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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2 00:24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미국,영국같은 나라들의 눈높이 위치까지 올라온 게지요. 그러니 별거아닌 듯한 사건도 '해외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에서 '[한국 정도의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가 되니까, 그 나라 국민들 입장에서 느끼는 화제성 수준이 차이가 나게 되는 걸테고요.
우리도 앵간치 놀라운 사건 아니면, 관심없는 나라의 소식은 궁금해하지 않는 것처럼... 반면에 선진국에서 희한한 일이 생겼다 하면 대단치 않아도 한번 관심갖는 것과 같은 그런 이치겠지요. 그래서 제 생각은, 많은 분들과도 비슷하겠지만...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한국의 국력이 유지되는 한 앞으로 계속 비슷할 것 같다는 겁니다. 저 나라의 국민들이 인식하는 한국이 그냥 예전의 한국과 다르다고 봐야 할거에요. 선진국 중의 하나인 한국 말이죠
20/05/22 05:23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미국,영국같은 나라들의 눈높이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세계 GDP순위 등 경제적 지표로는 별 변화가 없었는데 말이죠. 정말 k-pop이 가장 큰 원인인가 싶기도 하고, 설마 그럴까 하는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20/05/22 06:59
박근혜도, 촛불혁명, 탄핵도 아닌 최순실 덕분으로 봅니다. 최순실의 종교 때문에 관심이 너무 커졌고 들어와보니 기사낼게 많구나 싶어서 외신들이 보도를 늘렸다고 보이거든요.
20/05/22 07:46
한국의 비중이야 Kpop도 중요하지만 갤럭시S2 이후로는 항상 높았다고 봅니다. 무엇을 계기로 커졌냐고 보면 역시 최순실=라스푸틴 밖에 없어요. 탄핵은 한국이랑 경제비중 비슷하게 중요한 브라질에서도 나오는 뉴스라 그 하나로 신기할건 없거든요.
20/05/22 11:00
국민 덕분이 아닌 것 같은 이유도 충분히 적었습니다. 탄핵정국이 그닥 신기한거도 아니고 과거부터 내려오던 한국의 시민운동도 새로운게 아니거든요. 갑자기 왜 한국에 외신들이 주재원을 늘리고 현채를 시작했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클릭 = 돈인 시대입니다.
20/05/22 06:57
가디언 같은 신문지에서도 한국 현지 프리랜서가 없어서 일본에서 기사내던게 3년 전인데 참 많이 변했군요. 탄핵이 참 여러가지로 외국에서 관심을 많이 가질 요소이긴 했습니다. 브라질같은 나라에서도 자주 일어나긴 하는데 한국은 최순실이랑 엮여서 컬트에 나라가 넘어갔다고 관심이 엄청났었어요.
20/05/23 03:37
경험치가 쌓여서(갤럭시, Kpop, 경제체급) 레벨업을 할 근간이 있었는데 다음 전직을 위해 필요한 제물이 최순실이었던거죠.
한국이면 급이 되는 나라인데 라스푸틴이 출몰했고, 국민들이 평화롭게 끌어내렸다는 자체가 영화급입니다. 여기서 또 라스푸틴2가 터진다? 그러면 더 관심받고 한국의 특이성에 대해 서양우위적 관점으로 분석하려고 기자들 몰려들죠 크크
20/05/22 00:30
십년 전 해외에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잘 모르거나, 북인지 남인지 묻던 시절과 비교하면,
한국인에 대한 무의식적 리스펙트가 훨씬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나 시민의식 같은 건 무시하고 싶어도 자연스레 동경하게 되니까요. 특정 국가 혹은 지역에서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여전히 인종차별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리스펙트는 올라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5/22 00:44
그만큼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겠죠. 경제력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방향으로 희망회로를 돌려본다면 향후 번영의 조짐일수도 있겠죠. 미중대결이 격화되고, 그로인한 반사적 효과로 세계의 제조업 공급망에서 한국의 역할이 증대되고, 최근에 평양에 한국 로펌이 진출하는 등등.. 시대적 기회를 잘만 살린다면 대단히 스펙타클한 번영의 시대가 열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20/05/22 00:53
'경제력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라는 표현이 흥미롭네요. 최근 5-6년간 한국의 GDP랭킹은 12위에서 바뀌지 않았는데, 인지도는 조금씩 오르고 있는게 신기합니다. 향후 번영의 조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왜 국제적 인지도가 올라갔는지에 대한 분석 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20/05/22 00:44
최근 한국이 외신 관심 받은 부분이 촛불 시위, 방탄, 코로나...
하나는 민주주의, 하나는 문화 그중에서도 가요, 하나는 범위를 좁게봐도 보건/안보 문제이자 동시에 행정력을 보여주는 그런 부분인데, 아시아의 다른 부분은 높게보더라도 민주주의, 가요문화, 판데믹을 대처하는 전체적인 모습이 그렇게 높을거라 생각안했을 만한 요소들이라 놀란게 아닐까 싶기도하고요.
20/05/22 00:58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작년 가을부터 연이어 한국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네요.
처음엔 김정은 관련 이야기만 나오더니 뒤이어 기생충-BTS-코로나바이러스대처-선거-크보까지. 우버 기사들이 여전히 남한이냐 북한이냐 물어보긴 하지만요. 뉴스를 들으며 1일1(국)뽕하는 날들입니다. 허허.
20/05/22 01:20
저는 그냥 인터넷 기사로 봅니다 - cnn.com; bbc.com
방송은 관심 기사 찾기도 어렵고, 아무래도 쓰여진 기사를 읽는게 말하는 방송을 듣는것 보다는 이해가 쉽더군요.
20/05/22 13:14
저도 이렇게 봅니다. 여러가지 분야에서 노출되는 일이 예전보다 많아서 - 다중 요인이다.
그중 한가지 요인으로는 전세계 및 선진국에 많이 퍼져있는 교민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2세 3세 한국인들은 이민자의 후손 치고는 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주류사회에 그런대로 잘 동화되어 사회적 위상도 높으면서, 고국의 문화를 여러모로 향유하니까요. 그러면서 주위의 동료, 친구, 지인등에게 알게 모르게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와 관련 지식이 전파된다고 봅니다. 비교하기 좋은 중/일 교민을 보면, 중국은 숫자는 많으나 자기네끼리만 산다는 느낌이 있고 일본은 교민 수가 아예 적죠.
20/05/22 02:03
이게 중국과의 체제 경쟁에서 유일하게 중국보다 더 낫게 대처한 게 그나마 우리나라라 일부러 더 띄워준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20/05/22 10:21
얘기가 있는 정도가 아니고 현실이 그렇죠. 체제 전쟁, 진영 논리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이 인권이니 민주니 그런거 무시하고 막아버리니까 이쪽 진영에서도 성공적으로 막아낸 케이스가 절실히 필요했죠.
20/05/22 02:03
우리나라 기사만 봐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선진국의 토픽뉴스(엽기적인 사건 등등...)은 뉴스 꼭지에 소개되지만,
제3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관심도 없죠. 진짜 황당한 사건이나 큰 사고 같은게 아닌 이상. 이전까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게 우리나라는 제3세계 급이었다가 그만큼 지위가 격상된거라 봅니다.
20/05/22 02:22
작년에 영국에 출장갔을 때, 입국심사 프리패스하고 엄청 놀랐습니다. 여권만 스캔하면 끝이야??
마침 BTS 공연이 있던 때라, 도심에 인종 불문 소녀들이 BTS 굿즈를 두르고 다니고, 챔스 결승 때 스포츠펍에 갔더니 쏜~! 하면서 사람들이 저를 아는체를 하고... 아 지금이 다시 없을 대한민국 최전성기구나 했는데, 그 때보다 지금이 더 하네요. 개개인 저마다의 현실은 다르겠만, 한국인에게 최고 전성기는 현재진행중인 것 같네요.
20/05/22 06:49
https://youtu.be/XyGs5d-IigE
영상 2:37에 보시면 나옵니다 여권 프리패스되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않은데 거기에 한국이 들어갑니다
20/05/22 08:51
BTS, 그리고 영화 (기생충), 드라마(넷플릭스)등의 문화 파워라고 개인적으로는 봅니다.
결국 사람이 사람의 관심을 살때 경제력도 물론 있지만 외향, 분위기가 더 클때가 많죠. 한국의 경제력은 그대론데 관심을 더 받는다면 후자겠죠.
20/05/22 09:44
이미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고 나머지 (소프트파워)가 부족했는데 이것도 조금씩 올라오면서 흔히 말하는 인싸 국가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20/05/22 10:32
전체 문화산업을 다 합쳐서 나온 수익이 비비고 브랜드 하나에 못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문화와 인식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파급력이 대단한지 절감합니다. 저 같은 재외국민은 더더욱이요. 동남아는 일본의 안마당이고 동남아인들은 일본을 오랫동안 우러러 봤습니다만 한국 문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뚫고 들어가더라구요. 대한민국 문화는 확실히 뭔가 다른 서사에 기인한 매력이 있습니다.
20/05/22 11:24
영미권뿐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좀더 긍정적으로 변화했나보네요. 그나저나 비비고는 위대합니다 크크 그 뚫기 어렵다는 미국 코스트코에 비비고 제품 여럿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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