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6/02 22:25
단어에는 당연히 그 어감과 가지는 무게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는 가의 문제가 아닌 단어에 내포된 뉘앙스가 훨씬 중요하죠. 본인 자식두고 아이고 우리 아들 꼬추 보이네. 라고 말하는 것과 아이고 우리딸 보지 보이네 라고 말하는 걸 똑같이 할 수 있다면야.. 뭐 둘 다 써도 된다고 인정합니다.
20/06/02 22:30
남자의 고추에 해당하는 여성기 호칭은 잠지 정도 되겠죠.
그리고 잠지는 실제로 어르신들 쓰는것도 종종 봤었구요. 그런데 어느순간인지 고추는 그냥 그대로의 무게인데 잠지는 좀더 무거워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0/06/02 22:30
본문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그게 남성에 대한 성적인 표현은 보다 개방되어 있고 여성에 대한 성적인 표현은 보다 폐쇄되어 있어서 어감도 달라지고 무게감도 달라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근데 (이것도 본문에서도 밝혔지만) 저도 꼬추랑 보지가 상응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럼? 답은 조개다. [야아아아아아! 남성의 성기를 음식으로 비유하는 거랑! 여성의 성기를 음식으로 비유하는 거랑! 그게 그거랑 같냐아아아아아아아!]
20/06/02 22:32
두 단어가 다르게 인식되고 있는 건 맞는데, 저런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은 단어의 층위 이전에 남성의 성이 훨씬 가볍게 다뤄지는 현상을 지적하는 거라 유효한 반박이 아닐 겁니다.
우리 손주 고추 한번 만져보자, 고추 한번 따먹어보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있어도 손녀한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20/06/02 22:36
우리 손녀 조개 한번 먹어보자~ 했다가는 어우 씨...
아니! 그러면 고추 따먹어보자는 표현도 사회적으로다가 어? 불편한 표현이 되어야지! 근데 여성은 성적으로 착취받은 역사가 길기 때문에 그 맥락이 이해는 됩니다. 근데 요새 pcpc 거리잖아요? 이것도 좀 pc하게 대해달라구요~
20/06/02 22:37
뭐 남성의 성이 더 가볍게 여겨지는 건 사실이긴 하죠. 역사적으로 그렇게 된 배경 역시 성에 관련해선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지배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또 한국에서는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움을 가진다는 그 대상이 무시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우월적 위치에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보는 쪽이어서요.
20/06/02 22:46
뭐 요새처럼 표현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라면 기준선을 양쪽에 다 적용하려 노력하는 게 보다 합당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저런 공적인 채널에서는요. 검열의 수위가 올라가는 사회가 꼭 바람직한 지향점은 아니겠으나 그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별 수 없는 흐름이겠죠.
20/06/02 22:49
"개인적으로 가벼움을 가진다는 그 대상이 무시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우월적 위치에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보는 쪽이어서요."
-> 이건 워낙 케바케라서 단정짓기가 어렵다고 봐요. 가령 대머리 같은것도 허구한날 놀림대상이 되고 사회적으로 대머리를 웃긴것으로 다루는데 사실 당사자들에게는 진지한 괴로움이죠. 대머리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취업에서도 손해입는 사람들이 있죠. 이걸 대머리가 우월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라고 보기엔 대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그 옛날 카이사르도 받았을정도로 유구한(...) 전통이 있는데요
20/06/02 22:58
당연히 제가 말한 것이 모든 곳에 다 적용된다 생각친 않고요. 다만 말씀하신 예시는 가볍게 여겨진다기 보단 그냥 조롱에 가깝다고 보고 그런 조롱은 보통 약자에게 더 잘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죠. 우리나라는 그런 신체적 조롱이 아주 보편화된 문화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방송에서조차 상대의 못생김을 컨셉으로 잡아 놀리고 이런 게 용인될 정도니... 사실 신체에 대한 언급 자체가 너무 보편적이기도 합니다. 살빠졌다, 살쪘다가 인사처럼 쓰이는 곳이잖아요.
20/06/02 22:37
남성의 성이 가볍게 다뤄지는 것을 지적 하고 싶다면 그것만 이야기하면 반론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남성의 성이 가볍게 다뤄진다고 여성의 성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에서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로 인한 반감 혹은 불쾌감을 갖는 사람이 등장하게 되고 이게 논쟁으로 이어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20/06/02 22:42
제 생각이 아직 정제되어 있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같이 엄숙하든가 다같이 가벼워지자는 것이 일단 제 본래 의도긴 합니다.
20/06/02 22:33
본문에도 어느정도 동의하고 다신 댓글에도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꼬추와 보지를 동일선상에는 못두겠지만 꼬추면 짬지로 표현해야 맞지 않나요? 쓰신 예로도 아들에게 꼬추보이네라고 하지 자지보이네 라고 하진 않듯이 보지보이네 는 못들어봤지만 짬지보이네는 여러번 들어본 것 같네요.
20/06/02 22:38
말씀하신 부분은 아무렇지 않게 하던 시절이 별로인 시절이었고 둘다 안하는 게 백번 옳다고 생각합니다. 친척 어른들이 저 어릴 때 자꾸 보자고 바지벗기려고 하는거 진짜 개싫었거든요. 제가 어릴때 싸가지가 없었어서 어른들 면전에서 소리 빽빽 지르면서 싫다고 했어서 망정이지 진짜 벗겨졌으면 트라우마 생겼을 거 같아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불쾌합니다. 물론 모든 애들이 저같진 않았겠지만 어른들 입장에서도 저같은 애들을 미리 구분할 수는 없잖아요..
20/06/03 02:15
동감합니다.
한국어 다음으로 우리가 가장 친숙한 영어만 보더라도 Vagina, Pussy, Cunt의 쓰임새와 어감이 다 다르죠. 결국은 꼬추에 1:1로 대응하는 단어가 오랫동안 없었다는 점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봐야 하겠죠. 원인을 파고들어가면 여성의 성 해방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성기를 가볍게 이를 말이 나오지 않았다, 혹은 여성기를 가볍게 칭하는 명칭이 나오더라도 여성의 성에 대한 사회적 엄숙함은 바뀌지 않았으므로 단어가 핵심인 것이 아니다 등 끝없이 나오겠고요. 궁극적으로는 아들 태어나면 집 앞에 고추 걸어놓던 풍습이 너무 절묘했던 게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 그 고추가 그 고추가 아닌데 그 고추가 그 고추가 맞긴 하고 크크... 제 생각에 결국은 여성이 스스로 여성기를 가볍게 지칭하는 단어가 나와주는게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그 바탕을 만들어주는 게 사회적 분위기라고 생각하고요. 근래들어 본 것 중엔 장도연의 여성중앙이 탁월하다 느꼈었네요.
20/06/02 22:32
남초사이트 특성상 고추가 부르기 편하고 보지나 잠지는 불편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메갈같은 사이트 보면 보지로 시작하는 단어들 거침없이 얘기하는거 보면요
20/06/02 22:35
그러니까 꼬추에 짬지가 대응한다고 해도 그 둘의 무게감이 같냐 하면 그건 또 아니죠
요즘 세상에 밖에서 얼굴까고 아이돌이 꼬추 만지는 춤 춘다고 얘기하면 거야 아 뭔 드립치나 하고 넘어가지만 그게 짬지 만지는 춤으로 바뀌면? 그건 그냥 상변태로 낙인찍히고 주변에서 수군거리고 이상한 시선 날라오고.. 꼬추나 보지나 보지가 아니면 짬지나 뭐 그런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요
20/06/02 22:35
전 꼬-는 쓸만하고 짬-는 안쓸만한 이유는 그냥 남녀가 유별한게 맞다고 생각해요. 유별한걸 유별나다고 봐야지 우짭니까.
남녀는 성에 대해 갖는 리스크가 다르니 당연히 언급도 남자는 개방적으로 하고 여자는 폐쇄적으로 하게 되는걸.. 이걸 억지로 남녀는 평등할 뿐만 아니라 동일하다고 하려니까 머리가 뽀개지는 거죠
20/06/02 22:38
저도 윗댓에서 쓴 거지만, 여성은 성적으로 착취받은 역사가 길기 때문에 그 맥락이 이해는 됩니다.
근데 요새 pcpc 거리잖아요? 이것도 좀 pc하게 대해달라구요~
20/06/02 22:42
https://www.fmkorea.com/2455638369
할 거면 아예 이렇게 다 open하고 가자는 입장입니다.여성의 신체에 대한 표현만 감추는게 좋아보이지도 않고요.
20/06/02 22:37
거부감이 옅은 순서로 해서 꼬추 >= 짬지 > 자지 > 보지 가 맞는 거 같습니다.
언어의 강함 정도? 면 꼬추 = 짬지 > 자지 = 보지 가 러프하게 성립하는데 거기에 추가로 글쓴분 지적대로 남성의 성을 여성의 성보다 가볍게 여기는 성향이 작용한 부분도 있겠구요.
20/06/03 01:03
좆 / 씹
이건 어디쯤 위치하는게 좋은지 모르겠네요. 자지 보지가 좀 더 상스럽게 들리는것 같으면서도.. 정작 욕설에는 좆 씹 이니..
20/06/03 04:50
이거 듣고 생각나는게,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욕설에 '좆'이 들어가는 부분을 '봊'으로 고쳐쓰는가 하면 (ex. 좆나 -> 봊나)
'씹'이 들어가는 부분은 또 '좆'으로 바꿔 부르는데(ex. 분위기 좆창내지 말고 웃어)... 새삼 뭔가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건지... 딸친다 는 표현을 아들친다 라고 고쳐쓰는 걸 보면 그냥 의미는 없고 무조건 문자를 반전하면 오케이인건가 싶기도 하고요.
20/06/02 22:39
프로불편러+꼴페미가 득세하기전 세상이 그립읍니다.
페미님들이 좋아하시는 평등(이라쓰고 뷔페식평등이라 읽습니다)측면에서는 꼬나 보나 똑같이쓰면되지만 심리적, 사회적측면에서는 분명 꼬는 장난같지만 보는 상당히 불편한단어죠. 그분 들이 득세하기전의 세상에서는 그렇게 적당히 불편한건 피하고 낄낄거릴건 낄낄거렸으면 됐는데 그분들이 득세하시면서 그렇게 하기엔 어떤쪽은 억울하고 짜증나는 세상이와버렸죠. 솔직히 이번에 공중파에서 꼬꼬거리는데 좀 놀랐습니다. 물론 옛날사람인 저는 재미있었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태호피디는 양복한번입어야 정의로운세상이아닌가 생각합니다.
20/06/02 22:41
[꼬만춤은 되는데 보만춤은 안 되냐?] 이 문제제기에 대해 [꼬추에 대응하는 여성 성기 지칭 단어는 짬지다] 라고 반론을 해도 [꼬만춤] 대신 [짬만춤]을 대입했을 때 후자가 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구요. 좀 더 순화해서 [조만춤]으로 했더라도 아마 마찬가지였을거예요.
이렇게 정리해보니까 확실히 여성의 성과 남성의 성을 다루는 무게의 차이가 작용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네요.
20/06/02 22:45
재밌네요 크크
꼬추고 짬지고 자지고 보지고 다 문제인거 같으니까 성기만지는춤으로 성만춤 합시다 그리고 글쓴분 말씀처럼 잠지보지는 라고 쓰는거 다 아는데 굳이 잠x 보x 라고 쓰는게 참 이상해요 쓸데없이 위선적인 느낌
20/06/02 22:47
솔직히 남자의 고추가 더 가벼운 인식이 있죠 걍 예능에서도 남자를 성희롱하는건 오케이지만 여자 성희롱나온다? 그럼 걍 다 짤리죠
고추를 대신할 단어도 없고.. 결론은 어차피 온라인인거 대놓고 꼬만춤 보만춤 이야기하죠 크크크
20/06/02 22:53
정말 진지하게 대등하게 쓰려면 자x, 보x로 써야 맞죠.
그리고 정말 진지먹고 얘기하자면 적어도 다른 아무개 짐승이 아닌 인간이라면 보통 암컷이 수컷에 비해 성적 수치심을 많이 느낀다는건 사실이구요. 그런 류들을 죄다 무시하고 남성의 상의탈의와 여성의 상의탈의를 같이 보는 부류들의 주장은 짜증나더라구요. 마치 기자들이 제대로 프레임짜려고 하는 시도를 보는거같아요. 왜 그 받아드리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자는게 보통 선한 사람들의 기본 아닌가요? 같은 맥락에서 보자면 자x라고 얘기할 때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보다 보x라고 말할 때 듣는 이가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면 자제해야하는게 맞겠죠. 그런거 없이 기계적으로 자x라 말하든 보x라 말하든 상관없는거 아닌가 라고 얘기하는 수준의 논리면 초중고생 수준에서 반박되고 폐기처분될만한 수준의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20/06/02 23:05
네 그래서 저는 본문 말미 고추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조개를 들었던 겁니다.
한편 "인간이라면 보통 암컷이 수컷에 비해 성적 수치심을 많이 느낀다"라는 건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사회적 차이 아닐까요? 그 사회적 차이라는 건 얼마든지 바꿔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많은 사회운동들이 그래서 이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뭐 그렇다고 보지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건 아니구요. 다같이 쓰든가 다같이 쓰지 말든가 하자는 거죠. 그냥 이대로 사회적 차이 유지해버리자~ 라는 주장도 하실 수는 있다고 보는데 저는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20/06/02 23:21
본문을 쓴 의도 자체는 제가 다 이해했다고 생각해요. 저 자체가 사회적 검열주의, 금기사항 등에 대해 다 비판적이기 때문에 그부분이랑도 일관성이 있죠. 사회적 차이를 바꾸자라는건 그래서 그걸 누가 어떤 식으로 바꿀건데? 라는 의문을 누구나 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남자여자 모두 상의탈의를 동등한 맥락으로 봐야한다는거(본문의 맥락을 생각해보면 자x라고 말하든 보x라고 말하든 같은거 아니냐)라는 주장은 마치 이 지구에 처음 내려온 외계인이나 할 법한 얘기같거든요. 인류의 사회문화적 관습 내지는 법칙을 아예 모르는 제 3자가 주장할법한. 그리고 그러한 사회문화적 관습 내지는 법칙이 있다 한들 이게 반드시 교정되어야만 할 악습이라든지 아니면 인류 멸망까지 유지되어야만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든지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어디까지나 이런 분위기를 바꿔야 할 주체는 보x라는 말을 들어도 자x라는 말을 들을 때와 같이, 남자 젖꼭지와 여자 젖꼭지를 똑같이 받아들일 수 있는 청자의 비율이 높아져야 달라질 부분이죠. 단순히 어떤 대단한 분이 이건 바뀌어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친다고 바뀔 부분도, 바뀌어야 할 부분도 아니구요. 청자가 싫다면 안해야죠. 화자가 아무리 무슨 백가지 옳은 논리를 들고나와봤자구요.
20/06/02 23:29
맥락을 무시하자는 건 아닙니다. 윗댓에서 따로 쓴 거지만, 여성이 성적으로 착취받은 역사가 길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자체는 저도 이해가 가거든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갈 거냐? 하면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죠. 아니 왜 요새 탈코르셋이니 남성스럽다 여성스럽다 그러지 말자느니 학생답다 뭐뭐답다 하지 말자! 그러잖아요? 해체해체해체! 저도 솔직히 여기에 동하거든요. 그걸 강요하려는 분들이 아니꼬울 뿐이지 그 취지 자체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그니까 다같이 오픈하든가 다같이 클로즈 하든가 그러자는 거죠. 현실적으로 빡세다는 건 저도 압니다. 아니 근데요. 그럼 다른 건 안 빡센가요? 이렇게 저렇게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저러한 게 바람직하는 정도의 이야기는 할 수 있죠. 당장 바꿔버리자! 너 왜 안 바뀌어?! 바꿔! 이러는 건 아닙니다.
20/06/02 23:24
얼마든지 바꿀 수 없는 일입니다. 사회적 역사적 인류적 누적된 맥락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을까요
어느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되는데...정반합 구도로 가서 언젠가 님이 주장하는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기계적으로 보니 이렇게 할 수도 있다라는 주장은 글쎄요 먹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차이 유지해버리자~가 아니라 지금 있는 차이/현상은 수용하자 정도겠죠. 그런 단어 어감 문제는 거대한 사회 조류 중에 파편에 불과한데 파편을 바꾼다고 사회적 흐름이 바뀌지는 않죠. 사회 조류에 대한 여런 문제제기와 성찰 토론 끝에 그 기조가 변하면서 자연스레 파편 부분들도 바뀌는거 아닐까 생각되네요. 굳이 실재하는 현상(여성이 더 수치심을 강하게 느낀다는 등등)을 굳이 외면/부정하면서 이런 기계적 평등을 맞추는건 '감정풀이'라고 밖엔 안여겨지네요. 우리사회에 여성권력적 언어사용이 있다면 그걸 담론으로 여러 얘기를 할 수 있겟지만 단순히 이런 용어 지적은 글쎄요. 그냥 심플하게 꼬추꼬추 거리는것도 지양하자라는 주장이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실제로 우리사회도 그런 쪽으로 전보단 많이 달라졌구요.
20/06/02 23:35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게, 그렇게 바뀌는 것이 무조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게 나아갈 수는 있다는 거죠. 아니 요새 왜 탈코르셋이니 남성스럽다 여성스럽다 그러지 말자느니 학생답다 뭐뭐답다 하지 말자! 그러잖아요? 그렇게 뭐뭐 하지 말자 그런다고 그게 다 뜻대로 바뀝니까? 아니잖아요. 당연히 바뀌는 건 빡센 거죠.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해보자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죠. 지금 있는 차이/현상은 저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건 아니죠. 바꿔보자. 거기서부터 시작인 거죠. 뭐 그래서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냥 심플하게 꼬추꼬추 거리는 것도 하지 말자 정도이긴 합니다. 아니면 짬지짬지... 아니 조개조개도 오픈하든가. 둘 중에 하나는 하자는 거죠. 물론 언어라는 게 단순히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겠죠. 무엇이 합당한가 따져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20/06/02 22:57
꼬만춤은 굳이 성별에 대응해서 쓰기보다는 그냥 그 춤에 대한 일반명사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꼬만춤과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를 여성쪽에서 찾자면 슴부심이나 좀 더 나아가자면 슴부먼트? 정도가 될 것 같아요.
크게 이슈를 삼을 일도 아니지만 요즘 계속 이상한걸로 불편해하는 그 집단이 있어서 날 선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20/06/02 22:59
남성의 성이 가볍게 다뤄진다 → 남성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는 증거! (그렇다고 여성의 성을 가볍게 다루자는 말이나, 남성의 성을 무겁게 다루자는 얘기는 안나옴)
여성의 성이 가볍게 다뤄진다 → 여성이 핍박받고 있다는 증거! (그렇다고 남성의 성을 가볍게 다루자는 말이나, 여성의 성을 무겁게 다루자는 얘기는 안나옴)
20/06/02 23:01
솔직히 말하면 저는 꼬만춤이란 용어도 좀 역한데. 꼬만춤이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여기서 치는 똥드립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역합니다. 근데 여기도 그게 익스큐즈 되는 동네니까 그런 노잼 드립을 계속 치는거고 꼬만춤도 비가 접수했으니까 칠수 있는거지 공중파에 나오기엔 저급하죠. 저는 그래도 공중파는 어느정도는 엄숙진지근엄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 보만춤도 아이돌 누가 접수받고 쓰기 시작하면 뭐 쓸 수 있겠죠. 왜 보만춤은 안되냐 따지기 전에 남자들이 왜 꼬만춤같은 저급한 용어를 쓰냐고 방송사 항의하는게 순서 같은데요.
20/06/02 23:01
보만춤은 아닌것 같고 조만춤이면 문제 없을 것 같은데... 그나저나 결과적으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사회적으로 더 개방적인 표현이 허용하는 방항성은 이미 그른 것 같네요. 정작 이효리는 본인 가슴에 손을 대는 액션을 취하기도 했고 유기농 생리대 드립까지 치면서 그러한 선을 깨부수려 했건만... 음악의 신에서 CIVA 금지 먹었던게 기억납니다.
20/06/02 23:02
꼬추와 보지는 타격감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예상되는 상대방의 수치심의 평균이 다를 것이라는 것이죠. 그와 같은 논란들을 보면 대게 남자와 여자를 일대일 대응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그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현상은 남초, 여초 가리지 않고 둘 모두에게서 많이 봤습니다. 남자에게 꼬추꼬추 하는 것이 괜찮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또한 저는 불편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남자들이 성차별 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예컨대 30살 남녀를 앉혀 놓고 "너 30살인데 그거 밖에 못 버냐"는 핀잔 자체는 둘 모두에게 저지르는 잘못이라고 보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으로 봤을 때 남녀에게 똑같은 불쾌감을 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남자가 아무래도 더 타격을 받을 확률이 높을 겁니다. 저는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보고 단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주의입니다. 그 차이 자체를 줄여나갈 필요는 있다고는 보지만요. 비슷하게 저는 동성애는 찬성, 근친은 반대 하는 것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둘 다 찬성하지만서도 사람들이 느끼는 불쾌감의 차이를 절대 무시하지는 않지요. 결론만 보자면 둘 다 현재는 함부로 안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그걸 또 이상으로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상적으로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너와 성기를 비비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할 정도로 사회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어떠한 외적 칭찬도 불쾌하니 나에게 손이 예쁘다는 말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는 사람의 감정도 존중하는 사회를 저는 바랍니다.
20/06/02 23:14
저도 짬지(잠지)인가?... 생각했다가 사전 찾아보니까 그건 또 "남자아이의 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하길래요. 근데 여기 댓글에서는 다들 짬지라고 하셔서 혹시나 해서 더 찾아봤더니 과거에는 성별 불문 쓰였다고 하긴 합니다... "어린 여자아이의 생식기를 이르는 속어"로 쓰인 건 영남 방언이라더군요. 어쩌면 이게 어느새 대세`가 된 걸지도?...
20/06/02 23:19
저도 사전에 그런건 어렸을때 찾아봐서-_-알고있는데, 이건 마치 형한테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거랑 비슷한 얘기 같습니다.
태어나서 30여년 살면서 남아 성기를 짬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20/06/02 23:08
개인적으로 자x는 보x랑 대응되는거고 꼬는 잠이랑 대응된다고 보는데 물론 일상에서 잠x 잘못말하면 변태 취급당합니다...덧붙여 이런 고찰이나 논의가 나오는 자체가 아직 멀었다는 기분이..
20/06/02 23:16
본문이랑 별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은 애기맘마통이라는 표현이 너무 얼탱이 없이 천박해서 거부감보다 웃기다는 감정이 먼저 들더군요.
20/06/02 23:17
남성의 성기를 부를 때 남성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도보다 여성의 성기를 부를 때 여성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므로 둘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위에서 보고 이에 드는 생각을 적습니다. 여성이 더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사회적인 상호작용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어떤 여성은 브라를 차면 불편해서 하기 싫은데 안 차면 남자건 여자건 자꾸 쳐다보니까 부끄러워서 어쩔 수 없이 차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건 여성이 본질적으로 부끄러움을 많이 느낀다기보단 사회적으로 브라를 안 차는 여성을 부끄럽게 하는 압력이 가해지는 거잖아요.
20/06/02 23:35
저는 어렸을때부터 부끄러웠고 지금도 그렇긴 한데 그런 표현을 하도 많이 들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있어요.
불편한 건 여전합니다. 남자라고 해서 덜 불편하고 여자는 더 많이 불편하고 불쾌하고... 이것도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의 성만 가볍게 여기는 거, 이거 저는 살아오면서 계속 불쾌하고 불편하고 부끄러웠습니다.
20/06/02 23:17
유게에 분란를 일으켰던 본인으로써 지금 이 게시글의 댓글을 보고 제가 하고 싶었던 내용에 공감이가 여기에 댓글 남깁니다. 저도 그냥 꼬만춤은 그냥 그 춤으로 남고 그 춤으로 남여 분간없이 즐거웠던 분위기인거 같았는데 거기에 굳이 여자가 하니깐 보만춤이지 왜 꼬만춤이냐 라는 늬앙스의 말이 그냥 요즘 흔하게 보이는 남여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저 혼자 넘겨짚어 잘못된 의견들로 치부해 정말 죄송합니다.
20/06/02 23:20
놀면뭐하니에서 처음 꼬만춤이라는 말을 들었을때부터 뭔가 좀 거시기하더군요. 꼬만춤? 꼬추?
예전같으면 들지 않았을 생각들인데 반사적으로 반대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꼬추니까 여자는 짬지인가? 그러니까 방송에서 짬지라고 말하면 과연 문제가 될까 안될까 그런 생각이 드는거죠. 어떤 과감한 여자연예인이 짬만춤이라고 했다면?? 그리고 그걸 따라춘 남자 연예인이 짬만춤이에요~라고 한다면? 모르겠네요. 페미들이 하도 평범하게 받아들여온 것들까지 이젠 그러지 말라고 하니까~ 예를들어 여성스럽다. 참...뭐랄까 뭔 소린지는 알겠는데 그냥 받아들여지질 않는거죠. 대체하는 말이 너답다라니...암튼 과도기의 시대인것 같네요. 얼른 보만춤이든 짬만춤이든 그냥 불러도 되는 날도 오면 좋겠네요. 이왕하는거 다 공평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들 꼬추한번 볼까가 되는거면 우리딸 짬지 한번 볼까도 이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거죠. 그 날이 오면 여성스럽다는 말도 이런 차별적인 말을 어떻게 써온걸까?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20/06/02 23:40
당시 이효리가 나와서 가슴 만지는 춤을 추려는 시도를 하니까 주변에서 제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죠.
그때 이효리가 남자는 되고 여자는 왜 안돼? 라는 반문을 남겼는데 매우 유쾌하고 시원했습니다. 이효리가 진정한 페미니스트이고 용감한 사람이라 생각되어서 참 멋져 보이더라고요.
20/06/02 23:21
애초에 꼬추라는 표현부터가 슬랭이고, 그 자체의 용례와 연혁이 있으니 방송에까지 오르내린 건데 (걍 예능서 묵음처리로 한 번 웃고 넘기는 정도까지가 리미트지, 각잡고 계속 꼬만꼬만거리면 싼티나죠)
굳이 그걸 성평등과 엮어 확장시키는건 좀 작위적이지 않나 싶네요 마더훠커에 대응하는 파더훠커를 억지로 권장하는 느낌이랄까
20/06/02 23:51
그래서 본문 말미에 꼬추와 보X를 상응시키는 건 좀 그렇고 조개는 어떨까? 라고 해놓긴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짬지를 많이 드시네요.
20/06/03 01:21
여성의 성이 덜 개방적이라면 그것은 또 그만큼 더 보호받고 배려받는 반대급부와 붙어있죠.
반면 남성의 개방적인 성은 보호받지 못하는 반대급부와 연결되어있고요. 근데 남성이 자유롭느냐...는 또 다른 문제죠. 예컨데 그들은 남성적인 영역 안에서만 남성으로써 자유로울 뿐이죠. 남자들 무리에서의 별 별 폭력적인 언어나 행동들 또한 남성성과 남성무리라는 카테고리 속에서만 허락되니까요. 그 남성성은 여성, 그리고 사회성과 섞일 경우 다른 종류의 무게가 되는 것이고, 그 무게를 감당하는 만큼 그들은 남성적 권력을 여성과 사회로부터 하사 받게 되죠. 예컨데 기사도나 젠틀함, 담대함이나 강인함, 인내 듬직함 등등이 모두 남성성을 이루는 가치들인데 이것이 겉으로 보기엔 그럴듯하지만 결국 무언가를 위해 착취당하는 것들이죠. 여성의 경우도 순결 모성 아름다움 신비로움 ... 등등이 모두 그럴듯하지만 결국 무언가를 위해 희생되는 것처럼요. 그렇게보면 양성이 사회적으로 받는 취급이 다른 건 대충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여자들이 더렵혀진다는, 더러워지면 안된다는 관념의 억압속에 살았다면 ,남자들은 더러움에 무뎌지는 세상 속에 살았죠. 그들은 여성보다 더 개방적이 돼야하는 생물학적 운명과 더 개방적인 사회 속에서 수많은 음담패설과 충동들과 그 충동의 씁쓸함을 함께하죠. 이런 특성들은 생물학이나 진화학에 의해 대충 설명되어지는데, 젠더운동에서 다루는 건 그 거대이론들이 아닌 개별적으로 지켜져야 할 보편인권이겠죠. 남자들이 아무리 더러움에 익숙하고 개방적이고 거칠고 보호나 배려받는 것에 관심없어도 결국 어떤 남성은 그 남성적 취급에 상처를 받을 것이고, 반대로 여성 또한 보호와 배려라는 미명의 억압성에 자유롭지 못하니까요. (고작 꼬만춤 가지고 여기까지 썼는데) 결국은 진화가 어떻고 생물학적 특성이 어떻든간 개인에게 보편적 인권이 평등하게 보장되는가, 삶의 선택권이 자유로운가의 문제인데 , 지금의 젠더담론에서 남성의 분량이나 포지션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언제나 일상이었던 남성에 대한 사회성을 생각해보면, 공중파에서 꼬만춤으로 히히 거리고 여자를 가리켜 그 년 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그 놈 그 세끼는 허락되는 분위기 모두 매우 자연스럽로도 일상적이며 지극히 전통적인 현상이긴 하죠
20/06/03 01:44
이런 하찮은 글에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참 비슷한 고민을 어쭙잖게 하고 그랬었는데 많이 참고가 되네요.
비단 남녀문제로 한정된 것은 아니지 싶고 트랜스젠더나 게이 같은 성소수자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도 같습니다.
20/06/03 09:33
지금의 젠더운동은 페미니즘이 주도하고 있고, 그 페미니즘 안에서도 래디컬 세력이 가장 활발하죠. 사실 래디컬이 아니더라도 페미니즘 안에 남성의 자리는 별로 없는데, 많은 부분 여성주의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만,
페미니즘이 아무리 여성주의라도 보편적 인권에 논리를 기초하는 사상이니 여성에만 머무를 수 없는, 머무르면 안되는 사상이기도 한데, 양보해서 여성에 집중한다해도 현재 이 운동성의 특징은 여성을 말하기 위해 반대급부로 남성이 희생되고, 그들이 집중하지 않는, 집중하고픈 여성이 아닌 여성들 또한 희생되는 비극이 발생한다는 점이죠. 여성주의가 보편적 인권운동의 대표성을 가지려면 당연히 여성중심주의를 포기해야합니다. 또 당연히 많은 여성주의자들은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혹은 전략적으로도 필요했기때문에 게이나 트렌스젠더, 나아가 남성성이란 부당함에 맞서는 남성들까지 연대 노력을 했죠. 지금의 여성주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갈지 말하긴 좀 복잡하지만 우리가 꼬만춤에 깔깔하며 , 공중파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꼬만춤 춰봐, 하면 남자가 머쓱해하는 개그가 송출되는, 여전히 여자는 그 근처에 손만 갖다대도 뭔가 안되는 분위기는 사실 남성에겐 개방성의 배경인 하찮음의 취급이고 여성 또한 보호성의 배경인 엄숙주의가 일어나고 있는 거죠 결국 이 모든 인권문제의 양면 이면 들을 풀어가야하는데, 언제나 그러하듯 인간은 결국 이기적-더정치적일 수 밖에 없겠고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문의 글을 읽지 않을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꼬만춤의 직관적 타격에 깔깔할 것이고, 결국 언제나 소수자의 공간으로 밀려나올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 만들어지겠고, 이 과정은 지금도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20/06/03 01:27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 이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에 자지를 마음대로 마음껏 휘두르는 사람은 능력자로, 보지를 마음대로 마음껏 휘두르는 사람은 창녀로 보기 때문에 자지가 포인트를 자랑할 수 있는 객체로 여겨질 수 있다는게 보지와의 차별점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옳고 그름 이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에서 남자가 "나 지난 1년간 서로다른 여자 300명하고 섹스함" 하면 부러워하는 반응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여자가 "나 지난 1년간 서로다른 남자 300명하고 섹스함" 하면 응 오피창녀자기소개 같은 말이나 듣는게 현실적일겁니다. 따라서 이게 바로 내 꼬추다! 하는 꼬만춤은 가능하지만 이게 바로 내 잠지다! 하는 잠만춤은 어려운거죠..
20/06/03 04:55
애초에 방송에서 거길 만지는거 자체가 거부감이 들었는데 (마이클잭슨때부터 왜 저길 만지나 했습니다)
놀면뭐하니에서 꼬만춤이라 언급하는거보고 공중파에서 저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꼬만춤도 이미 거부감 들었는데 보만춤이든 뭐든 상관없네요 그니까 방송에서 자꾸 꼬추만진 비가 잘못한걸로...
20/06/03 05:15
https://www.youtube.com/watch?v=zoiSxfm3RxA
이 노래가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흐흐
20/06/03 05:49
꼬추vs보...를 비교하면 어느쪽 수위가 쎈진 명확합니다. 음경이랑 음부를 비교해놓고 보면 이건 단어가 지칭하는 구체적대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문제가 아니에요. 꼬추에 비하면 후자가 명확하게 수위가 쎕니다.
20/06/03 06:43
이건 잠지죠.
잠지 [명사] 남자아이의 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잠지 [명사] ‘보지’의 방언 (강원) 국어사전에 보면 잠지는 남자성기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이라고 되어 있고 여자성기의 방언이라고도 나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자성기를 뜻하는 표현은 고추로 쓰여지고 있고, 잠지는 -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 - 여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로 이미 널리 쓰여지고 있습니다.
20/06/03 09:02
조개는 절대 아닌듯..;
이거는 여러가지 사회현상이 어우러진거 겠지만 일단 남아선호 사상이 크게 연관이 있죠 백일사진 부터가 고추는 대놓고 자랑하지 않습니까
20/06/03 09:20
고추에 대응하는 말은 없는 것 아닌가요? 자×만지는춤이라고는 못하잖아요. 거기에 대응되는게 보×인거고요. 뭔가 핀트를 잘못 잡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왜 고추에 대응하는 여성성기를 이를 말이 없냐는 생각해볼만한 주제일겁니다. 아마도 남아선호사상과 관련이 있겠죠.
20/06/03 09:32
남성과 여성에 기계적 중립을 맞출 순 없죠. 더군다나 사회적 인식은 전혀 그렇지 못한데요. 유게에 올라온 사나 춤 추는 짤 보여주면서 사나 X만춤 추는 거 보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20/06/03 09:44
고추는 사실 먹는 고추도 있어서 단어에 대한 거부감, 친숙함이 다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남녀 문제로 가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꼬만춤을 자만춤이라고 하면 아마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20/06/03 10:18
아직까지는 여성이 성적으로 훨씬 조심스럽고, 남자가 적극적인데 반해, 여성은 남자의 성욕으로 인해 피해를 본다는 입장이 강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여초 사이트에서는 짬지를 가볍게 개그 용어로 많이 씁니다만, 남초 사이트에서는 함부로 그랬다가 게시물에 있는 대상에 대한 성희롱이 될 수 있을 가능성도 엄청 크다고 생각하고... 여초에서는 짬지가 그냥 개그 대상이었다면 남초에서는 보다 성적 대상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니깐요. 아무튼 맥락과 뉘앙스가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04 10:08
뭐 남자들은 본인 성기 사이즈를 자랑하기도 하고 평소에 언급을 꺼리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죠. 대부분의 여자들은 딱히 언급 자체를 안 하니까요... 하하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