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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08:45
어릴 때 형제지간에서부터 이런 일이 시작되죠. 부모의 편애가 개입된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이게 참 거지같은게, 차라리 내가 모르고 지나면 모르겠는데, 내 눈엔 빤히 보이는데 이를 지시감독할 위치의 사람(부모, 선생님, 상사 등) 눈에는 그렇게 안보인다는 거죠. 어쩌겠습니까? 글쓴 분처럼 얌전히 주제파악하고 살아야지, 황새 따라가려다가 가랑이만 찢어지는 꼴 안보려면요. 다행히 가랑이 찢어지는 꼴은 어릴 때, 젊을 때 경험하고 데미지가 큰 나이 들어서는 안하는게 대부분 사람이긴 하죠.
20/06/02 08:50
저는 남매라고 있는 누이가 나쁜짓의 나짜도 생각 안 하는 사람이라 흐흐. 그 동기라 형제 비슷한 역할을 하긴 했네요.
말씀하신대로 저도 20대때 좀 크게 대인 이후로는 30대부턴 안하게되더군요
20/06/02 08:53
정확하신 것 같습니다.
좋은 글과 좋은 통찰 잘 읽었습니다. 1번부류의 사람은 개그도 잘하죠.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이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고의 수위로 개그를 치죠. (그리고 그런 개그를 자주 치다보니, 쟤는 또 저런다 이런 느낌도 분명 있어서 다른사람보다 그 역치가 올라가는 것도 있죠.)
20/06/02 09:26
인하대 의대생 91명 온라인 시험서 집단 부정행위(종합3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1648431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1,2학년 학생 거의 대부분이 온라인 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했다는군요.
20/06/02 09:43
네 본문에 이 내용 실으려다 말았네요.
비하인드 스토리 들어보니 교수들이 좀 급하게 시험문제를 냈다고 하던데, 그래도 부정행위는 말았어야죠.
20/06/02 11:33
삼성 직원들 데리고 부정행위가 뭐있는지 별별 테스트를 해봤다고 하는데...(직원들이 해보라고)
별별 수법이 다나왔다고...
20/06/02 12:34
5년 전쯤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본 적이 있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적어서 인터넷 검색은 커녕 문제 읽고 답안 고를 시간 조차 부족하더군요.
아마 이렇게 시간을 엄청 짧게 주는 방법이라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6/02 11:08
안타깝지만 이런 일 많죠..
저는 그래서 양심상 레포트 베낄때 다운그레이드해서 베꼈습니다. 무조건 원본보다 나아보일 수가 없게... 베끼는 입장이지만, 그게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생각...
20/06/02 11:34
음 악필인 친구 레포트 수식만 깔끔히 베끼고 나머지 서술어는 제가 이해해서 파라프레이즈 해서 냈더니 제가 훨씬 점수 잘나왔.... 아 자랑이 아니구나 ㅜㅜ.
20/06/02 10:25
중간때 공부해서 빼곡하게 답지 앞뒤로 쓰고 기말깨 공부인해서 대충 썼는데 교수님이 불러서 중간고사 대리시험 본거내고 추긍하던 일 생각나네요. 막장일때라 백지 시험지도 내던때라 당연히 대리시험 아니다라고 말해도 일단 알았다며 돌아가라 해놓고 D 줌.
20/06/02 10:27
3. 나쁜짓을 하는데 재능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그 재능러라... 근데 패시브로 선한마음을 가져버려서 안타깝네요. 그래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짓은 좀 못하고, 그냥 제 이득을 위해서는 뭐 이런저런 나쁜짓을 안 들키고 잘 하고 살고 있어요 :)
20/06/02 11:48
일전에 "사람은 나빠야(나쁠 줄 알아야) 성공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착하면(착하기만 하면) 규칙과 원칙을 중시하며 사고도 이에 얽매여 그 안에 갇히는 게 다반사인 반면 사람이 나쁘면(나쁠 줄 알면) 이해관계에 매우 밝고 민감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사고를 유연하게 한다."는 의미의 말이었죠. 즉,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남들보다 앞서며 (대개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미묘히 넘나드는 속칭 편법을 대상으로 한)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발함과 창의력이 필요한데 옳고 그름을 떠나 착한 사람보다는 나쁜 사람이 이에 더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완성시키는 것이 본문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대담함, 뻔뻔함, 치밀함, 기민함, 임기응변이고요. 여기서 필요에 따라 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속일 줄 알면 진정으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죠. 한편, 나쁜(나쁠 줄 아는) 사람들은 욕심과 욕망이 큰 만큼 독종들이 많아 노력도 더 많이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똑똑함까지 자연스레 더 갖추기 십상이라는 말도 들었네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나쁘다라는 것은 성공이라는 이름 앞에 사회적으로조차 대개는 가려지거나 미화되기 마련이라죠.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옳고 그름의 가치보다 돈, 권력, 명예 등의 세속적 가치가 내뿜는 힘과 매력이 강력한 법이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사람은 나빠야(나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위 말은 말 자체로서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경험적으로 그러하고 역사적으로 그러하며 이론적으로도 그러하다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늘 정석을 고수하며 사회적으로 온전히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테죠. 누구든 흠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소위 성공하여 사회 중심부에 위치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일반 이상의 먼지를 뒤집어 써야만 한다는 건 널리 통용되는 사실이기도 하고요.
20/06/02 12:16
살면서 자기자신까지 속이는 나쁜놈을 만나봤는데, 온갖 사짜들을 걸러내면서 나름 사람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같을 정도로 감쪽같이 속았읍니다. 다행히 내가 피해를 본건 아니었지만 좀 소름돋는 경험이었어요.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20/06/02 12:37
국내 대학이 컨닝 등 부정행위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거 같기도 하구요. 제가 다닌 대학 모 학생은 교양 중간고사 레포트 하나 베꼈다고해서 바로 졸업증 날라갔는데
20/06/02 14:04
전 반대로 진짜 나쁜 1번 부류들은 잘 안걸리고, 어설프게 한두번 나쁜짓 하다 걸리는 2번 부류들을 보면서 이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쁜 사람들을 잡아내야하는 입장에 섰을때, 1번 부류까지 남김없이 적발할 수 있도록 엄청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 그럼에도 빠져나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20/06/02 14:26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원리원칙대로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라고 법이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잘 조여놓은 나사라도 계속 쓰다보면 헐거워지듯이, 아무리 엄한 규정, 체계를 잡아 놓아도 편법이 발생하게 됩니다. 매뉴얼대로 해봤더니 이런 점에서는 매뉴얼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하더라. 이런 부분에서는 굳이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더라.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좀 더 편한 쪽으로 길을 찾게 마련이죠. 이런 상황에서 원리원칙을 강조한다던가, 준법정신을 외친다면 오히려 '꽉 막힌 사람', '꼰대' 취급을 받기 마련이죠. 사실 조직은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러한 편법을 적절히 이용하기도 하는데, 너무 규정으로 사람들이나 조직을 얽매여 놓으면 체계의 경직성과 구성원의 동력 상실 등으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구성원들이 단체행동을 할 수도 있죠. 숨 좀 쉬게 해달라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수인 한도 내에서의 위법은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하여 눈감아 주는 경우가 보통이지요. 본문의 1번 같은 부류는 이런 것에 대한 감각이 좋은 사람들이고, 2번 같은 유형은 어디까지가 한도인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센스가 부족한 사람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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