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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23:46
페그오에도 등장하죠. 안그래도 검호들과 고류 검술 유파 글을 적으면서 양념으로 서브컬쳐 창작물에 나오는 검호들의 묘사도 다룰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20/06/04 00:04
검술검객하니 사카모토 료마의 북진일도류, 괴상한 기합소리의 시현류, 신선조의 오키타 소우지... 사사키 코지로... 누구나 다 아는 무사시
뭐 이정도 생각나네요;; 오랜만에 이런 글 재미있어요 잘 봤습니다.
20/06/04 00:11
많이 알고 계신데요 크크 바람의 검심, 은혼 같은 만화로 막말 검객들은 다들 익숙한 편이죠. 에도시대 검호들을 주로 다룰 거라서 신선조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북진일도류는 현대 검도와 연관이 깊어서 다룰 것 같긴 합니다.
20/06/04 00:40
시현류가 이말년 만화에 나오는 끼에에엑!!! 이런 요상한 기합소리 때문에 우습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실제론 실전적인 유파라고 합니다. 막말 무진전쟁 같은 전장에서 사츠마번 출신 시현류 검사들이 다수 참전했는데 예의 끼에에엑 괴성을 지르면서 미친놈처럼 죽어라 칼을 휘둘러대니 상대진영측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되었다는 일화가 있지요. 근현대에 시현류가 유명해진 이유는 그런 까닭이라고 합니다. 물론 연무는 인터넷에 퍼진 영상대로 멋없습니다 크크크크크
20/06/04 10:30
한국에선 주로 바람의 검심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신선조 쪽이 유명해지다보니
사츠마 시현류는 그냥 양민들이나 쓰고 신선조 만나면 쪽도 못쓰는 걸로 인식되는 경향이 크긴 하죠 크크크크
20/06/04 01:19
중국 권법이 mma격투가한테 깨지는 바람에 환상이 깨지긴했죠. 실제 현대에 고류 검술 수련하는 사람들이 검도룰로 붙으면 지긴 할겁니다. 2010년대부터 중세 유럽 검술 연구도 활발해지고 아마추어동호회도 늘어나면서 옛날 무술들이 생각외로 실전적이단 의견이 많아졌죠. 중국 권법도 그렇고 일본 고류 무술도 그렇고 무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지라 지금 관점으로 보면 저게 뭐하는 짓이지 싶은 광경이 많습니다. 실제로 중세시대엔 칼 한 자루만 믿고 목숨을 걸고 싸웠어야 했으니 마냥 실용성 없는 무술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겠죠. 게다가 옛날 검술들의 비기들이 다 대중에게 공개되는 바람에 필승의 필살검법 같은 건 없다고 봐야합니다. 옛날에야 문외불출 일자상전의 비기라 모르고 당한거지 알면 대처가 가능하니까요.
20/06/04 01:26
무사시가 쓰는 검술도 고류 검술이긴 마찬가지고 그냥 봄바람 운운하는 것보다 전광석화가 더 실전적으로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카포에라 같은 무술보다 무에타이가 더 실전적인 것처럼요.
20/06/04 01:40
옛날 무술 철학이 강한 것 보다 부드러운 걸 더 높게 쳐주니까요. 그냥 무사시보다 무네노리가 한 수 위의 고수이다라고 주장하는 기록이라 여겨집니다. 실제로 무네노리는 저서 병법가전서에 검선일여, 활인검 같이 좀 폼잡는 검술철학이 많이 나오고, 무사시의 오륜서는 좀 실용적인 지침이 많죠. 검은 어떻게 잡아라, 상황에 맞게 무기를 골라라라는 식으로요. 에도시대랑 현대 검도 발생 이전에 근대에 평가는 동격이거나 무사시가 한 급 낮은 정도라고 평가되는데, 최근엔 무사시 거품설이 너무 많이 퍼져서 어디서 감히 무네노리에게 무사시 따위가 깝치냐란 인식이죠. 요시카와 에이지 소설 때문에 무사시가 최강의 검성이란 설이 너무 퍼져서 반대 여파로 까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무사시가 그렇게 까일만한 검호는 아닌데 말이죠.
20/06/04 01:49
제가 관심 많은 분야다보니 필요이상으로 말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할 말이 많아도 연재로 해야 될 걸 댓글로 달고 있네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06/04 03:12
아크로바틱 하긴하던데 부드러운 것 같지는 않아서요. 체력 소모도 비효율적으로 많아보이고요. 발로 때려서 그런지 타격 자체가 약해보이지도 않고요.
아, 혹시 음악이랑 연관되서 그런건가요?
20/06/04 03:20
동작 자체가 리드미컬하고 공격이 끊어치기보단 이어지는 게 이어지는게 부드러움을 강조한다고 느꼈어요. 제가 배운 무술 기준으로는 그냥 타격 자체가 약하고 부드러워 보입니다.
20/06/04 09:52
중세검술 시연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다만 중세검술이 좀더 끊어지면서 기가막히게 상대 급소를 직접적으로 노리는 느낌인데, 이 연무는 오히려 무력화시키는데 방점이 있는 느낌입니다. 주로 손목을 노리는 동작이 많은걸보면..
20/06/04 13:32
야규 신카게류가 다른 유파보다 좀 우아한 편이라서요. 크크. 손목을 노려 무력화 시키고 연속 베기가 들어가는 카타 동작이 많습니다. 오히려 일도류 계열이 중세 유럽 검술과 더 비슷한 편이죠.
20/06/04 10:05
이런거 너무 좋아요 하악하악 더 많이 올려주세요...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범자분 절도가 장난 아니네요. 저도 격투기와 운동을 사랑하다보니 오랫동안 하고 있지만 '격투기'는 스포츠의 영역이고 평생 하기에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크고 근력과 체력에서 오는 한계가 있지만 '무도'를 하시는 분들은 스포츠라는 한계나 부담이 없이 저렇게 평생 다듬고 단련 할 수 있군요... 참 멋있어요,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
20/06/04 13:40
좋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성 시범자 분 포스가 장난아니죠 크크. 고류 검술이 태권도 품세 같은 카타를 주로 연마하다보니 대련 위주인 검도보다 수련자 연령대가 높습니다. 무술을 수련하는 느낌이라기 보단 전통무예를 공부하는 느낌이죠. 저도 기회가 되면 배워보고 싶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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