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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5 11:10
이엄를 탄핵하는 글을 보면 얼마나 분했는지... 제갈량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제 마음이 다 아프더라구요.
그런데도, 그 이엄을 완전히 내치지 못하고 언젠가는 쓸 여지를 남겨두어야만 했던 촉의 인재풀은...ㅠㅠ 승상님이 몸이 두 개가 아닌 한은...
20/05/15 11:13
이엄이 그 당시 군량수송을 제대로 했더라면이라는 if를 달아보고 싶군요. 근데 이엄은 왜 저렇게 금방 들통날게 뻔한 수작을 걸었을까요 상대가 제갈량인데
20/05/15 11:14
승상님이 보리를 수확하셨다니까 내가 안보내도 이기고 오시겠지
그럼 승전 논공을 할때 보급이 좀 어려웠던건 별일 아니게 될것 아닌가 우윳빛깔 제갈승상 이기고 오세요
20/05/15 11:14
글 잘 읽었습니다. 이엄의 위상과 능력이 제가 알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높네요. 심한 악인은 아닌듯한데, 인성관련해서 여러모로 아쉬운사람이었군요.
20/05/15 11:17
[폭우로 인해 잔도를 통한 군량 운송은 또다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군량을 보낼 수 없었던 상황이라면 정상참작이 되지 않았을까요? 굳이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자기 무덤을 팠어야하나..
20/05/15 11:45
군법에 의한 처단이 엄했던 시절이라고 하죠.
채벌로 끝나면 다행이고, 잘못한 부하의 수급을 베어버리는건 일상이던 시절. 장비는 군법 적용이 엄해 장달과 범강에게 비명횡사 했고, 이엄 역시 목이 달아날 걱정을 한게 아닌가 합니다. 특히나 상대는 법치를 중시하고, 자신의 오른팔 마저 한번의 잘못으로 목을 잘라버린 승상이었으니까요. 자기도 마속처럼 되겠구나...하고 생각했지 싶어요
20/05/15 11:46
앞선 행적으로만 봐도 충분히 정치적인 인물이니, 자기 정치적인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수작을 부리다 일을 망쳤다거나 할 수도 있지요. 일부러 군량을 간당간당하게 보급하다가 수습할 수 없는 사고가 터지면서 기일을 지킬 수 없게 되었던가 하는 식으로요.
아마도 저렇게 변명하면서도 설마 철군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실제 철군해버리니 놀라 멘붕해 버려서 뽀록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요.
20/05/15 20:24
이엄이라는 인물은 평생 별다른 실패를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오자 멘탈이 가출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엄이란 인간이 지닌 그릇의 한계였겠지요.
20/05/15 11:28
음.. 다른 인물들 보다 무엇인가 더 엄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 이엄에 대한 글곰님의 아쉬운 마음이 살짝 내비치기도 한듯 합니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여기는 인재가 거짓말로 무마시키려는 것이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다니.. 뭐 가끔 정신이 휙 하고 나갈 때가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아쉽습니다. 아쉬워요.
20/05/15 12:06
도망간거야 고의적인 잘못이지만 보급이 제대로 안된건 고의적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죠.
저 정도로 중요하고 능력있는 인물이 못했다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을수도 있죠.
20/05/15 20:28
고의는 아니었겠지요. 한 해 전에 위나라 조진에게 닥쳤던 운명이 공평하게도 이번에는 이엄에게로 향한 것뿐입니다. 그래서 이후의 대처가 더욱 아쉽고요.
20/05/15 14:57
다르게 보면 저런 대형사고를 치고 변명까지 하다가 튀려고 한 이엄을 계속 쓸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촉한의 인재풀이 진짜 최악이었다는 뜼으로밖에 안 보이는 이야기네요. 진짜 이릉에서 유비가 말아먹은 스노우볼이 너무 어마어마하게 굴러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20/05/15 15:51
관우를 제거하려고 그가 위험한걸 예지하고도 원군을 안보낸 제갈량이라면 이평을 제거하려고 회군할수도 있죠.
그런 제길량은 고우영만화에서나 존재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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