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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 14:02
가장 잘하는 것을 무기화 시키니 이성과 가까워지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연애로 돌입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또다른 무기가 필요하더군요.. 그것을 반전매력이라 생각해봤습니다.
20/06/04 16:07
그렇죠 자기객관화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10년간의 예쁜 여자친구를 얻기 위한 저의 노력은 여러 사건을 거치고 결국 혼자1살기로 귀결 되었습니다.
20/06/04 14:21
맹문대를 가면 주변동성들도 죄다 맹문대생이기 때문에 교내연애는 제로베이스에서 경쟁하는거나 마찬가지죠.
다른 커뮤도 동급의 사람들이 모인다면 스펙은 의미가 많이 사라지니 개인의 매력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20/06/04 14:22
공부를 잘하면 부모님이 좋아하시죠
그리고 이성의 부모님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건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최고 기록을 갱신할때나 쓰이는 요건이지 예선도 본선도 아닌듯 싶습니다 물론 글 중 등장인물 같은 분도 있으나 거의 유니콘이 아닌가 싶네요
20/06/04 17:00
꼭 학벌뿐 아니라 어떤 것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 개체들이 유니콘정도는 아니고 생각보단 자주 볼수 있는데
대체로 서로 만나지 못합니다.
20/06/04 15:00
그래서 서울대시군요!
근데 진짜 명쾌한 설명이십니다. 본인의 급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원하는 상대방의 급도 점점 높아져가니, 어려워지는거죠... 저는 이걸 온라인 포커게임으로 친구들에게 종종 설명합니다. 처음에 씨드머니 1만원을 갖고 판돈 10원짜리 판에 투입됩니다. 열심히 해서 10만원을 만듭니다. 10만원을 만들고 1원짜리 판에서 계속 게임을 했다면 거기서 재벌행세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의 온라인 포커게임은 넌 이제 판돈 100원짜리 판에서 놀아야 돼라고 합니다. 그럼 다시 제로베이스죠. 또 거기서 100만원을 만들면 넌 이제 1,000원짜리 판에서 해야하고, 1천만원을 만들면 1만원 짜리 판으로 쫓겨납니다. 결국 아무리 많은 돈을 따도 상위리그(?)로 끌려가야만 하고 거기서는 경쟁력을 갖지 못하죠. 연애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본인이 서울대를 가면, 학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또 그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여성분들에게는 서울대가 뭐 그리 대단한 조건이 아닐 수 있죠. 또 변호사가 되면 이에 걸맞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원하게 되고, 또 그 분들에게는 변호사가 막상 그렇게 엄청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게되는 상황이 반복되는거죠. 결국 왜 저사람이 애인이 없고 결혼을 못했지? 라고 하면 그들은 이미 아무나 만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아무튼 진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06/04 16:59
무기를 요건화시키면서 사람이 없음을 한탄하는것을 보면서 예전에 마음속에 써뒀던 글입니다.
부족함만큼이나 좋은 장점들이 있는 친구들인데 장점은 없어지고 부족함만 두드러지는것을 볼때 안타까워서요.
20/06/04 15:39
굉장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네요
명문대학생 여러분 엄마가 공부시켜서 명문대갔으면 다른 곳에서 여자 만나세요 같은 대학말고 근데 명문대가 대학교 대충 상위 5%라 치면 난 상위 10%쯤은 만나야지 이렇게 하지 마시고 아예 전문대나 고졸 이런 식으로 만나보세요 어차피 유투버가 최강인 세상에서 둘을 어떤 수준 차이로 놓는 게 아니라 (만약에 수준 차이라면 모든 전문대 및 고졸 여성에게 통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죠) 여자가 갖고 싶었는데 여자 본인에게 있고 없고의 차이같은 거죠 제 개인적으로도 저렇게 안 했던 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제 장점 중 하나는 여자의 지능을 거의 안 본다는 것인데 저런 시장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는지 학교 동아리에서만 두 번의 연애 시도 후 실패, 그리고는 디씨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숨어버렸죠 근데 제가 30대 초중반부터 하나를 더 포기하니까 더 기회는 많아지더라구요 꼭 1:1에 집착할 필요 없이 다수:1이라도 만족하면..
20/06/04 16:55
내 풍요로움은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한것이라고 생각하면 사람이 주변에 찾아들것이라는 좋은 말을
학벌이라는 하나의 예시를 들어서 약간 계산적으로 이야기해본것입니다.
20/06/06 08:53
내 풍요로움은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한것이라니. 멋있네요...
인간관계를 수요공급의 시장으로 생각하는 저를 반성합니다... 물론 수요공급에 계량이 아닌 정성적인 요소들도 많이 보지만요.. 럽엔헤이트님이 직접 생각하신 문구실까요 아니면 책이나 다른 매체에서 발췌하신 부분일까요? 관련된 책이 있으면 읽고 싶어서요..
20/06/04 17:09
저는 여자친구 학벌은 안보는데 만났던 애들은 나름 유명한 학교 애들
서울대,국민대,이화여대,단국대,성균관대,성신여대 연애를 몇번 못해봐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써놓고 보니 겹치는 학교가 하나도 없네요.
20/06/04 19:30
쉽게 말해서 별다른 무기가 없으면, 그간 벌어둔 자원을 상부리그 입장권으로 쓰지 말고 만만한 리그에서 주력무기로 쓰라는 말씀이시군요!
학벌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제 주변에 소위 스카이라는 명문대 친구들이 몇 있는데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시는 명문대분들과는 다르게 어릴적부터 집-학교-학원-독서실 유스시스템의 희생자들이라 생긴거나 하는 행동이나 멀쩡한 친구들인데 유독 이성 경험이 적습니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명문대 샌님 컴플렉스가 심한 것이고요. 본인들은 항상 자기는 샌님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하는데...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봐도 그냥 찐따 맞는... 그러한 안타까운 친구들이네요 허허 때문에 학벌 차이가 나는 여성분들이 본인들 업신여기는 건 아닌지 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 하더랍니다. 러브앤헤이트님 주변 분들 중에도 이런 컴플렉스가 좀 심한 분들이 있으셨을 텐데 극복하신 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셨나요? 저는 남자로서의 인생이 이미 망해버렸지만... 요 안타까운 친구들이라도 갱생시켜주고 싶네요
20/06/04 19:48
갱생을 원하실지 모르겠으나 강제선순환 말고는 답은 없죠.
성공한 경험만이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샌님이라고 그러면 나 샌님맞아 라고 하며 활짝 웃어주면 되는데.. 그 하나의 행동이 참 하기 어려운거겠죠. 공부 좋아하시는 분들이니 책이나 강의로 해결하시는게 차선책은 될수 있는데 그렇게 해결되시는 분들이 많진 않겠죠. 개인적으로 닐스트라우스 더게임 재미나게 읽었어요.
20/06/04 22:07
샌님 아닌척 해도, 자연스레 샌님스러움이 묻어나온다고 하더군요. 찐따를 일단 벗어나는게 중요하죠. 안되도 계속 부대끼다보면, 조금씩 찐따스러움은 벗어나게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학습은 빠른편이니까요. 그 이후 샌님스러움을 학구적인 것으로 연결해서 지적인 쪽으로 어필이 가능한 사람을 만나면 갱생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드문 케이스였습니다. 찐따스러움을 벗어나고, 자신의 샌님스러움을 긍정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을정도의 여유가 보유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되는 편입니다.
20/06/06 01:14
아...이거 정말 공감하는게...
얼마 전에 후배 여자애가 하도 졸라서 생애 첫 소개팅 주선이란 걸 해봤는데, 결국은 주선 조차 실패했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금융회사 다니고, 외모도 그렇게 나쁘지 않는 후배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혹은 공기업 이상의 직장 재직자를 원하더라구요. 그렇게해서 그 직장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제 친구를 1차로 거절했습니다. 여기까진 그럴 수 있겠다 했어요...나이가 30대 초반인 만큼 결혼생각하면 남자 직장볼 수 있으니. 헌데 그 친구가 키가 살짝 커서(170가까이), 또 다른 조건으로 키가 170대 후반 이상은 되는 남자...그것도 비쩍마른 건 안되고 덩치가 있는 스타일을 원하더라구요....여기서 부터 실패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연예인이나 유튜브를 보면 좋은직장 다니면서 vlog 하는 180대 훈남이 수두룩할 것 같지만, 현실은 대한민국 평균남자 키 173입니다. 이미 170대 후반의 키만으로도 만만치 않은 조건인데, 여기에 직장도 좋아야 하고, 얼굴 안본다고 '표면상' 이야기 했지만, 키크고 직장 괜찮아도 너무 아재스러운 얼굴이면 당연히 거절하겠죠. 실제로도 겨우겨우 180넘는 직장 괜찮은 남자 하나 찾아주었더니, 얼굴이 아재같아서 안될 것 같다고 거절하더라구요. 결국은 생애 첫 주선이...심지어 주변에 하나씩 있는 마담뚜 카톡방까지 부탁을 했는데도 실패했습니다. 대기업/공기업 이상의 재직자라는 조건을 포기해보면...홍대나 강남같은 잘나가는 번화가 가면 길거리에 키 큰 훈남들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아마 제 후배도 그리 외모가 나쁘지 않아서 주말 내내 헌팅포차에만 죽치고 있어도 연애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혹은 키를 포기해보면...저도 소개시켜줄 사람 꽤 있었습니다. 뭐 임시완 같은 키작은 존잘남은 아니어도, 직장 괜찮고 적당히 훈훈한 사람들은 주변에 꽤나 있지요. 근데 자신이 A와 B를 갖추었다고, 상대방은 모두 A, B '이상'을 원하니 이게 매칭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20/06/06 01:45
결정사 보내세요 흐흐
그정도 매칭이면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그냥 3회정도 매칭주선만으로 천만원 정도 받고 해줄겁니다. 난 내맘에 드는 소개팅만 해야지 하는 사람들은 소개를 공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저는 무조건 결정사로 보냅니다. 뭐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나간다조차도 안되는 사람은 저는 소개팅은 아닌거같아요. 많이들 보냈봤는데 돌아오면 자세 좀 달라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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