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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7 02:50:24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컴퓨터 케이스와 쿨링. 튜닝의 끝은...... 순정? 아악 ! (수정됨)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쓴 대로 조만간 컴퓨터를 한 대 장만하게 될 것 같아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완전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빨리 어느 정도 부품들은 정해졌는데, 케이스가 문제네요. 일단 장만하는 컴퓨터를 왼쪽에 놓고 쓸 예정입니다. 그래서 윈도우가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 측면에 나 있어야 하고, 따라서 RTX 케이스여야 합니다. 근데, RTX 케이스가 정말 없네요. 몇 년 전 컴퓨터를 마련할 때도 RTX 케이스가 필요하여 찾았었는데, 그 때도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 없는 듯 합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컴퓨터 내부가 보이게 사용하고 싶어서 윈도우가 있는 RTX 케이스를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뭐, 여차저차 그래도 쓸만하다고 찾아낸 것이 darkflash 의 DLV22 ( http://prod.danawa.com/info/?pcode=11137986&keyword=dlv%2022&cate=112775 , 원래 DLA22 로 하려고 했는데, 이게 더 최신 제품이더근요. ) 인데요. 뭐, 나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굴뚝형이네요? 뭐, 굴뚝형이면 어때? 거의 전멸하다시피한 미들급 케이스의 RTX 인데, 쓰지 뭐.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굴뚝형? 그러면 타워형 공랭쿨러를 쓰기 어렵겠네? 라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아무래도 케이스에서 공기의 흐름이 앞쪽에서 뒷쪽으로 가는데, 타워형이면 CPU 쿨링 방향이 아래에서 위로 가거나 위에서 아래로 갈 수밖에...... 없을 건데? 타워형 쿨러를 90도 돌릴 수도 없고, 어쩐다? 흠, 플라워링 형태나(이 표현이 맞나요?), 원통형을 써야 하나? 그래도 컴퓨터 내부를 좀 보이게 하고 쓰려는 거니 기왕이면 불빛이 있는 것으로...... 해서 눈에 띤 것은 '쿨러마스터 MASTERAIR G100M UFO ( http://prod.danawa.com/info/?pcode=5853490&cate=11236855 )' 였습니다. 뭐,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 지금 구입 예정인 AMD 라이젠 3700X 제대로 식혀 줄 수 있을지 어떨지 슬며시 걱정이 되더군요. 비록 오버는 안 하거나 해도 조금만 할 거지만요.

그러다가 케이스 상품 소개 페이지에 있는 조립 예시에서 CPU 쿨러로 일체형 수냉 쿨러를 쓰고 있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그거 쓴 게 물론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수랭 쿨러를 쓰면 만사 OK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얼핏 적은 대로 컴퓨터를 조립하면, 고장나기 전까지는 열어보지 않기 때문에(...) 수냉 쿨러는 일단 제껴두었었는데, 뭐에 홀렸는지 갑자기 수냉 쿨러를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서 또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뭐, 사실 CPU 수랭 쿨러라는 게 제품들마다 시각적인 큰 차이는 없는 듯 했고(특별히 눈에 띄게 멋있는 건 없었다는 이야깁니다.), 유저 분들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해져 있어서 선택이 별로 어렵진 않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커스텀 수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에이, 일체형 수냉도 관리가 어렵고 귀찮을 듯한데, 웬 커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찮게 수랭 키트를 파는 페이지를 들어갔고, 조립 설명을 보니 '어라? 이거 잘하면 나도 하려면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위험 ! ) 보니까 입문용 or 초보자용 키트의 경우는 일체형 수랭 쿨러 최상위급 제품과 그리 가격 차이도 안 나더군요. 물론 성능 차이도 그리 나지는 않는 것 같았지만요. 어쨌든 그래도 완성된 사진을 보면 그 '갬성' 은 공랭형은 이야기할 것도 없고 일체형 수랭에 비해서도 훨씬 멋지더군요. 그리고, 개인 취향 차이겠지만, 물론 아크릴 관으로 꾸민 본격적인 커스텀 수냉도 멋있지만, 이렇게 PVC 관으로 적당히 구부려진 관들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비록 CPU 하나만을 식히기 위한 것이라도요. 원래 커스텀 수랭의 진가는 그래픽 카드까지 수랭으로 식힐 때 나타난다는데, 그렇게 하자면 돈도 많이 들고 그래픽 카드 선택도 제한이 되어서 거기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위험 ! 2)

근데, 제가 선택하려는 DLV22 케이스(혹은 DLV22 케이스) 는 굴뚝형이라 보드가 돌아가 있는 데다가, 바닥에 구멍도 없고, 미들인데, 아주 큰 편은 아니라 조립을 하고 나면 공간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커스텀 수냉에서 물통을 놓을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겁니다. 상품 소개 페이지를 보고 또, 일체형 수랭 키트들을 여러 가지 살펴 보면서 봐도 별 뾰족한 수가 없더군요.

할 수 없지. 그럼 케이스를 바꿀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앞서 말했듯이, 특히 미를급 이상은 RTX 케이스가 별로 없습니다. 빅타워 형이 있긴 한데, 좀 예전 거, 그러니까 5년도 더 전에 나온 것이더군요. USB 3.0 포트가 있기는 했지만요. 뭐, 그리고 가격도 많이 비싸서 좀 망설여졌습니다. 크기가 크기인만큼 커스텀 수랭을 꾸밀 공간은 충분해 보이긴 했습니다만.

음, 그러면 컴퓨터를 오른쪽에 놓기는 어려운데, 억지로 하자면 오른쪽 아래(책상 및)에는 놓을 수 있을지 모르니, 좌측 윈도우쪽도 알아볼까? 그래도 아래쪽이니 좌측만 윈도우인 것 보다는 전측과 좌측 모두 강화유리인 것으로...... 몇 개 그런 제품이 있더군요. 하지만 뭐랄까,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거겠지만 묘하게 물통을 놓을 위치가 눈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아니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그리고, 솔직히 말이 그렇지 오른쪽 아래에 놓고 쓴다는 게 좀 그렇긴 한 상황이거든요.


http://prod.danawa.com/info/?pcode=6957460&cate=112775

http://prod.danawa.com/info/?pcode=8869058&cate=112775

사설 저런↑ 물건들도 있긴 했습니다. 모든 파츠가 분해 가능한 풀 모듈러 방식의 케이스라서 일반 ATX, 굴뚝형, RTX 모두 가능한 제품이더군요. 특히 첫번째 것은 '한눈에 반했다' 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지만, 가격이...... 가격따위야 어떻게든, 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그런 객기(?)를 부릴 만한 가격은 암만해도 아닙니다. 케이스 고르면서 이렇게 '한눈에 반했다' 는 느낌이 드는 건 진짜 처음인데, 가격 때문에...... 많이 아쉽네요.

해서 지금 이도저도 못하고, 막힌 상태고, 머리는 터지기 직전입니다. 해서 그냥 보이는 윈도우, 속이 보이는 컴퓨터는 단념하고 윈도우 없는 케이스로 할까 생각 중입니다. 이 경우는 선택지가 아주아주아주 많으니까요. 결국 원래대로 돌아온 느낌이긴 한데, 사실 지금도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좀 내부가 보이는 케이스로 해서 조금 예쁘게 해서 쓰고 싶었는데 말이죠.

지금 보니 이런↓ 물건도 있었네요.

http://prod.danawa.com/info/?pcode=5802816&cate=11236855

지금 생각으로는 결국 darkflash DLV22 나 DLA22 에 이 쿨러를 쓰거나 순정 쿨러를 쓰거나, 아니면 일체형 수랭 쿨러를 써서 시스템을 꾸미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윈도우 없는 케이스를 쓰거나요. 앞서 이야기한 UFO 쿨러는 램 같은 부품이랑 간섭이 다소 있을 듯해서 쓰기가 좀 꺼려지구요.

긴 넋두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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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바람
20/05/17 02:55
수정 아이콘
수냉쿨러는 두가지가 존재하죠
터진 수냉과 터질 수냉...
블랙박스
20/05/17 13:32
수정 아이콘
수냉쿨러 한번도 안써봐서 그러는데요. 그렇게 잘 터지는 편인가요? 관리를 잘 못해서 터지는건가요 아니면 애초에 터질수밖에 없는건가요?
20/05/17 22:18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짭수(일체형 수냉)은 누수가 거의 없습니다
윗분이 말하는건 커수인데 커수의 끝은 누수라는 말이 있을정도긴하죠
블랙박스
20/05/17 22:32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레이첼 로즌
20/05/17 02:59
수정 아이콘
UFO는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성능도 쓰레기 수준이라 잊어버리시는게 좋고... 공랭쿨러는 그냥 보드 기준으로 일반적인 방향으로 두고 상단배기로 하면 안되려나요?
굴뚝케이스가 참 매력적이죠..실버스톤이 FT-02를 리마스터해서 FT-20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아이군
20/05/17 04:14
수정 아이콘
저도 일단 UFO는 재끼세요... 솔직히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타워형 공랭쿨러보다도 못한 성능입니다. 제약 조건이 있건 없건 간에요.

제가 알기로는 3950x, 9900k, 오버클럭 이 셋 중 하나가 아니라면 쿨러를 그렇게 가리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LP(Low Profile)쿨러로도 3700x 잘굴리고 있습니다.
레이첼 로즌
20/05/17 04:20
수정 아이콘
아마 글쓴이분에게 달 댓글을 저한테 잘못 다신거라고 생각되지만.. 전 이미 CLC 일체형 수랭으로 넘어왔습니다 흐흐 제 질문은 굴뚝 케이스에서 타워형쿨러도 팬이 위를 향하게 해서 (따라서 일반적인 케이스에서 보드에 공랭쿨러 다는 것과 똑같이) 상단배기형으로 운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거였습니다. UFO 쓰레기인건 만고불변의 진리고요...
아이군
20/05/17 05:07
수정 아이콘
ufo이야기만 해야 되는데 사족이 붙어서 좀 이상하게 보이게 됐네요...

UFO는 잊어버리시는게 좋습니다..(2) .... 로 갑시다.
부평의K
20/05/17 03:42
수정 아이콘
타워형에 90도 돌려서 장착 되는 애들이 좀 있어서... 찾으시면 몇개 될겁니다.
아이군
20/05/17 04:04
수정 아이콘
저와 이유는 다르지만 뭔가 모험을 떠났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네요.

저는 결국 헤메다가 LOUQE GHOST S1 으로 정착...

뭐랄까... 성능과 아무 상관 없는 부분에 거의 백만원을 부은거 같더라구요.... 내가 왜 그랬을까... ㅠㅠ
20/05/17 04: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감성 하나면 만족스럽지 않을까요.. 저도 3500이면 만족하는데 3600가는것처럼 크크크
망고요거트
20/05/17 04:53
수정 아이콘
요즘 커스텀 수냉으로 하나 빌드하고 있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제대로 맞추면 돈도 꽤 많이 듭니다.
못해도 컴퓨터 가격 만큼을 또 쿨링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쿠키고기
20/05/17 09:07
수정 아이콘
저도 두달전까지 엄청 케이스 때문에 고민하다
미국에서 코로나 때문에 부품들이 품귀 현상이 일어나서
그냥 p600s로 안착했습니다.
3700x+d15+p600s하니까 아주 온도가 쾌적합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빌겠습니다.
김티모
20/05/17 15:08
수정 아이콘
저도 왼쪽에 두는데, 그냥 케이스를 바닥에 횡으로 두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청소를 좀 자주 해줘야 하지만 나머지는 괜찮네요.
TWICE쯔위
20/05/17 18:54
수정 아이콘
쿨마 코스모스 시리즈는 두개 써봤죠 크크크크 저게 공냉 시스템이면 나름 간지나고 괜찮은데, 수냉용으로는 비추라서..
(저 가격 수준이면 커세어 1000D같은 물건도 접근 가능하고, 고를 케이스가 많아지죠)

커수 시작하면 돈 기백 깨지는건 일도 아니죠 ㅠㅠ
20/05/17 21:19
수정 아이콘
저는 본체를 아에 다른 공간으로 치우고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usb 허브, 스피커만 방에서 씁니다. 아주 쾌적하네여. 피씨 전원 켜는 것은 키보드의 키를 누르면 켜지는 것으로 세팅했구요. odd를 쓸 일이 없으니 이렇게 써도 거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진정한 튜닝은 눈앞에서 치우는 것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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