 이미 세계 자산의 70%를 넘게 보유했죠.


결국 2차대전 시기 미국의 세계 경제규모는 전쟁 폐허 덕분이긴 하지만 영국, 프랑스, 소련,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합한 것을 능가하고 세계 경제 41%가 넘는 인류 역사상 경제적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까지 등극해서 자신이 획득한 세계 금 보유량 80%를 이용해 타국들의 추대와 함께 달러를 사실상 종이로 만들 수 있는 금으로 재탄생시킵니다. 현대에는 아예 금융 시스템 전역까지 장악해서 이걸 이용해 타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을 한 번에 마비시킬 수 있는 전가의 보도까지 얻게 된 건 덤이고 말입니다.


한데... 중국은 그에 비해 GDP로 따지면 미국의 65%, 보유한 자산의 규모로 따지면 그보다 낮은 세계의 17% 수준으로 어느 측면에서도 아직까지 미국을 추월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현대경제에서 국가 간의 국력을 비교할 때는 일물일가 법칙의 난점 때문에 잘 안 쓰는 PPP 지표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위안화의 기축 통화 거래량은 약 4.2~4.3% 수준인데 미국 달러의 경우 세계 통화 거래량의 88%가 넘고, 자국의 영토인 홍콩에서 쓰이는 것을 제외하면 폴란드 즈워티화에서나 쓰이는 수준인 세계 0.5~0.6%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금융 측면에서 1차 대전 독일과 비교하긴 힘들 정도로 폐쇄적이고 국가 개입이 너무 잦아 자국 내에서만 놀아야 된다는 명확한 단점이 있으며, 독일 또한 수출대국이었으나 1인당 GDP가 이미 미국, 영국 다음으로 높은 스웨덴 등보다 고소득을 자랑하기도 하던 국가였던데 비해 중국은 1인당 GDP가 미국 14%로 세계 평균에도 겨우 도달할까 말까로 멕시코 브라질 중남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9600~1만 불대입니다.


장기적 전망으로는 기존이 중국이 타 선진국에 가지던 명백한 어드밴티지인 인구 증가와 젊은 노동력의 유입이 멈추는 걸 넘어 아예 감소세로 전환하는 과정에 접어들었으니 인구학적으로는 이미 쇠퇴기인만큼 결코 좋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중국 60세 이상 인구는 이미 2억 6천만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고작 40년 근대 경제 성장한 주제 200년 산업화 역사를 가진 미국보다도 중위 연령이 미래가 아니라 2020년 현재기준으로 더 높으며 경제의 건장함을 보여주는 총요소 생산성은 2011년 이후 마이너스로 진입했지요. 그에 비해 당시 독일이나 모든 강대국들의 인구는 폭증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중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BAT라며 나름 위세를 자랑하고 있으나 바이두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검색엔진의 월등함으로 이익을 창출하기보다 광고 수익에 더 의존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중국판 네이버와 같은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중국 국내에서도 크게 성장세를 보이는 편은 아니며 2019년 10월부터 1조원 이상 가치를 지니는 신생 대기업인 유니콘들이 7개월째 딱 하나 나왔습니다미국은 그 7개월간 나온 기업들의 약 90% 이상을 점하며 3~40개를 배출해낸 반면에요. 그 뿐 아니라 중국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18~20%에 불과하며 1인당 소득은 미국의 역대 경쟁국들중 가장 낮은 15%입니다.


그리고 바이두뿐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도 기존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들에 대한 모방이며 심지어 2020년 지금조차도 원천기술이든 응용기술이든 선진국들에 대해 앞선다고 보기 힘들고 심지어 일본과 한국에도 밀리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중 가장 호평을 받는 알리바바조차 상대적으로 경제 기반이 약한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역 내 토종 온라인 유통 업체들을 못 밀어내는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경제 다수는 아직도 2차 산업 위주의 굴뚝산업이자 건설업 기반입니다.

또한 원자재, 식량, 에너지 모든 곳에서 의존을 해야 하고 이것을 사들이는 것도 다름 아닌 위안화가 아닌 미국 달러로 사 와야 되는 타국에 절대적 의존 경제로 그들 조상이었던 중원 왕조들보다 못한 게 현재 중국의 현실이고, 이미 이 외화의 유입도 2015년부터 가속된 탈중국 때문에 중국 국무원 사회과학 연구원에서 아예 100년 만에 처음 보는 변화를 직면하게 될 것이고 외국 기업들의 탈출은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 세계의 공장 지위를 잃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고 반중으로 고립당할 것이기 때문에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혁신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할 지경입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 인구구조는 계속 악화 시에 이미 2018년 대비 2019년 세수는 고작 1% 증가했는데 이는 문화대혁명 이후 그러니까 1969년 이후 50년 만의 수치로서 정부 재정도 증가세가 멈추었으며 2020년에는 무조건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판국인데 이미 중국의 통화량 그러니까 GDP 실물 대비 화폐량은 이미 GDP 210% 이상이 되었고, M2 증가량은 8.7~10% 이상인데 아시다시피 이번에 중국 GDP는 공식으로 -6.6%에 비공식으로는 -15~-20% 운운하는 판이고 작년 기준 전염병이 안터졌을때도 공식으로 6% 비공식으로 2~3%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기축통화로서 해외에서 받아주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억지로 돈 풀어서 크고 있는 비정상적 성장이라고 밖에 볼 수밖에 없죠.


또한 중국의 현재 토목 건설 규모를 작년에 주룽지 아들인 주원라이가 175조 위안이라며 경고 한바 있는데 이는 한국 돈으로 약 3경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치인지 감이 안 잡히시겠지만 작년 중국의 GDP가 99조 위안이란 걸 생각해보면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그래서 중국 국무원에서 혁신이 선진국을 못 따라가고 사실 중국 경제성장은 낙후된 대규모 건설경기에 의해 덩치는 커졌으나 내실은 부족하다는 게 그런 의미이며 위에서 논급한 중국의 혁신 기업 및 각종 IT 대기업들이 일종의 정체 상황을 겪는 것도 중국의 경제란 것이 빚과 대규모 건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옛날 일본과 같은 루트를 똑같이 밟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GDP 대비 민간 소비 비중인 65~70%는커녕 현재 한국의 GDP 대비 민간 소비 50% 대도 못 따라가는 38%대로 중국은 내수시장이나 소비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게 이러한 연유에서인데 위에서도 몇 번이나 말씀드렸듯이 소비를 해줘야 할 젊은 인구는 극단적인 저출산으로 인해 감소세고 절대 인구 자체도 감소하는 게 2020년대에 일어나게 이미 필연적이라고 중국 사회과학원 자신들도 인정했기 때문에 중국은 절대로 자급자족 및 내수로 굴러갈 수 없죠.


50% 대인 한국도 맨날 해외에 경제가 달려있다고 하는판에 그것보다 낮은 30% 후반대에 그마저 감소 예정인 경제가 일본 엔화처럼 주니 기축통화조차 아니면서 자기 혼자서 생산 소비를 다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림도 없죠. 일단 식량 원자재 에너지 전부다 외부에 의존해야 되는 건 차치하더라도 말입니다. 일 대 일로조차 위안화가 아니라 달러로 결제해야 되는 판국에 중국이 단기외채와 탈중국하고 있는 외국기업의 달러 자산을 제외하면 실 유동성은 약 4500~5000억 불로 추정되는데 이는 한국의 그것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인구 14억 국가가 실질 외화보유고가 5000만 인구랑 비슷하다는 건 중국이 딱히 여유가 없다는것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특히 중국은 일일 1010만톤의 석유를 수입해 미국보다 약 300만 배럴을 더 수입하는 자국 석유 사용량의 67% 이상을 의존하는 세계 석유 최대 수입국입니다. 반면에 미국은 2019년 기준 일일 12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는 석유 최대 생산국이며 구리, 철, 니켈, 알루미늄등의 자원들의 70% 이상이 자급이 안되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요.


 그 뿐 아니라 중국은 식량 부문에서도 자급자족이 안되서 매년 5,348만톤 혹은 중국내 소비 식량 20% 가까이를 수입하는 식량 세계 최대 최대 수입국이란 걸 감안하면 얼마나 중국이 절박한지 알 수 있죠. 그에 반해 미국은 자국 식량 생산이 자급자족 100%를 넘어 124% 이상이어서 콩을 2,430~ 2,700만톤, 옥수수를 5,233만톤, 밀을 2,722만톤 수출하는 세계 최대 식량 수출국입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은 필사적으로 여행 시 가져나갈 수 있는 달러 보유량에 제한 조치까지 두면서 필사적으로 외화유출을 막고 있는 것이고, 부자들은 이런 리스크들을 알고 있기에 온갖 수단 예전에 비트코인 폭등과 같은 사태까지 벌이면서 중국에서 해외로 자금을 빼내가고 있는 것이며 중국의 부동산 경기는 작년부터 하강세에 외환 보유고는 2016~17년 이래 큰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해외 자금 유입 경로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걸 의미합니다.


이쯤 되면 무슨 세계 장악은 몽상과 같은 소리죠. 즉 뭔가 거대한 혁신이나 창조를 선도한다고 보기엔 힘드니까. 그도 그럴게 중국은 40년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 극빈국들보다 못 살던 정말로 가난한 나라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과학기술의 밑거름이 되는 교육 측면에서 중국은 더 우월하다 할 수 있을지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죠.


IV. 교육


현대 교육의 제도 측면에서 독일은 현재 미국이 널리 퍼뜨린 교육시스템과 함께 엄청난 기여를 한 국가입니다. 직업학교나 이런 것들은 상당수는 독일의 아우스빌둥, 마이스터에 기인하고 있으며 현대 대학 시스템은 훔볼트 대학의 그것이 바로 프로토타입이 되어 미국이 수용하고 세계 각지에 퍼졌죠. 실제로 이는 성과가 상당해서 독일 교육 시스템은 경직된 주입식이라는 비판도 많았던 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낳는 혁혁한 성과 또한 보여줍니다.


실제로 독일계(독일+오스트리아) 국가들의 노벨상 수상자 숫자는 2차대전이 끝나고 15년이 지난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가장 수상자가 많은 수준이었고 영어권 국가들에게 밀리기 시작하는 건 1960년대 초중반 이후입니다. 현재 중국 노벨 과학상 상당수는 아예 외국계 기관이거나 중국계가 외국에서 반평생 이상을 보내면서 자란 것이며 그조차도 숫자상으로 얼마 되지 않으니 독일과 비교하긴 힘들겠지요.

구 소련 시절의 그것과도 비교하기 힘듭니다.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멘델레예프 주기율표로 대표되는 각종 과학 및 학문 역량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소련은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종주국으로서 동구권 및 아시아 사회주의자 엘리트들의 최종 도착지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북한의 프룬제 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들부터 중국 마오쩌둥의 아들인 마오안잉도 모스크바 레닌 군정대학에서 수학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중국의 그것은 전 세계 독재국가들의 스탠더드로서 다 공부하러 가나요? 중동 독재국가들은 아는 분들은 이미 아는 사실이겠지만 영국으로 많이 가고 아시아-태평양 독재국가들은 미국 쪽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유학생을 매년 수십만 명 단위로 가장 많이 보내는 국가들 중 하나고요.


그럼 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은 일제에 대한 호오와 별개로 일제 시절 베트남, 조선, 중국까지 위의 정치 부문에서 언급한것이지만 일본을 일종의 동아시아 특유의 근대 모범으로 삼고서 유학을 간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앞에서도 상술했다시피 베트남의 지식층들이 동경의 숙을 세워서 프랑스에 대한 민족 저항의식을 불태운 것은 유명합니다.

그때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그나마 근대 교육기관이라고 할만한 건 사실 일본 외에는 없었고 일본 모델이 사실상 표준이었습니다. 당장 중국의 국민당의 황포군관학교만 해도 일본 유학생들이 상당 부분 주도를 했고요. 버블 시기 일본으로 따지더라도 세계 대학 순위나 노벨상 배출이나 아시아에서는 그 당시에는 탈아시아라고 할 만할 정도로 특출났죠.

영국은.. 뭐 사실 이즘 되면 더 말해야 되나 싶을 정도지만 영국은 아시다시피 중세 시기부터 프랑스의 파리 대학교나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교와 거의 연대를 같이 하는 대학 시스템의 가장 오래된 대학인 1096년도에 세워진 옥스퍼드 대학이 있는 것에서 얘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데다 일단 대영제국 다시 영국의 과학은 지금 미국만큼 압도적인 수준까진 아니었으나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에서도 독일 아니면 영국 갔듯이 세계 최선두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노벨상 배출도 독일 다음이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근현대 초 경제학 부분은 영국이 거의 하드캐리 하디시피 해서 끌고 간걸 넘어서 아예 영국에서 발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은 현실로 매일 체감하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세계 최고 대학 및 대학원 순위를 보았을 때 어떤 지표로도 미국 대학이 TOP 30위권 내에서 60% 이상 안 차지하는 통계가 더 적을 수준이고, 세계 정치, 경제 명문가부터 중산층에서 잘 사는 사람들까지 다 미국 대학을 보내죠. 심지어 여기서 얘기하는 중국의 최고위층들 자녀들도 미국 교육기관에서 수학을 하고 정점인 국가 주석 시진핑 딸도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했고 다시 공부하러 2019년 5월 즈음에 다시 재등록했습니다. 노벨상은 21세기 들어와서 사실 그냥 미국이나 아니면 미국이 아니더라도 미국 대학 출신들이 그냥 싹쓸이하는 판이고요.

그러면 이제 중국을 봅시다. 옛날 중국 그러니까 전근대 시절 중화 왕조 때부터 내려오던 유교와 향촌에 기반한 교육체계 시스템은 전부다 해체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인들 중에서 초중고 대신 서당 가는 사람이 몇 % 됩니까? 한 0.1% 되나요? 심지어 그 원조인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자체적으로 아예 자멸 수준까지 가버려서 흔적조차 거의 안 남아 가지고 한국에서 유교 예법 배우러 옵니다. 지금 중국 학계의 기본적 틀의 상당수는 베이스는 소련으로 깔고 거기에 영미식 시스템을 개혁개방하면서 덧댄 거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지금 중국의 대학 수준은 동아시아 내에서도 압도적이라고 하긴 그렇고요. 칭화대 북경대 다 뛰어난 대학들입니다만, 도쿄대, 교토대, 싱가포르 공대라던가 등과 비교했을 때 서구권에서 미국 대학이 지니는 위상 수준인가? 하면 솔직히 아닙니다. 즉 중국의 학문 및 교육 스탠다드가 세계는커녕 자기가 속한 지역인 동아시아 내에서조차 보편이자 통용된다고 부르기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그 외에도 중국 인민들의 일반적인 교육수준을 놓고 보더라도 대학 진학률로 보면 OECD 2018년 통계에 따를 시 브라질, 인도와 자강두 천하는 17~18%이고 이중 5~60% 이상은 또 4년제가 아닌 2년제 전문대에 국한됩니다. 세계 최정상급을 달리는 중국의 이웃 국가들인 한국 내지 일본과 비교했을 때뿐만 아니라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렇듯 중-고등학교는 더 말할 나위 없고 대학교 및 이후의 대학원 과정에서의 성과물만 보더라도 논문의 절대수로는 많긴하고 피인용지 수 상위 논문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최상위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 2004~2014년도까지의 SCI 상위 피인용 논문 점유율을 보자면 미국이 52.1%, 영국이 14.8%, 독일이 11.9%이고 중국이 그다음으로 11.7% 정도인데 1위인 미국과의 차이는 아직 현저히 많이 나고 2019년에 나온 피인용이 많이 되는 연구자들 상위 1%를 따로 모아놓고 보았을때도 격차가 거의 4배 가까이로 엄청난 수준입니다.


물론 이 시절보다는 더 점유율이 늘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 격차는 여전하다는 것이죠. 총합해서 보자면 중국은 과거 어느 패권국이나 혹은 이전의 패권도전국들에 비해서 교육체계의 우위나 혹은 인적자원의 절대적 숫자만을 빼고 비율적으로 보았을 때 한참 모자라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소프트파워도 이렇게 논했으니 이제 하드파워의 핵심 중의 핵심인 군사를 논해보도록 하죠.




V. 군사


일단 독일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육군만 얘기하자면 1차 대전 독일은 세계 제일 그리고 근대 육군의 교과서 이 두 마디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력이나 의상 면에서는 1차 대전 독일이 2차대전 당시보다 월등하다고까지 하지요. 당대의 패권국인 영국 육군은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 경찰들도 이기기 힘들겠다며 조롱을 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상전력에서는 독일을 따라갈 자가 없었습니다.


독일 해군은 그 당시 명실 상부한 세계 제2위였으며 영국 해군에게 수세에 밀렸지만 영국 해군도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 수 있는 수준은 안되었으며 이미 러일전쟁 때 한번 궤멸된 러시아 해군은 물론 프랑스 및 이탈리아 그리고 아직 신흥국이던 미국 해군보다도 강력했습니다. 당시 해군 전력의 표준을 바꿔버린 드레드노트급 보유대수로 보았을 때 영국은 22척, 독일은 15척, 미국 10척, 프랑스 4척, 이탈리아 3척으로 독일은 드레드노트 전력만 따지면 영국 해군의 70%에 준했습니다.


2차대전 독일로 가볼까요? 2차대전 독일은 바이마르 당시 급격한 군축을 연합국에게 강요받은 이후 중견국 수준의 군대 규모로 프랑스에 루르가 점령당하는 등 굴욕을 겪었으나 국가의 기초체력이 어디 가는 건 아니라 미국의 투자와 함께 막강한 인적자본과 기술을 통해 다시 부흥에 성공하고 위에서 언급하였듯 화학-물리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독일답게 금세 강력한 병기로 재무장에 성공합니다.

동시에 히틀러가 베르사유 조약 엿 먹어라 하고 급격하게 늘리는 군대는 600~800만 규모에 나중에는 1,207만 명까지 급증해 인류 역사상 미국 다음 2번째로 거대한 상비군을 보유한 국가로 기록에 남아있으며, 실전 경험 면에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스, 노르웨이, 폴란드, 북아프리카, 소련, (나중에) 이탈리아 전역까지 가장 노련한 군대들 중 하나였습니다. 소위 밀덕들이 좋아하는 교환비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군대기도 했죠.



독일 해군은 솔직히 베르사유 조약 이후 말이 아니라 비교하긴 그렇지만 U-보트로 대표되는 독일 잠수함 부대는 대서양 내 영국 본토로 오는 자원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한 것은 사실이며 이때 침몰시킨 상선들은 2,779 척이며 총톤수로 1,410만 톤에 달합니다. 또한 독일 공군의 경우 영국 본토 항공전까지만 하더라도 기술적인 면에서나 규모적인 면에서나 독일 공군은 미국 공군이 발돋움하기전까지는 세계 최강이라 할 만 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규모는 무시할 수 없으나 솔직히 실전 능력으로 보았을 때 아직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 엔진부터 미국은커녕 러시아 공군에 대한 확실한 우위부터 점하는 게 먼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련으로 넘어가 볼까요? 소련의 경우 전간기부터 세계 최대 국방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차와 포병부대를 운용했으며 현대화된 상비군 550만에 예비군은 3,575만, 더해 2차대전 이후에는 세계 최대 육군 규모에 제2위 규모 공군 그리고 6-70년대에 명실 상부하는 세계 제2위 해군까지 만들게 되며 핵 전력으로는 지금 중국에서 아직 290개 수준이라 이거 3배 넘는 1,000두로 늘려야 된다고 얘기 나오는 것과 다르게 소련은 80년대경에는 42,000두가 넘어갔습니다.


심지어 소련의 80년대 중후반 국방비는 2020년 중국이 아직도 못 따라잡고 있는 수준에 그 당시 미사일 기술이나 수준을 아직도 중국이 확실히 추월했다고 장담하기 힘들 수준이며 단순 양으로 따지는 전력치로 보면 그냥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소련은 2차대전 때 1,160만 굴린 거야 총력전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걔들은 평시에도 4~500만 이상의 상비군을 굴렸고 즉각 전개할 수 있는 전차 대수가 최소 2-3만 대 이상이었죠.

해군 또한 미국 해군이 없다는 가정하에 소련 전체 해군도 아닌 아-태지 역 해군만으로 동아시아 3국 즉 한-중-일과 비교될만한 정도의 전력이었고 전체 전력으로 따졌을 때는 압도적인 2위였습니다. 지금 중국과 같이 양은 많아서 총톤수는 막대하게 증가했으나 질이나 실전에서의 검증이 의구심을 심각하게 받는 수준까진 아니었습니다. 공산권 특유의 다운그레이드는 있었음에도. 거기다 소련은 미국보다 국방비를 더 많이 쓴 시기가 약 10년 이상이었습니다. 지금 중국은 비공식 추산으로도 미국의 약 3분의 1 수준이고 말이죠. 공식으로는 거의 4~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제 일본을 얘기해보죠. 버블 일본의 경우야 사실 미국에 의해서 제대로 된 군대도 아닌 자위대로 거세당한 상태이니 제외한다치고 일본 제국 시기 군사력을 보면 일본제국이 지녔던 해양력은 동으로는 하와이 서로는 내몽골 북으로는 알래스카 남으로는 호주까지였으며, 태평양 전장만 따졌을 때 일본제국의 개전 시기 전력은 미국의 그것을 능가했습니다.


태평양에서 일본제국이 가용할 수 있는 항모는 진주만을 폭격할 시점으로 약 8기, 전함은 11기, 중순양함은 18기, 경순양함은 23기, 구축함은 129기, 잠수함은 67기였고 미국의 경우 태평양 지역에서 당장 동원할 수 있던 항모는 약 3기, 전함은 9기, 중순양함 13기, 경순양함 11기, 구축함 80기, 잠수함 56기였습니다. 이 당시 일본제국의 해군 역량이란 것은 영국 동양 함대 + 미국 태평양 함대의 총합을 일시적인 시점이긴 하지만 전력상 더 강력했다는건 사실입니다.


사실 중국 해군이 워너비 (Wanna-be)로 삼고 있는 게 바로 일본 해군의 영역과 역량 그러니까 서 태평양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니고 타국의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말 그대로 워너비라 아직 도달하진 못했고요. 일본이 패배하긴 했지만 그만큼 당시 해군은 최소 세계 3위에서 잠깐의 41-42년 연간에는 세계 2위에 준한다고도 할 수 있겠으며 태평양 지역 내에서는 압도적 강자였습니다.


중국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나 미국은커녕 한국-일본-인도 해군을 완벽히 격멸하는데 성공 가능한가? 하면 좀 의구심이 들고요. 중국의 경우 초계함이나 호위 함은 상당히 많은데 그 외 전력은 그렇게 엄청난 수준까진 아니고 하여간 다시 본론인 일본 해군의 투사력은 시대상을 고려했을 때 현 중국을 아득히 뛰어넘으며 일본 육군만 해도 골 때리는 존재지만 일단 동아시아 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중국이 분전을 펼쳐줬지만 본토 전역에 엄청난 출혈을 냈으며, 심지어 일본 본토가 폭격되고 있을 때도 자력으로 중국 본토에서 일본군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하면서 수백만 일본군이 다 무장해제하고 나서 국민당과 공산당의 각축으로 갔지 일본은 1945년 그 시점까지도 중국의 동부 해안가를 장악하고 있었으며 중국의 해군은 일본 해-공군에게 거의 전멸에 가까운 사태에 처했죠.


즉 당시 일제는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비교할 자가 없는 강자였다는 것이고요. 현대 중국이 그 정도 수준이 되었으면 이미 한반도와 베트남은 최소 괴뢰국 최대 합병당했겠지만 아직까지 그 수준은 아니라는 건 아직 중국 한 성의 소수민족으로 전락까지는 하지 않은 지금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제일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영국은 어떨까요? 영국의 경우 많은 분들이 대영제국 -> 미국 패권 넘어갔다고 생각하면서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영국은 그만큼 절대적인 수준까진 아니었습니다. 일단 영국은 대영제국 전성기라 할만한 19세기 중-후반 내내 프랑스나 러시아 등의 국가들에게 국방비가 밀렸습니다. 이건 영국이 섬나라다 보니 육군이나 다른 곳에 덜 써서 그런 것도 있다 하겠지만 하여간 영국은 지금 미국과 같은 위상은 아니었죠.


그럼에도 영국 전성기 시절 해군의 규모 및 투사력은 위에 일본이랑 비교하면 영국에 폐가 될 정도로 그래도 왕년의 패권'도전국'도 아니고 '패권국' 인지라 최소 2위+3위를 합친 것 이상의 확고부동한 1위였고요. 영국은 19세기 중반에 전 세계에 해군을 흩뜨려 놓을 수 있을 국력과 육군도 독일 비스마르크에게 조롱당할 정도로 해군 대비해서 약했긴 하지만 소수 정예로 해외 식민지 전쟁에서는 승승장구했으며 대규모 총력전으로 갈 시 식민지 및 자치령 등에서 자원을 총동원해서 수백만에서 천만 가까이 전개할 힘이 있었습니다.


공군만 해도 독일 공군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고 미국이 아직까지 획득 못한 제트 기술까지 보유해서 20세기 초에 독일과 유일하게 확실하게 호적수로 나설 수 있는 공군이 영국 공군이었고요. 현재 중국이 이 정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은 지금 남중국해에서 삐질삐질 고전하고 있는 거 보시면 답이 나오리라 생각하고요.


미국은 항상 뉴스부터 맨날 보고 듣는 국가인만큼 아주 자세하게 말해야 되나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가장 친숙한 존재야 말로 가장 알기 힘든만큼 조금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간만 논급해보자면 미국 슈퍼 캐리어의 경우 해안가의 전략 미사일이나 포대 등의 지원을 받지 않고 대양에서 전면전이 붙을 시 중형 항모 (그러니까 중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등이 갖고 있는 항모들 말합니다) 들 8기가 약 슈퍼 캐리어 1기의 화력에 준한다고 평가받는데 중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 즉 미국 제외 상임 이사국 4 국가 항모 다 합쳐도 약 5기로 중형 항모 8기가 안 나옵니다. 그런데 미국은 저런 말도 안 되는 화력의 슈퍼 캐리어를 이제 진수되는 것까지 합치면 12기를 보유할 예정에 있죠.


즉 핵미사일을 제외한 재래식 전력에서의 장거리 투사력 (국경에서 1000~1500km를 벗어나서 투사할 수 있는 군사력)의 96%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세계는 약 4% 수준입니다. 지금 중국 러시아가 간접적으로 자신들의 우방에 대해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직접적 대규모 분쟁을 일으키는 곳들을 보세요. 우크라이나, 남중국해, 대만, 동중국해 보시면 알겠지만 어지간해선 자국 국경에서 500~600km를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울에서 부산 거리 딱 여기를 넘어선 대규모 군사력 투사할 능력이 안된다 걸 입증하는 것이며 최근에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지지부진하여 점점 물러날려고 하고 있죠.

그에 반해 미국의 경우 비단 이런 해군뿐만 아니라 공중 급유기에서도 질뿐만 아니라 양에서도 그야말로 압도적이라 그런 대규모 공군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거고 지구상에서 이런 걸 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단 한 국가도 없습니다. 해-공군은 각국 군사기관에서 시뮬 돌려보았을 때도 미국 vs 그 외 세계해도 미국이 이긴다는 가정이 나오기도 할 정도로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아무래도 19세기 말 이후 미국은 해양국가로서의 교리를 발달시키다 보니 육군은 상대적으로는 약합니다만, 이전의 영국과 다르게 또 한편으로는 대륙국가이기도 (미국 땅덩이는 본토 + 알래스카만으로 역대 가장 넓은 국가 9위안에 들고 로마제국 2배 정도 됩니다) 해서 미국은 육군에서도 포병이든 탱크든 이전에 비교 조금이나마 되던 레오파드와의 논쟁조차 종식시키고 그냥 세계 최강이고요. 보병 장비나 소화기 부분에서 러시아 중국조차 미국 제식 따라갈 정도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 더 말할 것조차 없죠. 영국이 해군에서는 최강이었지만 육군에서는 독일이 표준을 정립한 것과 다르게 말이에요.


그 외 비대칭 무기 그러니까 핵이나 미사일 쪽으로 보더라도 미국이 여기다만 돈 붓는 게 러시아 국방비의 60%정도 되는 52조 원 정도입니다. 미국 전체 국방비인 850조 원에 비하면 아주 큰 비중은 아닙니다만 미국은 핵 유지 및 신형 미사일 개발하는데 쓰는 비용만으로 세계 5~6위 급 국방비를 쓰고 있다는 얘기고 양적으로도 세계 1~2위권에 이런 무지막지한 자본 덕택에 질이나 정교함 부분에서 그나마 비대칭 전력으로 비빌만한 러시아조차 미국에 한참 안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통론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미국의 우주 군에서 적에 대한 인공위성 무력화 및 재밍 하는 무기를 만들어냈고 최근 개발되는 인공지능, 2024~2025년경에 43,000개가 넘어갈 대규모 인공위성들, 그리고 세계 최다 군사용 드론 보유 등 연계해서 한편으로는 적국의 미사일을 탐지해서 자동 요격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드론 편대의 공격을 하게 되며 이번엔 레이저 무기와 어뢰를 막는 어뢰까지 개발해냈습니다.

최근에는 수류탄을 대량으로 냅다 적에다 부어버리는 수류탄 드론도 나오고 있는 등 굉장히 기종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전장 투입 빈도가 늘어나고 있어서 전면전에서 열세에 처한 국가가 기댈 수 있는 지형을 이용한 인간의 띠를 이루는 전술조차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겐 막혀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영국과 다르게 미국의 국방비 규모는 그 외 2~9위까지 국가를 합친 수준으로 페르시아, 로마, 몽골, 영국, 독일 등 역대 어느 패권국이나 제국보다도 강력한 인류 역사상 최강의 군사력을 지녔다고 할만합니다.

2차대전 시기 미국을 보더라도 미국은 당시 90~95% 이상의 GDP를 전쟁에 투입한 독일 소련 일본 등과 다르게 미국은 약 45~50%만으로 전쟁을 수행했는데 미국 GDP 자체가 독일, 영국, 소련,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합친 것보다 더 커서 다른 국가들 힘 다 쓴 걸 제압할 수 있었죠. 지금 패권을 노린다는 중국은 그러한가요? 글쎄요.

중국군을 조금 면밀하게 살펴보자면 중국 육군의 경우 당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었던 독일군과는 커녕 육상으로 미국과 호적수를 평가받던 소련군과도 비교하기 힘듭니다. 대영제국도 어느 시기를 잡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1-2차대전 시기 동원력 및 전반을 보면 중국이 확실한 우위를 둔다고 보기도 힘들겠지요. 현 중국 육군 규모는 현대화를 거치면서 많아봐야 80~100만이며 그렇다고 질적으로도 전투기 엔진 등은 여전히 카피 기반이라 러시아를 확실히 뛰어넘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중국 해군은 영국에 가시적인 위협을 끼칠 수준까지 도달했던 1차 대전기 독일 해군이나, 정규 항모만 8대 이상에서 10대 이상 운용하여 중국이 꿈에서나 그릴 앞에서 논급한 중국의 일종의 워너비로 태평양 절반을 실제로 점유하던 일제 해군력, 그리고 아예 2위와 3위를 합친 해군력보다 강력한 해군력을 갖춘다는 것을 기조로 삼은 전대 패권국이던 대영제국과 같이 놓고 볼 시 비교하는 것이 민망해질 수준이고요.

여기에 전 지구의 해군력을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한 해군력을 전개하는 미국과는 더 말할 필요가... 있나요? 중국의 해군은 자국 국경으로부터 1,000km 이상을 넘어가지 못하고 90% 이상의 재래식 전력은 1,500km를 넘어가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칠 역량이 없습니다. 기술 문제든 보급 문제든간에 말입니다.


공군? 은 특성상 본격 전력화된 2차대전 시점을 위주로 설명하면 독일 공군은 미국이 본격 찍어내기 전까지 영국과 배틀 오브 브리튼을 벌일 수 있는 수준이었고, 일본은 1930년대까지만 해도 제로센으로 미국 전투기들을 사냥하고 다녔으며, 영국은 제트엔진 기술에서 미국보다도 뛰어난 국가였죠.

그에 비해 중국 공군은 아직 러시아 공군도 확실히 제압이 가능하냐도 분분하고 원정군 입장에서 한-일의 공군 전력도 이길지 장담할 수 있을까? 란 얘기가 중국 자국 내에서도 가끔씩 나오는 정도입니다. 당대 세계 최고라던 독일, 영국은커녕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그래도 절대적 깡패짓을 일삼을수 있었던 일본의 육군 항공대 (현재 개념의 공군)과 비교해도 많이 안습합니다.

지금 중국은 솔직히 현대화도 완벽하게 완료되지는 않았고 특히 심각한 게 의외로 해공군도 그렇고 육군 쪽도 만만치 않은데 충칭-티베트-신장 위구르 이쪽 서부와 운남 쪽 서남부 전력은 아직도 80~90년대 후반에서 쓸법한 무기들도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정예 핵심이자 현대화가 어느 정도 진척된 곳이라 하면 동북 3성과 산동 라인 즉 한반도 개입하는 부대들인데 이쪽도 사실 미국군이 아니라 한국군과 붙어서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이거는 그쪽 전략핵미사일 부대와 같이 협동하면 이기기야 하겠습니다만.


중국은 위에서 몇 차례나 말씀드렸기에 번복하는 거 같지만 중국 핵전력으로는 한반도 전체를 쑥대밭 만드는 것도 겨우 될까 말까 수준이고 아시아 전 지역으로 넓혔을 때는 오히려 자국도 인도나 그런 국가들에게 핵 맞을 각오해야 되고 아예 외부세력이라 할만한 미국 러시아까지 끼어들면 그냥 중국이란 국가를 넘어 문명 자체가 삭제되는 걸 감수해야 됩니다.

중국에선 핵 전쟁은 사실상 필패로 가는 길이고 MD 체제도 미국에 비해서 상대가 안 돼서 러시아제 방공체계인 S-400을 사들인 건데 최근에 시리아전에서 이스라엘 공군에 대해서도 잘 포착을 못해내는 기대 이하의 실전 평가를 보여주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 중국은 최근 정확한 날짜로 따지면 2020년 3월 30일경에 미국 해군에 고용된 민간 유니콘 기업에 자국이 자랑하고 동남아 및 남중국해에 무력시위를 벌이는 중국 해군 나름 최강 전력이라는 중형 항모인 랴오닝 항공모함 '15분 간격'으로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까지 전부다 미국 인공지능 탑재 위성에 의해 사진이 찍혔으며, 이번 4월 22~23일경에 아예 언론사로 그 찍힌 사진들 중 일부가 올라왔습니다.


그 이후로 중국 군부 및 지도부는 대단히 충격을 받았는데요. 왜냐면 이게 시사하는 바가 미국이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라던가 중국과 전쟁에 돌입했다고 치면 그 중국 해군 최고 전력의 동태가 훤히 드러나고 있으니 그대로 미사일 날라와서 20~30분 만에 그냥 괴멸될수도 있다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항공모함이 자기 위치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그러한 연유인데 중국의 잠재적 적성국에게 자국의 재래식 최강 핵심 전력이 상대방이 마음만 먹이면 언제든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 중국 해군은 그게 언론에 유출되기 전까지 눈치조차 못 채고 있었다는 겁니다.


전시상황이었으면 위문단에서 말씀드렸듯이 중국 해군은 그 시각으로 소멸되었다는 거고요. 그래서 최근에 포털 사이트에서도 올라와서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 총 편집인인 후시진이 ' 중국은 핵무기를 1000기를 만들어야 된다 ' 어쩌고 얘기 나오는 게 재래식 전력으로 나름 이 수순으로 가면 미국을 능가하진 못하더라도 차후 2030~2040년대 가면 일제가 나름 할 수 있었던 동아시아 지역 내 지배권은 확보 가능하다는 계산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중국 정부도 이전에 중국 조선소들의 수주를 대신 받아주고 철강 소비하는 겸 대규모 군함을 풀빵 찍듯이 찍어낸 것도 돈이 없어지니까 2018년도 정점을 찍고 19년도 이후 군함 수주량이 감소세에 있습니다. 거기에 항모에 실을 전투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이전에 소련에서 받은 개조한 항모가 아니라 자신들이 그걸 본을 따 직접 제작한 순수 중국 기술 항모들의 경우 현재 기술적인 부분에서 계속 결함이 나타나서 최근 항공모함이나 해군 증강 프로젝트를 사실상 백지화하고 새로 설계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런 재래식 전력으로는 미국에 맞선다는 게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해서 러시아가 지금 미국에 하는 것처럼 핵에 매달리는 전략으로 가자는 쪽으로 나름 얘기가 나온 거죠. 하지만 지금 이대로 가면 그 핵에 매달리는 것도 인공지능과 위성 항로 추적의 지속된 발달에 의해 점점 막힐 가능성이 높으며 설상가상으로 국방비는 최근 20년래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특히 미사일 기술 수준이 미국은커녕 러시아보다 못한 중국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요. 하여간 현재 중국의 군사력은 이렇듯이 계속 확장하면 러시아에게 나름 2위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나 그것도 그 외 제3위와 압도적 격차를 벌리는 수준이 될 것은 아니고 1위인 미국과는 거의 벽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며 여타 과거 패권국 내지 패권도 자국들과 비교해도 그중 가장 최약체인 일제만도 못한 게 현실입니다.





VI. 외교

독일은 냉전 이전에 하나의 거대한 진영을 기존 패권국에 맞서서 세울 수 있는 역량이 되는 국가였습니다. 보불전쟁 이후 유럽의 균형을 만든 비스마르크는 아예 전설이고 그 외에도 1-2차대전의 패자이기에 많이 저평가 받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1차 대전 독일이 자기들의 동맹으로 끌어들인 국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 (이탈하지만) 이탈리아 등이였고 2차대전기에는 전체주의 진영을 합창단 지휘자가 연주하듯 일본제국, 이탈리아 왕국을 끌어모아 세계 질서 자체를 완전히 붕괴시켰습니다.


독일은 이렇듯 끌어들인 국가들 면면을 보면 비록 연합국 즉 기존 세력들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에 비해서는 딸렸음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나 이들은 그래도 최소 열강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그래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 정도급은 되는 셈이죠. 그리고 독일 자체 국력으로만 따지면 솔직히 군사력이든 경제력이든 꿀리는 나라가 없었고 1:1로만 비교할 시 독일이 근소하게 우위에 있기도 했고요.

게다가 동맹 같은 것뿐 아니라 단순 우호관계나 혹은 친 독일 국가들만 보면 중동에 여러 국가들부터 중남미에 동남부 유럽의 루마니아, 프랑코 지배하의 스페인까지 나름 중견국들도 꽤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그렇게까지 증오를 사기 전에 중국의 북한, 라오스, 미얀마, 파키스탄 등의 우호국 목록들론 명함을 내밀기조차 힘들 수준입니다. 얘들은 당시 프랑코 지배하 스페인 같은 지역 강국 수준도 될까 말 까이니까요. 파키스탄의 경우도 핵만 빼면 필리핀보다 gdp가 낮은 국가이며 파키스탄, 라오스, 미얀마, 북한 다합쳐도 한국 국력의 절반도 안되는 소련 동구권이 양호해보일 지경의 국가들입니다.

소련은 아예 사회주의의 종주국이었고 1950년대 초 스탈린이 살아있을 때는 중국조차 괴뢰 수준은 아니지만 하위 동맹국 그러니까 현재 미국과 한-일 사이와 같은 그런 관계에 가까웠고 모든 사회주의 국가들의 종주국으로서 동구권에는 그냥 절대적인 존재였고 수족처럼 부릴 수 있어서 바르샤바 동맹을 결성 가능했고, 그 외 중남미 쿠바라던가 베트남 등의 사회주의 국가 또한 소련과 긴밀한 협력관계로 소련이 한때 베트남에 해군을 주둔시키기도 했죠.



더 나아가 공산당이 집권하지는 않았지만, 정책은 상당히 사회주의적이었고 그에 호감을 표명했던 자와할랄 네루가 집권한 인도의 경우 소련과 관계가 좋았으며 현재 인도에 있는 많은 동구권 무기 체계는 이러한 연유로서 시작이 되었고, 그 외 서유럽 등의 공산당 세력 및 사회주의에 호의적인 정당 내지 세력을 이용하여 영향력을 끼쳤고 실제로 이 때문에 미국은 '그 영국'을 노동당이 집권하던 시기에 미국에선 종종 이에 대해 의혹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막장인 일본조차도 외교 관계 면에서 나름 친일 괴뢰국 및 우호국들 세력은 현재 중국의 그것보다는 양호했는데요. 일본 제국은 일단 프로파간다는 뭐든 간에 서양으로부터 아시아 국가들을 해방한다는 프레임을 짜서 자신들을 아시아의 수호자 한 마디로 하면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워서 속내야 어쨌던간에 꽤나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피식민지인들이나 일본과 전쟁을 하고 있던 국가들에서야 그 본질을 꿰뚫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조선만 해도 병탄당하기 전까지는 한때 독립투사들도 러시아까지 이기던 그 일본의 이미지에 속아넘어갔듯이 다른 아시아 제국(諸國)들도 그러하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베트남 등 동남아는 말할 것도 없고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의 영웅들 중 1명으로 추앙받는 찬드라 보세가 일본이랑 손잡은 바 있고 도조 히데키랑 같이 대동아 회의에서 사진을 찍은 바도 있습니다. 그는 인도 국민 회의의 당수 자리까지 오를 정도로 꽤나 지지세가 강했던 정치인이고 하여간 당시 일본은 무슨 ~스탄으로 이어지는 피폐하고 작은 후진 약소국들만이 아닌 나름 아시아에서 주요 국가들로 위치한 국가들에서 서도 친일 세력들이 꽤 많았다고 보시는 게 맞겠고 현 중국보다는 외교관계에서 오히려 더 우위에 있는 입장이죠.

이제 영국을 얘기해보면 영국의 경우는 근대 외교사와 국제법을 사실상 정립한 나라입니다. 보통 근대 국제법을 얘기할 때 간단한 밑바탕은 스페인의 살라망카 학파에서 나와 현재 국제질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베스트 팔린 체제는 네덜란드의 휴고 그로티우스와 스피노자 (철학 배울 때 보는 그 스피노자 맞습니다) 등의 이론에 기반한 것이며, 이 질서가 현대 국제 질서로 점점 구체화되는 것은 18-19세기 이후 영국 주도하에서 만들어졌고 완성되는 것은 현 미국 주도로 된 것입니다.

현재 해양법에 관한 부분부터 많은 부분은 영국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현대 국가들의 국제 질서라던가 외교관 사이들의 통례 같은 것도 영국이 전부다 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과 그 외 구미 열강 사이에서의 일종의 암묵적인 합의가 도출되면서 세워진 것으로 한국도 그렇고 그 중국마저 다 그걸 따르고 있습니다. 국제법이 만국공법으로 번역되어서 청나라 때부터 그것을 전부는 아니라도 형식적으로 준수하기 시작했고요.


그 외에도 당시 외교관계만 보더라도 영국은 유럽 열강들 사이에 명예로운 고립이라고 할 정도로 혼자서 일종의 저울추 역할을 할 정도로 국력이 강했고 어느 쪽에 중재해서 세력 균형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다대한 외교 커넥션을 설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감히 엄두도 못 내는 입지일뿐 아니라 그만큼 세련되게 외교술을 펼칠 정도로 성숙하지도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은 영국보다도 더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는 미국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20국가 중 17~18개국은 미국과 동맹이거나 준동맹 혹은 강력한 정치-외교-군사적 우호국입니다. 트럼프가 와서 잡음이 많아지고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해당 국가들도 미국을 제외한 대체재를 국력적으로든 혹은 이념적으로든 찾을 수 없다는 현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 국제기구들은 미국과 연합국 주도하에서 다 만들어진 것들이죠. U.N, IMF, World Bank, WHO, IAEA 이런 거 다 2차대전 전후 미국 그리고 그 외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의 협업화에 만들어진 기구들이고 여기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거의 예외 없이 미국입니다. 그리고 국제법 판결이나 이런 쪽에서도 예전에는 그나마 프랑스, 독일 등의 영향도 받았지만 최근에 영미 쪽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도 미국이란 초강대국이 있기 때문이죠.

특히 미국은 영국과 달리 중재자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넘어서 그 자체가 예전에 제가 한번 글에서 짤막하게 언급했듯이 일종의 세계 질서를 받치는 거대한 기둥이 되었기 때문에 현대 국제 질서하에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이란 유라시아에 한정된 몽골이란 대륙 제국부터 인류사 최대의 제국이라는 대영제국까지 전무후무할 수준으로 압도적이며, 특히 소련 이후 이전의 수십 개나 되던 수많은 공산국가들이 사실상 미국 질서하에 편입되면서 전 세계에서 정치, 경제, 군사적 부문에서도 그렇지만 외교적 레버리지로 미국이랑 비빌 수라도 있는 국가는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중국 국채는 한번 크게 던졌다가 다른 국가들이 다 받아줬던 2015-16년도의 전례가 있고요.


지금 그 누가 과연 중국의 전통 질서인 중화 조공 질서를 따릅니까? 중국에 가장 종속적인 북한조차도 그러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2000년대 초에 상하이 협력 기구라고 러시아, 이란, 인도, 파키스탄 등을 끌어모은 곳은 요새 주요 멤버인 인도부터가 중국이랑 각을 세우고 있는지라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주요 개도국들이 모였다는 모임인 BRICS는 브라질과 인도부터가 이제 아예 반중 노선을 타고 있는 데다 그들이 추구했던 달러에 대한 극복은커녕 오히려 자신들 화폐가 50%씩 절하할 정도로 똥값이 되어버려서 여기도 간판만 걸어둔 상태입니다.


또한 한때 한국도 참여하냐 마느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줄여 AIIB는 사실 중국의 자금을 받아보려고 했던 국가들과 중국 주도하의 모임인데 창설 국외자 최대 채권국인 중국부터가 외환이 부족해서 2017-18년 이후로는 뭐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국가들이 중국 자신들도 신뢰를 못해서 다른 화폐로 환전하려는 위안화를 받을 가능성은 만무하니까요. 미국 달러야 어느 곳에서나 통용이 되니까 미국 주도하의 기관들은 미국이 윤전기에서 돌려서 공급하면 되지만 이 경우는 중국이 인민폐를 지급한다 해도 그걸 아무도 안 쓰니까요.

마지막으로 일대일로 지금 이거는 중국이 돈 떼 먹히게 생긴 판입니다. 중국 자신들도 영악하고 악독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신들보다 더 막장이고 가난한 국가들이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세계 절반 이상이 중국보다 소득이 낮은 게 2020년 지금 현실이라서 중국 자기네들이 계산기 두들겨본 결과 그런 국가들에게 고이율 부채를 떠넘기고 정치인을 포섭해서 그걸 못 갚을 시 군항이라던가 그 외 토지를 99년 임차한다던 가식으로 자신들이 예전에 영국에 당했던 일종의 현대형 식민지를 만들겠다고 한 건데 문제는 중국은 옛날 영국처럼 그 국가들에게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장거리 무력 투사할 능력이 안됩니다.


그러니 처음에 몇 번이야 중국에 경제적으로 이익 볼 것도 있고 부패한 정치인들 이용해서 스리랑카나 파키스탄 등에서 얻어내겠습니다만 당장 파키스탄만 하더라도 이러다 보니 반중 감정이 격심해지고 정치인들도 그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어서 중국과의 일대 일로를 지연한다던가 취소한다던가 방침으로 가고 IMF에 파산신청을 하고 손을 벌리는데 이러면 중국이 더 종속시키려는 계획 자체가 틀어지게 되는 셈이죠. 

여기에 이번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도 안 그래도 결점이 많은데 완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중국 보고 그냥 탕감해달라던가 아니면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그냥 중국과 차후 관계 생각 안 한다면 중국으로서도 대응할 방법이 없거든요. 중국은 미국이 아니라서 수천 km 떨어진데 가서 무력시위를 한다던가 이런게 불가능합니다.


결정적으로 위에서도 수차례 논급된 사안이지만 중국 그 자신이 일단 쩐이 고갈 나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두테르테에게 약속한 차관 및 인프라 제공은 기존 약조했던것도 제대로 못주고 있지요. 중국은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기축통화국이 아니라서 자신들이 상품 수출로 벌어온 외환 즉 미국 달러를 저런 국가들에게 빌려주는거에요.

헌데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서방의 탈중국이 가속화되면서 미국도 유럽도 아닌 한국보다 경제 규모 40% 정도 큰 동남아 국가들 집합체가 중국 최대 무역국이 된 상황에서 무슨 자금이 더 유입되겠습니까? 자기네 먹고 살 자원 및 식량 수입하는 것도 지금 못하게 된 판국에 오히려 이들에게 돈을 걷어가야 되는데 자신들이 돈을 빌려준 국가들은 하나같이 신용이 없고 경제는 거의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서 군사적으로 공격을 안 하는 이상 받아낼 도리도 없고 말입니다.


거기에다 중국의 동맹국이나 우호국들을 보세요. 러시아는 그나마 중국과 사이가 나쁘지 않은 국가들 중에서는 국제정치에서 입김이 강력한 국가들 중 하나인데요. 문제는 2021년도부터 가용 맨파워 그러니까 군사로 동원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소련 해체 이후 출산율이 0.6~0.7까지 떨어졌던 최악의 세대로 교체되면서 절반 이하로 떨어져서 자기 코가 석자라 중국을 크게 도와줄 공산도 못되고요.

더군다나 러시아는 중국에 대해 나름의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중국이 자신의 옛날 앞마당인 중앙아시아라던가 혹은 자기 영토인 극동 지역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들의 무기 불법 카피 때문에 제대로 공유도 안 할뿐더러 중국에 대해 동맹 수준에 갈 정도로 신용이 쌓인 게 아니라고 러시아 외교부장이 공식적으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엮인 지도부에서야 이 정도고 민간에서는 중국 그러니까 키타이 하면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로 굉장히 경멸이나 혐오감이 더더욱 배가되어서 우호관계라고도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고요. 게다가 그나마 실력이 좀 있는 러시아조차도 국력은 지난 수십 년간 그리고 이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쇠퇴 진행 중에다 이해관계가 정치, 외교, 경제, 군사 모든 부분에서 충돌하지만 미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오월동주에 가까운 관계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보셨듯이 중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오히려 국경 봉쇄를 한것과 같이 중국이 정말 전쟁을 일으킨다던가 결전의 때가 왔을 때 관망을 하면 했지 도와줄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죠.


그 외 국가들을 볼까요. 공식적으로 실제 조약까지 맺은 중국의 유일한 동맹 국가는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은 제가 따로 부연 설명을 할 필요 없을 정도로 핵만 가진 그야말로 세계 최빈국이자 세계 최약 소국이라서 미국의 가장 약한 동맹국들 중 하나인 핀란드와 같은 국가들보다도 더 약하다고 할 수준입니다. 나름 서방 세계 미국 다음 제2위의 육군 화력을 갖춘 한국과는 더 말하는 게 입 아플 수준이고요.

그러면 그 외 동맹은 아니더라도 중국에 서로 간에 정치, 군사, 외교 적으로 밀착한 국가라고 하면 라오스, 미얀마, 파키스탄 정도입니다. 이란은 반미 때문에 뭉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란 석유 제재에 중국이 미국한테 제재 받는 걸 두려워해서 참가하는 등 경제-정치적으로 가까워지고 있으나 여전히 뜨뜻미지근한 관계라서 떼 놓겠습니다. 이란이 있어도 크게 달라지는 게 없긴 합니다만.


하여튼 라오스, 미얀마는 그 동남아 지역에서도 제일 못 살고, 제일 약한 국가들에 속하는 국가들입니다. 필리핀이 오히려 잘 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이 국가들은 그냥 중국에 의존하는 국가들이고 중국이 미국이나 여타 강대국들과 충돌하게 될 때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파키스탄이 핵도 있고 인구도 2억 정도로 나쁘지 않으나 이곳은 제대로 된 캐시카우가 될 만한 산업이 크게 존재하지 않고 부패도 막심해서 그 인구 2억 덩치를 가지고 필리핀 경제규모보다 작은 수준이며 인프라도 자국 자본으로 제대로 해결 못해서 중국에 기대야 될 수준이니 인도에 대한 거슬리게 하는 효과 정도는 낳겠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긴 힘듭니다.


거기다 위에서 일 대 일로 와 코로나 사태로 배증하는 반중 감정 때문에 파키스탄과 중국의 관계도 이도 저도 아닌 맹숭맹숭한 관계라 중국이 진짜 힘들 때 도와주려고 할 의지가 있을지도 의문이죠. 특히 중국이 파키스탄의 그나마 남아있던 면직 산업조차 중국 서부에서 대규모 옷감을 수출해서 박살 내버린 옛날 제국주의 영국이 인도 면직 산업 박살 내듯이 해버렸는지라 이쪽 산업 종사자들부터 관계된 파키스탄인들까지 자신들이 반중 감정을 계속 자초하고 있는 건 덤이고요.

즉 중국은 열강은커녕 프랑코 통치하 스페인 같은 일종의 중견국조차 자신의 확실한 우방이자 같이 싸워줄 동지로 끌어들이는데 실패했고, 결국 중국이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면 북한조차도 중국에 경제적 기생을 할지언정 지도부에서나 민간에서나 불신이 가득한만큼 같이 싸워줄 존재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현 중국 외교 상황은 코로나 이후로 중국에 우방은 아니라도 그나마 우호적 중립을 했던 아프리카 국가들부터 친중 유럽 국가들까지 전부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그래서 그 왕이가 거의 초주검 된 얼굴 상황으로 온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고개를 숙인 바 있는데 크게 바뀐 게 없습니다. 왜냐면 전염병 및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는 좋아지기는커녕 계속 더 악화되고 있으니까 말이죠.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본토 내에서 흑인에 대한 여권 강제 압수 및 감금 같은 중국의 자신의 행위에다 그런 3세계 국가들의 병의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그 포섭된 정치인들조차 더 이상 중국과 같이 못 가겠다고 하거나 돈을 못 갚겠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유럽 국가들은 아예 미국이 하는 소송에 같이 참가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판이라서 중국 관영 언론에서도 그걸 눈치채서 미국 에이즈는 왜 소송하냐며 선전전을 할 궁지까지 몰렸으며 남중국해 문제로 이미 사실상 견원지간까지 돼버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국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중국에 대해서 혐오 감정이 거의 꼭지까지 치솟아 올랐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같이하여 같이 현 세계 체제를 타파하고 인류 역사상 어떤 국가보다 강력한 무력집단을 지닌 미국이란 국가에 맞서 싸워준다고 할 국가가 몇이나 되겠으며 있더라도 그냥 중국에 끌려 나오는 일종의 괴뢰 병단 수준을 넘어 자체적 전력을 가진 국가가 있겠습니까? 영프독급까진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혹은 좀 더 낮춰서 폴란드급 되는 국가들조차 중국과 교류하는 것 이상을 넘어 긴밀하게 협력하여 같이 전쟁이나 대항체계를 구축하자고 하는 데는 단 한곳도 없는 게 현실이고요. 그러면 과거 자신들의 조상들과 비교했을 때 그리고 그 외 여타 제국들과 비교 시 현 중국의 진짜 실력은 어떻는지 정리해보도록 하죠.




VII. 총론 : 전근대 중국 왕조들과의 비교 그리고 현대 중국의 실력과 위치


현 중국은 대부분의 기준에서 그들 조상이 이룩했던 것에도 미달합니다. 물론 절대적 수치로야 당연히 자기네 조상들을 능가하겠습니다만, 당시 중화 왕조의 주변국 대비 국력이라던가 혹은 영향력 내지 지위를 생각해보면 현대 중국은 통일왕조 기준으로 거의 최약체 수준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나라는 당대 최강 유목 제국인 흉노에게 처음에는 개국 군주인 한 고조가 대패하고서 80년 가까이를 흉노에게 조공을 바치고 약탈을 당해도 수비에만 전념하는 등 굴욕을 겪었으나, 국력을 차곡차곡 모아 멸망시키는 데까지는 실패했으나 극심한 타격을 주고 경제적 알토란 지역인 서역을 그들로부터 뺏어와 그 이전의 위세를 누리지 못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죠.


또한 한반도 최초의 제대로 된 왕조라고 할만한 고조선을 멸망시켰으며 베트남 토착 왕조 또한 멸망시키고 군현을 설치했습니다. 한데 현대 중국은 미국이 없다는 중국에 매우 유리한 전제하에서라도 러시아나 인도 등을 그렇게 반죽음 수준으로 몰아붙이고 대만을 수복하며, 동남아, 한반도를 완전히 병탄할 수 있습니까? 


2. 그 이후의 또 다른 통일왕조인 당나라는 흉노를 이어 더 강성한 북방의 지배자인 돌궐을 멸망시켰고 영토라고는 보기 애매하지만 영향권에 편입시켰다는 주요 근거가 되는 기미주를 설치했으며, 이어 한나라 이후 혼란의 시기에 세력을 키웠던 한반도와 만주에 걸친 고구려 또한 신라와 합작해 멸망시킨 바 있고 백제와 일본의 연합세력 또한 궤멸시켰습니다. 서쪽으로는 한때 그리고 이후 장안까지 집어삼키는 토번에게조차 일시적으로 우위를 보였으며, 현 키르기스스탄이 위치한 트란스 옥시아나 지역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혼자서 손쉽게 제압하고 사실상의 괴뢰국으로 만들 역량과 러시아를 멸망시켜 중국의 영향권으로 편입시키고 인도 전선에조차 동시에 우위를 보이며 중앙아를 제패하고 이란과 중동 근처까지 양면전선을 전개할 수준이 됩니까? 


3. 당이 멸망하고 들어선 송나라의 경우 그나마 군사적인 외정 측면에서 유일하게나마 현대 중국과 비교되거나 중국이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일지 언데, 이 송나라는 당대 세계 최고의 경제적 융성을 누렸으며 세계 GDP 21~28%까지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산업혁명이 안 된 시대적 특성을 감안해야겠지만 농업국가로서 완전한 자급자족이 가능했습니다.


현대 중국은 경제 측면에서 명실 상부한 세계 1위이며 1인당으로도 세계 상위권에 속하면서 원자재, 식량, 에너지 모든 것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합니까? 혹은 가장 기본적인 결제조차도 자국의 통화가 아닌 외환으로 해야 됩니까?


4. 송을 이은 원나라의 경우 전신인 몽골제국은 유라시아 전역을 누볐으며, 중국식의 국호를 쓴 원나라만 따로 떼놓고 보더라도 원은 비록 실패했으나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 상당한 군사적 전공을 거두었음은 물론 남으로는 미얀마 양곤 북으로는 바이칼호 동으로는 연해주와 정동행성까지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부에 그 위광을 떨쳤습니다.


중국은 현재 한반도를 정동행성과 같이 다루가치를 보내 완전한 괴뢰국으로 만들고, 몽골과 러시아를 제압하여 외몽골 연해주 바이칼 호를 획득하고 동남아 지역조차 무력으로 영토를 취할 수 있습니까?


5. 원을 이은 명나라는 분명 대양 항해는 아니고 연안을 따라갔다는 한계는 있으나 당시 최대 규모의 함대를 초기에 꾸리는데 성공했고, 주원장은 원나라의 후 신인 북원조차 1388년에 부어 이르 누르에서 멸망시킴으로서 북원 황실의 황통을 끊었으며, 영락제 초기 베트남에 개입해 베트남을 점령했고 당과 같이 유목 민족들을 모두 명의 세력권으로 넣지는 못했으나 수십만 군대를 동원해 명의 국경에 자신의 치세 동안은 그들이 감히 도전치 못하게 하였습니다.


현대 중국은 이와 같이 인도양, 페르시아 만, 아프리카 동부 해안 전역에 걸쳐 해군으로 압도적 위세를 자랑하고, 러시아 등 북방 제국에 궤멸적 타격을 주며, 베트남과 분쟁 시 베트남을 병합하는 한편 한반도에서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을 만한 역량이 됩니까?

6. 명 이후 청나라는 몽골 제 부족을 통합하고 중원을 평정했으며 조선을 무력으로 제압해 강제적 복속을 이끌어내고 러시아와의 국경분쟁에서도 그들의 요새를 점거하고 외교 협상에서 청의 우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티베트 지역까지 한족 장수인 연갱요를 보내 완전히 청의 지배권 아래 두었으며 마지막 최후의 유목 제국이라는 중가르를 몰살해 이전까지 유목과 중원의 경계선이던 위구르 지역을 완전히 중국의 영토로 편입시켰죠.


그렇다면 현대 중국은 외몽골을 통합하고 러시아를 제압해 자신들이 주장하는 실지라고 할 만한 바이칼 호부터 연해주 사할린에 이르는 일대를 수복하고, 한국의 수도를 함락하고 한반도를 유린해 복속을 받아내며 인도 및 네팔등의 주변국들에 무력으로 그 위엄을 보여주는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 교통로라는 중앙아시아 일대를 중국의 깃발 휘하에 넣을만한 실력이 있습니까?


이 질문들에 모두 Yes가 나와야 최소한 중국 조상들 수준의 실력 즉 동아시아 패권국의 지위에는 올라갔다는 것이며 최소한 조상들은 지구 전역에 힘을 투사하지는 못하더라도 경제규모로 세계 1위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헌데, 이조차도 되지 못한다면 조상들도 범접하지 못했던 세계 패권에는 도전할 생각을 재고하는 게 정상이며 자신의 실력을 더 보충하는 게 선행이 되어야 됩니다.

게다가 그 조상들도 전근대 기준으로 나름 대단한 것은 사실이나 근대 거대 제국들이나 혹은 전근대 유라시아 전역에 걸친 몽골제국과 비교하면 영향력이나 힘을 끼쳤던 범위에서 많이 부족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고요. 가령 스페인의 경우 아시아, 아프리카, 남북미 전 지역에 걸쳐 그 영역을 자랑했으며, 프랑스의 경우 아프리카, 아시아, 남북미, 태평양 그리고 영국의 경우 5대양 6대륙에 영토가 걸쳐있었죠.


러시아의 경우 유라시아 전체에서 북미 그리고 소련 이후에는 전 세계 전체로 힘을 투사할 역량이 존재했으며 미국은 지금 체감하시는 그대로 약 10,000km 밖에서 동아시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일 정도입니다. 몽골은 그냥 서아시아 동아시아 기존 제국부터 동유럽까지 싹 쓸어 버렸고요. 솔직히 중화 왕조들도 대단하긴 합니다만 이 정도의 광범위한 힘의 투사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국력이 아닌 단순 영향력의 넓이로만 보면 당나라와 비슷한 시기 존립했던 이슬람 제국보다도 한 수 아래입니다.


이렇게 지금 중국이 이루지 못 했던 것을 달성했던 자신들의 조상들조차 그 외 문명권 역대급 국가들과 비교 시 지금 논한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힘의 투사가 대부분 동아시아 (중국, 한반도, 베트남, 가끔은 미얀마 등) 중앙아시아 일부 (몽골, 현 위구르 자치구,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동부)에 국한된 것을 감이 좋은 분들이라면 벌써 눈치채셨을 겁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뭍에서 그 실력을 발휘했고 해군 아니 수군은 파양호와 같은 큰 호수나 혹은 양자강 내지 회수에서 활약을 하였을 정도로 바다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한나라 시기 수군 육성이란게 보면 장안 근처에 거대한 구덩이를 파 물을 부어서 거기서 훈련시키는 방식이었죠.

당장 나당전쟁 때도 선박을 통한 대규모 물자가 신라에게 해상에서 막혀서 차질을 빚기도 하고 해상력은 대대로 이들의 약점에 속해서 대양을 타고 세계 방방곡곡을 진출할 수도 없었고 (당장 코앞의 일본조차 제압을 못해서 자신의 세계관 밖의 존재라고 보고 덴노를 칭하든 뭘 하든 간섭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유목민들이나 러시아와 같이 거대한 스텝을 타고 육상을 진출하는 그런 쪽도 아니라서 동아시아와 아랄해 이서 그 이상을 넘어서 힘의 투사를 해본 적이 없는 게 중국 역사 4천년이 증명하는 사실입니다.


중국은 지정학상 영국과 같이 대륙과 이격되어 주변 지역을 평정하지 않고서도 따로 해양과 세계 패권을 노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고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접경을 많이 한 대륙국가이기에 프랑스와 독일이 도전했다가 실패했고 미국이 성공한 것과 같이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모든 주변 세력들을 제압하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위엄을 보일 필요가 있죠.


하나 현대 중국은 정치, 경제, 외교 모든 면에서 지역 내 위상이 조상들의 그것만 못한데, 주변국들은 옛 조상들이 접했던 흉노 돌궐 등의 북적이나 토번과 같은 서융, 월남, 대리국과 같은 남만, 고려 조선 등의 동이 보다 더 세력이 강성하고 끈질긴 난적들입니다.

자신들의 조상들도 어찌 못해서 천황이네 혼자서 난리 치던 일본은 물론, 북에는 자신들의 한 주(州) 보다 못한 100만 인구로 약탈과 무역로 보호세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하나 중국 대륙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고 자원과 식량이 자급자족을 넘어 수출까지 하는 러시아가 있으니까요.

남으로는 한-당 시기 제압했다가 송나라 이후 독립해 원, 명, 청 모두 다 일시적으로 제압하는데만 성공했거나 혹은 아예 격퇴당해버리게 만든 베트남은 이전보다 인구나 통합체계나 비교가 될 수준이 아니며 현 세계 최강국이자 역대 최강이라고도 할 만한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죠. 설상가상으로 인도는 중국 그 자신과 인구가 비등한 존재에 중국 주요 지역에 핵을 투사할 수 있는 국가로 중국이라도 함부로 건드리기 힘든 국가입니다.

동으로는 어떻습니까? 북한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완전한 종속이 되어있음에도 불구,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역내 역외 세력 전부다 끌어들여서 중국이 활용할 지렛대를 없애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골치 아픈 우방이며, 한국의 경우 경제적으로 압박을 넣으나 기축통화도 아니고 미국과 같이 SWIFT 등 국제 결제 및 금융에 대한 지배력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관광객 조절 그리고 최후 수단으로는 무역 중단이 있는데 이건 최종적으로 미국에 수출해서 돈 받아오고 아직 자체적으로 부품 공급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자살하는거나 다름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걸 여러 무역 보복 때 잘 보여주었고요.


서로는 중앙아, 이란, 파키스탄이 있는데 중앙아의 국력은 크게 별 볼일 없다고 하겠으나 러시아와의 앞마당으로서 러시아를 필히 눌러버리지 않는 한 중국의 앞마당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들도 옛날 일개 도시국가들이던 시절과 비교했을 때는 중국이 그렇게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란, 파키스탄은 중국에 많은 부분 의존하나 그 자체로 강국까지는 아니나 지역 내 최소한의 자립할 실력 정도는 되기 때문에 현 중국의 실력으로 자신들의 조상이 중앙아 지역을 쥐락펴락했던 것처럼 하기에는 전 구소련 소속 중앙아 국가들보다 더 난도가 높습니다.


다시금 반복되는 말이지만 송나라를 제외하고는 정치, 군사, 외교 영향력에서 조상들보다 뛰어난 점이 없으며, 경제적인 거까지 고려한다면 현대 중국은 중국 통일 왕조 이래 가장 약한 국가입니다. 심지어 미국 개입이 없다는 전제하에서도 대만을 점령하는데도 중국이 주장하는 단기간이 아닌 상당한 기간이 걸리며 버티기가 가능하다는 군사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상륙전이나 현대 실전에 대한 역량이 떨어지는게 중국의 실제 실력인 상황인 만큼요.

누군가는 이런 질문을 하겠죠. 그럼 미국 같은 국가는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된 거냐. 당연합니다. 설마 미국이 이런 과정을 1번도 안 거치고서 서구권에서 패권국 노릇을 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알래스카 지역 보시면 큰 알래스카 땅에 꼬리처럼 남쪽으로 이어지는 조그만 영토 집합이 있는데 그건 원래 캐나다와 미국의 분쟁지역이었습니다. 그건 미국이 당시 영국과 힘겨루기로 영국에 캐나다 대신 미국 손을 들게 하는데 성공해서 미국이 가져간 것이지 그냥 미국이 아무것도 안 하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시피 먹은 게 아닙니다.

또한 이건 워낙 유명해서 언급해야 되나 싶지만 멕시코에 대한 수많은 영토 강탈도 미국이 사실상 주변국에 대한 실력행사를 한 셈이고, 그 이후 20세기 초 윌슨 대통령이 멕시코와 또 분쟁을 겪을 때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대국들이 전부 멕시코를 지원하는데 미국 혼자서 중남미 모든 세력을 눌러버렸고 그 이후 100년 이상 덤벼들 각오를 못하고 있는 거지 미국이 행동 없이 말만 쩌렁쩌렁한다고 해서 쟤들이 따르는 게 아니에요. 쟤들도 당연히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무조건 복종해라 하면 누가 순순히 복종하겠습니까. 그만한 힘과 위엄을 보여줬으니까 군말 없이 따라가는 거죠.

그러면 중국은 러시아,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 등이 전부 연합해도 박살 내버릴 준비나 실력이 되었느냐? 위에서 보셨다시피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조상들과 비교해서도 그렇고 독일이 갖췄던 세계 1위 육군과 명실 상부한 2위 해군력 (양으로는 몰라도 총 전력상)까지 갖추었다고 보기 힘들며, 독일의 지휘하에 규합해서 같이 손발을 맞춰서 전쟁까지 일으켰던것처럼 중국편에서서 대규모 총력전을 감수할 열강 동맹국들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5G 등 나름 선전하고 있으나 그중 상당수는 선진국에서 베낀 것이며 여러 핵심부품 또한 타국에 의존하죠. 중국 국무원도 인정했듯이 아직 혁신 면에서 중국은 떨어집니다. 즉 당시 독일처럼 세계 학문과 과학 그리고 혁신의 중심도 아니며, 산업 또한 아직 큰 부분은 100년 전에도 했던 그런 철강, 조선, 건축 등의 전통산업들에 기반하고 있으며 경제의 상당부분은 빚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련이 가졌던 유라시아 전역과 전 세계적인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투사력 또한 중국에는 없으며, 중국의 장거리 화력을 투사할수 있는 범위는 기껏해야 괌 근방까지고 핵 전쟁을 할 시 중국의 프랑스 정도의 핵전력으로는 미국 러시아 등과 붙었을 시 도시 몇 개를 날리는 대신 중화 문명 자체가 역사상에서 소멸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압도적인 격차가 존재합니다. 소련은 사회주의 종주국으로서 여러 정당이나 집단에 대해 소련은 자발적 스파이를 구할 정도로 이념적 영향력이 강력했으나 중국의 돈이 아닌 시진핑 사상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소련은 상비군 세계 최대에 핵 탄두 최다에 국방비가 세계 1위였던 적도 있으나 중국은 이 어떤 것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소련은 냉전 수십 년간 미국과 큰 교역을 안 하고도 폐쇄 경제를 운영할만한 자원이 자국 영토에 존재했고 기술도 있었으나, 중국은 개혁 개방 이전까지는 외국 자본 없이 자국만의 자력갱생을 하려 하다가 낳은 결과물은 토법고로 등의 똥철의 양산이었고 현대에 와서는 식량, 원유 최대 수입국에 내수 비중마저 GDP 대비 30% 후반대이니 미국과 관계를 단절하고 소련식의 수십 년 냉전을 벌일 역량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만일 그렇게 하려면 중국은 석유도 그리고 석유로 굴리는 트랙터도 안 사용하고 농기구와 우마로 굴리는 낙후된 농업국가로 돌아가야 된단 소리인데 중국 인민들도 그렇지만 그렇게 될 시 국가 자체가 국제 사회에서 도태되고 먹힐 것을 각오해야 할 테고 말입니다.


일본이랑 비교할 시 전후 미 군정하에 자위대로 편성된 시기 이전인 일제시기 해군력의 작전 범위나 투사력은 서 태평양 전체에서 알래스카까지인데, 남중국해에서도 미국 해군의 침투를 매번 허용해야 하는 중국 해군으로서 꿈에서나 그려야 할 지경이며 육상에서도 일본 제국이 구미 열강들에 비해서 허접하니 다였지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이고 뭐고 사실상 비교할 수 있는 군대가 장제스 그 자신이 국민당 장군들이 일본의 소~대좌와 같은 장교들의 수준이나 그 이하라고 질책했을 정도로 사실상 상대가 없었습니다.


물론 중국이 그 당시 일제 대비해서 국력은 더 뛰어나겠으나 현 주변국에 대한 역량과 힘의 투사 면에서는 밀린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버블 일본 시기 미국보다 컸던 주식시장 규모나, 기술 혁신, 그리고 미국보다 1.6배 가까이 높았던 1인당 GDP, 미국의 72%에 준하는 전체 GDP와 GDP 대비 내수 소비 65~70%에 육박했던걸 생각하면 경제 부분만 놓고 보았을 때 현 중국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죠.


영국의 경우 대영제국 시기 5대륙 6대양에 걸친 영토와 군함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는 실로 다대해서 미국 플로리다 앞인 카리브해에까지 영국의 해군기지가 있을 정도였죠. 경제적으로는 빅토리아 시기 세계 60%에 준하는 공업력으로 산업혁명의 태동지라는 명성에 걸맞은 공업 능력을 보여주었고, 전체 GDP는 세계 24%에 달했으며 인류사상 최대 제국답게 전 세계에 걸쳐있는 식민지에서 금, 다이아몬드 귀금속부터 석유까지의 천연자원을 수급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으로는 독일과 함께 세계 학문의 선두를 달렸으며 기술 또한 세계 최고였습니다. 미국에서 영국으로 수학하러 가는 지식인들도 꽤 있었고 그들 중 하나가 후에 독일로 갔으나 처음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유학한 현재 핵무기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이고 말이죠. 그 외 외교적으로도 영국은 항상 중심에서 중재를 하는 입장으로 외교가에서 필수적인 균형추 역할을 했고, 여러 국가들을 조율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한 바 있죠.


그리고 영국으로부터 패권을 빼앗고 유럽 각 식민제국들이 점유했던 곳의 영향력과 해상 교통로를 전부 장악해버린 미국의 경우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쥘 시점의 미국과 미국 외 국가의 역량 차를 보면 미국은 전 세계 공업력의 50%, 석유 생산량의 65~70%, 자동차 생산량의 85%,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38~40%를 점유했으며 소득으로 세계 1위, 자산 보유량 또한 세계의 75%에 준했고, 금 보유량은 세계의 80~85% 가량이었으며 GDP 규모로는 주요 연합 추축국인 독일, 소련,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합을 능가했고 말입니다.

군사력으로는 1945년 종전 시점 전 세계 해군 총톤수의 90~95% 이상으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힘을 합친다 하더라도 해양에서 미국을 이기는 건 불가능할 수준이었으며 1949년 소련이 핵 개발에 성공하기 전까지 유일한 핵보유국이었던 데다 호위 항모를 합해 약 120척이 넘는 항공모함을 진수한 바 있는 데다 공군 전력에서도 질이나 양 모든 부분에서 미국에 다가갈 수 있는 강대국은 단 하나도 존재치 않았고 미국의 해외 거점은 대서양 태평양 전 세계에 깔려 있었으며 인류 역사상 최대 상비군인 1220만 명에 도달했죠.


교육과 기술로는 이미 팽창하고 질적 상승을 이루던 미국 대학 등의 교육기관은 이 기점 이후로 세계 최고에 도달했고 사실상 50-60년대 이후 미국이 노벨 과학상 및 경제학 상에서 거의 독주를 이루게 되며, 미국은 한때 세계를 지배하던 서유럽 강대국들을 자신의 하위 동맹국으로 두는 한편 중동 내 지역 강국이었던 팔레비 치하 이란과 사우디 및 터키까지 미국의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고 사실상 중국도 국민당 정권이었다면 그리되었을 것이나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밀리면서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보시면 알겠지만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독립 영웅이자 초대 총리인 네루의 정치 성향상 소련에 우호적이었던 인도를 제외하고, 공산화된 중국을 빼면 동남아 최대 맹주인 인도네시아까지 해서 나름 힘 있고 국제사회에 발언권이 강한 국가들은 전부 다 미국과 동맹 내지 친미 노선 국가들인데다 국제기구에서 최대의 지분까지 차지하고 있어서 미국은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쓰이던 유럽권 외교 공용어인 프랑스어를 완전히 영어로 대체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은 한 국가인 만큼 외교 부문에서도 역대급이라고 할 만하고요.


그런데 중국은 위에서 말한 미국이 패권국이 되던 시점의 압도적인 국력차는커녕, 패권 도전국들인 일본의 해군력, 소련의 군사력과 이념에서 오는 소프트파워, 독일의 세계 1위 육군력과 마이너 열강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외교력, 버블 시기 일본의 기술 혁신과 유가증권 및 튼튼한 내수 소비 시장까지 그 어느 것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더해 왕년 패권국인 영국의 해군력이나 금융에서의 확고부동한 장악력 등은 중국이 꿈조차 꾸기 힘든 수준으로 다른 패권국들이나 패권 도전국들이 어떤 분야에서 그 이전의 1위를 추월했던 것과 비교해서 아직도 대부분 2위나 심지어 몇몇 분야는 3위에 머물러있습니다.


자 이쯤 되면 결론적으로 솔직히 말해 현대 중국이 그 이전에 비해 벌이던 작전의 범위나 역량이나 현재 패권국인 미국은 물론 이전 패권국인 영국 그리고 도전했던 국가들인 소련, 독일, 일본 등에 비해서도 전부 다 한참 하수인데 현재 그렇게 주목받고 절대악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된 것은 그 이전의 국가들이 전부 미국의 우위를 인정하고 세력권 하에 들어가거나 혹은 대항하다가 멸망했기 때문이에요.


즉 그런 미국과 경쟁할만한 세력들이 전부 다 사라지고 나서 한세대에 가까운 20년넘게 공백이었다가 그나마 새로운 도전자가 올라오니 실체 이상으로 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한국에서 과대평가가 된 것이지 영토, 경제력, 군사력, 문화력, 외교력 뭐 하나 압도적인 게 없죠. 미국이 영국을 뛰어넘을 때는 대영제국 전체 경제력의 2배, 영국 본토 경제력의 약 4.5~5배, 1인당 gdp 1.5배 였습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기존 세력들의 정치 외교 자산을 이용하고 협력을 해야 될 정도였는데 현재 중국의 가장 우호적인 국가들조차 등을 돌리고 중국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고 중국이 지탄을 받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힘이 그렇게 소위 병법에서 논하는 인의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힘을 휘두르는 패왕의 외교법을 펼칠 정도로 막강하지도 않죠.



가장 기초적이고 확연히 드러나는 하드파워인 군사력에서는 아예 3위로 평가받기도 하고, 핵전력은 영국과 프랑스와 어깨동무하는 290기 수준에다 정밀성은 그런 국가들보다도 떨어진다는 평도 있으며 경제력이 그나마 비벼볼 만한데 아직 1위도 아니죠. 게다가 그 경제력과 경제를 돌릴 수 있는 자원을 절대적으로 외부에 의존하는 세계 패권은 아니라도 동아시아 내 지역패권은 차지했던 조상들보다도 못한 국력과 열악한 지정학적 조건하에 있습니다.


자신들 선조들이 동아시아를 호령할 때는 100만-200만 인구를 지닌 돌궐, 토번 등의 오랑캐들에 불과했으나 그럼에도 고전을 했지요. 헌데 현재는 오히려 자신들 대비해 주변국들이 군사, 자원, 기술등에서 어떤 부분은 더 우위가 있을 지경입니다. 국가의 결집력 또한 전근대 유목국가들과 비교가 안되는 국가들인 인도, 러시아, 일본을 연달아 제압해야 '그나마 지역패권'이라도 가져갑니다. 세계 패권은 그 이후의 일이고 미국 등과 서방과도 대결해서 이겨야 되는 문제라 현 상황에서 세계의 정점을 노린다는 것은 덧셈 뺄셈도 못하는데 미적분한다는 소리나 다를 바 없는 소리고요.



결정적으로 저 자기네 조상들보다 어려운 패권 달성 조건조차 미국이 견제 안 한다는 아주 현실성 없는 가상 시나리오라는 거죠. 현실에서는 미국이 계속 견제구를 넣고 있고 달러 체제하에서 아무리 외화를 많이 번다 한들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나서 왜 미국이 그토록 유리하냐고 설명할 때 가장 좋은 예시로 게임 운영자한테 게임머니 많다고 자랑하는 꼴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현 세계 경제체제에서 말 그대로 게임 운영자랑 비슷한 포지션인데 유저가 얼마를 현질을 하든 간에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인가요? 더군다나 게임은 그냥 다른 게임 가면 되지만 지구는 테라포밍해서 다른 행성으로 안 가는 이상 수용해야 하는 거고 말입니다.


지금 이렇게 타국들의 지원을 받고 힘을 합쳐도 솔직히 상대가 안 되는 상황인데 현 외교 상황으로는 미국과 서방이 주도하는 소송이 이어질 시 중국이 그걸 받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 기업, 가구들이 지닌 자산 압류 내지 강제 매각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면 현재 백악관에서는 국가에 대한 소송이 불가한 경제 주권 관련, 중국에 대해서는 박탈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렇고요.


이렇게 종합해보면 중국은 기본적인 요건인 국가를 굴리기 위한 에너지 및 식량과 원자재 자급자족조차 전혀 안되는 상황에 외부 자본 유입과 부품 및 기술에 심각하게 의존해있으며 군사적으로 자신이 도전하려고 하는 1위 국가랑 재래식이든 핵이든 서로 싸움이 안되고 경제적으로도 무역에서든 금융에서든 어떤 부분에서도 상대가 안 되며 화폐로 장난질하기에도 위안화는 중국 본토랑 홍콩에서 밖에 거의 안 쓰여서 의미가 없습니다.


즉 중국이 계속 대결 국면으로 간다면 소련과 같이 수십 년 그래도 대치라도 할 수준도 못되고, 일방적으로 수년 내 파멸을 맞아야 될 실력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중국은 미국에 2000년대 중후반까지도 철저히 미국의 비위를 맞춰왔다가 이렇게 기세 등등하게 된게 기껏해야 2010년 초중반 이후고 본격 으르렁거리는게 2017-18년 이후인데 이 조차도 아예 교역 끊고 진정한 의미로 봉쇄했던 소련 시절의 긴장이나 견제에 비하면 애들 소꿉놀이 수준이죠. 소련은 아예 경제관계고 교류고 협력이고 다 끊고 살벌하게 냉전 벌인게 45년으로 반세기는 갔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 겨우 2017년 후반-2018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의 견제 2년만으로도 중국이 술렁술렁 거린다는 게 그들의 역량이 딱 그 수준이란 거고 조상들이 주변국 다 때려잡던 거에 비해서  '자국의 영토'라는 대만조차 경제적으로 잠식해간다고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마자 공급라인이 탈중국 되고 거기에 대해서 큰 조치를 못 취하는 게 중국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허영스러운 외관에 비해 꾀죄죄한 본 모습이고요.

결국 근현대 역대 패권국 및 패권 도전국들 가장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조건들과 약한 국력이며 그들의 선조들이 해냈던것만도 못했는데 근현대는 물론 전근대까지 합쳐 인류 역사상 하드파워 및 소프트파워 모든면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상대로 덤비고 있는게 현대 중국의 객관적인 현실입니다.


만에 하나 중국이 그나마 패권을 쥘 수 있는 단 하나의 시나리오라 하면 미국이 알아서 자멸하고 사라지는 것. 그거 외에는 사실상 없으며 현 달러 체제하에서는 미국이 그럴 시에는 중국 및 그 외 세계가 먼저 심대한 타격을 받고 골로 가는 게 더 빠를 것이고 그마저도 중국의 역량이 뛰어나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상대 국가가 알아서 고꾸라진 덕분이기에 절대적 일인자가 없어진 이후 그 외 열강들과의 더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미 쇠퇴해가는 인구구조, 혁신 대신 대규모 건설업과 빚으로 유지되는 경제, 얻은 지위를 오래 유지 못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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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스마
20/05/11 11:58
수정 아이콘
어마어마한 정성글이네요.
일단 추천 후 정독! 즐점하세요 ~
허세왕최예나
20/05/11 12:02
수정 아이콘
일단 스크롤부터 내렸읍니다... 추천 누르고 읽으러 갑니다....
DownTeamisDown
20/05/11 12:0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덩샤오핑이 50년간은 미국에 대적하지 말라고 했었죠
그게 97년에 한말이니까 2040년대 까지는 중국이 미국을 이기기 힘들것이다 이랬던거고요
그런데 2010년대부터 중국은 미국을 이기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고
이것에는 시진핑의 독재를 위한것이라는 내부적인 배경도 있어보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인게 문제긴 한데... 트럼프여도 미국의 국력이 훨씬 우위인건 사실이라
Ms.Hudson
20/05/11 12:08
수정 아이콘
중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되는 점은, 윤리는 뒷전으로 넘긴 공산당이 인체를 가지고 장난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비대칭적인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한 과학자의 유전자 조작 사건도 있고, 코로나 사태도 의심거리 가득하니...
덴드로븀
20/05/11 12:15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박고 다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런곳에 이렇게 고품질의 글을 쓰시면 뭐가 남으시는겁니까...? 아무리 심심하셔도 그렇지... 계속 심심해주세요! 크크크크
주익균
20/05/11 12:26
수정 아이콘
한국이 중국에게서 위협을 느끼는 건 경제적, 지리적 이유가 크니
멀리 있거나 별로 상관 없는 나라에 산다고 생각해 보면 중국에 지금같은 위협을 느낄 이유가 없긴 하죠.
훈수둘팔자
20/05/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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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런 외교적, 경제적 고립을 탈피할 유일한 수단은 코로나 사태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끼지 않고 겸손했다면 중국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제고할 수도 있다고 봤어요.
하지만 벌써 슈피겔에서부터 핑핑이가 흑진핑한테 코로나 숨겨라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거기다 중국에 대한 감사영상 날조 + 역으로 미국에 뻔뻔하게 전가 등등을 하는 걸 봐선
아무리 미국 대빵이 트럼프여도 중국의 몰락은 피할수 없는 사건이라 보네요.
Lich_King
20/05/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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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하고 댓글 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자는아해
20/05/11 12:41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해낼래나...?
머나먼조상
20/05/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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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세계 최고의 지식들은 영어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최고의 인재들은 미국으로 몰리죠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컴퓨터-인터넷은 알파벳, 영어가 기본이고요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미국이 1위자리를 내려놓을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웃긴건 3차대전이 일어나면 이길 확률이 높은것도 미국이라... 전쟁 후 절대적으로야 지금보다 약해지겠지만 상대적으로는 오히려 더 압도적으로 영향을 끼칠거라 봅니다
추가로 중국은 머릿수 원툴국가인데 고령화가 엄청난 속도로 오고있어서 한계가 더 뚜렷한거같아요
20/05/11 12:47
수정 아이콘
그나마 현재 유일한 헤게모니 승계 후보이긴 하죠. 그래서 미국도 견제 넣고 있는 거고. 만에 하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헤게모니를 쥔다면, 그 이전에 둘 사이에 반드시 거대한 전쟁이 있을 겁니다. 한국은 당연히 휩쓸려 들어갈 테고. 역사상 국제사회에서 전쟁 없이 평화롭게 헤게모니가 이양된 사례는 제가 알기론 영국 => 미국 하나뿐인데, 이것조차 영국이 독일에게 패망하기 일보 직전 상태에서 미국이 개입해서 구해준 거니까 거의 간접승리급으로 봐도 되지 않을런지.

근데 중국이 미국과 전쟁할 국력 모으기 전에 중국 내부에서 내전이 일어나 쪼개지거나 공산당이 먼저 무너질 것 같습니다. 미국도 그걸 유도할 것 같고.
이른취침
20/05/11 13:58
수정 아이콘
영국 => 미국은 딱 그리스 => 로마 로 패권 넘어간 경우랑 비슷해 보이네요.
20/05/11 12:57
수정 아이콘
앞으로 20 년 동안 국제 외교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몰락 작전이겠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던 간에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아슨벵거날
20/05/11 13:07
수정 아이콘
와 긴글인데 정말 재미있네요. 고맙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0/05/11 13:11
수정 아이콘
중화민인공화국은 대국적인 모습을 보인적이 없...
+문화대혁명으로 소프트웨어 초기화...
백곰사마
20/05/11 13:11
수정 아이콘
추천 밖에 드릴게 없네요.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20/05/11 13:17
수정 아이콘
다 읽고 추천 남깁니다. 정독할 가치가 있었네요
파이톤사이드
20/05/11 13:21
수정 아이콘
정성글 정말 감사합니다
여자친구
20/05/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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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므라노
20/05/11 13:3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말도 안되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넓은 분야에 대한 깊은 식견에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시야로 바라보니까 정말 재밌네요.
코로나 이전 일대일로에 이탈리아가 참여 한다든지, 영국이 중국의 첩보 등은 관리할만 한 수준이라든지 왜 이렇게 다들 미국을 제외하면 미적지근하나 했더니 저런 이유였군요. 세계의 패권을 잡아내고 유럽에 힘을 투사는 커녕 앞마당조차 확고히 장악할 역량이 안되니 말입니다. 이 마저도 내리막길
딱히 위협도 안되니 옛 제국주의 열강이 그랬던 것처럼 그냥 시장이나 확보하고 돈이나 빼먹는게 속 편하게 이득인게 당연합니다.

우리야 당장 중국이 코앞에 붙어있고 아무리 힘이 압도적이지 못한다 한들 충돌시 큰 피혜를 입어야 하기에 너무 거기에 매몰돼 있던게 아닌가 싶네요.
한국이란 나라가 절대 세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는 못 된다고 하나 변방의 작은 쩌리 약소국 수준은 아니고 일정 부분 발언권 정도는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싫으나 좋으나 중국이 본격적으로 하강할 경우 우리나라 또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란게 참 씁쓸합니다.
당장 출산률 등의 문제로 내부부터 무너질 조짐이 보이는데 거기에 막대한 수출 시장이 타격을 입는다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5/11 13:36
수정 아이콘
저도 중국친구들이 많고 중국어를 하기도 하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잠재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글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도광양회라고 덩샤오핑이 앞으로 50년은 패권추구 하지 말고 홍콩도 건들지 말고... 덩샤오핑자체는 잘못도 많이 저질렀지만 나름대로 식견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유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종신주석님에 등극하기 위해 시진핑이 너무 일찍 이빨을 드러낸 감이 있죠.
醉翁之意不在酒
20/05/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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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과 전쟁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취침
20/05/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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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시진핑 입장에서야
중국의 50년 대계 < 자신의 주석자리
일테니까요.
20/05/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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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정성글이네요. 글 잘봤습니다
공대장슈카
20/05/11 13:46
수정 아이콘
보면 볼수록 미국치트키 망겜이군요
도뿔이
20/05/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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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저랑의 댓글 논쟁 때문에 탄생한 글 같기도 하고;;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보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죠..
글에서 보이다시피 좁혀진건 맞으나 아직도 태평양이다지만요..
한가지 생각해봐야할건 이번 판데믹이 미칠 영향입니다.
판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손익이 아리쑤리랑님은 중국의 몰락(?)을 가속화할거다라는 거고
저같은 경우는 판데믹이 중국의 숨통(?)을 틔웠다라고 보는 차이라랄까요?
코로나가 막 미국을 덮쳤을때 그때 푸틴은 꽤나 잘 준비한듯한 유가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여기서도 몇몇 분들이 '미국이 지금 코로나로 힘들테니 좋은 타이밍이다'라는 평가를 내리시기도 했죠..
하지만 전 그때도 '러시아는 코로나로 피해가 없다는 장담이 어딨는거지?'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 러시아는 코로나로 가장 피해가 큰 국가중 하나가 되었고 유가공세는 반 강제로 멈출수밖에 없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차근차근 이어나갔을테고 그건 아마 정권이 바뀌더라도
차이가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죠.. 미국이든 미국의 우방국들이든 자기 앞가림하기에 바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안그래도 안좋았던 인식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만 현재로선 그들보단 좀 사정이 나아보입니다.
뭐 그렇다고 중국이 코로나를 기회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거다.. 같은 생각을 하는건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한 미국의 계획이 좀 어그러졌다라고 생각하는거 뿐이죠..
아리쑤리랑
20/05/11 13:49
수정 아이콘
자기 앞가림하기에 바쁘다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에 대한 책임 여부는 반드시 거론될수 밖에 없는데, 명분이든 실질이든 중국에 그 손가락이 돌아갈것이며 현재 시진핑이 WHO에 연락했다는 슈피겔지의 보도등부터 해서 전혀 좋게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환구시보에서도 그걸 알아서 최근에 미국 에이즈도 소송 넣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고 있는거고 중국 지도부 일각에선 진지하게 중국 공산당을 넘어 중국이란 문명자체가 잘못하면 몰락할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뿔이
20/05/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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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임여부에 대한 공세는 각국의 정권에도 꽤나 중요한 이슈일듯한데 그게 트럼프식이면 곤란하죠..
자기 사람도 '그건 아님'이라고 말해버릴 정도의 음모론을 들고와버리면...
결국 미국의 대 중국 공세의 완성을 위해선 EU를 비롯한 국제적인 공조를 받아내야 할텐데...
중국이 많은 나라들의 미움을 산것은 맞는데 그래서 그게 미국의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당위성은 아니거든요..
코로나로 균열이 간 EU내부의 일들은 어떻게 수습이 된다고 해도 또 트럼프 정부또한 세계의 어그로를 꽤나 끌어버려서요..
미국이 코로나를 EU와 큰 기간의 차이없이 수습해낸다면 같이 중국공세를 이어나갈수 있겠지만
현재로 봐선 분명히 기간의 차이가 있어보이고 중국이 EU쪽에 사탕을 던진다면.. 대부분의 국가는 당장은 받아먹을수 밖에
없어보이거든요.. 여튼 현재 세계에서 중국만한 시장과 공장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건 꽤나 메리트니깐요..
아마도 중국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그렇게 움직일거구요.
아리쑤리랑
20/05/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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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트럼프 정부가 저렇게 난리를 치는것은 당선되고나서부터 꾸준히 일어난 일이나 최소 수십만 최대 수천만 이상이 죽을수 있다고 추정되는 병과 그 이후 사회-경제적 여파는 그와 아예 차원이 다른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국이 EU 쪽에 사탕을 던질 여력이 위에서도 썼지만 없습니다. 일대일로에 속한 핵심국가들에게도 제공할 사탕이 없는데 수천리 떨어진 유럽국가들에게 그걸 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필리핀에게 인프라 및 차관 제공한다는거 지금 10%도 제공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몇번이나 강조합니다만 개혁 개방 이후 외부에 의존하지 않을수가 없는 구조로 커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미국은 혼자서 중국을 제압할 능력이 있으며 중국은 그걸 혼자서 버틸만한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중국을 위해 미국의 고기방패가 되지 않기만해도 미국에선 상관이 없는 문제이고요.
도뿔이
20/05/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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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란게 뭘 원조한다 이런게 아니고 니네들 물건 좀 더 사줄게 정도면 끝나는 거라..
멀쩡한 미국이 멀쩡한 중국을 충분히 제압할수 있다는거 부터 전 회의적입니다.
멀쩡한 미국이 멀쩡한 중국을 충분히 제압할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건 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힘을 투사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선 이런 저런 제약이 많죠.. 그런 제약을 다 무시할수 있었다면
미국이 아프간에서 이라크에서 소말리아에서 똥 쌀일은 없었겠죠..
그리고 애초에 1:1이란게 말이 안되기도 하고...
하물며 지금 둘다 멀쩡하지 않고 걔중 미국이 좀더 상태가 안좋아보이깐요..
이렇게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가 트럼프의 리더쉽에 대한 의심입니다.
작년 말의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갈 리더쉽을 가지고 있느냐?
세계 정세는 다 집어치우고 일단 미국의 국론만이라도 그걸 행하게 만들수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전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정말로 조작이 됐건 뭐가 됐건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라는 증거를 들이댈수 있는게
아니라면요..
아리쑤리랑
20/05/11 14: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니까 그 니네들 물건 좀 더 사줄게할때 위안화를 안받아주니까 결국 달러같은 외환을 지불해야 되는데요. 일대일로나 그런 프로젝트에서 그거 지불을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아프간 이라크 소말리아는 애초에 제한전으로 총력전이 아니죠. 중국같은 강대국이랑 싸울때는 그딴거 신경안쓰고 갈아버리는거고요. 소련이 아프간에서 패배했다고 영국 프랑스랑 싸울시 고전한다는 소리랑 같습니다. 그런 국가랑 싸울정도면 기본적으로 세계대전에 준하는 전면전이니 그냥 거기 주요시설 다 날려버리고 핵심 거점 장악하죠. 미국이 좀 더 상태가 안좋다고 생각하시면 현재 중국의 실업자수가 최소 9천만에 중간값 2억이라는 통계에 대해서 간과하시고 말씀하시는겁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냉전 이전까지 포함해 거의 사상 최고조에 올랐으며 중국을 죽이자는건 '초당'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입니다. 님이 말하는 것은 바로 일본제국 대본영이 민주주의는 분열과 나약함이라며 비웃을때 나타나던 그 사고와 거의 동일한데 그러다가 어떤 결과를 겪었는지 보시면 뭐 더 말할 필요 없겠죠? 그리고 그 현대사회의 운영자가 바로 미국입니다.
도뿔이
20/05/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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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기한게 저도 이번일의 예시로 보고 있는게 그때쯤인데 해석이 저랑 반대시군요. 경제위기, 고립주의, 도전자의 등장 등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게 사실이겠죠. 아리쑤리랑님은 이번 코로나를 진주만 공습으로 인식하시는거고 전 유보트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것의 차이점이겠죠. 뭐 미국인들이 뭐라고 생각할지는 한국에서의 저희 둘이 떠들어봤자 결론이 안나겠지만 만약 이게 진주만 공습 레벨이라고 미국인들이 인식했다면 미국 화교들에 대한 대규모테러부터 시작됐을거 같습니다.
아리쑤리랑
20/05/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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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2차세계대전 연설에서 독일 대신 코로나가 들어갔고 그 이후 육/해/공 참모총장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내에서 동양인 인종 증오 범죄 급증중이라 북미내 아시아계 커뮤니티 협회장이 따로 연설할 정도입니다만... 그리고 첨언하자면 전 지속적으로 근거와 통계를 제시해드리고 있는데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얘기하시면 답변하는쪽에서도 좀 난감합니다. 그리고 전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0/05/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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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감사합니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은 현재 자원을 자급할 수 없는 중국이 지역패권국의 자리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조건이 기반기술적 자립화로서 최소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부분의 소프트파워를 선도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중국이 선택한 방향은 주변국과 연계하기를 거부하고 폐쇄적으로 시장을 운영하여 내수기업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을 선택했습니다만, 결국 이런 방법으로서 자국기술을 세계적 스탠다드에 올리고 더 나아가서 기술을 선도하는 것까지는 힘들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요는, 중국이 지역패권국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에 앞서 어떤 식의 개방적이고 더 협력적인 국제외교를 근미래에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바인데, 이 생각에 동의하시는지, 그리고 만약 이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어떤 방식 혹은 방향으로 중국의 개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리쑤리랑
20/05/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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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중국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외교를 할려면 중국 국내의 민족주의 세력들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가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공산당이 소련 해체 이후 겪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도입과 평등이란 사회주의의 핵심 이론을 내다버리면서 중국 사회 전체가 사상적 어노미(anomie)에 침잠해버렷고 안그래도 문화대혁명 이후 기존 윤리관까지 해체된 상황에서 국가를 유지하고 단합할 유일한 사상으로 민족주의가 채택되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민족주의를 넘어 1920~30년대 유럽에서나 볼 수준의 극단적인 민족주의고 민족주의는 기본적으로 그 성질이 배타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이 자신 정권들의 존립을 위협하고 매국노 한간이란 소리를 들을 위험을 각오하고서 더 개방과 협력을 외친다고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20/05/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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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후로 태어난 한국인들은 모택동 선생님께 하루 한번씩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드디스크 포멧하신 트롤링이 너무 컸어요.
쿠크다스
20/05/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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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25 파병이 있기에 킹제스님을 따라갈 수 없다고 봅니다
antidote
20/05/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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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어디까지나 이런것들은 동태적인 것들이지 정태적인 것들이 아니라... 17세기 조선도 청나라를 비슷하게 생각했을겁니다. 실제로 병자호란 이전의 청나라가 이전의 금나라 시절보다 모든면에서 열세였는데도 절대강자였던 명이 스스로 뒤집어 엎어지며 세상이 바뀌었었죠.
심지어 그 시절의 명과 청의 격차가 지금의 미국과 중국보다 훨씬 컸고 명나라의 경제력이나 시스템 문화적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청에 비해 우월했으며 화포로 대변되는 군사기술도 차이가 많이 났는데도요.
서로마의 멸망 이래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국이 여러번 흥성하는 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 온 한국적 관점에서 봤을 때 송나라 정도를 제외하면 패권국가는 스스로 내부에서부터 무너지지 외부에서 무너뜨리기는 힘들었습니다.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민주주의의 결과물이 트럼프같은 대통령들의 연쇄적 등장이라면 그게 과연 명나라 암군들의 도래와 같은 결과를 낳지 말라는 보장은 없겠죠.
아리쑤리랑
20/05/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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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명나라는 16세기 후반 즈음 가면 중원 본토 사수 이상을 못넘어가는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명은 15세기 중반 이후 수세였던적이 공세였던적보다 많았고요. 명과 청의 격차가 현 미국과 중국보다 크다고 진정으로 생각하신다면 현 세계체제가 어떻게 구축이 되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파고드셔야 됩니다. 더군다나 전근대의 군사기술이란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기껏해야 조총과 활 차이였는데 청나라의 경우 한인 기술자들로 그것도 쉽게 베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기체계나 기술을 흡수하고 역설계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오는게 19세기 초중반 이후부터인데 이때는 대규모 인적자원과 공작기계 그리고 자본을 통해 직접 시험을 거치고 제조 및 설계를 하지 않는 이상 불가했습니다. 그리고 17세기 초 후금이 요동을 장악할때는 아예 중원 본토 전역이 이자성의 난으로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명, 로마 등은 지역 패권국이였다는점에서 근대 이후 강대국 및 초강대국들과는 또 궤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국이란 사실 어불성설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 국가들이 망한다고 해도 서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인도 남북미 국가들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으나 현 미국이 망하면 지구 전역에 그 여파가 가기 때문이죠.

또한 민주주의에 대해서 뭔가 괜찮은 군주를 뽑는 이런 체제 정도로 생각하시는거 같으나, 민주주의는 본디 능력있고 영명한 군주를 배출하기 위한것이 아닌 민의에 대한 피드백과 정부의 정책 집행에 대해 소수의 이해관계 참여자가 아닌 다수의 이해관계 참여자로 인해 국가에 대한 일종의 주주역할을 하게끔 만드는게 그 본질이자 강점입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그런것이라면 어떻게 보면 과두정이 더 나을수도 있으나 과두정의 문제는 능력있는자는 뽑을지언정 소수의 이해관계에서 맴돌수 밖에 없다는 근본적 한계와 대중과 유리되기가 구조적으로 쉽다는것이고요.
antidote
20/05/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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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레벨에서의 역설계 기술도 나라마다 차이 났습니다.
조총은 명이든 조선이든 쉽게 모방했지만 홍이포는 명은 몇년 안에 모방한 반면 조선은 한 100년 뒤에야 자체 생산에 성공했을 거라고 보입니다. 병자호란 때 당하고 정조쯤 가서요.
청은 애초에 역설계로 극복한 것도 아니고 그냥 명의 귀순한 기술자들이 기술을 들어 바친겁니다.
현대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요. 이미 중국 유학생 및 중국계 기술자들에 의한 기술탈취는 수도없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같은 나라들도 정도나 규모의 차이일 뿐이지 어느정도는 시도합니다.
한국계 유학생들 없이 삼성이 지금같이 클 수 있었겠습니까
단적으로 진대제같은 기술자들은 미국이 맨파워의 기초를 잡아주고 삼성이 흡수해서 지금의 사업을 이룩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같이 미국이 금융에 의존한 성장을 하면 할수록 기술인력은 인도계와 중국계가 많이 채울 수밖에 없는데 이런 구도는 현재는 매우 안정적입니다만 미래에도 안정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가 국왕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트럼프에 의해서 미국스스로 패권에 균열을 내고 있고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 민줒 의에 의한 것인만큼 앞으로 다시는 나오지 말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아리쑤리랑
20/05/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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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대 증기선즈음 가면 중국이던 일본이던 아예 국가 시스템 자체를 바꾸기 이전까진 자체 제조에 대해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금융뿐만 아니라 그 외 IT와 4차 산업이 그 핵심을 이루며 자원과 첨단 제조업이 뒷받침하고 있는것입니다. 설마 그 거대한 국가가 금융만으로 굴러간다고 생각하시면 미국이란 국가의 산업 구조에 대해서 크게 오해하시고 계신겁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국왕이란 소리가 아니라 그 민주주의는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게 본질이 아니란것입니다.
antidote
20/05/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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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답글인데 답변 드리자면
중세 레벨에서 기술차이라는게 지금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아보여도 명, 조선, 청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청은 명의 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그 기술격차를 극복했다는 겁니다. 현대사회라고 해서 그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고요. 물론 인프라와 자본조차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의 빈국은 불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국은 거기에 어느정도는 대응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사회 시스템을 바꾼 상태이고 최소한 공업 제품의 현대적 대량생산과 설계에 대해서는 역량을 갖춘 상태입니다.

기술자들이 숫자적으로 가장 많이 필요한 분야는 결국 제조업인데 제조업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돈 나올 구멍이 뻔하고 인건비의 비중이 큰데, 한국이나 중국같은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로 대졸 이상의 엔지니어들을 쓸 수 있으니 가격경쟁의 압박이 심하고 미국의 금융과 자산의 팽창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미국이 세계에 가져온 자유무역체제와 금융시장의 개방은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나 금융에서 우위를 주게 됩니다. 결국 이 시스템이 이대로 흘러가면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이 점점 망하고 금융과 관련한 분야들은 (상대적으로)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평균적으로 제조업 관련직종에 종사해서는 국가 전반의 자산 상승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의 주류, 즉 백인들 중 이 진리를 알고 있는 머리가 좋은 학생들은 금융, 의료, 법률, IT 같은 분야로 선택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술자 자리는 중국이나 인도 등지에서 온 인재들이 채우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제조업들은 무리한 경영을 요구받게 됩니다.
보잉이 이번에 문제가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보잉이 그동안 돈을 못벌어서가 아닙니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 수십년간 흑자를 내고도 이익을 죄다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서 소모하고 저금리에 돈을 조달가능하니 돈을 빌려서까지 자사주를 매입해서 자기자본비율이 엄청나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위기라는 시스템리스크가 오니 회사가 버티지 못하고 구제금융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고요.
GM이나 GE같은 회사들도 경영위기가 현실화한 상태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IT회사들은 고공승천했지만 다른 제조업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입니다.
애플같은 소프트웨어와 접목이라는 해법을 찾지 못한 하드웨어 회사들은 이제 미국같은 곳에서는 이미 구축된 강력한 판매망(딜러영업 업종의 경우)이나 미 정부의 보호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생존이 불투명합니다.
그마저도 내부 구성원들에게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보상을 주는 것은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인력은 주류 백인보다는 중국계/인도계 인력 위주로 채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업이 (미국 내에서)사양화하면서 인력과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는 금융에 의존한 현재의 미국의 성장은 언젠가는 불안정해 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금융에 의존한다는 것이 미국이 금융에 몰빵한다는 뜻이 아니라 미국이 기축통화국이고 세계에 자유시장과 금융개방을 강제하는 한 자국 내에서 금융업 우위의 구도는 깨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미국 내부적으로는 갈등과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첨단 기술의 총아인 IT 기반의 기술은 미국이 단연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국이 IT로 재미를 본 지난 10년간 유럽은 쇠퇴했고(물론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유로화 체제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일본도 큰 재미를 못봤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미국 IT와 그에 연결된 산업군들이 재미보는 동안 미국 주도하의 질서 하에서 이익은 계속 미국으로 빨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한다면 더욱더 미국의 질서에 의문을 갖는 나라들이 늘어날 것이고 트럼프 같은 지도자들이 계속 집권한다면 이 질서에 의문을 갖는 나라는 폭증할겁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를 지향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기축통화국의 지위가 과연 영원할지 의문이 듭니다.
트럼프에 동조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인 '그들이 미국에 수출하며 미국의 부를 가져간다'라는 착각속에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기축통화국이 아닌 것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면 그 지위의 상실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미 트럼프의 등장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이고 이런식의 대중의 선택이 반복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른다고 봅니다. 진정한 미국의 국익과 패권이 뭔지 모르는 지도자의 반복적인 출현이 과연 미국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까요?

거기에 더해 한편으로 미국 내의 인종갈등은 중국계 인력의 장기적인 중국 회귀로의 불안요소일 수 잇습니다. 이미 미국 내에서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인종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고, 미국내의 혐중정서가 팽배할수록 장기적으로 이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고 봅니다.
아리쑤리랑
20/05/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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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중세 레벨에서의 기술차가 없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도저히 극복 못할 수준이 아니란겁니다. 근대 이후는 그런 기술자 인력 몇을 흡수하는것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시점에 오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래서 동치중흥 시기 일어난 양무운동이 처참히 실패한것입니다. 사회적 인프라는 물론 그것을 다룰수 있는 출중한 인적자원 그리고 하드웨어를 넘어 그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념을 완전히 숙지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걸 어느정도 해결할 수준이라면 다른 국가들은 놀고 있지 않습니다. 그 국가들은 또 다른 발전 단계로 넘어가지요.

2. 그런 논리라면 한국에선 이미 일어난지 약 15년이 넘었고, 중국에서도 그런 현상이 일어난게 5-6년 전후합니다. 한국과 중국보다 값 싼 인건비를 갖춘 후진국은 널렸으며 경공업과 중공업 생산설비의 다수는 옮겨'갈것'이다가 아니라 이미 과거진행형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제조업에 대해서 그것은 현재의 시각으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본디 자신이 체험한것 이상을 넘어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수 없으나 과거의 전례들과 그리고 현재 흐르는 산업의 추이 면면을 고려한다면 현재 값싼 국가로 아웃소싱하는 그런 제조 분업 체계의 종말은 코로나 이전부터도 보였던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번 사태로 더 가속화되면 가속화되었지 역으로 멈추진 않습니다.

시대의 변화라는것은 마치 바위가 대류를 막을수 없듯이 인위적으로 그것을 억지로 막고 유지할려고 한다 해도 막을수 없는법입니다. 현 제조업의 대세는 옛날 포드시기의 Mass Production을 넘어 Mass Customization입니다. 헌데 이런것은 예전처럼 컨베이어 벨트에서 싼 인건비로 노동을하는것이 아닌 인공지능과 그에 기반한 완벽한 자동화 공정에서 이루어질 문제이며 중국이 그래서 이런 고부가가치 산업들로 올려가려고 용을 쓰고 중국제조 2025를 내세운것입니다. 이번에 4차 산업이라는것은 기존 2차 전통산업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고 기존 노동집약산업을 다 말려죽이는 산업들인데 세계 전 제조업들이 종속되면 종속되었지 님 말대로 흘러갈 가능성은 현재도 아니고 과거 90~2000년대초에서나 존재할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때 신흥국 기업들의 주가들은 하락하고 선진국 기업들은 상승했는데 그중에서도 전통 산업들은 지지부진하고 초대규모 IT 및 4차 산업 유니콘 기업들만 급상승했는데 그 이유가 현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제 19세기말-20세기초에 연원한 전통산업들의 수명이 다 했다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3. 또한 현재 미국의 달러의 역할은 단순 금융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동아시아가 언제부터 서구에 경제적으로 종속된지 아십니까? 16세기 무렵 명이 서방에서 주는 은자를 쓴게 바로 그 시작입니다. 통화란 곧 유무형 상품을 사들이는 중간 매개체인데 이 시점부터 동아시아는 서구에 자신들의 경제를 나타내는 가치 기준을 완전히 넘겨버렸기 때문이죠.

헌데 달러는 전에는 있지도 않은 귀금속에 연결되지 않은 불환세 레벨에서의 기술차가 없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도저히 극복 못할 수준이 아니란겁니다. 근대 이후는 그런 기술자 인력 몇을 흡수하는것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시점에 오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래서 동치중흥 시기 일어난 양무운동이 처참히 실패한것입니다. 사회적 인프라는 물론 그것을 다룰수 있는 출중한 인적자원 그리고 하드웨어를 넘어 그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념을 완전히 숙지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걸 어느정도 해결할 수준이라면 다른 국가들은 놀고 있지 않습니다. 그 국가들은 또 다른 발전 단계로 넘어가지요.

게다가 이 기축통화란것은 현 체제 자체가 붕괴되기 이전까진 미국 국민들의 의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것이 아닌 세계 자본이 점지한것으로 그렇게 쉽게 얘기할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본다면 쌍둥이 적자와 미국의 책임에 대해 큰 염증에 시달리던 70년대 중후반 80년대초에 한번 붕괴가 왔어도 크게 왔어야 하나 시장은 몇번이나 달러를 택하였죠. 미국이 기축통화를 잃는건 국민들의 선택을 넘어 현 체제가 붕괴되는것과 같이 찾아오는 현상일것이며 이것은 미국 이전에 그 외 세계 자산들이 모두 달러화 될정도로 큰 가치하락이 일어나는 전조를 보이고 나서야 보일 차후의 일이라고 보셔야 되겠죠.

4. 그리고 미국이 살아남은건 님이 말하는 기존의 산업들에 대해 어느정도 쳐낼것은 쳐내고 살릴것은 살리는 창조적 파괴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인당 소득은 80년대초 약 35년전까지만 해도 기타 유럽 선진국 대비해서 오히려 84% 수준정도로 더 낮은편이었습니다. 역사의 여신은 자기의 발밑만을 바라보고 정체한 자에게는 결코 웃지 않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그 자신도 변해야만 살아남을수 있고 그렇지 못한자는 역사책과 박물관에 기록된 수많이 명멸했던 어떤 국가들처럼 될 뿐이지요. 마지막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것은 유럽이고 일본이고 중국이고 러시아고 인도고 미국이고 전부다 국가라면 응당 해야할 행위입니다. 하지만 자기 능력을 정확히 가늠자로 재고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것을 구분하고 나서 해야된다는 단서가 붙지만요.
저격수
20/05/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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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이상한 피해의식과, 그 반대급부로 인한 중국인에 대한 경멸이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분명히 한국은 중국보다 잘사는 나라고, 독재로 인한 인권에서의 리스크에서 더욱 자유로우며, 중국 입장에서도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한국은 버릴 수 없는 상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가 대 국가로서도 중국이 한국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별로 없고 오히려 안보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의 최대 리스크인 상황에 가까운데, 많은 한국인들은 "공격자로서의 한국", "플레이어로서의 한국"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리쑤리랑
20/05/11 14:01
수정 아이콘
사실 현재 한국의 국력은 세계 기준으로 보았을때 마이너 플레이어까진 될 만하나 위치한 지역이 지역인만큼 그 실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극도로 암울한 인구구조와 전통산업에 대한 개신이 없다면 플레이어로서 활약하기는 많이 힘들어질것이라 관측합니다.
새강이
20/05/11 13: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월급루팡하러 왔다가 퇴근하고 읽으러 오겠습니다..덜덜
20/05/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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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20/05/11 14:2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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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올려주실 때마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5/11 15:2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나중에 책이라도 나온다면 꼭 사고 싶네요
20/05/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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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년 전 글이긴 한데,
https://pgr21.net../freedom/46096
이 글이 생각났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퇴근하고 다시 정독해야겠네요.
wannaRiot
20/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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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했습니다. 중국보다 글쓴이에게 더한 감정을..
나무늘보
20/05/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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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와 이건 중국에 대한 논문이네요.
글도 재밌고 내용도 정말 알찹니다.
감사합니다.
20/05/11 17:53
수정 아이콘
저 나라가 절대로 더 강력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던S
20/05/11 18:25
수정 아이콘
어른의 덩치에 애XX의 몸을 가진 국가.
역대 패권국 중에 미국이 제일 선녀가 될 수밖에 없는 국가.
절대로 패권국이 되어서는 안 되는 국가죠.
시그마
20/05/11 19:34
수정 아이콘
소설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CapitalismHO
20/05/11 2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만한 패권국이 될것인가? - 지금만 봐선 아닐 확률이 매우높음
중국이 몰락할 것인가? - 이건 모르는 일임

전 이정도로 생각합니다. 중국이 문제점이 많긴 한데 미국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들도 중국만큼 혹은 중국이상으로 내재된 문제가 많아서요. 뭐가됐든 적어도 미국 다음의 위치에서 내려오긴 요원해보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곤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성장을 멈추게 될지는 열어봐야 아는일인것 같습니다. 90년대에 크루그먼이 성장회계방정식을 두고 아시아의 호랑이들(한국..싱가폴..)이 자본하고 노동력의 투입을 늘려서 성장했을뿐이지 TFP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곧 한계에 도달한다는 논문까지 냈었죠.-지금 찾아보니 논문은 아니고 Foreign Affairs에 기고한 칼럼이었네요.

그 당시에 그런 판단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였고 실제로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실현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싱가폴도 한국도 21세기에 기존 선진국들을 압도하는 TFP증가를 보이며 결국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중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아리쑤리랑
20/05/11 21: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폴 크루그먼 말이 그때 기준으로 틀린건 없었습니다. 당시 동아시라내 새로운 밸류체인이 생겨나는것과 IMF이후 그렇게 빡센 개혁을 하리라는걸 간과했다는것만 빼면 말이죠. 크루그먼은 순수 경제학자 관점으로 당시의 그림만 포착해서 생긴 실수라고 봐야겠죠. 요즘은 안타깝게도 폴리페서 노릇해서 그조차도 의구심을 사고 있지만.
CapitalismHO
20/05/11 21:42
수정 아이콘
크루그먼은 본인전공(국제무역론)에서는 부정할수 없는 세계적 권위자인데 자기 분야가 아닌데서 어글링(...)을 하는지라 스스로 평가를 깍아먹는 부분이 있죠. 당시에는 어떤 사감도 없이 명확하게 분석한게 맞다고 봅니다.
오쇼 라즈니쉬
20/05/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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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이... 끝이 없어?
게임할 시간에 공부했으면
20/05/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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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학계) 종사자이신가요?
보면 참 다양한 분들이 모여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 오는 거지만.
cienbuss
20/05/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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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굳건한 종신 + 자연재해 + 중국의 역대급 지도층 등판 정도 겹치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이죠.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 딸리는 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장제스 대신 마오가 통일했기에 하나의 중국이 다시 유지 될 수 있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으나 깎아 먹은 잠재력이 너무 크지 않나 싶네요. 다만 인구구조가 암울해도 행정력과 문화적 동질성이라는 게 커서 여전히 인도 보다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리쑤리랑
20/05/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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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대국가들은 지도층이 영향이야 당연히 끼치지만 국가의 명운을 한번에 기울게 하거나 등판하게 할 정도로 파급력이 강하진 않아서 그런 조건이 갖춰진다고 해도 애매하죠.
cienbuss
20/05/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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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농으로 말했는데 말씀하신 게 맞고, 애초에 재선 이상은 헌법이나 미국 정서 상 가능하지도 않지만 종신을 가정해도 그 자체만으로는 격차가 조금 좁혀질 뿐이지 2위가 되진 않겠죠. 지금도 시스템이 트럼프 삽질 견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비현실적이고 절대 바라진 않지만 반지성주의를 신봉하는 트럼프 골수지지층이 아예 사회 주류가 되어서 시스템 조차 굴러갈 수 없거나 상상도 안 되지만 진짜 내전이 일어날 정도의 내부갈등이 심화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일은 없긴 하죠.
아리쑤리랑
20/05/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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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은 내전을 한번 무력으로 진압한 역사가 있지요. 남북전쟁이라고.
위너스리그
20/05/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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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이 좋은 글을 이제 읽었습니다 ㅠㅠ 마음이 넘모 편ㅡ안해지는 글이잖아요 흐흐흐흐흐
글쓴님의 팬이에요!! 추천 만개 드립니다 흐흐
In The Long Run
20/05/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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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읽고 추천과 함께 인사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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