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저희 연구실의 연구결과를 알려드리고자합니다.
1. 방법론지난번 연구와 동일하게 사례군은 청구자료로 국가재난코드를 받고, PCR확진을 받은사람이고, 대조군은 그 국가재난코드를 받은 사람 중 PCR확진이 나지않은 사람입니다. 확진자 중 중증군은 ECMO, Ventilator가 사용된 사람입니다.
2. 결과보정되지 않은 분석을 보시면 '어 이게 뭐야 하실 수 도 있습니다.'
한국 청구자료에서는 대조군l이 훨씬 더 기초 특성이 좋지않은 집단(더 중한 상태인)입니다. 이는 한국의 검사전략이 적어도 병원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보정없이 보면 동반상병이 있는 사람이 위험(OR을 위험으로 표시) 더 적은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변수로 연령, 성별, 지역, 중증도 점수(CCI점수), 의료급여 여부를 보정해주면 결과가 슬슬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univariate에서 다 녹색(1보다 낮은 OR)을 보이던 동반상병들이 빨간색(1보다 높은 OR)으로 반전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상병들이 보이는데, (특히 호흡기계 질환들) 이는 해당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마스크 착용, 야외활동 자제 등의 비약물적 중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번째 그림은 COVID-19의 중증도에 대한 것인데, 반대로 변수없이 보면 모든 동반상병이 중증도를 높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중증군이 비중증군보다 연령이 높기 때문이고, 다변수 로지스틱 모형을 돌려주면 다시 정말 위험요인으로 여겨지는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 살아남습니다.
3.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COVID-19의 영향
다양한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COVID-19에 취약함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저희연구에서도 조현병이 있는 군은 유의하게 COVID-19의 발생, 중증도 모두 높았습니다. 요양병원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구과 요양병원를 제외한 서브그룹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즉 요양병원 여부 보다는 그 질환 자체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꼭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겠습니다.
4. 또 만성췌장염
지난번 포스트에서 Camostat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OR을 보였었는데, 여기서도 만성 췌장염 환자가 발생 및 중증도가 낮았습니다. 만성췌장염이 camostat을 자주 쓴다는 점에서 작은 힌트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주제넘는 기대를 해봅니다.
원고의 주소입니다. (preprint라 peer review를 거친 것이아닙니다.)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0.05.08.20095174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