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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5 00:13
http://naver.me/G0O9t8S8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과) 관계를 전면 중단하면 5000억 달러(약 614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 참 넒은 나라죠. 이런 사람도 대통령을 할수 있는 나라니까요...
20/05/15 00:15
한국에서만 살고, 한국에서만 배워서 그런지 미국의 심리, 행동은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자유가 중요한 건 좋은데, 물론 안전을 위해 자유를 희생한다면 둘 다 잃는다는 말도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남에게 피해줄 자유, 남에게 총을 쏠 자유같은 자기로 인해 남이 피해를 입을 자유까지 허용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뭐 미국의 역사나 흐름, 사회, 문화에서 그렇게 흘러간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자유의 이름으로 감염되서 죽은 사람들도 자유를 응원하려나? 복잡한 생각이 들더군요.... 글쓴이분 말대로 '그럴 수도 있다'가 맞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5/15 00:21
공감합니다.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 마인드보면 한국과 참 다르죠. 한국에서 절대 안돼 난리치는 일이 미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단순하게 인식 되는 경우도 빈번하고요.
20/05/15 00:39
제가 진돗개같은 사람인데도 두 달째 집에만 있으니까 이제 슬슬 정신이 멍해집니다. 글쓰신분처럼 저도 산책을 조금 늘리는 편이 좋겠어요.
20/05/15 01:20
저도 잠시 같은 지역에 머물렀던 경험에서, 코비드 같은 전염병은 미국에서 정말 막기 힘들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기가 걸려서 마스크를 쓰고 학교를 갔다 오는데, 그 하루에 지나치는 많은 흑인들이 어찌나 그렇게들 콜록콜록 거리며 조롱하던지... 한 사흘 끼고 다녔는데 감기보다도 그런 집단 인종차별이 너무 끔찍했습니다. 하물며 보스턴은 미국에서도 인종차별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지역인데 말이죠.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밤에 ATM에서 주무시고 낮에는 블럭마다 누워있는 노숙자들과,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약자들이나 하는 행동이라는 미개한 시민의식이 한번에 고쳐지지 않는 이상... 본문 글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면서도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어떤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흡연 혐오율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이게 코비드 방역이 어느정도 성공하고 있는 이유와 비슷한 것 같긴 하거든요. 공중보건 측면에서는 당연히 좋지만, 동시에 흡연자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부작용이 따르죠. 이런 의식개선이 불과 10~15여년만에 급격하게 이뤄진거라 아마 대단히 이례적일거에요.
20/05/15 01:30
한국(인)이 추구하는 자유가 타의 것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코로나국면의 정치,역사,문화,보건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유의 가치판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너무 잘 막다보니 특정방향에서의 피상적인 가치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5/15 09:37
저도 딱 이 정도 스텐스입니다. 코로나 전만해도 한국은 시민의식이 선진화 되려면 한참 멀었다 하던게 엇그제 같은데 이런 국면이 되니 한국이 이렇게 좋은 부분도 많구나 알게 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는 말씀하신대로 특정 방향에 대한 것일 뿐, 갑자기 하루 아침에 미국,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미개해 진건 아니죠.
20/05/15 01:36
제가 있는 곳은 다행히 인종 무관하게 마스크 쓰는 것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마트에서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을 보면 눈치주면서 피해갈 정도로요. 저도 거의 두달째 집에 박혀있다보니 이제 지치더라고요. 애 둘을 보면서도 일은 일대로 해야하고 참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요. 한국에 해외입국자 의무 2주 격리 해제되면 바로 한국 들어가자고 와이프랑 말은 해놨지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20/05/15 02:43
그쵸 그 고민도 사실 많이 했는데, 애들이 둘이 만 2살5살이라 두주 격리 기간 동안 집에 안나가고 괜찮을지, 양가 부모님 집이 다 아파트라 아래집에 2주간 하루종일 층간 소음 때문에 민폐만 끼치는게 아닐지 고민되더라고요. 여기에 있으면 그래도 애들이 집 안에서나 집 앞에서나 공원 산책로에서 마음껏 뛰어도 되니까요.. 코로나 터지기 전에 한국행 비행기표를 7월에 끊어놔서 그 전에 풀리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20/05/15 03:21
너무나도 일반화된 멘트이지만, 미국은 [사람이 그럴 수 있지]라는 사람들이 모여산다면, 한국은 [사람이 그럴 순 없지]라는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미국인에게 '사람'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불명확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믿을 수 없는 느낌을 주는 단어라면, 한국인은 '사람'이라는 단어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하며 예상 가능한 존재가 보일 것 같다는 느낌을 얻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 제발 다른 사람이 뭐하든 관심 없습니다.'라는 말과 생각을 달고 사는 사람이여서 미국의 그 특유의 리버럴한 분위기를 동경했습니다만, 이번에는 대통령부터가 이상해서 그런지 뭔가 크게 잘못된 느낌입니다. 과두정이나 독재정이 아니어도, 민주정 특유의 정신없는 담론을 잡아주는 것에 지도자의 선정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저번에는 국내정치로 이번에는 국제정치로 크게 배우는군요. 제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의 개인주의가 이렇게 Snowflake (한국어로는 그나마 비슷한 단어가... '프로불편러'?)하고 유아퇴행적인 말로로 향하게 되었다는 것이 참 아쉬울 다름입니다. (나에게 직접 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남이사여야 할텐데, 뭐 이딴 때거리문화를, 미국인들이 아시아인도 아니면서 무리지어서 하고다니는지 원...) 그래서 저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전지구가 엄근진하게 Judgmental (이것도 한국어로는 너무나도 당연한 개념이라 도대체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가치판단적...?' 아니 '무차별적인 인간품평'이 더 맞겠군요.) 해지는 계기가 되는 분기점이 될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당장 확진자 동선만 봐도 그렇잖아요. 남에게 내 움직임, 내 일상이 비교당하고, 가치판단 당하고, 부끄럽고 치욕적으로 조리돌림 당한다는 모욕감과 공포심을 주는 사회적 기제로 민주정인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 자체가 잘못되었냐니, 없애버려야한다니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도 질병에 걸려서는 안됩니다. 단지 왜 이것이 효과적인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개인에게 쏟아지는 모욕감과 공포심이 줄어들까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을 포함해서 아시아는 이제 '서구에서 주장하는 보편인권은 무슨? 태어난 그대로는 금수고, 사람이 되려면 온갖 기준이 맞아야한다.' 라고 더 숨통을 조여올 것이고, 미국은 항상 그랬듯이, 흉악... 아니 HUAC하게 '비미국인'을 색출하려고 혈안이 되어있겠죠. 그래서 맨날 China Virus 거리는거고요. 스탈린의 굴라그보다 코비드가 더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자유를 포기하는게 썩 나쁘지 않고 안전한 선택이라는 것을' 설득할까봐 무서워지는 요즘입니다. 1970년대 미국과 2020년대 미국은 많은 점에서 비슷할 것 같습니다. 1960년대와 2010년대는 가장 좌파적이고, 해방적이며, 자유분방해져야한다는 공허한 소리가 맴돌았지만, 결과물은 보수 대통령이고 (이놈이고 저놈이고 Crook이군요), 엄숙해져가는 사회고, 멈춰버린 경제 성장동력, 정치적으로 박살난 자존감 속에서 퇴폐적이 되가는 대중문화에... 베트남 전쟁도 이젠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런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지...
20/05/15 05:16
미국 보수주의의 유아적 퇴행이 트럼프 치하에서 벌어진거라면 내년 초 그의 퇴장으로 다시 돌려질수 있다고 기대해볼수도 있지만 엄연한 현실은 그게 아니라 훨씬 암울하죠. 2010년 벌어진 티파티 준동을 보면 이번 reopen the economy 시위와 사실 같은 결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2010년 티파티가 겉으로는 내세웠던게 오바마케어의 '죽음의 위원회'가 노인들을 죽임으로 몰아낼거라는 음모론과 국가 부채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는 불만이었는데 정작 저 두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입을 싹 다물고 있죠. 되리어 이제는 파우치 박사같은 의학 전문가들을 악마화하고 있는 거고요. 갈수록 범서구적으로 좌우 경계가 계급이 아닌 교육수준과 인종으로 우파의 이런 추세는 광범위 하지만 미국이 심한게 저들의 행태는 비뚤어진 선민주의적 반지성주의 정서에 기반을 하는 것이고 갈수록 공화당내에서 저들을 견제할 온건 고학력자들은 보기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 앞으로 계속 보게될 행태라고 봐야 되겠죠
20/05/15 05:54
어후. 제가 항상 피지알이고, 친구에게고, 일터에서도(?) 짬나면 하는 말이지만 트럼프가 멍청하고 막 나간다고, 그를 뽑아준 미국의 시대 정신마저도 멍청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명정해서 문제이지요. 트럼프는 단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니, 앞으로 올 것이 역시나 저도 무섭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보수주의의 '퇴행'에 대해서는 밴가드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만, 그건 애석하게도 조금 제 걱정 밖입니다(?) 저는 그걸 오히려 거시적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정치도 포함해서, 소련이 없어지고 공산당이 없어진 다음에 정치적인 우파들이 다들 경험하고 있는 전반적인 '사상의 빈곤'과 '무사상이 최고의 사상'이라는 시대상의 '이해범위' 안으로 저는 넣고 있어서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좌파 (아이고, 진짜 밑도 끝도 없이 폭넓게 쓰이는 단어 같지도 않은 단어입니다...)'의 퇴행입니다. 정확히는 제가 몸을 담고 있기도 하는 문화계와 철학계의 빈곤이요. 해체주의 비평론 관련해서 논문 나오는 모습들 보면 연구방법론에서부터 말도 안 나옵니다. (아 물론 제가 구닥다리 신역사주의 비평론의 열렬한 신봉자인 탓도 있습니다.) 제가 Snowflake라는 단어를 위에서 썼듯이, 이미 한국은 미국을 담론의 수준에서는 따라 잡았고 (적어도 굵직한 것들은요), PC니 반-PC니 정신없이 알맹이 없이 말꼬리 잡는걸 비판이라고 포장하고 있는건 한국보다도 미국이 더 심합니다. 적어도 한국인은 아직까지는 피부색가지고 밥그릇 싸움은 안 하잖아요. 진짜 70년대 히피랑 락밴드가 마약 피우면서 '내면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작가가 되야하는 양반들이 학계로 오나, 자기 기분을 가지고서 깎아내리는 것을 논문이라고 학회라고 어이구... 검증 불가능한 것은 토론하자고 가져오면 안되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게 당연하니까. 세계의 석학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 Level 3 Question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 미국 역사가 그랬듯이, (그리고 미국의 역사가 흔들리면 세계가 좋든 싫든 영향을 받았듯이) 10년 단위로 엄근진과 반문화 운동은 무한동력으로 돌고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엄근진의 세계가 올 겁니다. 그리고 그건 트럼프 재선 2기에서부터 시작될수도 있고요.
20/05/15 03:23
이런말을 하게될줄 몰랐지만 요즘 정말 출근하고싶어 미추어버리겠습니다. 다행이 이곳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선 마스크를 안쓴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군요. (참고로 몇일전 어쩔수없이 미드웨스트의 중소도시를 다녀왔는데 마스크쓴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번 코비드사태를 계기로 미국에서 마스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공중위생에 관한 인식이 바뀐다면 참 좋겠습니다.
20/05/15 04:41
다른 게시글 댓글에서도 한번 썼다가 지웠던 거지만...
한국은 자유에 대한 허들이 너무 높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지나치게 집권적이고 미덕을 지나치게 강조하죠.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이런 허들 높은 자유도가 좋게 먹히는 것뿐이구요. 근데 뭐 서구 사회를 봐도 그렇지만 이런 사회 분위기가 케이스별로 적당히 조절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겠죠.
20/05/15 09:52
전 정작 한국이 그렇게 권위주의적이고 지켜야 할 규범이 많은가 하면 아직 감이 안잡힙니다. 제가 아시안이라 그런지 서구의 자칭 자유는 그저 누적된 식민자본의 탕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한국에서 서구의 자유 중에 용납이 안 되는 부분이 뭐 그렇게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부터가 아시아에 씌워진 프레임인 것 같아요. 좀 더 살아봐야 알듯..
20/05/15 06:12
백인 비율이 90%가 넘는 펜실베니아 어느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래도 좀 잘 참고 있어보인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어서 학교 가고 싶네요. 흑. 반면 애들은 너무 좋아라 하네요 크크 전 어서 여행가고 싶네요.
20/05/15 08:22
두달정도나 전국적 락다운이 이어진것도 의외긴 합니다... 자유자유 중시가 국가 기초이념이기에 강제로 상점 문 닫게하는 조치에 훨씬 세게 반발할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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