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16 21:26:51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일반]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수정됨)
  

  저희 할머니는 주무시다 조용히 돌아가셨습니다.

  굉장히 호상이었지요.

  하여간 그래서 장례식을 하게 되었었는데...

  저희 건너편 장례식장이말이죠...참...

  이게 통로 하나 사이로 두고 맞닿아 있는데, 거기서 싸움이 나네요?

  아버지 땅이 어쩌고 집이 어쩌고...

  뭐 대구에서 꽤 큰 회사들에서 화환도 오고 손님도 많이 오던데 손님들이 돌아가시니 참 그렇게 싸워 대더라구요.

  드라마가 필요가 없어요 어유 참 재미있게 싸우더만요.(...)

  그쪽 집 학생들이 싸우는걸 보다 못해 밖으로 나갈 정도로 격하게 싸워 대던데, 나중엔 주먹다짐까지 납디다.(...)

  거 참 잘 사는 집 같더만 자식 농사는 그냥 꽝으로 지어 놨더군요.

  부모님 가시는 길에 그렇게까지 돈가지고 싸워야 할까 싶고...

  결국 참다 못한 저희 이종사촌 형님(어지간한 격투가 체격.;;;)이 '내일도 손님 받아야 하는데 잠을 못자겠으니 좀 조용히 해 주실수 없으십니까?'라고 부탁을 하니 좀 조용해 지더군요.

  ...는 개뿔 30분도 안되서 도로 목소리가 높아져서 제가 폭발해서는 '아 거 싸울라만 좀 나가서 싸우던가! 사람 말이 말같잖아요!?" 라고 난리 치니 싸우러 나가더군요.(...)

  참...징한 인간들이다 싶었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5/16 21:36
수정 아이콘
적어주신 건 잘 사는 집이었지만 못 사는 집에서도 싸우고..

잘사는 집은 몇억 가지고 싸우지만 못 사는 집은 몇백 가지고 싸우죠. 그냥 인간 본성....
공기청정기
20/05/16 21:44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까지 겪은 장례식에서의 싸움은 왠진 모르겠는데 고스톱 룰 차이에 의한 말다툼 정도라(...) 저렇게 싸우는게 뭔가 신선하기까지 하더군요.
20/05/16 21:46
수정 아이콘
한푼 아쉬운 상황되면 상이고 나발이고는 진짜 뒷전이 되죠.
돌아가시고 나서 호작질하는건 그나마 양호한거고, 아직 살아계신데 앞에서 생전에 미리 나눠주신 재산 가지고 싸우는 꼬라지 보고 있으면 집안 어르신이고 나발이고 뚝배기 다 깨고 싶어집니다.
20/05/16 22:22
수정 아이콘
이미 그전에 싸워서 안오는 경우도 있답디다
이오니
20/05/16 23: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큰집이랑 연 끊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이전에 끊겼지만... 장례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런 소리 하고 있어서...(...)
아마 다 끝나고 그런 얘기를 했으면 친가 사람들 다 설득했을 건데... 그거에 열받아서 대화 거부를 한 기억이 있네요.
관상송
20/05/16 23:31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무섭습니다

아직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경우를 상정해야 할 만큼 나이를 먹지 않아서 그런가........

부모님 재산을 두고 형제간에 싸우는게 상상이 되지 않아요
20/05/16 23:44
수정 아이콘
허허 그나마 물려받을 게 없어 싸울일이 없는게 다행이랄까
카미트리아
20/05/17 08:32
수정 아이콘
물려받은꺼라고는 일원도 없는데..

조의금 쓰고 남은걸로 싸움나는 것도 봤습니다..
20/05/17 00:42
수정 아이콘
이해관계가 물리고 물리면 싸움이 나더군요.
욕보셨네요...
RapidSilver
20/05/17 03:51
수정 아이콘
저는 외가쪽이 2남 6녀인데 외할머니께서 그런 유산 분쟁의 싹을 아예 뿌리뽑으시려고 매년 가족행사를 엄청난 스케일로 해서 돈을 팍팍 쓰시고 계십니다.
명절에 8가구가 단체로 해외여행을 간다던가 하는....
대부분은 만족하시는데 그래도 못마땅해하시는분들은 한분 계시죠 크크
그래도 굉장히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프링글스
20/05/17 09:45
수정 아이콘
저희도 아버지 형제들 하고는 벌초할때 아니면 만나질 않습니다.. (대신 큰집어른들하고는 연락하고 지내내요) 전 티비로만 보는걸 우리집도 그러겠어 했는데 아버지께 먼저 가시고 나서 아버지 장례식 및 할아버지 장례식때 할머니 거취를 저희한테 몰아버릴려고 하는일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터진 일때문에 연을 끊어버렸네요. 하지만 정상이다고 생각했던 외갓집에서도 외할아버지 장례식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드라마 기본베이스가 실화를 바탕으로 되었다는걸 바로 느꼈네요. 집안일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296 [일반] 5.18 주남마을 총격사건 생존여성이 청문회에서 들었던 말 [27] 늅늅이10719 20/05/18 10719 6
86295 [일반] 불멸의 게이머, 기억하고 계십니까? [20] htz20159237 20/05/18 9237 11
86293 [일반] 나이가 들어갈수록 먹는게 단순해지는 것 같습니다 [35] 프란넬7702 20/05/18 7702 1
86055 [일반] PGR21 개발운영진을 모집합니다. [37] 당근병아리12602 20/04/29 12602 24
86291 [일반] 폴킴의 초록빛... 표절 느낌이 납니다. [45] 다이버시티17734 20/05/18 17734 5
86288 [일반] 1956년 북한이 조봉암에게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소련 기밀문서 발견 [26] Misaki Mei10938 20/05/18 10938 0
86285 [일반] [도서] 북중머니커넥션 - 구찌는 왜 북한에 1호점을 오픈했을까? [34] aurelius10253 20/05/17 10253 10
86283 [일반] 오늘 bbq에서 있었던 불쾌한 일 [61] PENTAX12911 20/05/17 12911 8
86282 [일반] 글쓰기 2년, 장르 소설 작가가 되었습니다. [106] 메모네이드10878 20/05/17 10878 63
86281 [일반] [12] 췌장염 4번의 추억 [14] whhead8131 20/05/17 8131 1
86280 [일반] 재난지원금 카드로만 주는게 불만입니다. [66] 그랜즈레미디18639 20/05/17 18639 1
86279 [일반] 추억에도 냄새가 있듯, 스타리그의 냄새가 났다 [8] 합스부르크7705 20/05/17 7705 0
86278 [일반] 컴퓨터 케이스와 쿨링. 튜닝의 끝은...... 순정? 아악 ! [16] 카페알파9913 20/05/17 9913 0
86277 [일반] 같이 게임하던 동생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29] 흰긴수염돌고래12808 20/05/17 12808 29
86275 [일반] [팝송] 오늘의 음악 "엔야" [18] 김치찌개7683 20/05/17 7683 3
86274 [일반] 『죄와 벌』 기억에 남는 인물 [9] 6179 20/05/17 6179 4
86273 [일반] 궤양성 대장염 2년 후기 [17] 묻고 더블로 가!10793 20/05/16 10793 3
86272 [일반] 의사선생님이 하는 뻔한 말.... [38] 치열하게12928 20/05/16 12928 2
86271 [일반]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11] 공기청정기9168 20/05/16 9168 1
86270 [일반] 청소년 운동의 한계 [5] 티타늄8120 20/05/16 8120 10
86269 [일반] 조의금의 주인은 누구일까? [8] VictoryFood10648 20/05/16 10648 1
86267 [일반] [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Kid Krow" [5] 김치찌개5951 20/05/16 5951 0
86265 [일반] 왜 배우는거지? [15] Demanon9750 20/05/16 975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