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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23:52
저는 오히려 노른자 때문에 삶은 계란으로 비빔밥 하는게 싫어요..
제사지내면 남은 나물과 삶은 계란으로 꼭 비빔밥 해먹는데 그때마다 계란이 아쉬움.. 반숙은 사랑입니다.
20/05/12 00:48
저희 부대는 병사들도 먹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그런거 같기도한데, 나중에는 배식 줄 앞에 철판이랑 달걀 놔두고 알아서 각자 후라이 해먹었습니다
20/05/11 23:56
본문과 별개로 해군 함정 근무하면 사식 부럽지 않은 식사가 나옵니다.
해군은 다 이리 잘 나오는가 했는데, 육상 근무로 빠지니까 이게 진짜 짬이구나를 느꼈죠..
20/05/12 03:43
이거리얼... 가뜩이나 맛있는 식사가 출동이라도 나가면 특식에 야식까지, 장난 아니죠.
그러다 육상 근무로 빠지니까 이게 진짜 짬이구나를 느꼈죠..(2)
20/05/11 23:57
상병휴가쯤 나오면
집에서도 큰 관심 안두고 각자 할일들 하죠 그때 느지막히 늦잠자고 일어나서 계란 하나 부쳐서 간장계란밥 해 먹는데 와 이 간단하면서 맛있는걸 1년반넘게 잊고 살았다니 이런느낌
20/05/12 00:03
타부대로 교육받으러 갔더니 배식하는 곳에서 취사병이 일일이 후라이를 즉석으로 구워줘서 감동받았네요. 대신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더군요. 저희 부대에서는 후라이 조리장비 부족으로 삶은 계란이 나왔고요.
20/05/12 00:06
저희 취사는 머리를 쥐어 짜더니 주전자에 계란 까넣고 섞어서 취사반장한테 부탁해서 구해온 틀에 붓고 구워 내더군요.;;;
머리 좋다 싶었어요.
20/05/12 00:11
수백명분의 배식에서 계란후라이는 정말 요원하지요. 식당과는 다르게 그 수백명이 거의 동시에 밥을 먹는다는 문제가 있으니...
다른 요리들도 삽으로 저어가며 만드는 통에, 하나하나 구워야 하는 후라이는 쉽지않을듯
20/05/12 00:38
말년에 심심해서 쌀 씻는 거 해봤는 데 큰 통에 쌀 60kg(한끼에 한 포대(40kg) 반 정도를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않네요)넣고 고무호스로 물 부어가며 조리삽으로 뒤집는 게 정말 힘들더군요
20/05/12 00:40
저는 취사지원을 상~당히 자주 나가봤는데도 고기 손질과 함께 쌀 씻는건 안해봤습니다.
안하던 사람이 하면 힘만 들고 시간만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요령이 있는 듯.... 당연하게도 숙련된 취사병들이 하면 다르겠지만, 그 이상으로 뭔가가 있나 봅니다 크크 다른건 다 해봤는데 그것만 안 시키는 거 보면..
20/05/12 00:18
본부급에서는 간부식당 운영하니까 그나마 취사병이 같은 중대면 맛이라도 보는데 일반 사병으로는 맛보기 힘들죠.
근데 소초급 와서 취사병 2명이 30~40명의 요리만 하면 되니까 계란후라이도 나오고 패티도 구워주는 신세계를 맛봤습니다. 이때 짬밥이 맛있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20/05/12 00:32
식수 4~500정도 되던 대대 취사병 입장에서
급양관이나 보급관이 삶은 계란 대신 계란 후라이 하라고 강제로 강요했으면 사단장 직통이나 사령부급으로 마음의 편지/통화 했었을 듯. 미친거죠.
20/05/12 00:40
본문엔 뺐는데 재고상 꼬리곰탕이 넘치자 군수과장이 10캔 넣으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취사부는 솥이 8캔 넣으면 꽉찬다하니까 그러면 국물은 버리고 꼬리뼈 고기만 더 넣으라고.... 슬픈건 꼬리곰탕이 넘친 건 그때 뿐이었죠.
20/05/12 11:55
야전취사 실제로하면 토나올정도고 피곤합니다.. 취사트레일러있는부대는 그나마 할만한데 없으면... 결론은 훈련때 야전취사 가라 많이쳐요 크크
20/05/12 00:49
삶은 계란도 먹기 나쁘진 않은데, 계란후라이 해달라는 소원수리 진짜 여러번 겪었습니다. 흐흐... 그때마다 장비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잘 버텼었죠.
그런데 상병 때 갑자기 취사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망했습니다. 계란후라이 500개를 하게 되었지요. 장비(넓은 철판...)가 갖춰지니 변명거리가 사라져서.... 그런데, 장비가 생기니 의외로 할만 하더군요. 훈련 때 다른 부대 사람들 파견나와서 계란후라이 먹고 감동(?)하던게 생각나네요
20/05/12 01:22
26개월 군생활하면서 군에서 계란 후라이는 딱 2번 먹었네요.
한번은 친한 부소대장이랑 일직 근무 서고나서는 다음날 아침 관사에 가자고 하더니 거기서 늦은 아침을 먹는데 반찬이 별로 없으니까 계란 후라이를 시키더라구요. 그때는 뭐 말년때라 별 감흥이 없었구요. 이등병 노란 견장 - 지금은 없겠죠? - 시절 분대 왕고가 취사병이라 점호 전에 식당으로 찾아갔는데 거기서 밥통에 담긴 라면을 먹고 계란 후라이에 마지막에는 라면국물에 밥까지 말아먹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크... 99년 여름이야기네요.
20/05/12 05:28
의무병이라 파견 자주 다녔는데, 식수인원이 백명 이하면 계란후라이에 볶음밥도 가능한 거 같습니다. 연대 독립중대가 그랬는데, 거기 밥이 참 맛있었죠.
20/05/12 06:11
해안소초 생활했는데 같은 소대에 요리의 요자도 모르고 들어왔던 취사병 후임이 짬밥 조금이라도 맛있게 하려고 반찬 책도 찾아보고 노력하는게 참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가끔씩이지만 계란후라이도 먹어보고 다른 짬밥 메뉴도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20/05/12 09:00
취사병이였는데 마음에 편지에 계란후라이가 먹고싶다 하여
비빔밥이 메뉴에 나오면, 취사 지원을 받고 6개월정도 계란후라이 지급한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선 죄다 고생이니.. 다이나믹한 고생이였습니다.
20/05/12 09:16
부대창설 준비한다고 용인 3군 사령부에 반년정도 파견 나간적이 있는데, 사령부라 그런지 계란후라이가 산처럼 쌓여있고 자율배식이던게 기억나네요.
20/05/13 15:55
98년도 포병대대 군수장교할때 실제 겪었던 일입니다. 그당시 대대장이 새로 부임해와서 병사들 소원수리를받고 저를 부르셔서 햄버거 나올때 식단에 후라이로 되어있고 병사들도 후라이를 먹고 싶어 하니 해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취사반장(상사)하고, 분대장(병장)불러서 지시를 전달하니비인가로 운영하던 취사지원병(포대별로 돌아가면서 2명)도 새대대장 지시로 원복한후라 현재인력으로는 무리라고 못한다고 해서 난감했습니다.
삶은계란은 큰솥에 다 때려넣고 걍 삶으면 되지만, 후라이는 한명이 계속 붙어서 400개를 해야 해서 이해는 갔습니다. 일단 힘들더라도 첫지시인데 일단 무리가 되더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포대 인사계(지금은 행보관이란 명칭이 자리를 잡았지만 당시에는 아지 익숙치 않으때였음)들 한테 상황 얘기하고 대대장 몰래 취사지원병 지원 받아서 일단 한번하고 바로 대대장에게 현 인원으로는 계속하기 힘들다고 보고했죠. 보고받은 대대장이 당시 한달에 햄버거가 6번 나왔는데 한번만 후라이 해주라고 지시를바꿔서 몇번하다 흐지부지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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